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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광양 백운산 (진틀 - 신선대 - 정상 - 억불봉 - 노랭이봉 - 동동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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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산 이름 중에는 백운산이 참 많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백운산만 하여도 정선 백운산, 함양 백운산, 포천 백운산, 밀양 백운산.... 그리고 이번에 다녀온 광양의 백운산 등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유명세가 있는 곳이 광양의 백운산인데 특히나 요즘은 인근의 매화마을에서 한창 축제가 열리고 있어 아침 일찍 산행에 나서서 얼른 정상만 올랐다 내려가서 매화축제장에 들려 하루 두탕뛰기를 하는 이들이 많은데요. 대개가 단체로 온 분들이라 이곳저곳 말도 아니게 사람들이 붐빕니다.

 

요즘은 철이 좀 어중간하여 산은 특별한 메리트가 없는 시기...

아직 꽃은 일러 볼 것은 없고 산은 겨울 풍경을 벗어나지 못하여 조금 삭막하여 보이지만 그래도 날씨가 풀려 덥지도 춥지도 않는 때라 겨우내 웅크렸던 마음을 풀어 보고자 산을 찾는 이들이 꽤 많습니다. 베낭에 레코드 달고 노래 크게 틀고 오르는 이, 오르다가 무리지어 술을 마시는 이, 뒤로 정체가 되든말든 좁은 등산로를 막고 천천히 오르는 이... 그래도 봄이니 어쩌겠습니까...ㅎ

 

백운산은 큰 특징이 있는데 소나무가 거의 없는 산입니다. 산이 아직 새 옷을 갈아입지 않아 겨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데 멀리서 보면 산 능선이나 산의 칼라가 연한 회색빛입니다. 오르는 내내, 능선 내내.. 이 묘한 풍경이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와 재미있었습니다.

 

산행코스는,

진틀마을 - 신선대 - 백운산 상봉(정상) - 억불봉 - 노랭이재 - 노랭이봉 - 동동마을

로 하여 약 15km정도의 거리로서 꼬박 쉬지 않고 걸어서 6시간(식사시간 20분 포함)이 걸렸는데 대략 7시간 정도는 잡아야 될 것 같습니다.

 

진틀마을에서 정상까지는 사람들로 많이 붐볐으나 이 후 정상에서 억불봉 능선으로 접어드니 그야말로 한적한 산행.. 부드러운 흙길 능선이 너무 좋았습니다. 억불봉은 노랭이재로 내려가는 삼거리에서 전진하여 갔다가 다시 이곳까지 되돌아 와 노랭이재를 거쳐서 동동마을로 내려가게 됩니다. 삼거리에서 억불봉까지 갔다가 되 돌아 오는 코스가 꽤 피곤한 구간입니다만 억불봉의 조망과 시원함이 그 보답을 해 주는 것 같습니다.

 

 

 

 

 

 

 

백운산 등산지도

위 지도에서 빨강색으로 표시한 구간이 제가 다녀 온 코스입니다.

 

 

큰 지도로 보기

 

아래 클릭

 

 

 

 

진틀마을의 휴게소

산행 들머리입니다.

 

 

 

이곳에서 정상으로 바로 오르는 길은 3.3km

약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신선대를 거쳐 정상에 오르면 약 1시간 50분 정도 소요.

 

 

 

백운산은 고로쇠로 유명한데 오르는 길의 등산로 옆에는 고로쇠 나무를 많이 심어 두었습니다.

 

 

 

온통 회색빛 나무들로 ...

 

 

 

근데 올라가다가 뒤 돌아 보니 저 밑에서 연기가..

산불발생..!!!

 

 

 

 

신선대 도착.

앞쪽이 정상입니다.

 

 

 

 

 

 

 

연기가 점점 심해지고 있네요.

바람도 꽤 부는데 걱정...

 

 

 

신선대에서 정상으로 가면서 뒤돌아 본 신선대의 모습

 

 

 

정상을 당겨 봤습니다.

사람들로 가득...

 

 

 

올가는 길에 줄을 서 있는 것은 인증샷을 위한 긴 줄입니다.ㅎㅎ

 

 

 

산불 진화를 위하여 헬기 출동.

한참이나 물을 가져와 쏟아 부어서 드디어 산불 진화...

다행입니다.

 

 

 

뒤돌아 본 신선대

 

 

 

정상.

정상 구역이 아주 좁고 바위로 위험하여 조심하여야 겠습니다.

 

 

 

정상석은 손도 한번 대 보지 못하고 다시 갈길로 ..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멀~~~리 억불봉이 보이네요.

다음 목표지입니다.

저곳까지는 능선길..

 

양지에 자리를 잡고 빵으로 점심을 때우고

서둘러 길을 재촉합니다.

 

 

 

아득한 곳에 뾰쪽하게 솟아 있는 산이 억불봉입니다.

이곳에서 저곳까지는 약 2시간 정도가 소요 됩니다.

(쎄빠지게 걸었을때..)

 

 

 

뒤돌아 본 정상(상봉)

백운산 정상은 2자가 많습니다.

1222.2m

 

 

 

왼편의 신선대와 오른편의 백운산 정상

 

 

 

능선자락 아래에는 새로 지은 절이 자리하고 있네요.

절 이름이 갑자기 생각나지 않습니다. (기억하고 있었는데)

 

 

 

진달래와 철쪽이 뒤엉켜 있어 꽃이피는 계절이 되면 너무나 아름다운 능선길이 될 것 같습니다.

 

 

 

제법 한참 걸어 왔네요.

뒤돌아 보니 정상이 아득합니다.

멀리 중앙 오른편 높게 솟은 봉우리가 백운산 정상

 

 

 

요넘을 뽑아다가 다음에 시골 초방간 정원수로 하면 좋겠다는 욕심을 내어보며...

 

 

 

억불봉이 가까워 졌습니다.

 

 

 

요넘도 정원수로...

 

 

 

억불봉 오르면서 내려다 본 노랭이재와 노랭이봉.

하산 코스입니다.

 

 

 

억불봉 오르는 길은 덜커덩거리는 녹슨 철 사다리를 몇 개나 오르내려야 하는데 은근히 피곤 합니다.

 

 

 

 

 

 

 

 

억불봉 정상과 능선 파노라마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억불봉에서 바라 본 백운산 정상과 능선 풍경

 

 

 

 

 

 

 

억불봉에서 다시 빠꾸하여 이곳까지 와서 노랭이재라고 표시되어진 구간으로 방향을 바꾸어 진행합니다.

 

 

 

노랭이재에서 바라 본 노랭이봉

문득 노랭이가 뭘까 하는 생각이???

 

 

 

노랭이 재에서 바라본 억불봉

 

 

 

노랭이봉

 

 

 

노랭이봉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하산길에는 군데군데 진달래가 곱게 피어 있어 추억을 되새기게 만듭니다.

 

 

 

 

 

 

 

동동마을 도착.

 

 

 

 

 

 

 

동동마을 버스 승차장에서 광양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마을 할매분들..

시골 할머니들이지만 온갖 멋을 낸 모습이 봄 새악시 같습니다.

사진 하나 찍어도 될까요? 하니 흔쾌히 승락..

 

자.. 할매분들, 여기를 보시고..  "며르치 대가리..."  하나, 둘,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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