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금오산이 동쪽 방향으로 조망이 탁 트인곳이라 새벽에 올라 일출을 보려고 작정했는데 미세먼지가 예보가 되어 있네요.

자욱한 미세먼지 위로 달처럼 떠 오르는 일출 장면은 썩 유쾌한 풍경이 아니라 포기하고 편안하게 가을 단풍산행으로 즐기고 왔습니다.


금오산은 몇 년 전 초여름에 오르곤 처음입니다.

이번엔 조금 코스를 변경하여 하루 일정을 꽉 채울려고 작정하고 갔는데 산불경방기간이라 거의 모든 구간이 출입금지가 되어 기본코스로만 다녀 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때 그 추억의 코스 그대로입니다. 계절만 바뀌고...

(https://duga.tistory.com/1795)


아침 일찍 도착한 덕분에 주차장 상석을 차지했는데 내려올때 보니 완전 주차전쟁..

막바지 단풍을 즐기려는 상추객(賞秋客)들로 온 산이 사람 천지가 되었네요.

역시 조금 일찍 움직이면 몸도 마음도 편해 집니다.


금오산 오르는 할딱고개는 오래 전 모조리 계단으로 바꿔져서 이젠 할딱거리는 고개가 아니게 되었고 지리한 산길은 오히려 그 위에서 시작에 되어 정상까지 이어집니다.

주차장에서 정상까지는 약 4km 정도로서 1시간 30분~2시간 정도 소요 됩니다.

할딱고개 지나 한참 오르면 약사암으로 가는 삼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오형돌탑과 약사암을 지나 정상으로 올라 시계방향으로 하산을 해도 되고 그 반대로 해도 됩니다.

전체 산행시간은 약 5시간 정도 잡으면 되구요.

일출 산행 접고, 그냥.. 조용한 홀로 산행을 즐기러 왔는데 온 산이 울긋불긋하여 단풍산행이 되었네요.



산행코스 : 

공영주자창 - 해운사 -도선굴 - 대혜폭포 - 할딱고개 - 정상 - 약사암 - 마애불 - 오형돌탑 - 하산 (원점회귀)

소요시간 : 약 4시간 30분 







주차장에서 올려다 본 금오산 정상.



금오산성의 대혜문

온통 울긋불긋입니다.



해운사 절 구경을 잠시 하고...



이곳도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대혜폭포 도착.

올라가는 길 우측으로 나 있는 도선굴에 올라가 봅니다.






도선굴 올라가는 난간.

전생에 죄를 많이 지었는지 이런 곳은 늘 겁이 나고...



도선굴

신라 풍수쟁이 대가 도선이 도를 득한 곳이라 합니다.

임란때는 수백명이 이곳에서 난을 피했다고 합니다.



도선굴에서 조망되는 풍경



다시 아찔한 길을 내려 갑니다.






물이 없는 대혜폭포

대혜폭포 지나면 바로 할딱고개가 이어지기 때문에 등산객이 아닌 탐방객들 다수는 이곳에서 쉬다가 되돌아 내려갑니다.



할딱고개 끝나고 내려다 본 도선굴

어디가 어딘지 구분이 안간다면...



당겨서 본 도선굴



땅에도 하늘에도 온통 가을 입니다.



고도가 높은 산에서 간혹 보이는 하늘금이 미세먼지로 만들어져 파란하늘과 구분되어 보여지는 장면입니다.

미세먼지가 입자가 굵은지 어느 선 이상으로 올라오지 않았네요.


내려다 보는 구미 시가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금오지 연못이 내려다 보이고 그 위로 주차장이 보입니다.



이전의 10m 아래 세워져 있던 정상석은 그대로 있고 새로이 정상석이 하나 더 만들어졌습니다.

이곳은 원래 철탑이 세워져 있던 곳인데 철거하고 지금은 실제 정상에 정상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서남쪽으로 운무와 미세먼지 위로 보이는 팔공산



정상 바로 아래 약사암

요즘은 깊은 암자라고 하여도 삭도같은 운반시설을 만들어서 물품 운반을 용이하게 하고 있는데 이곳 약사암은 지게로 운반해야 할 것 같습니다.

뒷편 암벽 위 정상에는 돌로 무슨 글자를 만들어 두었는데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네요.



팔공산을 가득 당겨서...

구름 위에 둥둥...



좌측으로 천생산이 보이고 멀리는 팔공산..

그 앞으로는 구미 시가지입니다.






온통 단풍으로 치장한 산자락.



약사암에 내려오니 무로로 제공하는 따스한 차가 있습니다.

약간 바람이 많은 쌀쌀한 날씨.

난간에 기대어 따스한 차를 마시고 있으니 잠시나마 세상 시름이 모두 달아 나네요.



4년 전인데도 이곳을 찾았던 기억들이 너무 생생해지는 금오산입니다.



약사암을 지나 오형탑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쓰러진 나무..

쓰러진 나무 가지가 살아나 위로 자라고 있는 모습입니다.

밑으로 뿌리도 다시 내린듯 합니다.



누가 만들었을까?

이렇게 멋진 7층석탑을...



바위 모퉁이를 깍아 만든 마애불입니다.

인상은 조금 거시기하지만 보물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오형돌탑은 이곳 금오산의 명물이 되었습니다.

금오산의 '오'와 형석이라는 아이의 이름에서 따 온 '형'자를 써서 오형돌탑이라고 하는데...






형석이는 할아버지의 손자라고 합니다.

그 할아버지가 손자를 못 잊어서 세운 돌탑들이구요.






오형돌탑에서 내려다 보는 구미 시가지.

조망이 아주 좋은 위치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하신길에서 내려다 본 풍경

도선굴이 있는 곳과 그 아랫쪽으로 케이블카 종점이 보여 집니다.



올려다 본 오형돌탑



오형돌탑과 구미시가지



다시 대혜폭폴포로 내려 왔습니다.

올라 갈때보다 사람들이 아주 많아졌습니다.












눈이 시린 풍경

떨어진 낙엽들이 너무 예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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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1.05 05:07 에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약 20년 전에 클럽활동 할 때 자매클럽이 구미라 이 쪽 계신 분들과 함께 금오산에 간 적이 있는데
    오늘 사진을 보니 저도 중턱에서 되 돌아왔지만 당시 깔딱고개가 기억 나는 듯 말 듯 합니다.
    팔공산 단풍도 대단하지만 여기도 못지않게 색도 새빨간기 보기 좋습니다.
    그나저나 중공의 華山처럼 도선사 가는 길이 아찔합니다.ㅎ
    은제나 저런데 한 번이나 용감하게 가 볼라나.......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8.11.05 1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보통 산에서 힘들게 오르는 고개 구간이 있으면 이름이 깔딱고개등으로 지어지는데 이곳 금오산은 어감이 조금 이상한 할딱고개라는 이름입니다.ㅎ
      그도 오래전 철계단으로 장식을 하여 이제 그 이름도 버려야 할 것 같구요.
      평길에 폭 10cm 줄 그어놓고 건너가려면 전혀 이탈하지 않고 잘도 건너가는데 높이가 조금 있으면 왜 그리 겁이 나는지요?
      아마도 분명 전생에 업보가 많아 그런가 봅니다.
      이번 가을에 본의 아니게 단풍사진들이 많아 졌습니다..^^

  2. 2018.11.05 08:28 신고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가을을 풍경을 담은 금오산을 그대로 올겨오신 수고에 감사를~~^^
    단풍색이 아직도 곱습니다.
    저도 어제 관악산을 다녀 왔는데.. 단풍 구경을 예상하지는 않았지만.. 예상적중했습니다.
    저도 항상 산에 다니면 위험한 등산로에서는 다리가 후덜덜 ~~ ㅋ
    오형돌탑을 자세히 보니 어찌 저리도 틈 하나없이 정교하게 쌓을 수가...하는 감탄사가 나옵니다.
    정성이 정성이지만.. 오랜 세월 오르고 내리며.. 감히 엄두가 안 납니다.

    저도 에디 형님 말씀처럼...
    은제나 저런데 한 번이나 용감하게 가 볼라나....... ^.^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8.11.05 1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형돌탑은 한창 나이에 저 세상으로 간 손자를 그리워 하며 쌓은 어떤 할아버지의 작품입니다.
      실제 보면 그 정교함이 대단하구요.
      언제부터인가 이곳 금오산의 명물이 되었답니다.
      돌은 그 주위의 잔돌들을 사용한 것입니다.
      이곳 금오산은 화강암도 아닌 약간 편조각이 난 돌들이 많아 쌓기에 적당하여 이곳저곳 돌탑들이 꽤 있답니다.
      하산시에 엄청난 인파..
      조금 일찍 오르니 참 편한 하루였습니다.^^

  3. 2018.11.05 15:59 신고 Favicon of https://hong-s.tistory.com BlogIcon 홍's story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향이자 삶의 터전인 명산 금오산에 다녀 가셨네요~
    금오산에 가시면 꼭 돌아 보셔야 할곳 중 하나인 오형돌탑에 다녀 오셨네요.
    성안습지, 칼다봉 능선, 여우와 늑대 능선등 가볼만한 곳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상하게 금오산 보다는 팔공산을 잘 갑니다~~ㅎㅎ
    언젠가는 오미가미 한번은 두가님을 뵙겠지요~ 멋진 산행기 잘보았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8.11.06 13: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홈님, 구미 계시나 봅니다.
      커다란 산업단지가 있지만 공기좋고 살기 좋은 곳.
      그리고 명산 금오산이있구요.
      이번에 금오산에 일찍 올라 일출을 계획 했는데 미세먼지 예보라 취소하고 그래도 조금 일찍 올라 말씀하신 곳 두루 둘러보고 초행코스로 하산을 할려고 했는데 경방기간으로 이곳저곳 24곳이 막혀져 있더군요.
      다음에 흰눈이 내리면 한번 더 계획하여 보겠습니다.
      언젠가 어느 산 모퉁이에서 한번 뵈올것 같습니다..ㅎ^^

  4. 2018.11.05 21:43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금오산의 단풍이 정말 예쁘네요. 그야말로 총 천연색 시네마스코프....^^*
    구간 구간 위험지역도 있지만 풍광이 정말 좋습니다.
    곳곳에 문화재들도 볼거리가 있구요. 그런데 큰바위아래 약사암은 정말 아찔합니다.
    행여 조그만 돌멩이라도 떨어지면 기왓장이 깨지지 않을까 염려가 됩니다.
    암튼 사람의 건설능력은 대단합니다. 돌탑의 정성에선 신령스런 기운이....ㅎㅎㅎ
    대혜폭포주변엔 사람이 많아서 시끌벅적했을것같네요.하산길 단풍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그나저나 두가님께선 가을의 끝자락을 놓지 않으시려는듯 합니다.^^*
    덕분에 멋진 금오산 가을풍경 잘보았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8.11.06 13: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번 가을에는 유난히 단풍을 많이 보게 되네요.
      단풍에 대한 애착이 그리 많은 것도 아닌데 가는곳 마다 멋진 단풍들이 있으니 본의 아니게 부러 단풍을 찾아 다닌 느낌입니다.ㅎ
      커다란 암벽 아래 약사암은 하마님 글을 보고 나니 정말 조금 위험하네요.
      낙석이라도 생겨 떨어지면 자칫 아래 크게 다칠 위험이 있을것 같습니다.
      금오산이 거의 알맹이가 돌로 되어 있어 그런지 계곡은 쉽사리 마르는것 같습니다.
      대혜폭포도 수량이 조금 있으면 참 멋질것 같은데..
      금오산 정상의 철탑들이 하나둘 철거되어 이제는 부처님 모습이 더욱 다가오는데 하마님도 지나칠 일 있으시면 금오산 실루엣 한번 눈여겨 보시길요..^^

  5. 2018.11.06 09:32 euroasi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을이 예쁩니다.
    오형돌탑도 최곱니다.
    깔딱도 아니고 할딱고개라 ?
    멋진 가을을 맞으셨습니다.

    어제 방송분 올려주세요...

    산악자전거 타고 올라온 친구들은 설정인가요 ?

    • 하마 2018.11.06 12:36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어제 본방을 못봐서 오늘 인터넷에서 동영상으로 봤습니다.
      두가님 멋지게 나오시고 말씀도 잘하시고 역시 비슬산 지킴이 맞습니다.^^*
      두가님 6시 내고향 동영상 올려주세요.~~~;)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8.11.06 13: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경사도 사투리 중에서도 조금 투박한 사투리..
      할딱고개..
      거친 숨소리가 들리는듯한 적절한(?) 표현이기도 하구요.
      방송은 그냥 보고 넘깁시더..
      비하인드로 하고픈 이야기가 있는데 다음에 들려 드리기로 하구요..^^

  6. 2018.11.06 19:30 창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깝다면 가까운 금오산인데....
    제가 아우님에 금오산 이야기를 볼때마다 다음에 꼭 한번 가야지 하면서도
    여지껏 금오산 쪽을 못 다녀왔기에 이제는 댓글 부끄러운 생각까지 들 정도입니다.
    말 그대로 햇빛에 더욱 고운 색을 드러내는 단풍이 아름답습니다.
    저희도 어제 남쪽을 다녀오면서 군데군데 길가에 고운색을 드러내는
    단풍구경을 했지만 또 이렇게 사진으로 보는 단풍도 아름답습니다.
    당겨서 본 도선굴 사진은 구간이 짧어서 그렇지 중국쪽 어디라고 해도
    저같이 어리바리 중국구경을 못해본 사람은 속아 넘어가기에 딱 안성마춤인 곳 입니다.
    어쨌든 금오산을 저도 빨리 한번 다녀와야 실감 나는 댓글을 올릴것 같습니다.
    어디쯤에 있는 오형돌탑인지 저도 쉽게 볼수있는 곳인지요....
    참 저도 어제 어데 갔다 와서 딴일을 하느라 깜빡 잊고 있었는데
    집사람이 방송이야기를 하는 바람에......
    할수없이 나중에 다시보기로 보았습니다.
    제가 집사람과 웃은 대목은.....
    세계적이 아니고....시게적으로~~ㅎ ㅎ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8.11.07 12: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금오산 입구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 대혜폭포가 됩니다.
      바로 그 옆이 도선굴이니 한번 들려 보셔도 되구요.
      이곳에서 오형돌탑은 산길로 조금 오르다가 좌측 마애미륵불상 있는 곳으로 가면 되는데 아마도 형님께서는 쉽사리 충분히 다녀 오실 수 있을 것입니다.
      오형돌탑은 그 애틋한 마음이 더욱 와 닿는 곳이라 돌 하나하나를 쌓으면서 형석이라는 아이를 그리워 했을 할비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곳입니다.
      형님께서 한이틀 자리를 비우신듯 하시길래 아마도 전라도 지방으로 단풍구경을 가셨나 짐작을 하였답니다.
      제 짐작이 맞다면 백양사는 틀임없이 가셨을 것이구요.
      이번 방송은 파트너와 호흡이 맞지않아 혀가 많이 꼬였답니다.ㅎ

  7. 2018.11.11 16:08 신고 Favicon of https://dldduxhrl.tistory.com BlogIcon 잉여토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름 위에 동동 뜬 팔공산이 몽환적이네요.
    가을 단풍도 물이 없는 폭포의 절벽도 비경인 곳이네요.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8.11.12 2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금오산은 구미 명산으로 정상에는 부처님이 떡하니 누워 있는 곳입니다.^^
      케이블카도 있어 쉽사리 다녀 올 수 있는 곳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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