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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앵무산 산행과 용산전망대의 순천만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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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를 모시고 1박 2일로 순천을 다녀왔습니다.

첫날 오후에 출발하여 순천만이 내려다 보이는 앵무산 산행을 하고 내려와서 일몰 풍경을 가장 멋지게 볼 수 있는 용산전망대에 올라 S라인이 아름다운 순천만 낙조를 감상하였습니다.

저녁에 조금 더 남쪽으로 이동하여 와온해변에서 차박하고 이튿날은  반나절 느긋하게 순천만국가정원에서 보내고 왔습니다.

 

첫날, 오후 3시 가까이 되어 앵무산 아래 하사리 도착.

산행은 시간 관계상 가장 빠른 코스로 올라 가장 빠르게 내려왔네요.

2시간도 걸리지 않은 산행입니다.

사랑어린학교 앞에 조그만 주차장이 있고 그곳에서 하사리 방향으로 50m 정도 이동하면 도로변에 등산안내지도가 세워져 있습니다. 안내판 화살표 방향으로 산행을 하면 되고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2.2km.

사랑어린학교는 이전에 초등분교(농주 분교)였는데 폐교되고 이후 대안학교로 재탄생되어 현재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라 합니다.

초등과 중등 일반인들이 다니고 있다고 하네요. 특이한 것은 학비가 자율 셀프.

 

앵무산 산행은 한겨울인데도 일몰 스케줄 때문에 꽁지에 불이 붙은 듯 땀나게 올라 부리나케 내려왔네요.

김여사가 초반 동행을 계획했는데 입구 밭에서 밭주인과 주민 몇 분이 냉이를 캐고 있는 걸 보고 그곳에 동참.

내려오니 냉이를 커다란 봉지에 한가득 캐어놓고 있었답니다.

밭이 그냥 냉이 천국.

 

 

산행지 : 앵무산

일 시 : 2022년 1월 14일

산행 코스 : 사랑어린학교 - 용두재 - 정자봉 - 정상 - 되돌아 내려옴(원점회귀)

소요시간 : 1시간 40분(빠른 걸음)

 

 

 

앵무산은 순천만 갈대 습지 조망으로 가장 유명합니다.

순천과 여수의 경계에 자리하고 있지만 순천 앵무산으로 알려져 있구요.

해발 394m의 얕은 산으로서 동네 뒷산 개념입니다. 

표준 산행 코스는 해창마을에서 올라 곡고산과 앵무산을 거쳐 농주마을로 하산한 후 일몰 구경을 하는 것인데 4시간 정도면 충분합니다.

 

앵무산(鶯鵡山)의 유래가 재미있습니다.

산 아래 닭들이 많아 꼬꼬산으로 불리다가 이걸 조금 더 격 높은 꾀꼬리산으로 바꿨는데 이걸 다시 뜻을 같이하는 앵무산이란 한문으로 바꿨네요. 아마 일본넘들이 강점기 시절 모든 지명을 한문 표기로 바꿨는데 그때 예쁜 이름 꾀꼬리산을 앵무산으로 바꾼 듯..

 

 

앵무산 등산지도입니다.

대개의 산행은 해창마을에서 많이 시작합니다. 그곳 마을 앞에 간이 주차장이 있구요.

이후 곡고산과 양무산 정상을 거쳐 농주마을로 하산하여 용산전망대에서 일몰을 보게 되면 100점 산행이 완성됩니다.

 

제가 오른 코스는 아주 단순하여,

사랑어린학교에서 정상까지 간 다음 되돌아 내려온 것이구요.

왕복 4.4km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사랑 어린학교에서 용두재까지(1km)는 경사가 제법 가파른 오르막 구간입니다.

 

 

오른편이 김여사가 냉이를 캤던 밭입니다.

온 밭에 냉이천국. 보이는 초록빛깔들이 모두 냉이입니다.

화살표 방향으로 밭둑을 걸어서 가면 바로 산행길이 이어지는데 산길 헷갈림 제로.

 

 

용두재까지 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길.

경사는 약간 있지만 길은 아주 편안하고 좋습니다.

 

 

용두재 가까워지면 계단 시설물이 나타나구요.

 

 

아래쪽으로 들머리인 사랑어린학교 건물과 운동장이 보여지네요.

 

 

여자만 아름다운 다도해 섬들과 여수 화양면의 해안이 내려다 보입니다.

 

 

용두재에서 내려다본 파노라마.

좌측으로 여수 여천산단이 보이고 우측의 산군들은 앵무산에 화양면으로 이어지는 여수지맥.

근데 이곳에선 금오산 향일암에서 끝나 바다로 퐁당하는 돌산지맥이 더 많이 알려져 있지요.

아래로 보이는 마을이 하사마을.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요즘 시골은 풍경이 완전 변해서 이전의 앤틱스런 느낌은 사라졌네요.

 

 

 

여자만 건너 고흥의 팔영산이 보입니다.

볼록볼록 한 봉우리들이 눈에 띄어 누가 봐도 팔영산.

그 앞의 섬은 한적한 여행으로 아주 좋은 여자도와 소여자도

 

 

용두재까지는 가파른 오르막길이지만 이후는 편안한 능선길.

곧 정자봉을 만납니다.

주변의 나무들이 자라서 조망은 탁 트이지 않네요.

 

 

정자봉에서 진행방향으로 앵무산 정상이 보입니다.

우측으로는 곡고산이구요.

 

 

멀리 광양의 백운산도 바라다 보입니다.

 

 

중간중간이 탁 트이는 갈대습지와 여자만 앞바다가 내려다 보입니다.

우측에 보이는 S라인 물길은 산행 내내, 일몰 내내 같이 합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광양만 쪽으로는 계속 조망은 트이지만 잡목들이 살짝 가려서 탁 트이는 조망은 볼 수 없네요.

멀리 이순신대교가 보입니다.

남도 여행이나 여수 섬 여행에서 만나게 되는 이순신대교와 묘도대교, 거북선대교..

다리를 건널 때면 철사줄(?)로 매달아 놓은 다리가 늘 조마조마..ㅎ

 

 

당겨서 본 이순신대교.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고 가장 높은 현수교.

주탑 간의 거리가 1,545m인데 이 숫자가 바로 이순신 장군의 탄생 연도.

 

 

여수 들어갈 때 지나는 여천산단.

세계 최대의 석유화학단지.

맨 오른편 여수공항이 살짝 보입니다.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다시 내려다본 갈대밭과 생태공원.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완전 돋보이는 S라인.

(사실은 Z라인이지만..ㅎ)

 

 

 

 

 

앵무산 정상.

서쪽을 조망하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고 동쪽은 잡목으로 조망이 조금 가려집니다.

박 일몰로 아주 멋지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자도 배경으로 셀프샷.

 

 

여천산단과 함께 좌측으로 남해 망운산이 솟아 보이네요.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을 것 같은 풍경.

 

 

늦오후의 여자만 풍경.

 

 

좌측 뒤로 가장 멀리 보이는 산이 천관산으로 생각되네요.

 

 

잡목 사이지만 광양만도 대강 보입니다.

 

 

정상에서 당겨 보는 이순신대교.

 

 

이순신대교 좌측으로는 하동의 금오산.

 

 

당겨서 본 금오산.

특이한 산세 모양과 정상의 철탑 등으로 이곳 산군에서는 등대지기 역할을 하고 있네요.

 

 

정상에서 다시 조금 되돌아와 잡목 사이로 보이는 동쪽 파노라마.

좌측 백운산과 중앙의 금오산, 그리고 우측의 망운산이 가장 돋보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당겨서 본 백운산.

 

 

올라왔던 길로 부리나케 내려갑니다.

 

 

하산하여 곧장 용산 전망대로 이동합니다.

 

용산전망대 가는 길을 지도에 표시해 두었습니다.

초행자는 용산전망대 찾기가 아주 헷갈릴 듯하네요.

전망대 아래까지는 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농주마을회관 앞을 지나 구동마을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삼거리 갈림길에서 좌우 어느 쪽으로 가도 됩니다.

일단 해안까지 나가면 남파랑길 걷기 구간과 만나는데 비포장이지만 차량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우측으로 조금 이동하면 용산전망대 아래인데 4~5대 주차가 가능한 간이 주차장이 있고 이곳에서 전망대까지는 산길 400m를 걸어 올라야 합니다.

 

 

용산전망대로 가는 남파랑길에는 갈대 만발입니다.

차에서 잠시 내려 햇살에 반짝이는 갈대숲에 묻혀 봅니다.

 

 

 

 

 

용산전망대 입구.

사진을 찍고 있는데 김여사가 먼저 씩씩하게 올라가네요.

입구에 입장료 8,000원이라고 적혀 있지만 돈 낼 곳이 없습니다. ㅎ

 

 

 

 

 

산길을 400여 m 올라야 하지만 금방입니다.

 

 

용산전망대 도착.

3층 형태의 목조 구조물로 되어 있습니다.

 

 

멋진 풍경.

 

 

정말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와이드 하게 만들어 본 순천만습지와 여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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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만 건너 고흥의 팔영산도 보이고..

 

 

햇살에 비치는 S라인의 물길이 환상입니다.

물가에는 철새들이 무수히 많이 놀고 있네요.

 

 

당겨서 본 고흥 팔영산

 

 

 

 

 

순천만습지를 배경으로 한 김여사 한 컷.

 

 

일몰이 가까워졌는데 저녁이 되니 구름이 조금 끼였습니다.

 

 

순천만습지의 환상적인 풍경.

맨 우측이 통상 순천만 습지의 갈대밭을 보려고 찾아가는 곳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하루를 마감하는 햇살이 갈대밭을 더욱 돋보이게 만드네요.

 

 

 

 

 

구름으로 산을 꼴딱 넘어가는 일몰은 구경을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충분히 만족되는 풍경이네요.

 

 

 

 

 

 

 

 

일몰 구경 마치고 노월마을 바닷가 와온 해변에 왔습니다.

오늘 이곳에서 차박.

바로 옆에 전망대가 있고 바닷가에 주차장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아주 멋진 차박지인데도 아무도 없네요.

차가운 날씨로 S라인의 물길에 성에가 피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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