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매산은 제 고향 뒷산입니다.

방학이면 이곳 시골에 내려와 친구들이랑 머루, 다래를 따 먹고 개울에서 가재를 잡아 구워 먹던 곳입니다.

지금 철쭉 꽃밭으로 변한 그 장소는 이전에 소를 키우던 목장이었고 쾌쾌한 쇠똥 냄새와 지저분한 풍경에 그리 자주 지나쳤던 곳은 아닙니다. 주로 능선 북쪽의 우거진 산림쪽만 황매산이라고 여기고 있었구요.

 

뽕나무밭이 바다로 변한다는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말은 이곳 황매산에 딱 어울리는 말입니다.

그 뒤 목장이 철수되고 거름밭이었던 그 자리에 철쭉들이 자라나 이제는 대한민국 최고 명소의 철쭉 꽃밭으로 변했습니다.

등산로가 연결되어 있는 모산재와, 감암산, 부암산은 모두 황매산과 연계되어 기암괴석의 암릉산행을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다양한 형태의 산행 코스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철쭉과 함께 명물이 된 황매산의 억새를 소개합니다.

신불산, 간월산, 민둥산, 오서산, 화왕산, 명성산등이 억새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가장 널리 알려진 신불산 억새보다 더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는 곳이 황매산 억새입니다.

 

우뚝 솟은 정상부의 능선과 어울러지는 황매산의 억새 감상의 가장 장점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정상 아래 황매 평원에 자리한 주차장까지 승용차로 쉽사리 올라 갈 수 있어 차에서 내리면 바로 고산자락에 위치한 억새밭 풍경이 펼쳐지게 됩니다.

 

가장 멋진 황매산 억새 풍경을 볼려면 10월 중순에서 10월 말까지..

아마도 봄 철쭉으로 화려한 꽃 동산의 극치를 만끽했다면 10월의 황매산 억새 풍경은 바람결과 햇살에 따라 변하는 그리움의 색깔로 인하여 문득 가슴이 아플 수도 있는 그런 곳입니다.




제 블로그의 황매산 탐방기 보기 

황매산 철쭉 : https://duga.tistory.com/2288 

황매산 산행기 : 떡갈재~정상~대병면 : https://duga.tistory.com/2240 (자세하게 표기된 황매산 등산지도와 안내도 있음)

모산재와 철쭉 : https://duga.tistory.com/1986




주차장 인근의 억새 풍경입니다.

억새는 햇살의 방향에 따라 아주 색다른 풍경을 연출하기 때문에 뒤돌아보면 또 다른 모습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946m의 산불감시초소 가는 능선길입니다.

이전의 감시초소는 전망대 구실까지 하는 산뜻한 건물로 바꿨습니다.

황매산은 갈때마다 뭔가 하나씩 바꿔져 있네요.



이쪽에서 보면 누런 억새가 반대 방향에서 보면 하얀색으로 반짝입니다.

멀리 정상부 능선이 조망 됩니다.

정상(능선 왼편에 톡 튀어 오른 부분)과 삼봉(중간의 바위봉 세개), 상봉(오른편 정상처럼 보여지는 커다란 바위봉)이 이어집니다.



시내 돌아댕기는 옷차림, 신발 그대로 온 분들도 많습니다.

치마 입고 정상까지 오르는 분도 있구요.






산불감시초소 오르는 계단길

심심해서 몇 개인지 세어 봤습니다.

350개 계단이네요.



산불감시초소 옥상의 전망대에서 바라 본 황매산 정상부 능선

아랫쪽은 모두 억새밭입니다.



서쪽으로 조망되는 지리산

오른편 중간 능선이 웅석봉이네요.

정상의 오른편으로 반야봉의 궁뎅이 형태가 보여집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좀 더 와이드한 파노라마 사진

이곳에서는 지리산 주능선은 연결되어 보이지 않습니다.

천왕봉과 중봉, 써리봉이 조망되는 지리산 북동쪽 능선입니다.

얼마전에 다녀온 남부능선도 조망이 되네요.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황매산 정상(1,108m) 가는 길

억새밭 사이로 길이 운치있게 나 있습니다.

정상에 서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여 지네요.



황매산은 산행으로도 좋지만 가벼운 트래킹으로 둘러봐도 정말 좋은 곳입니다.

산행에 전혀 취미 없는 분들도 이곳은 가볍게 오를 수 있는 곳이구요.



능선을 이어가면서 내려다 본 억새 풍경



좀 더 와이드하게..

중앙 아래 주차장에 보여 집니다.

저곳에 주차를 하고 이곳까지 빙 둘러 오는데 천천히 30분~1시간 정도 소요 됩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정상으로 가는 능선길은 이전에는 흙길이었는데 이젠 커다란 편석을 깔아 두어 미끄럽지 않게 해 두었네요.






전문적으로 사진을 찍으러 오신 분들이 많습니다.

황매산은 사진빨 잘 받는 산입니다.



억새 풍경

실제 보면 가슴이 차르르르르.....(?) 해 집니다.



조금씩 정상으로 가까워 지는 풍경입니다.















정상 아래 능선이 억새가 가장 아름답습니다.

엄청난 규모이구요.



억새 너머 조망되는 지리산






정상부 능선과 너른 억새밭 풍경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정상 오르는 계단길



지리산 천왕봉을 배경으로 걸어가는 등산객들









정상으로 가는 계단을 오르면서 내려다 본 억새 평원






오른편은 산청군 차항면, 왼편은 합천군 가회면과 대병면

봄이면 이곳 능선이 온통 철쭉밭이 됩니다.

우측으로 지리산이 조망 됩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약 800m 이상은 가을로 가득 합니다.



들국화도 이곳 저곳 많이 피어 있구요.



황매산 정상

이곳 황매산은 정상이 바위로 되어 있고 자리가 비좁아 여러 사람이 자리하지 못합니다.

인증샷 찍을때 조심해야 하구요.






가까이 보이는 삼봉과 멀리 보이는 삼봉

정상에서 능선을 타고 오른편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코스가 여럿 있습니다.

종주길로 능선을 타고 계속 내려가면 중봉과 하봉을 거쳐 대병면 소재지로 떨어집니다.



황매산 정상에서 조망되는 정상부 능선과 우측의 억새평전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삼봉과 합천호 풍경, 그리고 멀리 삼봉 뒤로 오도산이 조망 됩니다.



되돌아 내려 오면서 본 정상.

많은 사람들로 붐비네요.



계단길로 내려 오면서 다시 바라 본 억새 평원

광활한 능선에 억새가 가득한 풍경이 정말 보기 좋습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온통 억새.....






주차장으로 내려 가는 길.

보리똥, 벌똥이라는 사투리로 불리는 보리수열매가 이곳에 가득합니다.

한 웅큼 따서 입에 넣어 와작와작 씹으니 옛날 시골에서 따 먹던 그 맛이 되살아 납니다.












시골 집으로 내려 가는 길.

그제 지나간 태풍의 영향으로 합천호에 물이 거의 만수가 되었습니다.

물 가득한 합천호 풍경을 아주 오랜만에 보네요.

고향집 엄마표 밥과 냉장고에 틀림없이 사 넣어 두었을 막걸리 생각에 얼릉 달려 내려 갑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8.10.09 13:31 신고 Favicon of http://itsmore.tistory.com BlogIcon 농돌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주 가려고 합니다
    기다려지네요

  2. 2018.10.09 14:32 신고 Favicon of https://semoview.com BlogIcon 최 율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여기 진짜 매력적인곳이네요.. 초소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멈칫했어요. 저질 체력인 저도 가볼수있을까요 ㅎㅎㅎㅎㅎ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8.10.09 22: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앞을 보다 뒤를 보다 올라가면 어느듯 꼭대기입니다.
      서쪽으로 우뚝한 지리산이 기다리고 있으니 저절로 당겨 올라 가실 것이구요.
      억새 너무 좋은 곳입니다.^^

  3. 2018.10.10 08:41 신고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 년 이맘 때 같습니다...
    창파 형님 초청으로 다녀 온 시기가..
    김밥을 챙기고 창파 형수님.. 에디 형님.하마님...두가님 부부 ... 소풍 다녀 온 황매산...이 그립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8.10.10 12: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되새겨 보니 작년 9월 말쯤이네요.
      그때도 억새가 많았는데 올해는 더욱 더 찬란한것 같습니다.
      얼마 전 창펴형님께서 다녀 가셨다고 하시던데 이번 주나 다음 주 한번 더 오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황매산은 세월 갈수록 주가가 엄청 올라가고 있습니다..^^

  4. 2018.10.10 10:07 신고 euroasi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도 시간내서 꼭 한번 가봐야 겠습니다.
    해남 달마고도와 비렁길은 태풍으로 4코스 마지막 부근이 데크 파손이었지만 무사히 걸었습니다.

    해남 달마산이랑 미황사 대흥사 연결하시고 달마고도를 한번 추천드립니다.

    땅끝마을은 덤입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8.10.10 12: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황매산 적극 추천합니다.
      백패킹 하셔도 되구요.
      정상부 능선에서 정상은 대략 300m만 오르면 되니 그 광활함이 대단한 곳입니다.
      달마고도는 꼭 한번 기약하여 봅니다.
      달마산 미황사가 옛날에는 참 멋졌는데 그 뒤 진입로와 주변환경을 싹 바꿔서 조져 놨습니다..^^

    • euroasia 2018.10.10 1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금에야 대흥사가 더 큰절이고 유명하지만 ?
      실제로는 미황사가 오래되고 큰절이었지요.
      지금도 아마 미황사가 본절이고 대흥사가 말사로 되어있는것으로 알고있어요.

      땅끝마을에서 (정말 관광지로 변신) 산정이라는 곳까지 버스타고 나와서
      미황사까지 12킬로 정도를 걸어들어가서 미황사 절집 마당에서 텐트치고 맛있는 잠자고 달마고도를 한바퀴도는데 정말 탄복하겠더군요.

      금강스님이 인부 40명을 동원하여 290일동안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최소한의 범위에서 돌길로 변신시켜둔 천하의 명품 달마고도입니다.

      연인원이 10,000명이상이 동원되어 일한 결과물 치고는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일은 금강스님이 주도적으로 하셨고, 돈은 현재 총리 이낙연 지사님이 지원을 해주셨다고 하시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길이 너무좋아서 미황사에 들러서 금강스님을 직접 찾아뵙고 대화를 나누었답니다.
      감사의 말씀을 드렸답니다.

      대부분 길이 2단정도의 돌뚝이었고 중간에 물이나오는 샘도 있고,
      도솔암 말고도 옛날 절터에는 물이 있었고,
      너덜겅에는 정말 자연스런 돌작업으로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최소한의 범위안에서 돌길 중심의 길이며,
      나무나 철근이 들어간 데크는 한곳도 없고 장승처럼 깍아서 안내말뚝을 박아두어
      너무 이쁜 길이라는 생각이 절로들었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8.10.10 2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시간만들어서 한번 다녀 오겠습니다..^^

  5. 2018.10.10 16:48 신고 에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요~기 간 거이 엊그제같은데 벌써 1년이 넘었네유....
    요즘에 항상 느끼는 10년 전 것들도 바로 엊 그제였던 것처럼 느껴지고....진짜 세월이 너무 빨리 갑니다.
    뭐 지구가 갑자기 빨랑 도는 것은 아닐테고 제 머리 속 세월을 느끼는 센서가 문제가 있는거겠지만.ㅎ
    암튼 황매산 억새는 지난 번이나 시방이나 똑 같습니다.
    제가 이번 주말엔 칭구들과 명성산 억새 구경하러 가는데 황매산과 비교를 한 번 해 보믄서 천천히 올라가려 합니다.

    그나저나 자꾸 김밥하구 이슬이가 머릿 속을 휘젓고 있습니다.ㅎ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8.10.10 2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2018년이 시작 된지가 엊그재 같은데 벌써 10월이고..
      10월도 그제 시작이 된듯한데 벌써 중반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또 금방 한해가 지나가겠지요.
      명성산 억새는 구경하지 못했지만 아주 좋다고 들었습니다.
      딱 맞는 계절에 즐거운 산행 잘 다녀 오시길 바랍니다.^^

      김밤은 가져 가셔도 되는데 이슬이는 저~얼때..ㅎ

  6. 2018.10.10 17:51 신고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벌써 1년이 넘었네요.. 지구별 친구님들과 행복한 소풍이 생각납니다.
    맛난 김밥을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도 하고 말이죵.^^*
    지금도 억새평원이 눈에 선하네요. 그래도 가봤다고 눈에 익숙한 풍경으로 보여집니다.
    그때도 참 멋지고 아름다운 풍경이었는데 지금도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정말 기회를 만들어 백패킹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멋진 황매산을 고향으로 두신 두가님 부럽습니다.
    고향표 막걸리 드시며 사랑하는 어머니와 즐거운 시간이 되셨을것같네요.^^;)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8.10.10 2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멋진 추억을 만들었던 지구별 가족의 소풍이 저도 많이 생각납니다.
      이번에 거닐면서도 그때의 추억이 많이 떠 올랐구요.
      황매산은 갈때마다 참 많이 변하는것 같습니다.
      일년에 두어번 정도는 오르는것 같은데
      뭔가 이것저것 자꾸 정비도 되고 봄 철쭉은 갈수록 많아지고 가을 억새도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아마도 몇 년 지나지 않아 억새로도 전국 제일의 명소가 될 것 같습니다.
      날씨가 하루 다르게 쌀쌀해지고 있습니다.
      감기 조심 하세요..^^

  7. 2018.10.11 15:34 신고 Favicon of http://celeblab.co.kr/ BlogIcon 바람돌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연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물씬 풍겨서 좋네요.

  8. 2018.10.12 13:20 신고 Favicon of http://hong-s.tistory.com BlogIcon 홍's story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구별에서 추억만들기" 두가님 팬입니다~
    저는 9일 한글날 다녀 왔는데, 흐려서 반짝이는 억새와 파란 하늘은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좋았습니다.
    거의 해마다 황매산을 다녀 온듯합니다.
    가을 신나게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8.10.12 22: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다. 홍님^^
      억새가 만발한 황매산에 다녀 오셨네요.
      머잖아 억새명산으로 많이 알려질것 같습니다.
      즐거운 산행 많이 하시고 행복한 가을 되시길 바랍니다.^^

  9. 2018.10.15 23:44 신고 Favicon of https://dldduxhrl.tistory.com BlogIcon 잉여토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황매산 가득 억새의 규모가 장대하고
    하얗게 빛나는 억새의 물결이 황홀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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