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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한탄강 주상절리 협곡에 설치된 아찔한 잔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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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멀고도 먼 철원까지 가서 한탄강에 새로 맹글었다는 잔도 구경하고 왔습니다.

한탄강은 북한에서 남한으로 흘러 내려오는 강이랍니다.

이전에는 겨울에 한탄강 얼음 트레킹(보기)이 유행이었는데 이제는 잔도가 그 자리를 대신합니다.

이곳에 설치된 잔도는 지난해 11월 개통했는데 요즘 전국구 최고의 핫플레이스. 

 

한탄강은 기존 우리가 생각하는 강과는 달리 협곡으로 되어 있는데 이는 화산 분출로 용암이 굳어지면서 형성된 강입니다. 2020년 7월에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가 되었구요.

아주 엄격하게 관리가 되고 있습니다.

이곳의 순담 계곡과 드르니 마을을 잇는 총연장 3.6km 구간에 잔도가 설치되어 있답니다.

 

잔도라는 건 사다리 잔(棧)자를 써서 높은 절벽에 선반처럼 매달린 길을 만든것을 말하는데 이게 유명한 곳은 중국입니다.

중국에서도 황산(보기), 장가계(보기), 태황산(이곳) 등이 가장 유명한데 이곳 한탄간 잔도는 그곳과 맞 비교는 곤란하지만 나름 스릴 만점에 주변 멋진 풍광을 감상하면서 걷는 맛은 완전 최고입니다.

걸으면서도 툭 튀어 나온 바위에 설치된 지지대등을 보면서 이거 조금 불안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세계 제일 대한민국의 토목기술을 믿으면서 안심을 하였답니다.

 

강 전체에 조성되어 있는 주상절리를 보면서 걷는 잔도길은 한발짝도 외부로 나갈 수 없게끔 울타리(폭 1.5m)로 막혀져 있습니다.

드르니 마을에서 순담 계곡까지의 총연장 3.6km 구간으로 이어지는 주상절리길은 취식금지가 되어 있고 중간에 화장실 한 곳밖에 없습니다. 

입장료는 10,000원이지만 지역상품권으로 5,000원권은 되돌려 줍니다.

따라서 5,000원이 입장료인 셈인데 그리 아깝지 않은 비용이네요.

이건 철원 떠나기 전 사용해야 하는데 저는 막걸리 두병 사니 딱 맞아 떨어지네요.ㅠ

 

 

산행지 : 한탄강 주상절리길 잔도

일 시 : 2022년 1월 6일

트레킹 코스 : 드르니마을 게이트 - 한탄강 잔도길 - 순담 게이트

(부록으로 한탄강은하수교, 고석정, 삼부연폭포 구경)

소요시간 : 빨리 걸으면 1시간 천천히 걸으면 ∞

 

 

 

 

한탄강에는 물 위를 걷는 물윗길도 있고 이번에 조성된 하늘길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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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 121km의 종주길 중 이번에 개통된 주상절리길은 총 연장 3.6km에서 절벽 잔도 구간은 1,400m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중국 잔도만큼의 아찔한 높이는 아니지만 우리나라 특유의 철골 공법으로 만든 잔도가 아찔함과 스릴감을 느끼게 하여 주네요.

 

 

드르니에서 순담까지 이어지는 주상절리길 지도입니다.

 지도는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중간에 출렁다리가 13곳 설치되어 있고 절벽으로 튀어져 나가있는 전망대가 3곳 있습니다.

쉼터는 아주 많이 설치되어 있지만 모두 취식 금지입니다.

안내원 두 눈 두릅뜨고 지키고 곳곳 CCTV 많습니다.

 

 

조금 한가한 드르니게이트로 입장 했습니다.

드르니게이트나 순담게이트 양쪽 어느 한곳으로 입장하여 편도 진행입니다.

입장료는 10,000원. 5,000원권 지역상품권으로 되돌려 줍니다.

 

 

이곳부터 한탄강 우측을 끼고 계속 걷게 됩니다.

양쪽으로 울타리가 설치되어 절대 바깥으로 나갈 수 없구요.

 

 

한탄강은 추위에 거의 얼어 있지만 군데군데 차가운 강물이 세차게 흘러가고 있네요.

 

 

끼~욱! 끼~욱!

철새들이 지들 나름대로 질서를 만들어 날아가고 있네요.

쟤들은 어떻게 소통할까요??

 

 

첫번째 전망대입니다.

이곳은 그리 쫄지 않아도 되지만 나머지 두 곳은 자칫 오줌 지릴 수 있는 곳입니다.

 

 

 

 

 

우측 옆 절벽이 아찔합니다.

곧 무너져 내릴것 같은 절리들인데 아마도 안전 확인 철저히 했겠지요.

 

 

강 건너편의 주상절리도 구경꺼리입니다.

 

 

곳곳에 안전을 대비한 CCTV가 설치되어 있구요.

 

 

 

 

 

두번째 스카이전망대입니다.

 

 

강 안쪽으로 반달 모양으로 설치되어 있는 전망대인데 아무 생각없이 그냥 빙 돌아야지 아래 내려다 보고 위 쳐다 보면 거시기가 쪼그라 들수 있습니다.

 

 

절벽에 설치된 난간들도 위태롭게 보이기는 하지만 중국 시멘트 잔도보다는 한결 안심이 됩니다.

 

 

아주 여러곳 만나는 출렁다리들도 엄청나게 든실하게 맹글어져 있구요.

 

 

강이 모두 협곡으로 되어 있어 건너편 자락 위에 뭐가 있나 궁금하여 안내원한테 물어보니 모두 논과 밭이랍니다.

건너 보이는 산 이름은 금학산

 

 

얕은 동굴 속에 모래시계가 있네요.

엄청난 세월이 만든 모래시계가 아닐까 합니다.

 

 

 

 

 

 

 

 

우측 통행이란 표시가 수백군데 적혀 있지만 반대에서 오는 이들 중 어떤 이는 좌측 벽쪽에 붙어 옵니다.

이유는? : 쫄아서...

 

 

내 눈에는 분명 돼지코로 보이는데 이곳 중간 중간 해설 하시는 분은 꼭 고릴라라고 하네요.

 

 

이 구간부터 본격적인 잔도 구간입니다.

 

 

절벽길에 만든 잔도가 아찔하게 보여 지네요.

 

 

 

 

 

 

 

 

 

 

 

잔도길을 거닐면서 아래와 위 잔도를 맹근 공법을 눈여겨 봅니다.

그리 튼실하지 않는 바위에 앙카를 박아 기둥을 세우고 쇠줄로 고정하는 형식이지만 보는 눈하고 실제 암질의 깊이는 다르겠지요. 우째든간에 통바위에 고정한것들이 아니라 살짝 불안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3번째 마지막 스카이전망대입니다.

절벽 잔도와 함께 풍광이 끝내 줍니다.

다만 사진으로는 모두 그늘 구간이라 삼큼한 모습이 담기지 못해 아쉽습니다.

 

 

뒤돌아 본 잔도 구간.

 

 

순담계곡 도착입니다.

아래로 이곳부터 이어지는 물윗길이 내려다 보입니다.

 

 

 

 

 

잔도 트레킹 마치고 인근에 있는 은하수 다리에 들렸습니다.

한탄강 송대소에 새로 설치된 다리로서 강바닥과의 높이 50m, 주탑은 비대칭으로 서 있는 현수교입니다.

중간에 유리로 되어 있어 아래가 내려다 보이는데 아찔...

 

 

 

 

 

건너편 언덕에 올라가서 구경하고 내려오는게 전부입니다.

 

 

다리 위에서 내려다 본 한탄강.

몇년전에 이곳 아래를 얼음 트레킹으로 거닐었는데 새삼스럽네요.

 

 

강바닥은 꽁꽁 얼음입니다.

 

 

 

 

 

언덕에 올라가서 내려다 본 은하수교.

 

 

다리 위에서 내려다 본 강 하류 방향

조금 아래가 승일교입니다.

 

 

들판 산 그림자 아래로 외롭게 보이는 교회의 첨탑

 

 

다음에 들린 곳은 고석정.

옛날 임꺽정이 놀았던 곳입니다.

 

 

코로나 겨울이나 모든게 썰렁합니다.

 

 

고석정에서 아래로 설치되어 있는 물윗길이네요.

얼음 트레킹 구간이기도 하구요.

 

 

이 바위가 고석(孤石)입니다.

높이 15m의 화강암 바위이고 강가에 세워져 있는 정자 이름이 고석정입니다만 이 부근 전체를 그냥 고석정이라고도 한답니다.

이 바위가 돋보이는 이유는 이 지역이 옛 화산 지역이라 모두 용암으로 뒤덮였는데 그 전에 땅 속에 있던 이 바위가 지표면으로 솟아 오른 것이랍니다. 아 바위의 형성 시기는 1억전 이라라고 하네요.

 

 

고석의 한쪽 측면.

 

 

대구로 되돌아 오면서 들린 명성산 자락 아래 삼부연폭포.

차량 통행이 금지되어 커플샷 명소로 알려진 구 터널을 지나면 곧바로 폭포입니다.

 

 

꽁꽁 얼어있는 폭포.

그 속으로 물 소리가 들립니다.

차디찬 겨울의 한기가 지나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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