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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성곽을 따라 걷다. 금정산 4성문 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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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진산 금정산..

등산로가 워낙 많아 조난은 제로이나 슬쩍 한 눈 팔다가는 엉뚱한 곳으로 하산을 해 버리지유.^^

사적 문화재로 지정이 되어 있는 금정산성을 따라 한바퀴 빙 둘러보는 산행을 다녀 왔습니다.

 

조선 후기 숙종때 만들어진 금정산성은 길이가 총 19km로서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산성입니다. 일본넘들이 강점기때 거의 부숴 버렸는데 이걸 조금씩 복원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산성에는 모두 4개의 성문과 4개의 망루가 있답니다. 오늘 산행은 이것을 한바퀴 둘러보는 코스이구요.

 

성곽길을 걷다보면 능선에 있는 11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려야 되는데 그리 만만한 코스는 아닙니다.

동서남북 어느 성문을 들머리로 하여도 되구요. 어차피 한바퀴 빙 돌아서 제자리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이므로 체력 강도는 어느곳에서 시작하여도 꼭 같습니다.

 

오늘은 산행 마치고 막걸리 몇 병 사서 갈려고 산성 안쪽에 자리한 공해마을에서 시작을 했답니다.

공해마을 조금 아랫쪽에 금정산성다목적광장 주차장이 있어 그곳에 주차를 하면 되구요.

 

지난 금정산 산행기

금백종주 : 다시보기

하늘릿지와 천년송 : 다시보기

금정산 돋보이는 코스(기본 종주길) : 다시보기

 

산행지 : 금정산

일 시 : 2022년 2월 3일

산행 코스 :

금정산다목적광장 주차장 - 공해마을회관 - 얼음골 언덕 위 - 서문 - 도원사 - 부산학생교육원 - 장골봉 - 2금샘 - 미륵봉 - 고당봉 - 금샘 - 고당샘 - 북문 - 원효봉 - 의상봉 - 4망루 - 3망루 - 동문 - 산성고개 - 대륙봉 - 2망루 - 남문 - 망미봉 - 헬기장 - 1망루 - 상계봉(갔다 왔다) - 파리봉 - 얼음골 언덕 위 - 광장 주차장(원점회귀)

산행 시간 : 8시간 (조금 빠른 걸음)

※ 산행거리 : 20km + α

 

 

부산의 진산인 금정산.

성곽을 따라 걸으면서 느낀건 그 옛날 이 많은 돌들을 어디서 가져와 쌓았을까 하는 생각이고 이것을 쌓으면서 얼마나 많은 민초들이 동원되어 땀을 흘렸을까는...

산성의 돌을 보면 모가 난 돌들이 많은데 아마도 큰 바위들을 산에서 쪼개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산행 코스 :

금정산다목적광장 주차장 - 공해마을회관 - 얼음골 언덕 위 - 서문 - 도원사 - 부산학생교육원 - 장골봉 - 2금샘 - 미륵봉 - 고당봉 - 금샘 - 고당샘 - 북문 - 원효봉 - 의상봉 - 4망루 - 3망루 - 동문 - 산성고개 - 대륙봉 - 2망루 - 남문 - 망미봉 - 헬기장 - 1망루 - 상계봉(갔다 왔다) - 파리봉 - 얼음골 언덕 위 - 광장 주차장(원점회귀)

 

※ 4성문 종주시,

금정산은 등산로가 아주 많아 자칫 길이 헷갈릴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는 성곽에서 50m 정도를 벗어나거나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라면 잘못가고 있다고 생각하면 맞을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정표가 아주 잘 되어 있고 능선에서 보면 대략의 윤곽이 보이므로 산행 경력 3급(?) 이상이면 전혀 문제 없을것 같네요.

 

 

대구에서 6시 30분쯤 출발.

광장 주차장에 도착하니 8시쯤 되었습니다.

어디 아침 식사 할 곳 있나 아무리 둘러봐도 문을 연 곳이 없습니다.

할 수 없이 점심으로 준비해 온 빵을 두 조각으로 나눠서 먹은 하루 였네요.

 

 

초입 들머리가 조금 헷갈릴 수 있는데 광장에 주차를 하고 도로를 따라 윗쪽으로 약 100m 올라가면 우측으로 산성집과 물레방아집 사이로 들어가는 골목(위의 빨간 화살표)이 있습니다.

이곳으로 들어가서 포장된 도로를 따라 주욱 끝까지(대략 500m), 마지막 대성집이란 곳을 조금 더 지나면 고개 안부가 나옵니다.

 

 

이곳 안부에 서면 좌측으로 파리봉이 올려다 보입니다.

좌측은 파리봉, 우측은 서문으로 가는 길입니다. 이곳에서 우측 서문 방향으로 이동...

맨 마지막에 파리봉에서 이곳으로 내려오게 됩니다.

 

 

이곳부터 고당봉까지는 성곽을 50m 이상 벗어나는 일은 없습니다.

거의 성곽을 따라 걷는 길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서문으로 내려가는 급 경사..

이 구간을 내려가면 산성을 넘어가는 도로와 만나게 되는데 이정표 표시가 애매 합니다.

윗쪽인지 아랫쪽인지 70m 이동하면 서문이라고 되어 있는데 아래 위 다 왔다갔다 해 봐도 서문으로 가는 길이 없네요.

서문은 담 너머 빤히 내려다 보이는데...ㅠㅠ

 

 

할 수 없이(??)..

위 사진에 있는 막아 둔 빨간 문을 공중부양으로 넘어 왔답니다.

나중에 보니 한참 위로 올라갔다가 내려오게 해 두었네요.

근데 저 문은 왜 막아 둔겨?

 

 

처음 만나는 서문.

계곡 속에 있어 4대 성문 중 가장 낮은 성문입니다.

결론은 오르막이 시작 된다는 거...

 

 

성곽을 따라 한참 올라가야 합니다.(화살표)

 

 

고당봉까지는 이런 이정표가 거의 100~200m 간격으로 설치가 되어 있습니다.

헷갈림 제로.

서문에서 고당봉까지는 7.5km.

 

 

약간 좌틀하여 계곡쪽으로 들어가면 만나는 도원사.

허접해 보이는 외부의 느낌과는 달리 이것저것 볼거리가 많습니다.

 

 

12지석상

 

 

빨강모자 아기동자승

 

 

이게 가장 맘에 드네요.

아마 옛 무덤가에 있어야 맞지 않나 생각되는 무인석 장승이네요.

이게 왜 여기 와 있을까??

 

 

도원사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만나는 부산학생교육원.

참 경치좋은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동산로를 따라 걷다보면 이렇게 건너기 애매한 도랑을 만나게 된답니다.

이곳 바로 앞에서 성곽으로 올라간 자국들이 많은데 도랑 건너지 말고 성곽으로 올라서 건너면 됩니다.(옳은 방법인지는 모르지만..)

 

 

남들 발자국따라 나도 성곽으로 올라 유유히 이동...

 

 

한참 열심히 오르면 안부에 도착하게 되는데 좌측이 화명동이고 우측이 고당봉, 수치는 누군가 지웠습니다.

아마도 수치가 맘에 들지 않았던 모양..

 

 

아랫쪽 산성 내의 마을과 건너편 상계봉과 파리봉이 보이네요.

 

 

장골봉 석문 도착.

앞에서 뒤로 빠져 나가면 아들 낳고..

뒤에서 앞으로 나오면 딸..

이게 맞을 확률은 50%로 예상...ㅎ

난 하여튼 뒤에서 앞으로.. (김여사가 알라 놓는것도 아님시로.ㅎ)

 

근데 이대로 두지 말로 보수를 해 두면 좋을것 같네요.

스트레스 많은 세상인데 어떤 미친넘이 먼 짓을 해 버리면 그때서야 아쉬울것 같습니다.

 

 

멋진 자태의 소나무가 한그루 있는데 뒤로 보이는 낙동강이 거의 한반도 지형.

잡목이 없으면 더 뚜렷할것 같네요.

 

 

협진아파트 갈림길에서 또 만나는 석문...

 

 

이건 아군들이 드나들었다고 하여 암문이라고도 하고 야문이라고도 한다네요.

 

 

잠시 휴식타임을 가질 수 있는 제2금샘 자리.

고당봉 2.7km 남은 지점.

 

 

가물어서 물 항개도 없슈...

 

 

조금 더 이동하면 높다란 암봉 위에 자라는 멋진 자태의 소나무를 만나게 되고...

 

 

멀리 해운대 마린시티가 보이기 시작하네요. 

 

 

광안대교도 보이고...

 

 

미륵봉 도착.

 

 

금백 종주길.

멀리 백양산이 보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위로는 고당봉이 올려도 보이구요.

 

 

절벽 아래로 미륵사가 내려다 보입니다.

노래같은 염불소리가 고요한 산 자락에 메아리로 울려 퍼지네요.

 

 

 

 

 

원효봉 뒤로 보이는 장산 능선

 

 

고당봉이 코 앞입니다.

 

 

당겨서 본 고당봉

 

 

 

 

 

맨 뒤에 솟아오른 달음산, 그앞으로 철마산이 건너 보입니다.

 

 

미륵봉 조망은 탁월 합니다.

빙 둘러보는 파노라마 조망. 가운데가 오늘 코스 중에서 가장 높은 고당봉

 

 

입춘을 앞두고 찾아 온 작은 친구.

유치환의 춘신이란 시가 딱 맞아 들어가는 장면입니다.

 

 

푸들 독꾸 주뎅이 비슷하네요.

 

 

올라가다가 갈림길이 나오고 왼편 암봉이 있길래 올라가 봤습니다.(정상적인 등산로는 오른편)

 

 

아래로 이런 석조각 작품(?)이 보이네요.

사천왕상인가?

 

 

암봉의 조망이 아주 멋집니다.

낙동강과 그 주변의 산군들이 모두 조망 됩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되돌아 내려오지 않고 암봉 뒤로 내려가는 길이 있습니다.

아래로 내려오니 위에서 본 바위 양각 조각을 만나게 되네요.

정 작품이 아니고 그라인더 작품으로 보여 집니다.

위에 정법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구요.

옛날에 사찰이 있었던 곳으로 여겨 집니다.

 

 

저기 안쪽 암굴에서 목탁소리가 이어 집니다.

아주 빠르게 치는 목탁입니다.

궁금함을 참고 되돌아 나옵니다.

 

 

오늘은 데크 계단길로 오르지 않고 고당봉 뒷통수로 바로 올라 보기로..

 

 

뒤로 오르는 구간에서 본 백양산 방향...

맨 뒤가 승학산이겠네요.

좌측이 산성고개이고 중간이 상계봉과 파리봉 능선입니다.

 

 

북문과 원효봉 산성고개로 이어지는 능선.

 

 

고당봉 데크길 조망대 뒤로 보이는 달음산.

 

 

고당봉 360˚ 파노라마

맨 좌측과 맨 우측이 고당봉 정상이고 정상석은 우측에 보이네요.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금백종주에서 만나는 장군봉과 갑오봉이 아래쪽으로 보이고 그 뒤 봉긋 솟은 산은 원효산

 

 

낙동강 주변으로는 인기 명산이 천지비까리입니다.

 

 

신어산이 건너 보이네요.

 

 

서쪽 기준 파노라마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개털모자 벗어 버리고 가져 간 노랑모자 갈아 쓰고 인증샷.

바람 많이 불고 추운 날입니다.

 

 

금샘으로 이동하면서 조망되는 파노라마 풍경

우측이 고당봉.

그 아랫쪽에 앉아 있는 예쁜 커플..^^

금샘은 좌측 중간 아래의 바위군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당겨서 본 금정산 제 1 명소 금샘

 

 

근데 물이 바짝 말랐습니다.

올 겨울 남쪽 지방은 가뭄이 너무 오래 이어집니다.

 

 

금샘에서 올려다 본 고당봉.

 

 

고당샘 도착,

물은 도저히 먹을 수 없는 상태.

근데 시계를 보니 벌써 산행 4시간이 지나고 있습니다.

아직 반바퀴 돌려면 멀었는데..

이곳부터 조금 스피드를 내어 봅니다.

저녁에 꼬맹이들 세배하려 온다고 했는데...

 

 

고당봉부터는 길이 거의 고속도로입니다.

이 후 산성에 바짝 붙어서 걸으면 시간이 많이 걸리고 널찍한 길로 곧장 가면 시간 단축 되구요.

 

 

두번째 성문인 북문 통과.

 

 

뒤돌아 보는 북문과 고당봉

 

 

오르고 내리고..

내리고 오르고..

 

 

당겨서 본 고당봉과 복원한 산성

 

 

당겨서 본 미륵봉과 미륵암

 

 

사기봉 정상과 멀리 원효봉

 

 

아랫쪽으로 범어사가 내려다 보이고..

우측은 계명봉과 계명암.

 

 

원효봉

 

 

원효봉의 파노라마.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가야 할 의상봉과 좌측의 무명봉

 

 

연세드신 분이 멋집니다.

쓰레기 봉투를 들고 등산로의 쓰레기들을 줍고 계시네요.

복 받으시길 ..^^

 

 

의상봉 지나고..

 

 

이건 이름이 그냥 무명바위...ㅎ

 

 

쉼자리로 최고인 4망루도 통과..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나비바위 부채바위 지나고 3망루 머리가 보입니다.

2망루와 3망루는 스쳐 지나 가기도 하는데 모두 다 둘러보기로 하고..

 

 

3망루.

 

 

3망루의 조망이 멋집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멀리 원효봉과 의상봉. 4망루가 보이네요.

 

 

말타기 나무는 여전히 안녕 하시고..

 

 

동문 도착.

 

 

동문

 

 

동문 주변에는 비슷한 안내판이 여러개 세워져 있습니다.

초행자 헷갈리게..

 

 

 

 

 

차도가 지나가는 산성고개 통과.

4성문 종주는 이곳을 들머리로 하는 분들도 많은것 같습니다.

 

 

대륙봉 도착.

 

 

돌고래 입맞추기

 

 

오늘은 널찍한 길을 포기하고 산성과 붙어가는 길로 걸어 봅니다.

시간은 바쁘고 맘도 바쁘고 발도 바쁘지만 숙제 마냥 성곽을 바짝 붙어 걷습니다.

 

 

햄버거..

아직 아무도 손대지 않았군.

 

 

이곳에서 좌측으로 가면 남문 쪽이고 직진 방향은 2망루를 거쳐 남문으로 가는 길입니다.

직진 방향 이정표 없습니다.

직진하여 2망루 구경하기로..

 

 

2망루.

 

 

2망루에서 바로 본 고당봉 방향

살제보면 쫌 멋진데 사진으로는 별로네요.

 

 

남문 도착.

 

 

남문

4성곽 문 중 오늘 마지막 산성의 출입문입니다.

 

 

망미봉과 헬기장 지나 도착한 1망루

 

 

지붕은 없고 터와 담만 남아 있습니다.

 

 

1망루에서 상계봉 다녀 오기로..

왕복 800m.

상계봉에서 바라 본 고당봉.

 

 

 

 

 

상계봉 파노라마.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하늘 찌르기.

 

 

1망루로 되돌아 와 파리봉으로 이동.

 

 

앞쪽이 파리봉

뒷편 멀리 고당봉,

좌측에서 우측으로 오늘 걸어 온 능선길.

 

 

파리봉은 원래 파류봉(波留峰).

코끼리가 낙동강 물을 마시고 있다고 하여 붙여진 불명(佛名)인데,

파리라는 말은 순 우리말로 수정 구슬이고..

부산 머스마들이 입술 오무리기 싫어서 파리봉이라고 부르다 보니 그렇게 된듯...

 

 

파리봉 조망은 아주 탁월합니다.

 

 

오른편 솟은 봉우리가 고당봉.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좌측에 멋모르고 솟은게 부산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엘시티레지던스인가 보네요.

하루 종일 산 너머로 보이는걸 보니 높긴 하네요.

 

 

파리봉은 기암괴석과 조망으로 아주 멋진 봉우리..

 

 

원효봉에서 산성고개 지나 상계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가운데 오늘 들머리인 산성마을이 보입니다.

 

 

오늘 산행 구간이 가장 많이 보이는 파리봉 정상의 파노라마 사진.

좌측에서 우측으로 이동한 능선 구간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조금 빠르게 걸은 덕분에 파리봉에서 시간을 보니 대구 도착 여유가 약간 생겼습니다.

천천히 내려오니 아침에 출발했던 얼음골 위 안부.

이제 동네로 내려가서 막걸리만 사면 오늘 일정 끝입니다.

금정산성 막걸리가 단맛이 덜하고 시큼털털하여 내 입에 딱 맞지는 않지만 그래도 온 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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