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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남해 설흘산과 가천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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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에 있는 설흘산을 다녀 왔습니다.

지난주 대관령과 선자령에서 2m가 넘는 폭설을 거니며 마지막 겨울설경을 즐기고 왔는데 불과 일주일만에 찾아 간 남쪽나라 설흘산은 따스한 봄날이었습니다.

 

남해는 자칭타칭 보물섬이라 하는데 많은 볼거리, 즐길거리와 함께 아기자기한 산들도 꽤 많습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산은 금산, 상주해수욕장에서 빤히 올려다 보이는 산이구요. 그 다음으로 많이 알려진 산이 설흘산이 아닐까 합니다. 이 외에도 가벼운 등산을 즐기는 이들이 많이 찾아 가는 산으로 망운산도 있고 호구산도 있습니다.

 

설흘산은 산자락 아래 다랭이 논으로 유명한 가천마을이 있어 같이 둘러 볼 수 있고 남해의 산들이 어디나 마찬가지이지만 사방으로 조망되는 시원한 바다 풍경이 일품입니다. 응봉산을 거쳐 설흘산을 오르고 내려와도 전체 산행시간이 약 4시간 정도면 되기 때문에 가천마을을 둘러보고 동네에 새로 생긴 주막집에서 한대포 즐기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산골이나 시골 출신이라면 이곳 가천마을에서 볼 것은 항개도 읍섭니다.(?) 다랭이 논이라고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이곳 산자락의 논들은 흔히 어릴때 뒷산 자락에 있던 논배미와 하나 다를 것 없고, 향수를 불러 일으켰던 바닷가의 마을은 이제 수 많은 관광객들이 뿌리고 가는 돈으로 인하여 부촌의 티가 살짝 풍기는 풍요로운 관광마을로 변하여 버렸습니다. 그래도 관광객은 끊임없이 찾아 오구요.. 

 

설흘산을 찾아 간 토요일, 날씨는 참 좋은데 중국산 미세먼지가 뿌옇게 끼어 먼 곳 조망이 되지 않아 무척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이른 봄바람을 타고 산자락을 걸으며 마음 속에 쌓여던 케케함을 내 뱉고 무상무념의 하루를 즐기는 기분... 그게 바로 山의 매력이 아닐까요?

 

산행코스

선구마을 - 칼바위 능선 - 응봉산 - 설흘산 - 가천마을

산행시간 : 약 4시간 정도

산행강도 :★★ 초보자급

 


 

 

 

 

설흘산 등산 안내도

위 지도에 표기되어 있는 1코스를 다녀 왔는데 소요시간이 3시간으로 되어 있네요.

3시간만에 다녀 올려면 식사는 급하게 하고 빠른 걸음으로 걸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사진도 찍고 식사도 하고 조금 여유 부리며 한바퀴 돌았는데 약 3시간 30분 정도 소요 되었습니다.

하산은 ⑤구간으로 내려 왔습니다.

 

 

 

들머리 입구인 선구마을

오래된 팽나무가 나그네를 맞습니다.

 

 

 

남해는 어디가나 마늘밭과 시금치 밭입니다.

시금치 한포대기 만원..

산에 올라가는 사람보고 시금치 사라고 하여 참 난처하였습니다.

한포대기 들고 올라갔다 내려 올 수도 없고..

올라가는 길 내려가는 길이 다르니 맡겨 놓을 수도 없고...

미안합니더...

 

 

 

매화가 벌써 피었습니다.

알게 모르게 봄은 성큼 다가와 있네요.

매화나무 뒤로 보여지는 뾰쪽한 산은 고동산

 

 

 

 

 

 

 

요즘 바닷가 마을이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그만큼 살기가 좋아졌다는 뜻이겠지요.

내려다 보이는 마을은 사천마을

해수욕장을 끼고 있습니다.

 

 

 

황토로 된 밭들이 참 정겹게 보여 집니다.

토질이 저런 곳에는 어느 작물이든 잘 된다고 들었습니다.

 

 

 

 

 

 

 

산자락 마을을 당겨 봤습니다.

중간중간 도시형 집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언젠가 우리 시골도 유럽형으로 바뀌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능선에 오르면 위험구간의 암릉이 이어집니다.

우회로가 있는데도 꼭히 위험구간의 코스를 올라 봅니다.

 

 

 

족히 몇 백m는 될 것 같은 천길 낭떠러지..

직벽으로 이 만큼 높은 벼랑은 잘 만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사진 아래로도 한참이나 더 벼랑인데 ...

어질어질...

 

 

 

칼바위 능선길입니다.

구간이 그리 길지는 않지만 스릴만점..

 

 

 

 

 

 

 

멀리 산 아래 밭을 살짝 당겨 봤네요.

모두 마늘밭입니다.

 

 

 

 

 

 

 

응봉산 정상 도착.

주막집이 차려져 있습니다.

막걸리 한병이 오천원인데 그리 비싸다는 생각은 할 수 없습니다.

왼편으로 잘려져 보이는 건너편 산이 설흘산

 

 

 

 

 

 

 

응봉산에서 설흘산까지는 약 1시간 코스

 

 

 

가천마을 내려가는 화살표가 모두 땅 속을 가르키고 있습니다.

오른편으로 하산하는 길을 이렇게 표시해 두었네요.

누가 저렇게 맹글었을까 참 ....

 

 

 

 

 

 

설흘산 도착

이곳 정상에는 커다란 봉수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중공산 미세먼지땜에 승질이 살짝 날려고 합니다.

 

 

 

 설흘산 정상에서 건너다 보이는 응봉산

응봉산 정상 뒤로 칼바위가 보여 집니다.

 

 

 

 한 코스 더 진행하여 멋진 조망바위에 걸터앉아 잠시 쉬면서 당겨 찍은 봉수대

 

 

 

 그리고 파노라마 사진

멀리 응봉산이 건너다 보이고 우측으로는 금장 지나 온 설흘산 정상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내려다 보이는 가천마을

조금 후 저 곳에 내려가 있겠지요.

 

 

 

 

 

 

 

 

 

 

 

 내려가는 길은 등산로가 메말라 먼지가 풀풀 날립니다.

 

 

 

 가천마을에 도착하여 올려다 본 설흘산

중간에 바위군이 조금 전에 앉아 휴식을 취한 곳입니다.

 

 

 

 

 

 

 

 

 

 

 

마을 제사를 지낸 다음 그 밥을 이곳에 묻어 보관했다는 밥 무덤

 

 

 

 가천마을 명물 암수바위

한 눈에 봐도 좌측의 거시기처럼 생긴 넘이 수바위인데..

암바위는 가운데 탁 쪼깨진 것이라고 여기는 이가 많은데 우측의 천으로 동여맨 넘이 암바위입니다.

 

 

 

 전시만시 마늘밭이고 시금치 밭이고..

여긴 겨울 내내 날씨가 따스한 곳이라 마을이 윗 동네보다 휠씬 웃자랍니다.

 

 

 

 3총사 편대

뭘 잡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토요일인데 참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오고 있습니다.

 

 

 

 

 

 

 

 

 

 

 

 요즘 대박이 유행인데..

대박피싱..ㅎ

 

 

 

 가천마을은 동네 전체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아주 오래전 이곳을 방문 했을때는 참 운치가 있었는데 그 뒤 한번씩 들릴때마다 인공이 가미되어 이제는 그냥 공원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동네 중앙에 있는 우물

두레박이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멀리 바다에 떠 있는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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