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고, 사람 별로 없고, 풍경도 좋고, 물도 맑고 깊은 계곡..
"에구, 이사람아 요즘 그런데가 어디있나? "
이렇게 단박에 자신있게 반박 할 것입니다.
웹소문이 위낙에 유명하여 금방 알려지기 때문이죠.
그래도...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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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알려지지 않은 계곡 트래킹을 몇 번이나 갔다 왔다면 필히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덕곡계곡...
이번에 4번째 다녀 왔습니다. 같은 코스로..
위치는 포항 내연산 뒷편입니다.
지도에도 그리 잘 나오지 않는 깊은계곡...
아래 첨부 지도에도 덕곡계곡이 검색이 되지 않아 들머리인 마두교를 검색하여 올려 둔 것입니다.
처음 이 계곡을 찾은 시기는 2006년 8월 6일..
그때도 한창 더운 여름이었습니다.
약 30분간의 비포장도로를 달리면서 정말 신기해 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아직도 이만큼의 거리를 비포장도로로 달리는 곳이 있다는 것이...
그때 찍은 사진입니다.
이런 비포장 도로를 약 30분간 달려야 목적지에 도착 할 수 있습니다.
위 도로 사진은 돌아 올때 찍은것이라 목표지점은 반대편에 있습니다.
그 뒤 2010년 10월, 가을철에 다시 한번 더 찾았습니다.
호젓한 가을철에 찾은 덕곡계곡의 운치는 말할나위 없이 멋졌습니다.
물론 이때도 도로는 포장이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물도 맑았고 계곡도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다시 4년이 더 흐르고 7월달... 이맘때쯤 덕곡계곡을 찾았습니다.
비포장으로 온통 먼지를 뒤집어쓰던 도로는 말끔히 포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도,,,
그래도 계곡은 청청하고 맑고 아름다웠습니다.
다시 2년이 지난다음 찾은 덕곡계곡...
차츰차츰 과거의 맑음은 조금씩 퇴색이 되어지는듯 하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이만큼 무공해 계곡이 남아 있다는데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그리고 이 계곡이 오랫동안 이 모습으로 간직되기를 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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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덕곡계곡을 찾으면서 한가지 다행스러운(?) 것이 있었습니다. 이걸 다행스럽다고 말하니 ... 반박하시는 분들도 꽤 있을 것 같지만(죄송).
여름철에는 대형차량의 진입이 불가능 하다는 것입니다.(24인승 이상)
포장이 되었다지만 길이 그리 넓지 않은데다가 한편으로 계곡을 찾은 피서객들이 승용차를 세워 놓는 바람에 대형차의 진입이 불가능 합니다.
입구에서 경찰관이 단속을 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결국 단체로 오신 분들이 없다는 것입니다.
한 여름에 대형버스를 이용하여 단체로 이 계곡을 찾는 이들은 없다는 것이니 그나마 덕곡계곡은 개인이나 일부 몇 사람만이 오를 수 있는 특권아닌 특권이 부여된 셈입니다.
이걸 또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이곳은 함부로 들어갈 수도 없는 곳입니다.
일단 안전시설 전무입니다.
덕곡계곡을 따라 산길로 등산로가 이어져 있지만 이곳도 위험한 곳이 많아 상당히 조심을 하여야 됩니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트래킹은 말할 나위도 없구요.
그리고 이정표나 표시판 전혀 없습니다.
유일하게 길 안내를 하는 건 리본입니다.
따라서 초보자는 절대 혼자 올라서는 안되는 곳입니다.
만약 계곡 물길을 따라 오른다면 더욱 조심을 하여야 합니다.
중간중간 정벽 같은 길을 몇번 타고 넘어야 하는데 바위가 미끄러운 곳이 많아 경험자의 선등이 필요한곳이 많습니다.
물길을 가로질러 왕복해야 하는 곳은 수십군데도 넘습니다.
따라서 스틱은 필수입니다.
바위 접지력이 좋은 등산화도 필요 합니다.
계곡을 따라 오르다가 조금 지치면 계곡을 따라 오르는 등산로가 있습니다.(거의 좌측에)
계곡트래킹은 곧바로 걷지 못하고 숱하게 좌우로 물길을 횡단해야 하고 바위를 타고 넘어야 하기 때문에 체력소모도 심하고 시간도 많이 걸립니다.
시간이나 체력 페이스를 잘 조절하여 덕곡계곡 트래킹에 도전하여야 겠습니다.
산행코스 : 마두교 - 덕곡계곡 - 능선 - 삼지봉 - 778봉 - 713봉 - 덕곡계곡 - 마두교(원점회귀)
소요시간 : 7시간
산행위험도 : ★★★★(위험구간 많음, 계곡 트래킹시에..)
상행강도 : ★★★(중급이상)
한여름 계곡산행이나 계곡트래킹이 제철인데도 이곳 덕곡계곡을 오르고 내리면서 만난 일행은 없습니다.
따라서 세상에 처음 나온 그 모습으로 알탕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마두교 입구에는 피서를 온 인파로 붐비지만 조금만 오르면 그야말로 청청 무공해 계곡...
정마철이 조금 지났지만 수량이 풍푸한 계절인데도 비가 그리 많이 내리지 않아 계곡물이 조금 부족하다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다시금 찾은 덕곡계곡의 청청 트래킹...
누군가 살금살금..으로 찾아 가기만을 바라면서...
계곡 초입부문..
이 계곡을 끝까지 따라 올라 갑니다.
수량이 적어 조금 아쉬운 점은 있지만 이리저리 횡단하기 쉽다는 잇점도 있네요.
제가 갔건 구간의 코스입니다.
위의 빨강색으로 표시된 구간입니다.
들머리인 마두교를 표시해 두었습니다.
보경사나 연산폭포와 위치를 가늠하면 대략 어디쯤인가 짐작이 될 것 같습니다.
어둔운 곳과 밝은 곳의 차이가 커서 카메라가 허둥대는 모습이 보여 질 것입니다..ㅎ
이 정도 타고 올라가는 건 아주 쉬운 구간.
텀벙텀벙 물길로 올라가면 더 위험합니다.
그냥 가장자리로 바위를 따라 올라 갑니다.
간혹 전방이 꽉 막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나 다가감면 길이 열러 있습니다.
이곳은 알탕 최적지 막창폭포입니다.
이전에 찾았을때는 물길이 두갈래였지만 지금은 한갈래로 떨어지네요.
물이너무 깨끗하고 수심도 상당히 깊습니다.
막창폭포는 산길로 난 등산로와는 조금 떨어져 있고 이곳에 와서도 폭포를 거슬러 올라 갈 수는 없기 때문에 왔던 길을 조금 되돌아 가야 합니다.
약 50m정도 되돌아가면 좌측으로 약한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곳이 있는데 그곳을 타고 올라가야 합니다.
앞쪽에서 본 막창폭포
막창폭포에서 아랫쪽으로 내려다 본 풍경
막창폭표에서 다시 되내려와 폭포를 거슬러 올라가려면 약간 우회해야 하는데 비탈에 설치된 밧줄 끝에는..
이런 요상하게 생긴 나무둥걸이 나를 이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막창폭포를 올라와 내려다 본 폭포의 풍경
다시 계곡을 따라 ...
이끼폭포..
이건 실제 모습을 보지 않으면 감흥이 전혀 없음..
큰 바위, 작은 바위를 계속 타고 올라 갑니다.
바위가 붉은 빛을 띠고 있는게 신기합니다.
수없이 만나는 폭포와 소..
옆쪽의 바위를 타고 올라 갑니다.
뭔가 나를 노려 보는듯한...
너 누구여...!!
나 문어여..ㅎ
계곡에는 야생호두나무, 다래, 머루...
천지비까리입니다.
가을에 오면 짭잘할듯..
계속 타고 올라 갑니다.
어느 높은 폭포를 타고 올라 위에서 내려다 보니..
아찔..
물줄기가 조금씩 가늘어 지네요.
그리고 건천이 시작 됩니다.
이 건천지역은 이곳 덕곡계곡의 특징인데 약 1시간 정도의 거리가 건천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물이 흘러 내리는 유천을 만나구요.
이 후 계곡은 그리 많지 않은 물길로 한참을 이어지다가 그나마 아주 소량으로 적어지고 그때부터는 계곡트래킹을 마무리하고 기존 등산로를 따라 오릅니다.
이 풀길도 이곳 덕곡계곡의 상단부 거의 능선과 만나는 저점에만 있는 것인데요.'정말 푹신하고 보기 좋습니다.
이름은 모르겠습니다.
다른 산에서는 이 만큼 많은, 같은 풀들이 이렇게 자라고 있는걸 보지 못하였습니다.
능선에 올라 우측길로 하여 삼지봉 정상을 향합니다.
삼지봉 정상..
정말 황당한 것이 있는데..
앞의 묘비석같이 생긴 정상석에는 해발 710m
앞쪽의 정상석에는 711m
심판처럼 양 비석의 가운데 서서 둘을 관찰해 보면 높이가 거의 같습니다.
왜.. 1m가 차이가 나는지??
암튼 내가 신경쓸바가 나이니 곧바로 하산..
일단 왔던길로 되돌아 내려 갑니다.
되돌아내려 가면서 계곡에서 올라왔던 길도 지나쳐 계속 능선길로 전진...
헬기장이 있던 780봉을 지나갑니다.
그리고 778봉도 지나고..
산에는 온갖 버섯들이 많이 피어 있습니다.
크게는 솥두껑만한것도 있습니다.
옛날 방공호, 또는 참호자리처럼 보이는 곳을 지나..
갈림길에서 713봉쪽으로 하산 합니다.
이곳으로 하산할려고 한것이 아니고 길이 위낙에 희미하여 잘못 들었습니다.
암튼 급 경사로, 거의 길 자국이 보이지 않는 곳으로 하산...
이런 요상한 물체를 만났습니다.
크기를 비교하기 위하여 휴대폰을 올려 두었는데 뒤에 알고보니 말굽버섯이라네요.
집에 와서 무게를 달아보니 대략 2kg.
검색을 통하여 알아보니 이게 몸에 여러가지 좋다고 합니다.
암튼 말려두었습니다.
내려올때는 계곡이 아닌 등산로를 따라 내려 왔습니다.
중간쯤 이런 엄청난 돌무더기를 만나는데 볼때마다 신기합니다.
마두교는 아주 낡고 초라한 다리였는데 옆에 아주 튼튼한 새 다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덕분에 다리아래 물길이 엉망이 되어 이곳을 찾은 피서객들이 조금 서운할듯...
마두교에서 내려다 본 덕곡계곡 입구입니다.
하옥계곡 입구쪽에는 이렇게 대형버스 진입을 막는 안내판이 붙어 있고 경찰관 두명이 단속을 하고 있습니다.
되돌아 오면서 바라본 내연산 방향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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