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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3월 춘분에, 소백산 능선의 폭설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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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봄비가 내리던 날. 
고산 지대에는 눈이 내렸는데 소백산에 전화를 하니 정상 부근에 대략 30~40cm의 눈이 쌓였다고 하네요.
날씨가 흐린 일요일은 가까운 곳에 근교 산행으로 하루 보내고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는 춘분인 오늘, 바쁜 월요일이지만 일정을 오후로 미루고 새벽 일찍 소백산으로 달려갔답니다.
풍기에서 아침 식사하고 금계못을 지나 삼가리로 오르니 그야말로 알프스 풍경이 전개되네요.
경방 기간이라 등산로가 일부 통제가 되어 삼가리에 주차를 하고 비로봉 왕복을 했습니다.

7시 30분에 산행 시작.

이른 시간에 올라 정상에서 30여분 혼자 놀다가(?) 내려와서 부리나케 대구로 되돌아왔답니다.
생각 같아서는 국망봉 갔다가 하산 하면서 돼지바위도 구경하고 자락길을 통해 달밭골로 넘어와 원점 산행을 할까 했는데 바쁜 일정으로 갔던 길 고대로 내려왔네요.
삼가주차장에서 비로봉까지는 5.2km로서 올라갈때 3시간 내려올 때 2시간 정도 잡으면 됩니다.


산행지 : 소백산
일 시 : 2022년 3월 21일
산행 코스 : 삼가주차장 - 비로봉(왕복, 원점회귀)
소요 시간 : 5시간 

 

 

소백산 정상은 비로봉.
해발 1439.5m입니다. 
불교의 법신인 비로자나불에서 따 온것으로 설명이 되는데 치악산과 오대산 정상도 비로봉이지유.
일부러 겨울 칼바람을 맞으러 가는 곳.

 

 

풍기에서 금계저수지를 지나 삼가리로 올라가면서 바라 본 소백산입니다.
3월 말, 봄에 보는 멋진 설경입니다.
오른쪽이 비로봉.

 

 

삼가주차장에는 차 한대가 먼저 와 있네요.
나중에 정상에서 만났답니다.
조금 걸어 오르면 야영장이 나오고 이곳부터 비로사 지나 달밭골까지는 포장도로와 데크길을 왔다 갔다 하며 지루하게 올라야 합니다.

 

 

달밭골 지나면 본격적인 산길입니다.

 

 

혼자 오르는 산길...
눈길이 너무 좋습니다.
걷기가 아깝습니다.

 

 

온통 눈길.
조금씩 경사가 가팔라지고..

 

 

비로봉이 보이네요.

 

 

5.2km 오르고 이제 남은 거리 300m

 

 

춘삼월 봄꽃들이 피는 시기에 눈꽃을 보게 되다니..

 

 

 

 

 

그 어느 꽃보다도 더 아름다운 雪花
가장 빨리 지는 꽃이지만 가장 아름다워...

 

 

 

 

 

멀리 도솔봉이 눈에 덮여 있습니다.

 

 

다 올라 왔네요.
겨울에는 사람이 붕붕 뜨는 세찬 칼바람과 함께 체감 영하 40도는 예사로 내려가는 곳.

 

 

천문대가 있는 연화봉과 KT 송신탑이 있는 2 연화봉이 보입니다.

 

 

멋지다. 아름답다........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입니다.

 

 

천동삼거리 앞 주목군락지

 

 

아무리 눈이 많아 내려도 소백산 정상에는 눈이 없답니다.

눈은 어디로?

바람에 다 날려 갔지유.

 

 

정상에서 만난 유일한 분. 여성분인데 고글까지 착용하고 완전무장으로 올라왔네요.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경방기간이라 눈길이 트여 있는지 모르겠는데 맘은 국망봉으로 마구 달려가네요.
지난해 국망봉에서 비로봉 눈길이 트이지 않아 30여분 진행하다가 포기한 추억이..

 

 

당겨서 본 국망봉.

 

 

어의곡삼거리까지 이어지는 데크길.
사진빨 끝내주는 곳이지유.

 

 

국망봉 상월봉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북동쪽 능선 풍경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어의곡 삼거리로 이어지는 데크길

 

 

그림같은 주목 보호지 풍경

 

 

 

 

 

비로봉의 파노라마
좌측이 남서쪽 연화봉에서 도솔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고 우측이 국망봉과 신선봉 능선입니다.
우측이 정상석.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연화봉

 

 

천문대(사진 중앙)가 있는 곳이 1연화봉. 우측 탑(KT 송신탑)이 있는 곳이 2연화봉.
아주 오래 전 겨울, 극 동계산행으로 희방사에서 올라 종주길에 나섰는데 뒷편 양지바른 천문대 벽에다 오줌을 누니 바로 얼어 버리는 ....

 

 

당겨서 본 제2연화봉.

 

 

비로봉에서 연화봉 도솔봉으로 이어지는 설경 능선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이런 차림으로 올라 왔는데..

봄잉께...

일단 옷 하나 벗고.

 

 

모자 갈이도 하고..

살짝 춥습니다만 견딜만.

 

 

미쳤따!

 

긍데 한번쯤 이러고 싶었답니다.

꼭 한번 해 보고 싶었던 객기.

 

 

 

 

 

정상에서 싸늘한 바람 맞아가며 혼자 30여분 놀다가..
하산.

 

 

 

 

 

슬슬 올라오는 분을 만나기 시작 합니다.

 

 

삼가리에 내려오니 봄 눈 녹아 내리는 물이 우렁차게 흘러내립니다.

새 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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