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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 월출산의 겨울 풍경

 

월출산에 눈이 내려 입산이 통제되었다가 이틀전 해제되었다고 합니다.

전화를 해 봤네요.

 

- 월출산국립공원입니다.

여기 대군데, 눈 구경 갈라 카는데 산에 눈 얼마쯤 쌓였나요?

- 예, 몇 센티인지는 모르겠는데 산이 하얗게 보입니다.

하얗게??

(남도 월출산이 눈을 하얗게 뒤집어쓰고 있당 말이져.^^)

그렇게 기대 만발하여 새벽 4시 반 출발, 머나먼 남도 땅 월출산 입구에 도착하니 아침 8시쯤.

근데 산이 하얗지 않네요. 국공아가씨가 살짝 오버했구므,ㄴㅇ유...

그냥 조금 쌓여 있습니다.

그래도 올해 대구에서 눈 구경이라고는 어느 날 거실 창 밖으로 16개의 눈이 내린 게 전부였는데 하루 종일 눈을 밟아 본다는 즐거움으로 수석 전시장 같은 월출산 산행을 즐겁게 했답니다.

 

극히 주관적이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을 꼽으라면 설악산과 월출산인데 설악산은 이런저런 타이틀이 몇 있으므로, 개인적으로 월출산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으로 지목합니다.

이의 계시는 분은 댓글로 따져 주세용.

 

가을 월출산 보기

봄 월출산  보기

 

 

산행지 : 월출산

일 시 : 2022년 2월 18일

산행 코스 :

천황탐방센터 주차장 - 천황사 - 구름다리 - 바람폭포 - 정상 - 바람재 - 구정봉 - 미왕재 - 도갑사(택시 편으로 천황탐방센터로 이동, 택시비 :17,000원)

소요 시간 : 5시간 30분

 

 

 

산 이름에 악자가 들어간다고 하여 우리나라 3대 악산으로 설악산, 치악산, 월악산을 꼽는데 여기에 월출산과 주왕산을 낑가 넣어서 5대 악산이라고 한답니다.

월출산, 주왕산은 악자도 없으믄서리 돌뺑이가 많아 그리 불리구요.

이 중 氣가 가장 쎈 산이 월출산이라고 합니다.

 

 

월출산 안내지도

커다란 월출산 등산지도이곳

 

흔히 천황사에서 도갑사까지 산행 하는걸 월출산 종주라고 하는데 이곳 산길 중에서는 가장 긴 코스입니다.

전체 구간에서 하일라이트는 정상에서 구정봉 구간이 아닐까 하구요.

물론 구름다리 풍경도 비슷합니다.

위 지도의 노란색으로 표시된 구간이 제가 다녀 온 구간(천황사~도갑사)

 

산행 코스 :

천황탐방센터 주차장 - 천황사 - 구름다리 - 바람폭포 - 정상 - 바람재 - 구정봉 - 미왕재 - 도갑사

※ 도갑사에서 차량 회수를 위하여 천황사 주차장까지는 택시를 이용했는데 메다기(*) 요금입니다. 17,000원

 

 

월출산으로 달려 가는 중.

국공 아가씨가 목소리도 너무 예쁘게 온 산이 하얗게 보인다고 했는데 이쯤에서 기대가 살짝 가라 앉습니다.ㅠ

 

 

월출산의 분위기는 동쪽(천황사 방향)에서 보는게 가장 아름답습니다.

 

 

당겨서 보니 구름다리가 보이네요.

 

 

천황탐방지원센터 주차장 도착.

차 안에서 가져 온 도시락으로 아침 해결 한 후 커피 한잔 마시고 나니 잠겼던 눈이 조금 뜨입니다.

 

 

조각공원 지나고...

 

 

천황사 삼거리에서 천황사 방향(좌측)으로 오릅니다.

※ 겨울에는 좌측길로 오르는게 유리합니다. 왜?

좌측길이 거리도 멀고 시간도 더 걸리지만 겨울철에는 구름다리에서 사자봉 코스가 통제가 되므로 바람폭포길을 통해서 정상으로 올라야 합니다. (사자봉 구간이 거의 사다리 수준 계단길인데다 겨울에는 얼어서..)

조금 쉽고 빠른 계곡길로 올라가면 구름다리를 거치지 못하게 되고 만약 구름다리 구경을 할라치면 바람폭포 삼거리에서 구름다리까지 급경사길을 왕복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천황사

역사는 오래되었지만 폐사, 중창, 화재..등을 거쳐 2017년에 다시 지은 절입니다.

 

 

천황사에서 구름다리까지는 약 1km정도 되는데 경사가 좀 있습니다.

월출산은 4곳의 입산 코스가 있는데 해발 200m의 경포대 코스를 제외하면 모두 50~60m 부터 올라야 하기 때문에 정상 고도(809m)에 비해 강도가 좀 있는 산입니다.

 

 

구름다리 도착.

 

 

좌측 상단이 정상입니다.

우측으로 보이는 기암들이 정말 멋진데 사진으로는 감흥이 떨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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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다리를 건너 갑니다.

아주 튼튼하게 만든 다리라 출렁거림이 다른곳에 비해 적습니다.

 

 

장군봉 능선의 암벽

정말 멋집니다.

 

 

구름다리에서 건너다 보이는 장군봉 암벽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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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쪽으로 바람폭포가 보이네요.

 

 

구름다리 건너 이곳으로 오르면 사자봉을 거쳐 정상으로 이어지는 길인데 벼랑에 계단으로 되어 있고 겨울에는 위험하여 통제가 되어 있습니다.

다시 다리를 건너 되돌아 가야 합니다.

근데 꼭 이걸 넘어서 올라가는 분이 있더이다.

 

 

암튼 나랏말씀에 충실하고 착한 두가는,

바람폭포삼거리로 내려 갑니다. 이쯤에서 아이젠 착용하고..

 

 

바람폭 삼거리로 내려오면서 올려다보는 구름다리

 

 

바람폭포로 이동

이 구간으로는 처음 올라 보네요.

 

 

바람폭포.

이름이 예쁘네요. 바람부는 바람골에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겠지만 그래도 웬지 살짝 와 닿는 이름...

 

 

음지 눈은 그대로.

양지는 거의 녹아 버렸습니다.

 

 

육형제바위

 

 

육형제바위와 우측 구름다리, 사자봉 능선을 같이 담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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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벽에 걸쳐진 구름다리.

상단 우측으로 사자봉으로 올라가는 계단길이 보입니다.

 

 

한걸음 더 올라와서..

 

 

獨也靑靑

 

 

구름다리가 아래로 멀리 보이네요.

 

 

통천문 통과

 

 

중앙에 멀리 조그맣고 빨갛게 보이는게 구름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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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겨서 본 영암

영암하면 생각나는 인물은 가수 하춘화.

제가 연예계에서 유일하게 존경하는 분입니다.

기부 1위, 200억.

6살때 데뷰하여 독학으로 방통대 나오고 가수 중 최초 박사 학위 가진 분,

호탕하고 대인배적 성격에 소외받던 못생긴 이주일을 사회자로 델꼬 다녔는데 어느날 이리에서 공연 중 이리역 폭발사고 발생, 이주일이 두개골 함몰되는 사고를 당하면서도 하춘화를 업고 달려 나와서 보은을 했다는...

그 뒤 이주일은 천하의 명성을 얻었지요.

 

도갑사에서 택시 타고 천황사로 돌아오는 길에 택시 기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하춘화 이야기를 했는데.

이곳 영암에도 하춘화가 여러모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하네요.

이곳이 하춘화의 고향입니다.

 

 

정상인 천황봉.

제법 추운 날씨인데 올라오면서 겉옷 벗고..

왼쪽의 아줌씨, 카메라 잡힐것 같아 조금만 이동을 해 주시라니까 제자리 앉아 얼굴만 돌리네요.ㅠ

 

산에 오시는 여러분!

정상석은 공유 개념입니다.

정상석 가까이 식사하지 마시고 일 끝났으면 자리를 비워 주세요.

배낭도 좀 치워 주시고...

 

 

가야 할 능선길.

정상에서 뚜~욱 떨어 집니다.

 

 

전체 구간에서 가장 멋진 능선 구간.

우리나라 기기묘묘한 바위들 다 모아놔도 이곳만큼은 안될것 같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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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 본 정상.

 

 

가야 할 능선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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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이 가야 할 능선길, 우측이 정상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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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바위. 헤벌레~

 

 

돼지가 옛날 주식이던 거시기(ㄸ)를 먹고 있는것처럼 보임..

 

 

뒤돌아 본 정상

자꾸 멀어지고....

 

 

 

 

 

좌측이 정상, 우측이 가야할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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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아름다운 능선길.

지리의 연하선경이나 소백의 비로능만큼 예쁘고 멋진 길입니다.

 

 

좌측이 정상인 천황봉에서 내려 온 능선길, 우측은 향로봉 방향 가야 할 능선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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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바위 뒤에 대물바위가 있답니다.

공식 직함은 남근바위.

 

 

남근바위

아주 우렁차게 보입니다.

이것 보면서 오데서 많이 보던거네, 라고 하면 안되유..ㅎ

 

 

뒷편이 절벽이라 앵글 잡기가 곤란합니다.

그래서 붙여서 만든 사진.

정상에 철쭉이 한그루 있는데 고사한것을 국공에서 다시 심어 살려 놨답니다.

 

 

뒷편에서 본 남근바위

이쪽에서는 조금 왜소(?)해 보입니다.

 

 

 

 

 

 

 

 

좌측이 도갑사 방향, 우측이 지나온 능선, 가장 높게 솟은 곳이 정상인 천황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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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 본 천황봉

 

 

구정봉, 월출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봉우리.이곳을 주봉으로 하는 이도 있다고 하네요.

이곳에는 요상하게 생긴 음굴이 있고 바위에는 큰바위 얼굴도 있답니다. (음굴 모양은 지난 산행기에서 : 이곳)

남근바위와 음굴을 스토리텔링하면 아마 꽤 재미있을듯...

 

 

좌측 구정봉과 중앙의 솟은 봉우리가 정상인 천황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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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봉에서 향로봉 넘어가면 천황봉 정상은 보이지 않게 됩니다.

오늘 마지막으로 보는 천황봉 능선.

 

 

좌측이 구정봉, 가운데 천황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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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피하여 구정봉 옆에 앉아 그윽하게 오찬..

뜨거운 차 한잔과 빵 한조각...

 

 

도갑사로 내려가는 계곡과 억새밭이 있는 미왕재가 보입니다.

 

 

도갑사를 품고 있는 도갑산 주지봉 능선.

 

 

미왕재. 가을 억새가 아주 예쁜 곳입니다.

이곳에서 우측 계곡으로 하산.

볼거리는 여기에서 끝.

 

 

미왕재에서 아이젠을 벗었더니 내리막이 아주 불편합니다.

도갑사까지는 길고 지루한 내리막길.

 

 

도갑사 도착.

 

 

도갑사 도선수미비(道岬寺道詵守眉碑)

도갑사를 창건한 도선과 수미대사를 추모한 석비가 보존되어 있습니다.

근데 도선대사는 비슬산에서 도 닦으며 관기와 거의 어울리며 놀았는데 언제 이곳 월출산까정 와서 절을 지읏능감요?

 

 

미륵전에 안치되어 있는 돌좌상 부처님.

국가 보물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도갑사를 둘러보고 음력 뚜렷하게 나와 있는 카렌다 하나 챙겨서 나옵니다.

대구에 6시 전에 도착해야 하는 일정이 있어 느긋하지 않네요. 현재 시각 오후 1시 조금 지나고 있습니다.

 

 

주차장 옆에 있는 이 팽나무 고목은 아직 건재 하네요.

가을도 아름답고 봄도 아름답고 겨울은 더 아름다운 월출산이지만 설경으로는 조금 아쉬움이 있는 하루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 월출산의 겨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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