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18년 10월 28일.. 가을 가득한 날.
산 행 지 : 덕골계곡으로 올라서 뒷골계곡으로 하산.
소요시간 : 약 6시간 (쉬지않고 부지런히 걸었음)

가을철 이곳 산행 위험지수 : ★★★★★



하루 종일 가을로 가득한 산자락에서 홀로 거닐다 왔습니다.
아마도 이만큼 단풍을 볼 수 있거나 이만큼 가을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또 있을까요?

가을 잔치를 하는 산이었습니다.


그런 멋진 곳을 온종일 독차지 했다는 것도 신기하구요.
너무나 아름다운 가을 계곡이었습니다.

오르고 내리고, 아무도 만나지 못했네요. 종일...


아침 5시에 일어나 6시에 집을 나서,
중간에 휴게소에서 아침 든든히 챙겨 먹고...

커피를 마시며 가족들 단체 카톡방에 글 하나를 올렸습니다.


"산행지 - 덕골, 뒷골" 이라고.


가족들은 제 산행에는 큰 관심이 없어 어딜 가는지? 갔다 왔는지? 늘 그냥 그러려느니 하지요.

근데 이곳은 조금 느낌이 쌔~ 합니다.


혹시...

뭐라도 잘못되면 어딜 갔는지는 알아야 ....ㅠㅠ


가을철 덕골계곡과 뒷골계곡은 아름다움만으로 치자면 환상적입니다.

그런데 많이 위험합니다.

특히 뒷골 계곡의 하산길은 정말 위험하였습니다.

희미하게 보이는 등산로를 낙엽이 뒤뎦어 길이 전혀 보이지 않고 하산하는 내내 왼편으로는 깊은 계곡길이라 미끄러졌다하면 끝입니다.


오름길인 덕골계곡은,

2006년부터 시작하여 다섯번째 방문입니다.

늘 긴장이 되는 곳이고..

온갖 위험이 따르는 곳입니다.


그런데 여름철과 가을은 판이하게 다르네요.

여름은 재미도 있고 알탕도 하면서 즐거운 기분이었다면,

낙엽이 많은 가을은 정말 조심해야겠습니다.



※ 덕골계곡과 뒷골계곡 산행시에는 세명이상 동행하고(전 구간 휴대폰 불통). 

스틱 필수.

그리고 가을철에는 정신줄 놓지 않도록 주의.

많이 위험합니다.


그래도 저처럼 가을 많이 타는 분이 있다면 홀로 가 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가족들한테 어디 간다고 꼭 알려 놓고 가세요.^^



지난 이야기 

https://duga.tistory.com/2172

https://duga.tistory.com/1802

https://duga.tistory.com/165






덕골계곡과 뒷골계곡 등산지도


지도는 그냥 참고 자료입니다. 

여름철에는 길이 빤하게 나 있는게 보이는데 가을철에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뒷골 내려올때는 중간중간 지류가 있어 빙 둘러야 하는 곳이 두어 곳 있습니다.


덕골계곡은 그래도 여름철 사람 왕래가 제법 되는 곳이라 약간 나은데 뒷골은 청정지역이자 협곡입니다.

위험지역이 많아 주의 해야 겠습니다.

내년 여름에 뒷골만 탐방할 계획을 잡아 봅니다.



8시쯤 도착입니다.

마두교 옆 조그만 공터에 주차를 하고 이것저것 준비 후...

심호흡 한번 합니다.



온통단풍..



계곡을 따라 오릅니다.

덕골계곡은 몇 번 올라보니 나름 요령이 있습니다.

쑥.. 쑥.. 치고 오릅니다.












막창폭포

추억이 많은 곳입니다.



앞에서 보는 막창폭포 

이번 여름에 큰 비가 내려서인지 깊이가 조금 얕아졌습니다.

그래도 안쪽은 시퍼렇게 보입니다.



막장폭포에서 계곡으로 바로 진행을 할 수 없습니다.

협곡이 워낙 가파르기 때문에..

약간 뒤로 돌아 내려와 왼편 산길로 붙어야 됩니다.












물이 깨끗합니다.


















계곡은 조금씩 가팔라 집니다.
























중간에 건천구간이 한참 이어집니다.









전 구간에 도토리 천지비까리입니다.









올라갈수록 길은 위험해지구요.















몇번 온 길인데도 낙엽에 신경을 쓰다가 길을 잘못 들었습니다.

삼지봉 올라가는 계곡으로 타지 못하고 왼편 지류를 타고 올라 버렸습니다.

계곡은 워낙에 협곡이라 치고 올라갈 수 없어 다시 왼편 산자락을 타고 오릅니다.


거의 70˚ 정도 되는 경사도..

그런 비탈길을 30여분 오르니 능선입니다.


근데 ..

이 ..

무슨 ..

우연이...


2016년 하산길에 길을 잘못들어 급 경사길로 내려 오면서 커다란 말굽버섯을 채취하였는데(https://duga.tistory.com/2172)

이번엔 능선으로 올라 숨을 헐떡거리면서 나무 등걸에 기대었는데 그 장소가 딱 그자리였고..

그 자리에 또 하나의 커다한 말굽버섯이...!!


이 무슨 기막힌 우연이...



뒷골로 내려가는 길은 초입에 길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도를 잘 참고하면서 간혹 하나씩 만나는 리본을 눈여겨보고

오랫동안 써 먹지 않았던 머리속 네비게이션을 마구 굴려야 합니다.



주위엔 온통 단풍 숲이지만 ..

혹시 어딘가에 리본이 달려있나 그곳에 온통 집중 합니다.






계곡 초입 도착입니다.



처음으로 자리에 앉아 봅니다.

간식으로 가져 온 빵을 꺼내어...


휴대폰 셀프로 인증샷 하나..



빵을 먹고 있으니 머리 위 커다란 나무에 새들이 날아 와 마구 노래를 합니다.

노래 중간에 뭔가 다른 음색이 들립니다.


너만 먹냐?


빵을 조각내어 나눠 먹기로 하였습니다.


미안....






뒷골 하산길은 초입에 계곡을 따라 내려가다가 협곡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부터는 우측 산길로 우회하여 내려가면 됩니다.












이곳부터는 협곡.

도저히 계곡을 따라 내려 갈 수는 없습니다.



사진으로는 도저히 느낌을 받을 수 없는데 내려가는 왼편은 협곡으로 떨어지는 낭떠러지.

많이 위험한 구간이 계속 이어집니다.








하산길 단풍 경치는 기가 막힙니다.



아주 우회를 많이 해야 하는 협곡 지류



아랫쪽으로 협곡이 보여 집니다.

어디든 떨어지면 .. 못찾습니다.






기울어 찍은 사진 아닙니다.

굴러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한참 급하게 떨어지는 산길이 다시 계곡으로 붙습니다.

이 후로는 계곡을 따라 내려가면 됩니다.












친혜의 원시계곡.

올 사람만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뒷골계곡은 내년에 한번 더 와 봐야 겠습니다.

멋집니다.



뒷골은 다시 덕골과 합쳐지고 합쳐진 계곡을 따라 내려 옵니다.

중간에 갑자기 비가 우두두...


바위들이 미끄럽습니다.


비는 잠시 후 그치고 다시 햇살이 맑게 퍼지네요.





















아랫쪽으로 마두교가 보여 집니다.



마두교에서 내려다 본 계곡 초입과 산자락 풍경



오늘의 수확물



멀리 산자락 사이에.. 

깊은 계곡..

덕골과 뒷골이 있습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8.10.29 08:42 신고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어제 새벽 5시에 일어나 산에 가려고 했는데..
    비가 부슬 부슬~ 포기를 하고 가을 고궁 산책을 즐겼습니다.
    말씀으로는 무척 위험한 산행이다고 하셨는데.. 단풍 구경에 취해서 그런가.. 위험하다는 느낌은 별루..ㅋ
    포헝 내연산.. 언제 다녀 왔는지.. 기억도 가물거립니다. 하산 시 무서운 동굴만 기억이 나니..^^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8.10.29 12: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산길인 뒷골로 내려 오는데 비가 우두둑..
      계곡의 바위들이 미끄러웠습니다.
      저도 제가 올려 논 사진을 보니 전혀 위험하지 않네요.ㅎㅎ
      그러나 이곳을 아시는 분이나 갈 계획이 있어 검색을 하여 보신 분이나 또는 지난 여름에 다녀오신 분은 제 말을 격하게 공감하시리라 생각됩니다.
      내연산의 앞쪽 보경사쪽과는 판이한 곳이구요..^^

  2. 2018.10.29 10:59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야~~ 가을의 온산을 혼자 품고 오셨습니다. 부럽씀다.^^*
    덕골과 뒷골의 단풍이 정말 기막히게 아름답네요. 사그락 사그락 낙엽 밟는 소리가 친구가 되어준듯하구요.
    낙엽이 둥둥떠다니는 계곡물은 너무 맑아 바닥이 보이지만 수심은 제법 깊어보입니다.
    말굽버섯의 인연은 왠일이래유~~~ㅎㅎ 일부러 찾아가기도 힘든곳을...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미스테리합니다.
    덕골과 뒷골의 멋진 단풍구경 정말 잘보았습니다.
    저도 이제 내일부터 출근입니다. 경과가 좋아서 근무하는데 지장이 없을것같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셔여~~~;)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8.10.29 1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온통 단풍이 널려있는 산에 홀로 있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계곡을 치고 올라가서 계곡을 치고 내려오는 것인데 일반 산행과는 차이가 많아 조심을 하여야 하는 곳이구요.
      내년 여름에 하마님 대구 내려 오셔서 저랑 같이 함 가입시다.
      계곡트래킹의 진수를 맛 볼 수 있는 곳이고..
      그야말로 태초의 아담식 알탕을 마음껏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말굽버섯에 관한 놀라운 우연은 정말 우연치고도 신기했습니다.
      어떻게 그런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완쾌 되시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하마님께 박수 드립니다.
      화이팅입니다..^^

  3. 2018.10.29 15:54 창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방안에서 구경을 하면서도 아우님에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는 이런글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오늘도 해봅니다.
    그리고 오늘 소요시간은 3.600초가 아닌 21.600초라는 소리에...
    말발굽버섯 소리를 들으면서
    잘 하면 어느날 갑자기 몇십년 묵은 산삼 소식도 들을 수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해봅니다.
    한입만 먹어 보자는 소리를 절대 안 할테니
    그런 염려는 하실 필요 없이 가끔 발아래쪽도 잘 살펴보시길
    오늘도 새먹이 까지 챙기셨으니 혹시 모르는 일이잖아요.......
    오늘 인증샷에는 다른날과 달리 어째 갑자기 측은한 생각이 들게 하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무슨일이 있었능교?!....ㅋ
    오늘도 쏭빠님과 아우님 덕분에 도시에 가을풍경과
    멀리 포항쪽 깊은 산속에 가을 풍경가지 두루두루 구경을 쉽게 하였습니다.
    어제부터 왔다갔다 하며 고약하던 날씨가 이제야 제자리를 잡고
    푸른하늘과 햇살을 비추고 있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8.10.30 2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녀와서 찍은 사진을 보니 거의 유원지 놀러 다녀 온 풍경이라 저도 의아하게 보고 있었답니다.
      실제로는 천당과 지옥을 오고가는..
      내년 여름에 지구별 가족분들 모두 모시고 전 구간보다는 막창폭포까지만 살짝 올라가서 집단으로 알탕을 한번 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여 보구요.
      참 추억이 많은 폭포입니다.
      오늘 비슬산에 다녀와 술 한잔하고 사진을 보니 더욱 아찔하고 지난 추억들이 생각이 많이 납니다..^^

  4. 2018.10.30 05:31 에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골, 뒷골계곡이 내연산 쪽이네요.
    사진만 봐도 여름에 비라도 한 번 오믄 계곡이 그야 말로 장관일 것 같습니다.
    말씀대로 요즘 저길 갔다가는 등산화 단디 매지않았다간 발 목 돌아가기 십상인 진짜 계곡입니다.
    계속도 좋고 단풍도 좋고.....
    근디...내연산만 보믄 자꾸 자꾸 그 누군가가 떠 올라서리.....
    우쨋든 여름에 한 번 들어갔으믄 좋겠단 생각을 해 봅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8.10.30 2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십여년전만 하여도 거의 외진 곳이었는데 알음알음 알려져 이제는 여름철에는 제법 탐방객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말 멋진 곳입니다.
      순수 자연이 그대로 살아 있는 곳이구요.
      에디형님의 추억의 그니와 함께 저도 같은 생각을 해 봅니다.ㅎ^^

  5. 2018.10.30 13:00 euroasi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천국(?) - 알려지게 되는 순간부터 자연은 지옥이 되겠지만요...
    멋진 곳이 있었군요.
    안강 기계 내연산 - 포항쪽으로 많이들 찾을 것 같은데 생각외로 산골이 매우 깊은 곳이군요...

    지금 막 특성화고등학교들 직업 체험이라 새벽부터 찾아온 중학생들 지도하느라 차가운 날씨에 열심히 학교 홍보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열심히 해서 미달 사태를 막아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8.10.30 2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좁은 한국땅에서는 숨을 곳이 없습니다.ㅎ
      이미 이곳도 나름대로 알려져 있는 명소가 되어 여름이면 제법 많은 인파가 찾는 곳이 되었습니다.
      다행인것은 이곳을 들어가는 도로가 아직도 좁아 대형버스가 들어가지 못한다는것..
      덕분에 단체로 오는 산악회는 아직 없다는 것입니다.
      이일저일..
      이산저산.
      정말 활기찬 유리님.
      화이팅 하셔서 소기의 성과가 계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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