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가계가 한국인들한테 많이 알려진 곳이라라면 황산은 중국인들한테 유명한 산입니다.
동양 산수화를 보는듯한 풍경과 함께 짜릿한 절벽길의 스릴감을 느끼면서 중국 황산을 다녀 왔습니다.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이라는 황산은 안후이성(安徽省) 남부의 황산시(黄山市)에 위치하고 있는데 위도상 우리나라 제주도보다 휠씬 아랫쪽에 있어 겨울에도 영하로 잘 떨어지지 않는 곳입니다.
이곳 황산을 다녀 온 후기들을 보면 거의 비가 내리는 날씨이거나 안개속을 헤매다 온 것들이 많은데 날씨 운이 아주 좋아야 하는 여행지이기도 합니다.
일년에 250일 정도가 비가 내린다고 하니 맑은 날 황산 구경은 제대로 날씨덕을 봐야 가능한 곳이기도 합니다.
봄 가을로 많이 찾는 곳인데 전 11월 초 중순을 추천합니다.
일단 붐비지 않아서 좋구요.
그 다음 적당한 기온입니다.
우리나라보다 약간 따스한 곳이라 11월이라도 두툼한 옷만 챙겨가면 추취 걱정은 별 하지않아도 됩니다.
가을 단풍은 우리나라처럼 화려하지 않아 별 구경거리로 칠 수 없습니다.
11월 중순이 넘어가면 폐쇄되는 곳이 많아져서 불편하기도 하구요.
황산 정상부는 연화봉(蓮華峰 1864m)과 광명정(光明頂 1840m), 천도봉(天都峰 1829m)의 3개 봉우리가 주봉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 중 최고봉은 연화봉입니다. 1,864m로서 우리나라 설악산보다는 높고 지리산 보다는 낮습니다.
그러나 산세가 요란하여 1,000m가 넘는 봉우리가 72개나 있고 둘레가 250km나 되는 산입니다.
지리산 둘레가 320km니까 그보다는 많이 적네요.
정상부까지는 등산으로 걸어 올라가도 되지만 대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갑니다.
중국에는 자연적이고 뭐고간에 돈 되는 곳에는 뭐든지 정부에서 잘 개발해 놓았습니다.
황산에 올라가는 케이블카는 3개가 있는데 남쪽과 동쪽 그리고 북쪽에 있습니다.
황산의 구분도 앞산(전산), 뒤산(후산)이라고 구분이 되어 있습니다.
제가 타고 올라간 케이블카는 북쭉에 있는 태평케이블카입니다.
황산의 최고 풍경인 서해대협곡을 관람하기 위하여 많이 이용하는 곳인데 케이블카 한대 정원이 무려 100명..
허용중량이 7,070kg..
한 케이블카에 많은 인원이 타고 올라가니 시끄럽기도 하거니와 살짝 불안하기도..
이걸로 정상부에 오른 다음 서해대협곡을 잔도계단길로 내려오는데 아찔한 곳이 많습니다.
장가계보다 더 짜릿합니다.
기나긴 계단길을 내려오면서 서해대협곡을 구경하고 하단에서 다시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갑니다. 내려 온만큼..
이 모노레일은 2013년에 개통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 이전에는 걸어 올라 갔을것인데 상당히 고생 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모노레일을 타고 되올라와서는 본인의 여유 시간에 맞춰 이곳저곳을 트래킹하면 됩니다.
서해대협곡은 황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는 곳이지만 지형이 너무 험준하여 접근이 곤란한 곳이었는데 등소평이 올라보고 이곳을 인민들 누구나 볼 수 있게 하라고 지시를 하여 그 뒤 벼랑에다가 잔도공사를 하고 2003년 완공이 되어 현재와 같이 되어졌다고 합니다.
중국의 4대 명산이고 천하 최고의 절경이라고 하는 황산.
가늘 날부터 오늘날까지 비가 예보되어 있었고 황산에 도착하니 10m 앞도 보이지 않는 자욱한 안개가 끼어 있어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서도 황산구경은 걸렀다고 애시당초 포기 했는데...
정상부에 도착하여 안개가 걷히기 시작하면서 눈 앞에 펼쳐지는 신선의 산수화.
가히 중국이 자랑할만한 곳이었습니다.
특히 황산 제일의 풍경으로 치는 운해와 안개구름이 계곡에서 봉우리로 피어 오르는 장면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
황산 등산지도
태평케이블카를 타러 가는 길입니다.
이곳 황산은 한국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지만 중국인들이 엄청나게 좋아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장가계는 몰라도 황산은 거의 다 안다고 합니다.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지만 안개가 너무 짙어 황산구경은 애초 포기를 한 상태인데..
반전이 일어 납니다.
태평케이블카는 버스 크기입니다.
정원 101명.
하중 7톤이 넘습니다.
바깥은 안개로 깜깜하고 중국인들이 꽉 타서 시끄럽기도 하거니와 이러저러 둘러보니 볼트도 덜 채운것 같고... ㅎㅎ
살짝 불안..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오니 조금씩 앞이 트이기 시작하고 서해대협곡으로 진행을 하니..
그야말로 선경이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사진으로는 한 컷만 담을 수 밖에 없어 전체 느낌을 볼 수가 없네요.
웅장하고 멋진 산수화입니다.
묘하게 생긴 바위들에는 이런저런 명칭의 이름들이 붙여져 있는데 다 까먹었네요.
바위옆에 사람들의 모습이 보여 집니다.
바위에 붙어 사는 소나무들은 최소 100년이 넘은 것이라 하는데 ..
믿거나 말거나..
운해 사이로 사라졌다가 나타는 산들..
실제로 보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바위에 붙어 사는 소나무들
장가계보다 더 아찔합니다.
아래로는 까마득한 절벽..
걸을때는 안쪽으로 붙어서 살살..
중국 국경절이 되면 이곳에 엄청난 인파가 몰려서 이 잔도길에 사람들이 가득하다고 하는데..
사람에 밀려 떨어져 죽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몽환적인 풍경이 연출 됩니다.
아래쪽으로 보이는 설치물이 내려갔다가 올라가는 모노레일
오랜시간에 결쳐 생긴 풍화작용으로 인해 바위들이 기기묘묘하게 생긴 것들이 참 많습니다.
높은 절벽에 붙은 계단길을 계속 내려가야 합니다.
어디든 떨어지면 못 찾습니다.
경이로운 풍경 속에서 탄성들이 이어집니다.
계곡 사이 절벽에 이리저리 길을 만든 이들의 재주가 돋보입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두건을 쓴 사람 모양의 바위를 찾아 보세요.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이런 잔도 계단길이 이어집니다.
아랫쪽으로 내려오니 조금씩 안개속에 묻히게 됩니다.
다 내려와서 다시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갑니다.
모노레일에서 내리니 앞쪽으로 펼쳐지는 산수화에 모두 탄성이...
황산의 두변째 높은 봉우리인 광명정으로 향합니다.
이곳 황산에는 산정호텔이 몇 곳 있습니다.
다음에 다시 날을 잡아 와서 이곳에서 2박 3일정도 하면서 황산을 확 다..
둘러 볼 계획을 잡아 봅니다.
황산에서 두번째 높은 봉우리인 광명정 정상.
중국인들이 엄청납니다.
안개로 정상부의 설치물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광명정에서는 이런저런 구경을 해 가면서 운곡케이블카로 하산을 하였습니다.
중간중간에 만나는 이런 가마도 있구요.
산 위로 물품을 운반하는 지게꾼도 많이 있습니다.
그냥 간단하게 모노레일을 설치하면 쉽사리 운반할 수 있는데 정부에서 일부러 그냥 둔다고 합니다.
일자리 창출이겠죠.
요즘 중국에서도 노동일은 쉽사리 구할 수 있고 그것으로도 먹고 사는 건 해결을 할 수 있는데도 이런 고단한 노동을 하는건 거의 자식들 교육 때문이라고 합니다.
위 짐꾼이 나르는 한쪽 짐을 제가 들어 봤는데 꼼짝도 한 합니다.
대략 조금 무거운 짐을 드는 짐꾼의 한쪽 짐 무게는 40kg은 넘을 듯 합니다. 양쪽으로 치면 80kg..
무게에 따라 돈을 받는다고 하는데 저 무게를 지고 산 정상까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참 대단하기는 하지만 나이들면 어깨와 다리는 절단 날 것 같습니다.
황산의 멋진 산수화가 그리워..
언젠가 다시 꼭 가 볼 것입니다.
그때는 산 정상에서 일출과 일몰도 볼 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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