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뿌해서 조망 탁 트인 산행을 욕심 내다가는 마음만 상할 것 같아 숲길 위주로 찾아간 곳이 문화재도 보고 소나무 숲길도 걷는..
경주의 마석산과 고위봉 능선길입니다.
마석산은 경주 남산에 가려 별로 알려지지 않았는데 전 구간이 소나무 숲길이라 힐링산행으로 참 좋답니다.
근데 이곳 한 곳만 올랐다 내려오면 왠지 허전..
인근 남산국립공원 구간과 연계하여 제법 먼 거리를 걷는 코스로 잡았답니다.
이 구간에서 돋보이는 것은,
1. 엄청나게 큰 자연석 일주문이랄까? 용문사 석문.
2. 머리만 보면 국보급인데 쪼개다만 몸통이 아쉬워.. 용문사 마애불.
3. 전 구간 고순도 O2와 피톤치드 다량 흡수 가능한 소나무 숲길.
4. 마석산 정상의 맷돌바위.
5. 문화재 가득한 경주 남산이지만 국보는 딱 한점인 칠불암 마애불상군.
6. 남산의 최고(高)봉이지만 아우(금오봉)한테 주봉을 뺏긴 고위봉.
산행거리는 상당하지만 반 정도(태룡태재~바람재까지) 구간은 걷기 아주 좋습니다.
다만 들머리부터 오가리재까지 이정표나 안내판 전무합니다. 본인의 안테나 촉 잇빠이 세워서 진행해야 됩니다.
오가리재부터는 남산국립공원이라 안내판 잘 되어 있습니다.
전 구간에서 고개(재)를 몇 번 만나는데 모두 4거리 형태입니다. 이곳에서는 대개 직진하면 되고 삼거리나 갈림길도 직진 위주로 진행하면 됩니다. 들머리에서 마석산 올라가는 구간도 등산로가 갈라지는 곳이 몇 곳 되는데 대략 위로 올라간다는 개념으로 진행하면 별 문제 없을것 같네요.
산행지 : 마석산, 고위봉
일 시 : 2022년 3월 11일
산행 코스 :
경주시 내남면 명계리 용문사 안내판 - 용문사 - 마석산 갈림 삼거리 - 마석산 - 맷돌바위 - 삼거리로 되돌아와서 - 오가리재 - 바람재 - 칠불암 삼거리 - 신선암 마애불 - 칠불암 - 삼거리로 되돌아 올라와서 - 고위봉 - 임도 - 백운암 - 임도 - 노곡리 - 도로따라 걸어서 - 들머리로..(원점회귀)
소요 시간 : 6시간 30분 (산행 거리 : 약 16km 이상)
※ 네비게이션 : 경주시 내남면 명계리 74번지
그동안 경주 남산(금오산) 산행은 코스별로 다양하게 다녀 왔는데(이곳) 이번에는 마석산에서 시작하여 남산 고위봉을 거쳐 내려오는 산행을 하였답니다. 반 정도의 구간은 걷기 아주 좋습니다. 수령 50년 전후의 소나무도 많구요.
산행 거리가 대략 16~17km 정도 되고 시간도 제법 걸리는 코스인데 이 구간에 대한 지도가 적당한게 없어 다녀와서 하나 그렸습니다. 조망이 트이는 숲길 구간이 많아 개인 산행에서는 지도가 도움이 될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갈래길이 많아 조금 헷갈릴 수 있는데 거의 직진 위주로 진행하면 될 것 같네요.
참고로 오가리재 건너 국립공원 구간으로 들어가기 전까지는 안내판이나 표시판 하나도 없습니다.
산행 코스 :
경주시 내남면 명계리 용문사 안내판 - 용문사 - 마석산 갈림 삼거리 - 마석산 - 맷돌바위 - 삼거리로 되돌아와서 - 오가리재 - 바람재 - 칠불암 삼거리 - 신선암 마애불 - 칠불암 - 삼거리로 되돌아 올라와서 - 고위봉 - 임도 - 백운암 - 임도 - 노곡리 - 도로따라 걸어서 - 들머리로..(원점회귀)
주차는 위 사진에서 주차 화살표가 있는 곳에 철도 노선에 전기 보급하는 건물이 있는데 그 앞에 널찍한 공간이 있습니다. 두꺼비밥상 옆으로 올라가는 포장도로를 따라가면 중간 중간 용문사 표시판이 붙어져 있습니다.
용문사 입구까지 대략 1km정도 오르면 우측으로 석문을 지나 용문사 올라가는 길과 만나게 됩니다.
커다란 바위가 기울어져 만들어진 석문.
엄청나게 큰 바위입니다.
가느다란 막대기 세개가 커다란 바위를 지탱하고 있다는게 신기할 따름..ㅎ
용문사 바로 아래 바위 밑에 멋진 공터가 있네요.
비박하면 머라 칼라나??
용문사는 그 흔한 대웅전 현판도 없고 부처님 모신 전각 하나와 요사채 그리고 뒷편 산신각 건물이 전부입니다.
절집 지붕 뒤로 오늘 산행 종점 코스인 고위봉이 보입니다.
그 아래 하얗게 백운암 건물도 보이네요.
용문사 대표 아이콘인 마애입상불
얼굴을 빼면 전체적으로 작품(?)이 조금 거칠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바위를 파 들어가면서 만든 마애불인데 머리 부분에는 광배 형태로 만들고 얼굴까지는 정을 잘게 잡아서 잘 파고 들어 갔는데 그 외는 잔금을 치루지 않았는지 대충 마무리를 지우고 말았네요. 이 점이 참 아쉽습니다.
아니면 초반에 머리에 너무 집중 하다보니 신장의 윤곽을 까 먹은 느낌..
아래로 내려갈수록 흐지부지...ㅠ
그래도 규모는 높이 4.6m입니다.
얼굴 외에는 상당히 거칠게 작업했습니다.
통일신라때 만들어진 것으로 여겨집니다.
마애불 앞쪽으로는 조망이 탁 트이는 멋진 곳입니다.
커다란 바위 위라 난간이 설치되어 있네요.
오늘은 미세먼지로 조망에 기대를 하지 않고 왔으니 아쉽지는 않은데 깔끔한 날씨에는 아주 시원한 풍경이 보일것 같습니다.
절 옆으로 나 있는 산길로 올라가면 됩니다.
용문사 바로 위에 있는 산신각.
비범한 잠금장치를 따고 안쪽에 들여다 봤습니다. 산신령님이 빙긋 웃으며 반기네요.
소나무 숲길을 따라 계속 올라가는데 갈래길이 여러곳입니다.
올라간다는 개념으로 진행하면 될 것 같네요.
멀리 뒷편 마석산 정상이 살짝 보입니다.
송이 채취 금지 금줄이 온통 쳐져 있는데 송이철 끝나면 이거 좀 철거하면 안될까요?
정말 분위기 버려 놓습니다.
오늘 최고급 품질의 산소와 피튼치드 무제한 흡수합니다.
어떤 보약이 이보다 더 나을까요?
이곳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마석산을 다녀 와서 좌측 고위봉 방향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이곳에서 마석산은 대략 500m 정도.
마석산 정상은 잡목으로 조망 없습니다.
글씨와 마주 보이는 길을 따라 60m 정도 내려가면 거대한 맷돌바위를 만나게 됩니다.
역시 왕복으로 다녀 와야 합니다.
마석산에서 꼭 봐야 할 맷돌바위.
튼튼한 로프가 달려 있어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습니다.
조망 끝내줍니다.
정면으로 보이는 산이 석굴암이 있는 토함산.
흐릿하지만 그래도 멋진 파노라마 풍경.
가을 들판이 누렇게 변할때 오면 정말 보기 좋겠네요.
좌측 쥣편으로 토함산이 보이고 우측 솟아 있는 산은 이름은 고개인데 산으로 치는 치술령 같습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맷돌바위
맷돌을 세워 놓았네요.
크기는 이 정도입니다.
다시 되돌아 나와서 삼거리 지나 오가리재 방향으로 이동.
4거리 갈림길이 세곳 나오는데 모두 직진 방향으로 진행하면 됩니다.
대략 이런식으로...
태룡태재에서 바람재까지는 걷기 완전 좋습니다.
오르내림이 조금씩 있기는 하지만 시속 3~4km 과속도 무난한 구간.
오른편 아래 있는 미타사 돌비석을 지나게 됩니다.
이곳부터 오가리재까지는 차량 통행이 가능한 임도 구간입니다.
오가리재 못미쳐 산소 옆 멋진 조망처가 있네요.
이곳 구간에는 커다란 산소들이 온 능선에 즐비합니다.
오가리재 도착
오가리재 좌측 10여m 쪽에 들머리가 보입니다.
이곳부터는 국립공원.
이곳에서 봉화대까지는 허용된(?) 비탐구간.
샘터 같은데 멧돼지 전용으로 운용이 되는것 같네요.
지나 온 능선 뒷편으로 멀리 마석산이 보입니다.
참고로 마석산은 경주 남산 최고봉인 고위봉보다 30여m 더 높습니다.
경주 남산의 명물 바위군들을 보면서 진행...
아주 위태한 낙석 지역.
이건 일부러 무너뜨려야 될 것 같습니다.
언제 내려 앉을지 모르겠네요.
아랫쪽 등산로에는 떨어진 바위들이 몇 조각 있습니다.
금줄이 보이네요.
후다닥 넘어 갑니다.
묘하게 생긴 바위 위에도 올라가 보구요.
아랫쪽으로 칠불암이 보입니다.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야 합니다.
왕복 거리는 1.1km.
당겨서 본 칠불암.
고위봉 갈림길에서 칠불암을 왕복 합니다.
칠불암 내려가기 전 우측의 신선암 마애불은 꼭 봐야 합니다.
시원한 조망처에 멋진 부처님이 반가상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공식 명칭은 '경주 남산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
보물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아랫쪽에 구름 형태를 새겨 두었는데 손오공처럼 부처님이 구름을 타고 있는 형태.
오른쪽 손에 꽃가지를 쥐고 있는데 이 형태로 인하여 이 부처님을 미륵불로 보는 이들도 있습니다.
지난번에 와서는 통통한 볼살이 귀여워(?) 쓰담쓰담하고 살짝 꼬집고 왔는데 오늘은 그냥 보기만 합니다.
신선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칠불암.
보고 있는 정면이 칠불암의 마애불상군이 있는 곳입니다.
칠불암에 냐려오니 비구니스님 한분이 폰빨에 정신이 팔려 사람 온 줄도 모르네요.
외국에서 오신 분 같습니다.
조금 후 보더니 놀라 인사를 하고 발그레 하여 안으로 들어 갑니다.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불상군.
두개의 바위에 7구의 불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앞쪽 작은 바위 네곳 면에 한분씩 새겨져 있고 뒷편에 삼존불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 7분의 부처님들로 인하여 이곳 암자를 칠불암이라고 하는데 후대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전체 불상 중 주인공인 뒷편 중앙의 약사부처님은 지난밤 어디서 누구랑 싸웠는지 오른편 눈탱이가 밤탱이 되어 있네요.
다람쥐보살이 산객을 반깁니다.
이곳 저곳 부처님 자락을 온통 헤집고 다니네요. (빨강 원 안)
빵도 다 먹어 버리고 없는디...
암자 처마 아래 공양 간식으로 놔 둔 떡을 하나 가져와 둘이 나눠 먹습니다.
예쁜 비구니 스님은 들어가더니 통 나오질 않네요.
얼굴 한번 더 보고 싶어 한참 기다리다가 ..
그냥 가야 할 듯.
멋진 돌축..
내려왔던 길을 한참이나 다시 올라 갑니다.
고위봉으로 가는 길에서 만난 멋진 소나무.
바람에 순응하는 모습에서 삶의 지혜를 배웁니다.
멀리 지나 온 마석산이 조망 됩니다.
우측으로는 천왕지봉.
가운데 보이는 곳이 들머리이자 날머리.
전체적으로 한바퀴 빙 도는 형태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고위봉. 이곳 역시 조망은 없습니다.
왔던 길을 되돌아 약 30m정도 내려가면 금줄 너머 우측으로 천왕지봉으로 가는 샛길이 있습니다.
천왕지봉 방향으로 내려가면서 만난 멋진 바위군.
위에 올라가니 아찔합니다.
임도를 만나게 되는데 직진하면 천왕지봉을 거쳐 하산하게 되고 좌측은 백운암을 거쳐 임도로 하산을 하게 됩니다.
천왕지봉쪽은 별 의미가 없어 백운암으로 내려 갑니다.
백운암.
대웅전 비닐은 언제 벗길까?
봄인데...
암자 아래 밭 귀퉁이, 매화가 막 피고 있습니다.
이제 지리지리한 임도길을 따라 내려가면 끝...
한참 내려와서 만나는 백운골탐방지원센터.
이곳에서도 주차된 차량까지는 한참이나 걸어가야 합니다.
도로를 따라 걸어야 하기땜에 조심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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