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 사는 친구가 가끔 각산을 자랑하는데 케이블카가 올라가는 뒷동산 개념이라 그리 내키지 않다가 이번에 한번 다녀왔습니다.
가 보지 않았으면 후회할뻔한 멋진 곳이었네요.
각산은 3가지 형태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1. 케이블카 타고 정상까지 슝..
2. 대방사나 케이블카 정류장에서 왕복 2시간 이내의 가벼운 산행으로...
3. 그래도 시간이 넉넉하고 걸은둥 만둥 하다면 건너편 활공장 능선을 타고 시계 반대방향으로 한 바퀴 돌아서 내려오는 것.
3번 형태로 다녀왔는데 시간은 꽤 걸리지만 이것도 아주 쉬운 산행입니다.
각산 정상까지 올라가서 나머지는 슬슬 떨어지는 내리막길이라 전체 구간이 거의 산보 수준입니다.
대신 각산 정상이나 활공장의 조망은 완전 최고이구요.
우리나라 경치 좋은 길에 지정이 되어 있는 삼천포대교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건너편 남해섬과 바다에 떠 있는 크고 작은 섬들이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산행지 : 삼천포 각산
일 시 : 2021년 12월 30일
산행 코스 :
대방사 - 능선 삼거리 - 각산산성 - 정상(봉화대) - 산불초소 전망대 - 헬기장 - 수도골갈림길 - 활공장 - 흥룡사이정표삼거리 - 임도 - 실안 해안도로 - 바닷가로 천천히 걸어서 - 대방사(원점회귀)
소요시간 : 약 4시간 30분
산행 강도 : ★
신축년 끝날,
음악 한곡 깔아 드립니다.
2022년 2字가 트리플인 흑호년 새해에는 모두 건강하시고,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각산은 삼천포대교 앞에서 케이블카가 올라가는 산입니다.
동네 뒷산 개념인데 그래도 조망은 끝내주는 곳입니다.
가볍게 정상만 왕복하면 2시간 이내로 충분하구요.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삼천포대교가 한폭의 그림이네요.
각산 등산지도
제가 다녀 온 구간은 황색으로 표시해 두었습니다.
대방사에서 정상까지는 40~50분 정도 소요 됩니다.
산행 코스 :
대방사 - 능선 삼거리 - 각산산성 - 정상(봉화대) - 산불초소 전망대 - 헬기장 - 수도골갈림길 - 활공장 - 흘룡사이정표삼거리 - 임도 - 실안 해안도로 - 바닷가로 천천히 걸어서 - 대방사(원점회귀)
대방사 아랫쪽 널찍한 도로변에 주차를 하고 올라갔습니다.
대방사에서 각산으로 오르는 길은 두곳인데 왼편 임도를 따라 오르다가 능선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길을 택했습니다.
절은 대웅전 전각 한채가 거의 전부인데 천도제 행사를 하고 있는듯 합니다.
대방사의 뽀인트는 이 미륵반가사유상.
중생의 고뇌를 우짜믄 해결 할 수 있을까 깊은 고민을 하면서 눈을 지긋이 감고 한쪽발을 걸쳐 앉아 있는 미륵보살을 이렇게 부르는데....
이 미륵부처님은 윙크만 하면 얼릉 가서 껴 안고 싶을 만큼 고혹적인 자태입니다.
포장이 된 임도를 따라 조금 올라가다가..
청설모 칭구가 발 앞까지 손님이 왔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놀라서 잽싸게 나무 위로 오르고.
아늑한 대숲을 지나게 됩니다.
그리고 약간 경사진 길을 조금 더 오르면,
실안공원 입구에서 올라오는 산길과 만나는 능선 삼거리
다시 나무 계단길을 오르는데,
이런 계단길에서는 그 옆으로 경사진 등산로가 하나 더 만들어 진답니다.
계단을 올라가는게 비탈길을 올라가는것보담 훨씬 더 피곤하거등요.
산성 도착.
옛날 그 분들은 전투용으로 산성을 쌓았을것인데 요즘 복원한 산성은 모두 아티스트리한 작품들입니다.
이곳부터 조망이 탁 트이기 시작 하네요.
케이블카가 머리 위로 지나 갑니다.
누구는 걸어 올라가고,
누구는 타고 올라가고...
누가 오래 사는지 함 보자!! ㅎㅎ
이런거 보면 신기해서 한참 서서 케이블카 바구니 지나가는 거 구경하고.
정상 도착.
평일이지만 년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제법 올라왔네요.
등산복 입고 배낭 맨 사람은 딱 1인.
봉화대 옆에 설치되어 있는 정상석.
높이는 408m이지만 바닥에서 시작하니 아주 만만한 고도는 아닙니다.
뒷편으로 와룡산이 건너 보입니다.
내려다보는 조망은 완전 탁월 합니다.
가장 돋보이는 건 삼천포대교.
창선도를 거쳐 남해섬으로 이어지는 다리와 도로가 멋지게 내려다 보이네요.
주 교각 옆으로는 초양도에서 시작되는 케이블카가 쉼없이 움직이고 있구요.
뒷편으로 남해로 들어가는 다리들이 멋진 라인을 만들고 있습니다.
가장 와이드하게 만들어 본 파노라마 조망.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좌측으로 화력발전소가 보이고 그 뒤로 보이는 섬은 사량도.
당겨서 본 삼천포화력발전소.
연기가 수직으로 올라가네요.
현재는 바람이 하나도 없는데 오후 되니 찬바람이 엄청 심해져 케이블카는 운행 중단 되었답니다.
정상에는 조망판이 설치되어 있고 이곳에 명칭이 붙어 있습니다.
이것 참고하고 제가 하는 명칭 추가하여 만들어 봤습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 대교의 멋진 조망
창선도 장군산 끝머리가 앞으로 나와 있네요.
보이지는 않지만 그 뒤가 남도 물건리쯤 될 것 같습니다.
좌측 뒤로 보이는 욕지도와 수우도, 두미도 ..
앞 중앙은 신수도.
수우도는 해골바위가 최고입니다.
수우도 해골바위 산행기(보기)
두미도 천황산 산행기(보기)
약간 좌측으로 이동하여 만든 파노라마.
좌측으로 지리산 주능선이 한눈에 조망 됩니다.
우측 중간에 뾰쪽 솟은 산은 하동의 금오산.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지리산을 당겨 봤습니다.
좌측으로 반야봉도 보이네요.
더 당겨서 본 지리산 천왕봉.
내려다보이는 조망의 우측편을 조금 크게하여 만든 파노라마.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조금 더 크게하여 만든 파노라마에서 대강의 지명 표기를 하였습니다.
이곳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비토섬. (산행기 다시보기)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작은 섬들이 그림 같습니다.
수도물은? 전기는? 화장실은 어떻게 퍼 갈까??
전화기 냅따 버리고 작은 박텐트하나 메고 이 섬에서 이삼일 누워 있다가면 좋겠다는 ..
읽지 못하고 꽂아 두고 있는 책이나 몇 권 들고가서..
사랑나무.
사랑이 이뤄지는 나무라고 하는데, 가운데 톡 튀어 올라있는게 거시기인가요?
나무형태가 참 특이 합니다.
뒷편은 와룡산.
옛날 봉화대를 관리하던 건물
정상에 있는 봉화대.
각산 정상에서 보이는 와룡산
그 앞 횡으로 걸쳐진 능선이 하산길입니다.
능선 오른편에 조망이 탁월한 활공장이 보이네요.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당겨서 본 활공장
각산 정상에서 내려와 능선길을 따라 이동합니다.
곧이어 만나는 전망대와 산불감시초소가 있구요.
산행 내내 건너편 와룡산을 보며 걷게 됩니다.
산불초소 앞 전망대에 올라가서 본 화력발전소와 사량도
바람이 살짝 불기 시작하면서 조금 후 급격히 바람이 심해 집니다.
오전에는 차가운 겨울, 오후에는 강풍 시베리아.
산을 넘어가는 전신주가 있는 곳에서 임도와 만나고 임도 따라 20여m 이동하면,
헬기장이 나오고 이곳에서 헬기장을 가로 질러 앞쪽으로 급 내리막 산길이 이어집니다.
숲길을 조금 내려가면,
다시 임도와 만나게 되고 우측은 선구동으로 내려가는 길.
이곳에서 임도를 따라 이동해도 되고 산길로 올라서 이동해도 됩니다.
이곳부터 활공장까지는 임도와 산길이 함께 하는데 힘들면 임도따라 가도 되긴 하지만,
명색이 배낭을 맨 산꾼이라면 그러믄 반칙이겠지유..^^
숲길능선이라 조망은 거의 트이지 않습니다.
각산 정상부터는 가벼운 내리막 하산길이라 걷기는 아주 좋습니다.
이런 흔적들을 남기는 분들이 많은데 대체적으로 산 좋아하는 반가운 이름들이 많지만 어떤 이들은 완전 개인 광고용으로 산 하나 이동하면서 여러개를 달아 놓아 보기 피곤하더군요.
특히 정상석 옆에 보란듯이 매달아서 인증샷 앵글에 넣게 만든 건 일종의 공해더군요.
근간에 포장을 한 임도.
좌측이 활공장으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다시 조망이 시원하게 트이기 시작 하구요.
좌측 활공장으로 곧장 오르는 돌계단을 만들어 두었는게 어제오늘 공사한것 같네요.
근데 뒷다리 짧은 분들은 오를려면 용을 좀 써야 할 높이..ㅠ
활공장입니다.
대개의 활공장은 앞쪽 비행거리가 조금 여유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곧장 날아 올라야 겠습니다.
활공장에서 조망되는 와룡산(산행기 다시보기)
들머리인 와룡저수지가 내려다 보이고 새섬봉과 민재봉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좌측이 지나 온 각산 능선.
아래로는 하산해서 가야 할 계곡 임도길.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하산길의 임도는 자연휴양림 진입도로와 겸하여 다시 포장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중간에 향림사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안내판은 세워져 있으나 길은 보이지 않네요.
이곳에 길을 찾는다면 바로 내려가도 됩니다.
숲길 사이로 사천대교와 지리산이 보이구요.
파란 바다와 잘 어울리는 사천대교.
몇 발짝 내려오면 곧바로 임도와 만나게 됩니다.
이후로는 임도따라 계속 내려가면 되는데 생각보다 먼 길이네요.
다시 숲길을 조금 더 이동하면,
홍룡사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홍룡사방향으로 하산 합니다.
직진 방향 숲길은 있는데 시간 여유 된다면 더 걸어도 되구요.
빤한 숲길이고 도심 중앙이라 길 헤맬일은 거의 없습니다.
몇 발짝 내려오면 곧바로 임도와 만나게 됩니다.
이후로는 임도따라 계속 내려가면 되는데 생각보다 먼 길이네요.
휴양림 입구 공사하는 곳에서 뒤돌아 본 활공장 능선.
능선 중간에 잘룩한 곳이 활공장이고 그 아래가 홍룡사입니다.
이 집 울타리 등나무는 백만불짜리.
여름에 울타리 구경하러 함 와야 겠네요.
실안마을 도착.
이 후 바닷가로 나가서 도로를 따라 천천히 이동합니다.
근데 이 사람은 왜 이런대유?
분명 도로끝이라고 적혀 있는데 주~욱 직진을 하더니만 다시 빠꾸하여 나오네요.
며르치 기스나지 않게 잡는 죽방림 구경 한참하고..
바람이 너무 세차서 케이블카는 멈추었네요.
예매한 분들은 많이 아쉬울듯.
주차된 곳으로 가는 길에서 뒤돌아 본 창선삼천포대교.
여행같은 산행을 즐긴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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