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막걸리 한잔하고 태백산국립공원 천제단의 실시간 CCTV(이곳)를 보는데 눈이 엄청나게 쏟아집니다.
얼씨구나하고 담날 일정 비우고 태백산으로 부리나케 달려 갔지유.
주목에 핀 눈꽃에 하얀 태백을 상상하면서...
근데 딱 예보만큼 와 있네요. 5cm 정도...ㅠ
올 겨울 눈산행을 별로 하지 못해 기대 가득 채워서 갔지만 조금 실망입니다.
다행히 조망은 끝내주게 트여서 눈 호강은 제대로 하고 내려 왔습니다.
태백산은 높이 1,567m로서 우리나라에서 7번째로 높은 산이지만 올라가기가 쉬워 사철 등산객들로 붐비는 곳입니다.
그 중 겨울 눈산행으로는 최고의 인기 장소이구요.
오래전 태백산은 비료 포대기가 필수였답니다.
망경사에서 당골로 내려가는 코스는 거의 봅슬레이..
기차놀이 하는것처럼 여러명이 허리를 잡고 비료포대기 타고서 내려가곤 했지요. 그러다가 메추리알 터지는 불상사도 생기고 아이젠에 박히는 사고가 속출하여 어느날부터 등산로 정비가 되어 봅슬레이 코스가 사라졌지유.
태백산은 대개 유일사로 올라 천제단에서 망경사 거쳐 당골로 하산을 하게 됩니다.
거리는 8.4km이구요.
대략 3~4시간 잡으면 됩니다.
자가 산행은 당골에서 유일사주차장까지 택시로 되돌아 와야 하구요.
시간이나 체력 여유가 있다면 천제단에서 문수봉을 거쳐 당골로 하산 하면 됩니다. 거리가 12km 정도로 늘어나고 4.5~5시간 정도 소요 됩니다.
문수봉 조망이 참 좋습니다.
산행지 : 태백산
일 시 : 2022년 1월 18일
산행 코스 : 유일사 주차장 - 장군봉 - 천제단 - 문수봉 - 소문수봉 - 당골광장
소요 시간 : 4시간 30분
※ 같은 코스 한여름 산행기 (이곳)
유일사주차장이 해발고도가 800m가 넘어 대략 700m정도만 오르면 되는 산이라 산행하기 참 좋은 산이 태백산입니다.
태백초등학교 아이들은 태백산으로 소풍을 간다고 합니다.
태백산 등산지도입니다.
위 지도에서 붉게 표시한 구간이 이날의 산행 코스.
체감온도가 영하 17˚로 예보가 되어 있는데 바람이 그리 많이 불지 않아 생각보다는 덜 춥습니다.
산행 코스 : 유일사 주차장 - 장군봉 - 천제단 - 문수봉 - 소문수봉 - 당골광장
유일사 주차장.
이전에는 입장료 있었는데 지금은 공짜..
유일사입구까지는 임도형식의 산길인데 전 구간에서 가장 지겹고 피곤한 구간입니다.
유일사 쉼터 지나면 본격적인 산길.
그리 가파르지 않아 걷기 좋습니다.
태백산의 명물 주목.
살아 천년 죽어서 천년...
건너편 함백산이 조망 됩니다.
저쪽도 설경으로 유명한 곳인데 오늘은 말갛네요.
아무리 쉬운 산행지라고 하여도 1,500m가 넘는 곳인데 너무 만만하게 보면 안될것 같습니다.
함백산과 매봉산이 건너 보입니다.
함백산 우측 뒤로 톡 튀어 오른 산은 두타산..^^
주목들이 연세가 많아 수술을 한 나무들이 많은데 그래도 씩씩하게 가지를 펴고 늠름합니다.
죽어 천년의 주목들도 위세가 당당하구요.
초입부터 아이젠을 할까하다가 관 두었더니 끝까지 고집을 피우게 되네요.
미끌미끌하면서도 결국 아이젠은 배낭에서 꺼내지 못했네요.
장군봉 오르기 전 파노라마 조망입니다.
북에서 동쪽방향입니다.
조망이 아주 깔끔하여 시계가 탁 트입니다.
대략의 산군들을 알아 보겠는데 정면의 함백산부터 우측의 육백산까지 어느산인지 어림잡아 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천제단으로 오르면서 만나는 주목들은 이곳 태백산 산행의 진풍경이구요.
가운데 높게 솟은 육백산 뒤로 응봉산도 조망 됩니다.
장군봉 도착.
이곳에도 장군단이라는 천제단이 있습니다.
우측으로 정상의 천제단이 보이네요.
가장 조망이 탁월한 남쪽 방향입니다.
우측은 약간 서쪽이구요.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산군이 소백산.
연화봉 KT 탑이 한눈에 들어오고 우측으로 비로봉 정상과 조금 더 건너 국망봉이 한 라인으로 보입니다.
두곳은 하얀 눈으로 덮여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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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제단과 남쪽의 산들.
멀리 중앙에 톡 튀어 오른 봉우리가 청량산으로 짐작이 됩니다.
실제 육안으로는 아주 선명하게 보이는데 사진은 조금 희미합니다.
당겨서 보는 청량산.
중앙 앞의 산은 각화산.
우측 뒷편은 문수산.
단연 돋보이는 소백산 능선
천제단으로 가면서 뒤돌아 본 장군단(장군봉 천제단)
진행방향 문수봉
앞쪽으로 천제단과 부쇠봉이 보입니다.
남서쪽의 멋진 파노라마 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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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능선은 최고의 능선으로 건너 보이네요.
이건 태백산에서 가장 별나게 돋보이는 달바위봉.
멀리 육백산 응봉산입니다.
천제단에 올라가서 기도를 했습니다.
꼭 해야 할 기도가 한가지 생겼답니다.^^
태백산 정상석은 정상이 아닌 천제단 아랫쪽에 자리하고 있답니다.
태백산 천제단과 360˚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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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서쪽만 따로 보는 최상의 풍경 파노라마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당겨서 보는 소백산 능선
좌측이 연화봉이고 중앙의 하얀 봉우리가 비로봉, 비로봉 우측이 국망봉입니다.
태백산 정상의 실시간 기상이나 상태를 볼 수 있는 CCTV는 위의 장소(빨간 원)에 설치되어 있답니다.
CCTV 앞쪽에 서서 香이한테(딸) 전화를 했습니다.
"지금 태백산 CCTV 한번 볼래?"
"어!, 아빠 보여요."
딸이 태백산국립공원 CCTV에 잡힌 제 모습을 폰으로 캡쳐한 인증샷입니다.ㅎ
천제단 아래에서 빵으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문수봉으로 이동.
부쇠봉 가기 전 또 하나의 천제단이 있는데 그곳 아래에서 바람을 피해 식사를 하고 있는 분의 모습이 약간 애처롭...
문수봉 구간에도 주목을 간간 만날 수 있답니다.
사슴코도 만나구요.
어느해 여름에 같은 코스로 지나면서 찍은 사진.
부쇠봉으로 가면서 뒤돌아 본 태백산 천제단
아주 멋진 명품 주목 한그루..
여름에 찍은 사진.
진행방향 문수봉이 보이네요.
정상에는 돌탑들이 많답니다.
문수봉 도착.
건너편 함백산과 만항재가 보입니다.
문수봉에서 뒤돌아 본 장군봉과 천제단
천제단 아래 망경사가 보입니다.
당겨서 본 망경사
우리나라에서 가장 고지대에 위치한 절이구요.
같은 배경의 여름 풍경입니다.
문수봉의 서쪽 조망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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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돌탑들이 만들어져 있는데 누구 작품일까요?
정암산에 설치되어 있는 바람개비
바람이 심한 곳이라 풍력발전 적합지입니다.
역시 달바위봉이 가장 특이하게 돋보입니다.
우측 뒤로는 통고산으로 여겨지구요.
동쪽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파노라마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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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봉 조망놀이 하고 다시 이동하여 소문수봉을 통과
우측으로는 금천에서 올라오는 갈림길이 두어곳 있습니다.
당골로 하산.
거의 다 내려오니 이런 단 앞에서 제를 지내는 분들이 있네요.
양지쪽에는 눈 雪자를 눈 씻고 봐도 볼 수 없네요.
당골 도착.
우리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카수. 버드리가 공연을 하고 있는데 객석은 완전 썰렁합니다.
코로나 탓일까요?
이전에 이 엿쟁이 가수가 공연을 하면 허리춤에 5만원짜리가 쉬지 않고 꼽혔던걸 본 적이 있습니다.
우리 엄마도 일부러 버드리공연을 보려고 한나절 먼 곳까지 동생을 불러 차를 타고 다녀 오시곤 하였지요.
5만원짜리도 몇 번 찔러 주었다고 합니다.
객석의 고요는 개이치 않고 열심히 노래를 부르는 각설이 품바..
우리 엄마의 아이돌 버드리,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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