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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대가야 고분군을 보면서 가볍게 오르는 고령의 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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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역사 중에서 자료가 별로 없는게 한반도 남부에 존재했던 가야국..

가야는 여러 나라로 존재했다고 되어 있는데 그중 김해의 금관가야와 고령의 대가야가 우리가 아는 가야 거의 전부입니다.

고령읍은 이름도 대가야읍으로 바꿨구요.

 

아래 내용보다 먼저 보면 도움이 되는 글

지산동 고분군 탐방기 : 여기

 

대구에서 26번 국도를 타고 고령을 지나다 보면 서편 산자락으로 커다란 봉분들이 많이 보이는데 이게 거의 대다수가 대가야 시대의 무덤들입니다.

공식 명칭은 고령 지산동 고분군(高靈 池山洞 古墳群).

현재 이곳에 있는 봉분 숫자는 704기로 확인되어 있는데 엄청난 숫자입니다.

 

이곳 지산동 고분군은 제 나름 3가지 특징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첫째 순장의 역사입니다.

군주(왕이나 권력자)가 죽으면 주변의 가신들이나 하인들을 죽여 한 무덤에 파 묻는 것입니다.

이게 이곳 고분에서 확인이 된 것이구요.

한 무덤에 순장자가 많게는 수십명씩 있기도 합니다.

 

두번째로는 일본넘들의 찬탈.

일제 강점기 시절 이넘들이 되먹지 않는 임나일본부를 확인한다며 이곳 고분들을 마구 파 뒤진것입니다.

그때 헤쳐진 여러 유물들은 현재 어디로 어떻게 흘러 갔는지 아무도 알 수 없구요.

 

세번째는,

우리 내부의 도적들입니다.

도굴이라고 하구요.

그렇게 오래지 않은 70년대까지 이곳 고분들은 도굴꾼들의 안방.

이것만 제대로 막았어도 이곳의 귀중한 보물들이 엄청나게 남아 시대의 귀한 유물이 되었을것인데 가장 아쉬운 점입니다.

현재 전해지고 있는 가야 유물들은 메인 고분에서 출토 된 것은 거의 없고 대개 곁가지 작은 고분들에서 발견한 것들만 남아지고 있답니다.

커다란 고분은 이미 도적놈들이 도굴로 다 캐 가 버려서...ㅠㅠ

 

이곳 고분군 바로 뒷산이 고령의 진산인 주산(主山, 310m)입니다.

가야시절에는 상당한 요지였을것이라 생각되는 곳인데 산행으로는 완전 새피한 곳입니다.

고분군을 충분히 관람하면서 산행을 하여도 두세시간이면 충분하고 산행 강도가 최하급이라 누구나 가볍게 오룰 수 있는 곳이랍니다.

주산은 별로 볼것도 없고 정상에도 조망이 막혀 있습니다.

그냥 가벼운 트레킹으로 한바퀴 돌고 내려온다고 보면 됩니다.

 

 

산행지 : 고령 주산

일 시 : 2020년 11월 15일, 손주 지율이와.

산행코스 : 대가야박물관 - 가야고분군 - 주산갈림길 - 주산 - 갈림길 - 박물관(원점회귀)

소요시간 : 대략 넉넉.. 3시간.

 

 

도시의 진산(鎭山) 역활을 하는 산을 보통 주산(主山)이라고 하는데 이곳 고령 진산이자 주산의 이름이 곧 주산(主山)입니다.

고령의 주산이 곧 주산인 헷갈리는 산 이름입니다.

 

 

주산 개념도

빨강색 자국이 다녀 온 구간입니다.

 

산행은 대가야박물관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됩니다.

당연 무료이구요.

주차를 하고 박물관과 왕릉전시관을 관람 후 산행을 하여도 되고 내려와서 구경을 하여도 되는데 옛 대가야국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곳입니다.

산행은 왼편 산기슭으로 올라도 되고 오른편 계단길로 올라도 됩니다.

어느길로 올라도 바로 고분군과 마주하게 됩니다.

 

산행코스 : 대가야박물관 - 가야고분군 - 주산갈림길 - 주산 - 갈림길 - 박물관(원점회귀)

 

 

26번 국도 ..

고령읍내의 변두리를 지나면서 올려다 보이는 고분군.

그 옆 약간 높은 산이 주산입니다.

 

 

당겨서 본 고령 지산동 고분군

 

 

박물관 주차장에 파킹을 하고 오른편 계단길로 오릅니다.

 

 

맨 앞에 있는 소나무를 눈여겨 보시구요.

 

 

나무 옹기에 쳐들어가고 있는 이건.. 도룡뇽? 억어? 다람쥐?

누가 만들었을까요? 누구의 아이디어 일까요?

센스 만점쟁이임에 틀림없습니다.

 

 

첫 아이 키우는 아낙의 풋풋한 젓가슴같은 둥글둥글한 고분들이 가득 합니다.

 

 

 

 

 

 

 

 

 

 

 

오늘의 산행 친구 지율군 등장.

 

 

중간에 계단길이 있었는데 즈금은 간편한 비탈길로 만들어 두었네요.

이 계단길을 정비하면서 그 아래에도 많은 고분들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새로이 조성되어 있는 고분들이 아마 이 계단길에서 발견된 고분이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고분군이 상당히 크게 능선으로 연결이 되어 있었는데 중간 산자락을 잘라서 도로를 내어 버렸습니다.

아주 오래전의 이야기이지요.

그리하여 지금 고분군은 이쪽과 저쪽이 분리되어 있습니다.

 

 

햇살이 너무 따스하여 뒷목에 땀이 솔솔 흐릅니다.

대강의 내력을 설명하여 주었는데 뭔 감흥인지 누워 버렸네요.

 

 

인증샷 1

 

 

인증샷 2

 

 

인증샷 3

추울까봐 두툼한 겉옷을 입고 왔는데 벗었답니다.

지율이도 겉옷 벗고 내복바람..

 

 

 

 

 

 

 

 

44호 고분.

이곳 지산 고분군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입니다.

현존 국내 순장묘 중에서 가장 크구요.

가로세로 25m 정도 된답니다.

주인공과 함께 묻힌 순장자만 37명 이상...

죽은 사람은 그렇다치고 멀쩡하게 살아있는, 호위 무사, 밥해주는 사람, 이발해주는 사람, 목욕시켜주는 사람.. 시녀등을 모두 살해하여 같이 묻어 버리는 이 행위는 지금의 법칙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입니다.

 

 

이곳에서는 고령읍내가 빤히 내려다 보인답니다.

 

 

맨 위에 있는 1호 고분을 지나 산길로 접어 듭니다.

 

 

이곳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오르면 느긋한 비탈의 주산 가는 길.

우측으로 가서 다시 좌측으로 오르면 약간 가파른 주산 가는 길..

좌측으로 올라서 우측으로 내려 옵니다.

그래봐야 이곳에서 왕복 1시간 충분입니다.

 

 

느긋한 비탈길로 오릅니다.

등산로는 일부러 그랬는지 산자락을 빙 둘러가게 만들어 두었네요.

 

 

아이와 함께 산에 갈때는 이런 사면길에서는 늘 한쪽을 조심 한답니다.

 

지율아, 왜 하부지가 바깥쪽으로 걷는지 아니?

예,

제가 떨어지지 않게 하려구요.

 

 

산자락 사면길을 빙 둘러 걸어가면 다시 반대방향으로 주산 오르는 안내판이 있답니다.

그냥 비탈길로 곧바로 오르면 될 것을 빙 둘러 산길을 만들어 두었네요.

하기사...

곧바로 오르면 시간도, 산행맛도.. 정말 싱거울것 같습니다.

 

 

그나마 잠시 산행다운 산행코스...

 

 

 

 

 

내복바람으로 산행하면서 뭐가 즐겁다고...ㅎ

 

 

주산 정상.

정상석도 없꼬...

무덤 두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정상 자리에 있는 이 바위는 무슨 사연이 있나요?

음양으로 둥글게 파여 있는 이 원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암튼 그 바위에 앉아서 인증샷..

 

 

다시 내려가는 길...

 

 

소나무 숲 사이로 고분들이 보여 집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절로 한번 가 보고 싶네요.

 

 

문화재를 사랑합시다.

고분 위에는 올라가지 마세요.

 

워낙 호기심 많고 짖궂은 나이 6세.

고분 꼭대기 올라갈려고 하는걸 앞에 주의판 같이 읽어보고 나서야 조금 자제를 하네요.

 

 

 

 

 

 

 

 

달려라!!!

누가 내 꼬랑지 잡고 있어 못 달려...ㅠㅠ

 

 

장군님!

꼬리가 무거버유..

 

 

 

 

 

고령 지산동 고분군과 박물관,

그리고 맞은편에 있는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는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는 역사 기행지로 아주 멋진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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