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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가볍게 올라 예쁜 조망을 즐기는 고성의 좌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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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의 좌이산(左耳山)에 다녀왔습니다.

좌(左)측 귀(耳)를 의미하는 산 이름인데 인근에 있는 사천 와룡산(臥龍山)의 왼쪽 귀가 좌이산이라는 말씀...

좌이산의 등산코스는 전국의 산 중에서 가장 간단합니다.

북쪽(가리미고개), 서쪽(청룡사), 남쪽(명덕고개).. 딱 이렇게 세 곳입니다.

 

더 상큼한 건 어느 곳으로 올라도 1시간 이내에 정상 도착...

그러다 보니 이곳을 찾는 산악회에서는 하산하여 바닷가로 이리저리 끌고 다니면서 남는 시간을 때워야 하는 곳인데 다행히 인근에 공룡 발자국으로 전국구 유명세를 타고 있는 상족암이 있어 그곳까지 트레킹을 하면 대강 4~5시간은 소비할 수 있답니다.

 

기본 코스로는 북쪽 가리미고개에서 올라 남쪽 명덕고개로 하산하여 바닷가 투어나 상족암까지 트레킹을 하면 되는데 저는 이날 좌이산 중턱에 있는 천수천안관세음보살을 구경하고자 청룡사 코스로 올랐답니다.

청룡사에서 정상까지는 1.2km. 그냥 숨찰만하면 정상입니다.

 

청룡사에 주차를 하고 느긋하게 올라 정상에서 파노라마 풍경 구경하고 다시 더 느긋하게 하산하여 인근 상족암까지 차로 가서 공룡 발자국과 인생 샷 명소 해식굴 구경하고 왔답니다.

 

 

산행지 : 좌이산

일 시 : 2022년 2월 23일

산행 코스 : 청룡사 주차장 - 청룡사 - 천수천안관세음보살 - 남쪽 조망봉우리 - 정상 - 하산(원점회귀)

산행 시간 : 2시간 + (산행 후 상족암 구경)

 

 

 

쉽사리 올라서 조망을 멋지게 즐길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은데 이곳 좌이산은 가성비 만점입니다.

자란만에 동동 떠 있는 봉긋봉긋 섬 풍경과 산자락 아래로 내려다보는 어촌마을이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이 됩니다.

 

 

좌이산 등산지도는 제가 맹근 것입니다. 아주 간단 명료하게..

(좌이산 좀 더 복잡한 등산지도 보기 - 이곳)

산에 올라가는 들머리가 딱 세 곳이고 어느곳으로 올라도 1시간 정도면 충분히 정상 도착.

저는 오늘 산행 목적 중 하나인 천수관음보살을 뵙고자 청룡사로 올랐습니다.

 

산행 코스 : 청룡사 주차장 - 청룡사 - 천수천안관세음보살 - 남쪽 조망봉우리 - 정상 - 하산(원점회귀)

 

 

도로변에서 본 좌이산입니다.

앞에 살짝 보이는 도로가 청룡사 올라가는 길.

 

 

청룡사는 그리 크지 않은 절입니다.

일주문이나 천왕문은 기대하지 않았지만 대웅전과 곧바로 마주치니 약간 당황스럽습니다.

등산로는 절 우측편에 있습니다.

 

 

해우소라 이름 붙이기에는 2% 부족하여 그냥 화장실이라고...

 

 

등산로는 경사가 조금 있지만 걷기 편합니다.

 

 

조금 올라가면 직진과 우측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측으로 가면 천수천안관음보살을 만나게 됩니다.

근데 이곳으로 올라오는 길 옆에 일정한 간격으로 가로등이 세워져 있는데...

 

 

불을 켜고 끄는 스위치가 나이프 스위치.

전기에 대하여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기본 상식으로 외등에 이런 스위치를 달면 잘못된거 아닌가요?

비 오면?

 

 

이 건물 사이로 지나가면 곧바로 시야가 트이고 천수관음보살이 있습니다.

산행은 다시 되돌아 나와 이 건물 옆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천수천안관세음보살(千手千眼觀世音普薩)이라고 하는데 천개의 손바닥에 모두 눈이 하나씩 달려 있습니다.

중생의 모든것을 듣고 보며 보살핀다는 의미로 손이 1천개 눈이 1천개가 있는데, 이 많은 눈으로 세상의 모든 사람 괴로움과 힘듬을 보면서 천개의 손으로 그걸 구제하는 부처님입니다.

보통 약식으로 손의 숫자를 줄여서 약식화한 경우가 많은데 이곳 관세음보살 부처님은 천개의 손과 천개의 눈이 모두 형상화 되어 있습니다.

 

 

이곳 청룡사의 관음보살은 청동 11톤으로 제작이 되었다고 합니다.

2011년에 이곳에 안치된 것으로 소개되고 있네요.

엄청난 무게인데 어떻게 이곳까지 올렸는지 대단합니다.

근데...ㅜㅜ

참으로 아쉽습니다.

 

 

전각을 세우지 않고 햇볕에 노출된 유리 상자 안에 모셨으니 겉칠이 훼손되고 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전각을 세워 그 안에 모셔야겠네요.

 

 

관세음보살을 구경하고 되돌아 나오면 언덕 위 건물옆으로 곧장 올라가는 길이 있습니다.

올라가면서 건너편 좌이산 정상쪽이 살짝 보이네요.

 

 

좌이산 남쪽 전망대 봉우리에 올랐습니다.

건너편으로 좌이산 정상이 멋지게 보이네요.

그 뒤로 와룡산이 보이구요.

 

 

다른곳 산정에 설치된 산불 초소는 조금 지저분해 보이는데 이곳은 뭔가 색다른 느낌으로 정상을 살리는 역활을 하고 있네요.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자란만의 파란 바다가 너무 아름답습니다.

이곳에서 보이는 풍경과 정상에서 보이는 풍경이 비슷하여 정상에서 집중적으로 조망을 즐겼답니다.

 

 

우측의 섬이 자란도라고 합니다.

뒤편으로 통영의 벽방산이 조망 되네요.

 

 

 

 

 

살짝 내려와서 다시 올라가면 정상입니다.

 

 

좌이산의 정상

해발 415.8m

그리 높지 않는 산이지만 조망은 어느산에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습니다.

 

 

먼곳 뒷편으로 솟아 있는 산은 고성의 거류산(좌)과 통영의 벽방산(우)

 

 

어촌 마을과 옥빛 바다.

 

 

좌측 건너편으로 문수암이 있는 무이산.

바닷가 산세들이 올망졸망 아주 예쁘게 능선을 이루고 있습니다.

 

 

손에 잡힐듯한 사량도

뒷편으로 하도와 겹쳐 보입니다.

옥녀봉 능선에 걸린 구름다리가 희미하게 보이네요.

 

 

달바위와 옥녀봉을 가깝게 당겨 봅니다.

구름다리가 선명하게 보이네요.

 

 

삼천포 방향.

화력발전소의 수증기(?)가 약간 기울어 있는걸 보니 바람결이 있나 봅니다.

 

 

 

 

 

 

우측으로 뾰쪽하게 솟은 통영의 미륵산

뒷편으로 거제도의 산들이 솟아 보이네요.

 

 

산불초소는 몽블랑의 에기유디미디 전망대처럼 운치있게 느껴지네요.

하얀눈은 아니지만 푸른 바다가 펼쳐지고 그 사이 떠 있는 섬들은 마치 동화속의 새끼고래처럼 보입니다.

 

 

좌이산이란 이름을 붙이게 한 건너편 와룡산.

 

 

창선 뒤로 솟아 보이는 남해의 망운산

 

 

삼천포 각산과 하동의 금오산, 그리고 멀리 지리산이 희미하게 조망 됩니다.

 

 

자란만 자란도와 뒷편으로 솟아 있는 거류산 병박산

 

 

 

 

아래는 정상에서 조망되는 환상적인 파노라마 뷰입니다.

모두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360˚ 파노라마 풍경

 

 

남동쪽 파노라마

 

 

남서쪽 파노라마

 

 

서북동쪽 파노라마

 

 

남서쪽 조금 와이드하게 

 

 

자란만과 해안가 와이드한 파노라마 풍경

 

 

 

- 좌이산 내려와서 인근에 있는 상족암으로...

공룡 발자국

 

 

멀리 주상절리로 형성된 병풍바위가 보입니다.

 

 

당겨서 본 병풍바위의 주상절리

 

 

갯돌을 가지고 쌓은 돌탑들..

스톤 발란싱 시범 작품을 하나 맹글어 놓을까 하다가... 통과.

 

 

 

 

 

상족암은 아이들은 공룡 발자국 보러 오고,

청춘들은 인생샷 찍으러 오는 곳이랍니다.

어른들은?

그냥 바람 쐬러..^^

 

 

 

 

 

 

 

 

 

 

 

 

 

 

 

모두가 다양한 포즈로 사진들을 찍고 있구요.

사진 잘 찍게 생긴 어느 여성분한테 인생샷 하나 부탁 했더니 카메라 셔터를 열심히 누르는것 같더니 집에 와서 보니 사진 하나도 찍히지 않았네유.

엉뚱한 버턴을 눌렀던 모양..ㅠ

 

 

 

 

 

봄이 살금살금 다가와 문턱 앞까지 왔습니다.

새 봄을 내 가슴에 가득 담아 陽春和氣 Go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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