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토섬은 경남 사천에 있는 조그만 섬입니다.
섬의 모양이 토끼가 날아가는 형태라 하여 날 비(飛)자와 토끼 토(兎)자를 써서 비토라 한답니다.
이곳은 '비토도(飛兎島)'라고 하지 않고 꼭히 '비토섬'이라고 부릅니다.
이전엔 섬이었는데 지금은 연륙교가 연결되어 육지에서 차량으로 손쉽게 들어갈 수 있는 곳입니다.
아주 작은 섬이라 이곳 끝에서 저곳 끝까지 차량으로 10분 정도만 하면 갈 수 있답니다.
때뭍지 않는 자연환경과 풍부한 수산자원, 그리고 비옥한 땅 덕분에 이곳은 작은 섬 치고는 풍요로운 곳입니다.
지금은 한창 굴이 제철이라 온 섬에 굴을 까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비토섬의 또 다른 매력은 이곳이 별주부전의 고향이라는 점.
섬의 끝에는 섬의 섬인 월등도가 있는데 그곳에는 거북섬과 토끼섬이라는 작은 섬이 딸려 있습니다.
섬의 모양이 토끼와 거북을 닮아 그렇게 붙여졌는데 바로 별주부전의 무대인곳입니다.
평상시에 배를 타고 들어가는 월등도는 하루 두번씩 썰물이 되면 차량으로도 들어가고 걸어서 들어가도 됩니다.
정말 호젓하고 조용한 섬입니다.
제철인 굴을 먹으러 들어오는 외지인이 조금 있고 두곳 설치되어 있는 캠핑장에는 가족들끼리 와서 즐기는 이들로 살짝 붐빌뿐..
바닷가를 한바퀴 빙 둘러 걷는데도 아무도 만나지 못했답니다.
이곳 비토섬을 트레킹을 즐기는 방법에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도로를 따라 걸으면서 바다 가까이에서는 바닷가로 나가 구경하면서 걷는 방법과 저처럼 완전 바닷가로 걷는 방법입니다.
바로 바다와 붙어 해안을 따라 거닐려면 한가지 아주 중요한것이 있답니다.
바로 물때인데요.
밀물때는 물이 들어와 차 있어서 바닷가 트레킹이 불가능합니다.
간조시각 3시간 전후로 바닷가로 트레킹이 가능 합니다.
비토섬 물때 시각은? : 이곳 (표에서 간조시각을 보면 됩니다.)
예를 들어 오후 1시(13시)가 간조시간이라면 대략 10시정도부터 오후 4시 정도까지는 문제없이 바닷가 트레킹이 가능합니다.
조금 더 범위를 넓히면 간조 앞 뒤 4시간도 가능할것 같구요.
바닷가는 절벽구간이 별로 없어 언제든지 바닷물을 피해 올라갈 수 있으므로 썰물이 되어 물이 차 오르더라도 대피에는 전혀 문제 없습니다.
바닷가 트레킹 구간에는 돌이나 바위가 많은데 미끄럼 주의해야 합니다.
바로 물이 빠져나간 자리라서 미끄러운 바위가 많습니다.
만약 물때가 맞지 않거나 바닷가를 피해 트레킹을 하고 싶다면 지도(이곳)를 참고하여 도로를 따라 트레킹을 하면 됩니다.
호젓한 섬..
그리고 너른 갯펄과 굴밭.
아기자기 보여지는 인근의 섬들.
바닷가 용암 흘러내린 자국들이 선명한 바위들의 여러가지 모습들도 참 구경거리였습니다.
트레킹으로 간다면 꼭 썰물때를 맞춰 가기를 권합니다.
자동차로 드라이브로 즐기기에도 아주 좋은 곳이구요.
산행지(트레킹) : 비토섬
일 시 : 2020년 12월 12일.
트레킹 코스 :
거북교 지나 30m 위 휴게소(현재폐점) - 범바위 - 낙지포 - 하봉선착장 - 월등도 - 거북섬 - 토끼섬 - 국민여가캠핑장 - 캠핑장주차장
소요시간 : 약 4시간30분
제가 거닐었던 트레킹 코스입니다.(위 지도의 빨강색 라인)
완전 바닷가로만 걸었습니다.
중간에 절벽이나 위험구간으로 막히는 곳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남쪽 구간은 앞쪽이 트여서 볼 것도 많고 해안가 풍경도 참 좋은데 북쪽은 썰물이라 갯펄밖에 보이지 않고 앞으로 섬들이 가려서 풍광이 별로라 중간쯤의 별주부전테마파크와 캠핑장 주차장으로 올라와서 트레킹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동쪽 끝에 있는 월등도는 밀물때는 출입을 할 수 없습니다.
아마 곧 다리가 놓여지겠지요.
섬 안을 차량으로 드라이브 한다면 '거북길'(남쪽 해안도로)로 가서 '토끼로'(중앙대로?)를 통하여 나오면 됩니다. 천천히 둘러봐도 30분이면 됩니다.
비토섬을 들어갈려면 사천에서 아치형 비토교를 건너면 바로 솔섬이고 다시 거북교를 지나면 비토섬입니다.
거북교를 지나 30여m 오르면 위와 같은 삼거리가 나오고 우측 옆에 폐점이 된 휴게소 건물이 있습니다.
이곳앞에 승용차 서너대 정도는 주차 가능 합니다.
이곳부터 우측 바닷가로 나가서 트레킹 시작.
겨울철 이곳 특산물인 굴을 구입할려면 거북교 지나자마자 우측으로 200m정도 바닷가길을 따라 들어가면 굴 작업 움막이 여러동 있습니다. 운전기사분 말로는 이곳 굴이 맛나다고 하네요.
오늘 시세 16,000원/kg
바닷가에는 자연산 굴밭이 지천입니다.
그냥 발길에 채이는게 모두 굴인데 이곳 수입원일것이라 함부로 손댈수가 없네요.
바로 앞으로 까치섬.
그 뒤로 보이는 산은 하동의 금오산.
아침에 미세먼지가 약간 있어 희미합니다.
우뚝 솟은 산이 금오산이고 그 왼편으로 하동의 깃대봉과 연대봉이 연이어 보여 집니다.
바닷가의 바위나 돌들의 풍경이 아주 별나답니다.
이것 구경하는 것도 쏠쏠...
비토섬 범바위
인근 바위들이 모두 구경거리입니다.
전 구간.
해발 5m 이상 올라가는 곳은 없습니다.
다만 미끄러운 곳이 많아 주의하여 하고 울퉁불퉁한 곳이 많아 피로도는 제법 있습니다.
바다로 보이는 풍경들이 너무 좋습니다.
조용하고 아늑한 바다..
거닐다가 해안가 어디든지 앉아 쉬면 되는 곳입니다.
서쪽 해안을 거닐때는 늘 하동의 금오산이 건너 보입니다.
남쪽으로는 남해섬이 보이구요.
낙지포 마을앞에 있는 별학도가 보이네요.
낚시공원으로 조성이 되어 주위에 낚시터가 많이 보입니다.
저곳은 현수교로 연결이 되어 있어 걸어서 건너갈 수 있습니다.
언제였을까요?
하늘이 울고 땅이 터지던 그날이..
용암이 흘러내려 굳은 형태가 아주 다양하여 신기한 모양을 여러곳에서 보게 됩니다.
이런 돌맹이가 발길에 밟히길래 기념품으로 가져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보석이 반짝반짝..
도로를 따라 트레킹을 해도 되는데 간간 차들이 다니고 도로가 협소하여 위험하다는 생각..
낙지포마을입니다.
폐교가 된 분교는 뭘 만드는지 한창 리모델링 중이네요.
리모델링 중인 분교.
섬만큼이나 작은 폴리스카.
바닷가에서는 온통 굴까는 작업 중.
물론 당연 판매도 겸하면서..
현수교로 연결된 별학도
이런 돌길이 많은데 삐쭉빼쭉...
암튼 재미있다면 재밋고 힘들다면 힘들고...
널찍널찍한 바위들도 많아서 쉼자리로 멋집니다.
따스한 봄에 소풍을 와도 좋을것 같네요.
일없이 낚싯대 던져 놓고...
지질학적인 가치가 꽤 있어 보이는 해안입니다.
아마도 종요한 조사가 많이 있었을듯 하네요.
위의 곰보바위에 앉아서 간식 좀 먹고 고릴라 삼각대 세워 비토섬 트레킹 기념촬영.
용암으로 박제가 된 인어공주가 분명합니다.
남해의 창선도와 본 섬이 남쪽으로 내내 보입니다.
공룡 비늘처럼...
이렇게 걷기 편한 바위길도 만나고..
창선도와 연결하는 삼천포대교도 조망 됩니다.
섬의 동쪽 모퉁이를 돌아가면서 보이기 시작하여 삼천포.
그 뒤로 와룡산이 우뚝합니다.
비토섬에서 가장 멋진 구간인 동쪽 구간으로 가는 중입니다.
앞에 보이는 작은 언덕 너머도 바로 북쪽편 바다.
자연이 만든 조형물
우뚝 솟은 와룡산.
산세가 참 멋진 산입니다.
하봉마을을 지납니다.
참 조그만 섬이라 사람 구경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하봉 선착장
멀리 거북섬이 보이네요.
커다란 바위가 신발 모양인데 구멍이 슝슝...
거북섬으로 가는 길이 왼편으로 반바퀴 빙 둘러야 되는데 썰물이라 바로 앞으로 징검다리 같은 돌길이 노출이 되어 있습니다.
이곳으로 건너갑니다.
바닷가에는 이곳 저곳 이런 돌길이 보이는데 아마도 뭔 용도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고기를 가둬 잡는 곳일까요?
돌에 자연산 굴들이 가득 합니다.
멀리 토끼섬이 보이네요.
바다 건너 삼천포 시내와 와룡산
지금은 모두 사천이라고 한답니다.
삼천포대교와 가마우지
거북 모양의 거북섬.
밀물때는 건너갈 수 없습니다.
토끼 모양의 토끼섬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건너 갈 수 있는데 이곳까지 올려면 월등도를 지나야 하는데 이곳이 밀물때는 통행불가.
데크는 섬을 한바퀴 빙 둘러 설치되어 있습니다.
한바퀴 둘러 보는 보는데 소요시간은? : 5분 미만.
월등도에는 2가구가 산다고 하는데 그 중 한집니다.
앞바당에 자가용도 있고 자가용배도 있네요.
물이 차서 자동차로 못 나가면 배로 가믄 되지롱... 좋구만...
기하학적인 무늬
외국에서 온 분인듯..
열심히 굴을 손질하고 있습니다.
섬을 돌아서 다시 서쪽으로 가는 방향이 되니 금오산이 앞쪽으로 보입니다.
월등도를 한바퀴 돌아서 나오는 나들목 자리.
뒤에 보이는 곳이 월등도입니다.
밀물이 되어 이곳에 물이 차이면 월등도는 다시 섬이 된답니다.
그리고 그 옆 한켠에서 들리는 기타 소리.
부부인듯 두 분이 치는 기타 소리가 바다 위로 하늘 속으로 딩딩딩거리며 퍼져 나갑니다.
낭만지수 100점인 두 분께 엄지척을 해 주고 내 갈길로...
오후 1시경.
오늘 물이 가장 많이 빠진 간조시각입니다.
섬은 섬만큼의 땅이 더 넓어져 있구요.
뒤로 조금 전에 다녀 온 월등도가 보입니다.
두 분이 치는 기타 소리가 이곳까지 들려 오네요.
참 멋진 부부입니다.
엄청나게 섬이 넓어졌습니다.
서해의 뻘처럼 푹푹 빠지지는 않네요.
별주부전테마파크와 비토국민여가캠핑장은 붙어 있는데 언택트코로나 시대, 캠핑장으로 많이 찾아 왔나 봅니다.
그곳에서 내려 온 한 가족이 따사로운 오후 햇살에 바다에서 놀고 있네요.
캠핑장 주차장에서 택시를 호출하고 기다립니다.
이곳에서 섬 입구까지는 택시 요금 8,000원(서포택시 055-853-3533, 055-853-2929)
앞쪽 커다란 토끼상이 물속으로 용왕께 간을 빼 주기 위해 가 버린 수토끼의 부인이라고 합니다.
뒷편으로는 산(生)토끼장이 있어 아이들이 즐겁게 보고 있네요.
비토섬 해안트레킹은 100점 만점입니다.
섬이 운치가 참 있습니다.
조용하기도 하구요.
일단 해안으로 트레킹을 할려면 필히 썰물 간조시간을 확인하고 가야 합니다.
간조시간 전후 3~4시간은 해안으로 트레킹 가능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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