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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비슬산 정상 명칭은 이제 천왕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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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비슬산 정상(1,084m)의 이름이 대견봉(大見峰)이었는데 2014년 3월 1일부터 천왕봉(天王峰)으로 바뀌었습니다.

 

우리나라 여러 산의 정상 이름이 천왕봉이란 명칭으로 사용하는 곳이 여러 곳 있는데요. 대표적으로는 지리산, 속리산, 계룡산, 무등산등의 국립공원이 있고, 이 외에도 이런 저런 산들에서 정상의 이름을 천왕봉으로 사용하는 곳이 꽤 있습니다.

이런 여러 산들의 정상 명칭이 천왕봉이 된 사유가 다양하겠지만 비슬산의 정상 명칭은 이전의 명칭을 되찾았다는 것에 그 의의을 두고 있습니다.

 

아주 예부터 비슬산의 주봉 이름이 천왕봉으로 전해져 내려오고 지역 주민들도 그렇게 불러 왔는데 1997년 지역의 일부 유림들과 주민들이 이곳 천왕봉에 ‘대견봉(大見峰)'이라는 표지석을 세우면서 이름이 바뀌게 됐다는 것입니다. 그 뒤 비슬산 주봉의 명칭에 대한 내용이 공론화 되기 시작된 계기는 2008년 5월 3일 유가사의 일연스님 시비 제막식 준비를 위한 연구과정에서 문경현 문학박사와 비슬산시비건립 추진위원장 이상번시인의 대견봉에 대한 이의 제기로 시작되었는데 이 후 시비 제막식 행사 후 당시 집행위원장 박재희시인께서 이와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여 이듬해인 2009년 1월 유가면사무소에서 지역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 4월 2차 토론회를 열면서 이미 수집된 많은 자료를 가지고 '비슬산 천왕봉 바로잡기 운동본부' 결성되었는데 현삼조 전 군의원을 본부장으로 하고 유가면의 지역 유지분들을 위원으로 하여 본격적인 천왕봉 바로잡기 운동이 시작 된 것입니다.

 

이 후 2013년 10월 28일 이와 관련된 내용을 달성군에 정식으로 민원 제기를 하고, 달성군에서는 역사적인 자료에 근거하여 대구광역시 달성군 지명위원회(위원장 : 김문오 달성군수)에 이 안건을 심의 의결하여 비슬산의 최고봉을 천왕봉天王峰)으로, 현재의 대견사 서쪽 1,035m 봉우리를 대견봉(大見峰)으로 제정하고 현재 설치되어 있는 비슬산 정상석인 대견봉 돌비석을 대견사 위 1,035m봉에 이설하고, 비슬산 정상에는 새로운 천왕봉 표시석을 신설하는 것으로 심의 의결을 하여 2014년 1월 27일 이 안건이 가결 되었습니다.

 

이 후 달성군청에서는 2014년 2월 27일, 새로운 정상석을 만들어 헬기로 이동하여 비슬산의 정상에 설치하였고, 드디어 2014년 3월 1일, 달성군 개청 100주년이 되는 날이자 비슬산의 새로운 명소인 대견사의 개산대재가 열리는 성스러운 날 유가사 호암스님을 비롯하여 지역의 많은 유지와 이날 비슬산을 찾은 여러 산악인들이 모인 가운데 오전 11시에 정상석의 제막식을 개최 하였습니다.

 

잘못된 비슬산 주봉의 명칭을 바로잡기 위하여 수년동안 애쓴 '비슬산 천왕봉 바로잡기 운동본부'의 각고의 노력이 드디어 오늘의 성과를 있게 한 것 같습니다. 산을 좋아 하는 한 사람으로서 큰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산 안개가 가득하고, 부슬비가 간혹 내리는 가운데 '비슬산 천왕봉 바로잡기 운동본부'에서 주최한 이 날 산신제와 천왕봉 제막식은 천왕봉 바로잡기 운동본부에서 준비한 정성스런 제물이 차려졌고 아침 이른 시각에 산을 찾은 산행객들이 제막식의 참관인들이 되어 뜻 깊은 행사가 진행 되었습니다. 비록 날씨는 궂었지만 새로운 비슬산의 역사가 이뤄진 이 날 제막식의 참가자들은 모두가 신령스러운 큰 복 한 가득 받았으리라 믿습니다.

 



 

 

 

 

2014년 3월 1일.

일제의 침탈에 맞서 전국에 태극기를 앞세워 독립의 함성이 울리던 그 날..

대구의 명산이자 달성군의 마스코트인 비슬산에서 새로운 역사가 시작 됩니다.

 

산 안개가 잔뜩 끼이고 부슬비가 내리는 날

그래도 뜻 깊은 행사에 많은 이들이 참석을 하였습니다.

 

 

비슬산 천왕봉 바로잡기 운동본부에서 제막식에 올릴 제물을 정성스럽게 준비를 하였네요.
산 밑에서 이런 제물을 운반 해 올라 온 정성이 대단 합니다.
이곳은 1,084m 고지대 비슬산 정상입니다.

 

 

 

천왕봉 제막식에 앞서 참석한 인사들의 산신제가 이어지구요.

 

 

 

 

 

 

 

 

 

 

 

복전을 많이 문 돼지가 빙긋이 웃고 있네요.

 

 

 

산아래 큰 절인 유가사 호암스님이 참석자들께 좋은 말씀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드디어 천왕봉 정상석 제막식이 시작 되었습니다.
그동안 천왕봉이란 이름을 되 찾기 위하여 수 년 동안 애 쓴 비슬산 천왕봉 바로잡기 운동본부의 관계자와 지역인사들, 그리고 이 날 산을 찾은 산행객 일부분들이 천왕봉을 싸고 있던 천에 연결된 오색 줄을 당기니 새로운 비슬산의 주봉을 알리는 천왕봉이란 글자가 음각된 새로운 정상석이 제 모습을 들어 냈습니다.

 

 

 

북쪽으로는 한문으로 천왕봉(天王峰)이라 적었습니다.

 

 

 

반대편 남쪽으로는 한글로 천왕봉이라 적었구요.

이젠에는 남쪽에는 글씨가 적혀 있지 않아 북쪽의 글씨 앞에서 인증샷을 남겼는데 모두 역광이라 어두운 사진이 되곤 하였는데 이젠 그 문제도 해결이 되었습니다.

 

 

 

산신제와 제막식을 모두 마치고 기념 촬영
비슬산 천왕봉 바로잡기 운동본부 관계자와 행사에 참석한 지역의 인사들입니다.
우측에서 4번째 분이 운동본부의 사무국장이자 이날 사회를 보신 박재희 시인입니다.

 

 

 

 

...

 

그럼 이제까지 비슬산 정상을 지키던 정상석인 대견봉 표시석은 어디로 갔을까요?

이 또한 제자리를 찾아 갔습니다.

지금까지 1,034봉, 또는 1,035봉, 또는 일부 조화봉이라 불리던 대견사 위 팔각정이 있는 전망대 봉우리의 가장 높은 자리에 옮겨졌습니다.

원래가 이곳에 대견봉이라 불리워졌던 곳이구요.

 

궂은 날씨이지만 이 또한 길일(吉日)로 여겨지는.. 봄이 오는 첫 날..

 비슬산의 새로운 정상석이 설치되던 날..

이 세상의 기운은 잠시 이곳 비슬산으로 모여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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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연대가 확실치 않은 비슬산 대견봉 정상석 앞 인증샷입니다.
대략 10년은 휠씬 더 지난 사진이 아닐까 합니다...(제 모습으로 추측)
제 옆에는 아내입니다.(좀 이상하게 나왔다고 하여 모자이크 처리..)
그러니까 비슬산 대견봉이란 정상석도 한 번 교체가 되었네요.

 

- 비슬산 정상의 사계 -

정상석이 천왕봉으로 교체되기 전의 사진들입니다.

 

 

 봄

 

 

 여름(2008년의 사진입니다.)

 

 

 

 가을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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