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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양산 오룡산과 시살등, 그리고 신동대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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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룡산을 서쪽 배내골에서 오를까 동쪽 통도사에서 오를까 계획하다가 햇살이 드는 동쪽 통도사 기점으로 네비를 잡았답니다.

긍데 가다가 맘이 바꿔 들머리를 배내골 선리마을로.

아무래도 통도사 쪽은 길도 훤하고 오르기도 쉬울것 같아 오늘 내 맘과는 불일치.

오늘은 멧돼지 다니는 산길로 생고생하며 걷고 싶은 날.

 

배내골에서 영축지맥 능선까지 오르는 길은 두어시간 남짓이지만 경사진 낙엽길에 등산로는 거의 보이지 않아 더듬이 촉을 잔뜩 세워서 요리조리 올랐답니다.

종일 사람 그림자도 만나지 못한 한적한 산행으로,

소기의 목적을 이룬 딱 취향 저격한 하루였답니다.

 

 

들머리, 날머리 주소는 아래와 같고 승용차 서너대 주차공간이 있습니다.

경남 양산시 원동면 배내로 530-39

 

 

 

산행지 : 오룡산

일 시 : 2023년 12월 10일

산행 코스 : 선리마을 - 797봉 - 828봉(능선 도착) - 도라지고개 - 오룡산 - 시살등 - 신동대굴 - 통도골 - 선리마을(원점회귀)

소요 시간 : 5시간 30분

 

※ 산행 트립 따라하기는 이곳에서 

 

 

 

아침에 대구에서 출발할때는 안개가 많이 껴서 운전하기 불편했는데 도착하니 다행히 안개는 걷혔습니다.

대신 그 자리에 그만큼의 미세먼지가 가득 차버렸네요.

차라리 안개가 더 나은데...

 

 

오룡산 등산지도

반시계방향으로 한 바퀴 돌아 내려왔습니다.

오룡산은 산꾼들이 그리 많이 찾는 산은 아닙니다.

더군다나 뒤편 배내골에서는 더하구요.

산길 입구라고 쓰여진 곳에서 828봉 능선까지는 등산로가 거의 묻혀 있네요.

 

 

들머리를 찾아 차를 몰고 배내천(단장천)을 건너가면서 창 밖으로 본 개울 풍경

건너가는 다리가 딱 차 한대 폭입니다.

멀리 끝에 보이는 산은 가지산.

 

 

목적지에 도착하니 발갛게 익은 산수유가 아침 햇살에 반짝거립니다.

중간에 새집은 주인이 떠났구요.

 

 

산행 들머리는 여러 곳으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만 저는 이곳에 주차를 했네요.

승용차 서너 대는 주차공간이 있습니다.

 

이 장소를 네비로 할 때는..

경남 양산시 원동면 배내로 530-39

딱 맞지는 않지만 이 주소로 하면 될  것 같네요.

화살표방향 임도를 따라 500m 정도 이동합니다.

 

 

앞쪽으로는 향로산 자락이 마주하고 있습니다.

 

 

임도를 따라 오르다가 커브길 앞두고 우측으로 올라가는 산길이 보입니다.

리본이 여러 개 달려 있어 한눈에 파악이 되구요.

이곳부터 본격적인 산행 시작입니다.

 

 

낙엽은 눈길보다 더 미끄럽습니다.

눈길은 아이젠이라도 신지..

 

 

숲을 헤집고 들어 온 햇살이 묵은 단풍잎에 등불을 답니다.

 

 

등산로는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만 능선을 따라 오르는 구간이라 다른 곳으로 벗어나지도 않겠네요.

 

 

우측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오늘 목표한 오룡산입니다.

 

 

앞쪽으로는 가야 할 797봉이 뾰쪽하게 솟아 있구요.

 

 

조망이 트이는 곳입니다.

앞쪽이 올라온 능선이구요.

좌측 표시한 지점이 대략의 들머리입니다.

우측은 통도골.

 

 

시야로 보이는 전체 풍경

가야 할 오룡산과 시살등이 마주 보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건너편으로는 백마산과 향로산이 마주하고 있구요.

그 사이에는 밀양에서 가장 오지라는 가산마을이 있습니다.

 

 

빗자루 가지를 달고 있는 특이한 형태의 나무

 

 

영축지맥 능선 도착입니다.

염수봉이 가까우면 왕복 다녀올까 했더니 3km가 넘어서 포기.

이곳에서 도라지고개 방향으로.

 

 

마법의 숲처럼 뒤틀린 고송들이 가득한 능선길입니다.

이곳부터 오룡산까지는 걷기 참 좋은 숲길입니다.

 

 

도라지고개

이곳까지는 임도가 잘 조성이 되어있어 소풍 같은 트레킹으로 오를 수도 있겠네요.

 

 

다시 편안한 능선길을 따라 이동합니다.

 

 

여러 가지 포즈를 취하고 있는 소나무들이네요.

 

 

오룡산 도착.

미세먼지로 조망은 꽝입니다.

 

 

영축산 방향으로 겨우 함박등까지 시계가 트이네요.

시살등까지 가서 좌측으로 하산하게 됩니다.

 

 

가운데 우측에서 좌측에서 이어지는 능선길이 올라온 산길.

 

 

시살등 방향으로 이동.

미세먼지로 조망이 막혀 버리니 답답합니다.

오후 되니 날씨마저 잔뜩 흐려지네요.

 

 

중간중간 이런 바위굴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오룡산에서 시살등까지는 오르내림이 제법 있구요.

 

 

이곳은 제법 깊은 바위굴인데 안쪽에 커다란 고무물동이가 놓여 있는데 뭘까?

이 높은 산길에.

 

 

지구 멸망을 앞둔 것처럼 날씨가 잔뜩 흐려지고 미세먼지가 포화상태네요.

설마 이 산 위까지는 점령하지 않겠지요?

 

 

표범이 겁나는 자세로 앉아 있네요.

 

 

오늘 움직이는 건..

너 와 나.

 

 

등산로 가운데 떨어진 커다란 낙석이 있습니다.

위험한 장면.

 

 

춤을 추고 있는 나무도 있구요.

 

 

지나온 능선길

아래쪽 통도사를 지키는 다섯 용의 봉우리가 오룡산인데 정상 봉우리는 좌측 뒤편입니다.

 

 

앞쪽으로 보이는 함박등.

 

 

시살등 도착.

이곳에서 직진하면 영축산 방향...등산로는 신불산, 간월산, 배내봉, 배내고개까지. (보기)

배내고개 건너 능동산 천황산 재약산을 이어면 하늘억새길.

오늘은 이곳에서 좌회전합니다.

 

 

조금 내려와서 만나는 푯말 없는 안내판에서 좌측으로.

 

 

자세가 묘한 소나무를 지나.

 

 

다시 이정표를 만나게 되는데 표시가 되어 있지 않는 좌측으로 가면 신동대굴을 거쳐 통도골 하산하는 코스이구요.

우측은 청수골로 내려가는  길.

이곳에서 좌측길이 희미하지만 그곳으로 가야 합니다.

 

 

드뎌 만난 신동대굴.

축지법 쓰는 신동대라는 이가 밤에 한양 궁궐에까지 가서 궁녀들을 겁탈했다는.

반면 임진왜란 때는 왜구들과 싸우기도 했다고 하고.

양면성이 있는 인물이군.

 

암튼 이곳은 그가 살았던 곳이라고 합니다.

 

 

안에는 근간에 누군가 살았던 흔적이 많구요.

구석기하우스 같은 통나무집을 지어놓았는데 굴뚝까지 있는 걸 보니 바닥은 온돌장치를 해 둔 듯.

 

 

상상외, 엄청나게 큰 굴(?)입니다.

굴이라기보담 큰 바위 아래 공터인데 엄청나게 넓네요.

수백 명이 비를 피할 수 있는 곳.

 

 

그니와 둘이라면 야영장소로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고..

 

 

암튼 그냥 자그마한 굴이 아니고 규모가 엄청납니다.

굴 내부에서 바깥쪽으로 본 풍경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신동대굴에서는 급격한 내리막 구간.

사진으로는 밋밋하게 경사가 급합니다.

 

 

이곳부터는 통도골로서 길게 이어지는 계곡 구간입니다.

 

 

계곡에는 이곳 저곳 마른 단풍들이 아직 남아있네요.

 

 

등산로는 훼손되어 길이 끊어진 곳이 많지만 계곡을 따라 내려가면 되는 길이라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임도와 만나게 되는데 등산로는 우측으로 따로 있습니다.

우측 등산로를 따라 내려갑니다.

 

 

이곳부터는 약간 거칠기는 하지만 등산로는 뚜렷하고..

 

 

장터길이라고 표시가 된 안내판에 아주 촘촘하게 세워져 있습니다.

 

 

등산로 한참 윗쪽으로 산 자락에 이런 돌무덤이 자주 보여 뭔가 올라가 봤는데..

이전 예비군 진지 같기도 하고 더 먼 이전에 숯을 만들던 곳 같기도 하고..

 

 

한쪽은 깊은 계곡이라 미끄럼 주의하면서 내려갑니다.

온통 낙엽이라..

 

 

계곡과 만나게 되는데  계곡을 건너서 임도를 따라 원점으로 돌아가도 되고 계곡 따라 내려가서 좌측으로 건너와서 차량을 회수해도 됩니다.

난 이곳에서 계곡을 건너 임도를 따라 내려가기로..

 

 

계곡 건너편으로 배내천 트레킹길 겸 임도가 보이네요.

 

 

이건 돈만 잔뜩 들인 실패작.

야자매트를 깔아 두었는데 중간에 계단형 심을 넣어 두는 바람에 발바닥에 걸려서 이곳 위를 걷지를 못하겠네요.

∧_∧_ ∧_∧_ ∧_∧_ ∧_∧_ ∧_∧

바닥이 이런 형태라고 보면 됩니다.

멀쩡한 매트를 피하여 가장자리로 걸어 다닌 자국이 선명합니다.

이거 깔아 두고 담당자는 한번 걸어보지도 않았는지??

 

 

다시 만나는 임도.

길을 따라 주욱 내려가면 차를 세워둔 장소와 만나게 되구요.

 

 

비 온다고 별것 있나

적셔봤자 옷깃이고

빠져봤자 감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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