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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가을 끝, 스산함을 즐기면서 오른 울산 대운산

 

11월 말,

산은 앙상해지기 시작 합니다.

화려했던 단풍도 사라지고 차가운 삭풍마저 불면서 지난 가을의 찬란함이 무상하게 느껴집니다.

언듯 한해가 얼마남지 않았는데,

초초함에 발걸음을 잠시 세워 보지만 세상의 시계는 멈춤이 없습니다.

 

스산한 산하.

이런 계절에는 딱히 산행지를 골라야할 이유가 없네요.

스산함을 즐기는 것도 산행의 색다른 맛입니다.

생각없이 욕심없이 휑한 산자락에서, 빛깔과 느낌을 버리고 오직 스산함으로 채워지는 하루.

그것이 낭만이 되는 신기함을 느끼는것도 요즘의 산행이 아닐까 합니다.

 

울산의 대운산(大雲山·742.7m)은 부산과 양산 울산... 이렇게 산이란 이름이 들어가는 동네(?) 세 곳에 걸쳐져 있습니다. 

그냥 그렇게 특별한 뭔가를 꺼집어 내어 자랑할것도 없지만 그렇다고 뒤쳐져 소개할 것도 아닌, 이맘때의 적절한 산행지 같네요.

작년에 새로 생긴 울산수목원 앞에 널찍한 주차장이 있고 그곳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정상과 2봉을 거쳐 내려와 내원암에서 잠시 쉰다음 도로를 따라 걸어 내려왔습니다.

정상 오르기 전 울산 시가지와 동해 방향 조망이 탁 트이고 2봉에서 바라보는 영남알프스의 풍경이 일품입니다.

 

산행지 : 대운산

일 시 : 2020년 11월 28일

산행 코스 : 재3주차장 - 울산수목원 - 구룡폭포 - 큰바위전망대 - 정상 - 상대봉 - 제2봉 - 내원암 - 주차장(원점회귀)

네비게이션 : 울산 울주군 온양읍 상대마을 제3공영주차장

소요시간 : 5시간

 

 

 

 

 

대운산 등산지도

위 지도의 파한색 구간에 제가 다녀 온 구간.

산행 코스 : 재3주차장 - 울산수목원 - 구룡폭포 - 큰바위 전망대 - 정상 - 상대봉 - 제2봉 - 내원암 - 주차장(원점회귀)

 

 

맨 위 상단에 있는 주차장에 3주차장인데 이곳에서 앞에 보이는 대운교를 건너 바로 왼편 도로를 따라 걸어가면 됩니다.

(위 사진의 왼편 도로)

수목원 입구 경비실과 차단기가 있고 곧이어 울산수목원 건물이 나오고 이곳도 지나 도로를 따라 계곡 옆길로 계속 들어갑니다.

 

 

울산수목원.

 작년에 완공되었다고 하는데 아직 이런 저런 시설이 만들어지고 있는것 같네요.

 

 

도로 아래 빨간 꽃이 피어 있길래 신기하여 내려와 봤는데 동백의 종류인것 같네요.

 

 

이윽고 넓은 길은 끝나고 산길로 접어 듭니다.

한참동안은 편안한 산길이 이어지구요.

 

 

구룡폭포

 

 

물 색깔은 계절에 따라 변함이 없을 것인데 웬지 차가워 보입니다.

 

 

요즘 산길에서 산악회등에서 단체로 온 이들은 거의 없고 서너명 정도 일행으로 오는 이들은 간간 만나게 되네요.

 

 

느긋하게 오르던 산길은 어느 순간에 급격한 오름길로 바뀝니다.

 

 

오르는 내내 2봉을 건너보게 되는데 나는 높아지고 2봉은 차츰 낮아지고..

 

 

정상도 올려다 보입니다.

 

 

높다란 절벽위에 자리한 큰바위전망대

 

 

 

 

 

앞쪽 조망이 트이기 시작 합니다.

간절곶과 아래쪽으로 원자력발전소도 보이네요.

 

 

당겨서 본 고리 원자력..

맑은 날씨 오후쯤에 오르면 이곳에서 대마도도 보인다고 합니다.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등산로가 날카롭고 경사가 심합니다.

 

 

좌측이 상대봉 중앙이 제2봉, 그 뒤로 울산 시가지가 내려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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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산 정상

 

 

아주 간단한 무인판매대가 있습니다.

가격이 애매하네요.

자세히보면 3천원이고, 얼핏보면 천원입니다.

 

 

동남쪽으로 멀리 기장의 달음산이 우뚝 솟아 있네요.

그 앞으로 해운대 마린시티도 조망 됩니다.

 

 

당겨서 본 달음산과 해운대 마린시티

우측은 장산으로 짐작이 되네요.

 

 

정상은 잡목으로 동남쪽 일부만 조망이 됩니다.

조망이 좋은 2봉으로 향합니다.

온통 철쭉입니다.

 

 

4월 중순쯤부터 멋진 꽃밭이 될 듯...

 

 

스산하다.

사전적으로 몹시 어수선하고 쓸쓸하다.라는 의미인데 지금 계절에 딱 맞는것 같습니다.

 

 

하늘 도화지에 비행기가 그림을 그리고...

 

 

 

 

 

2봉으로 가기전 철쭉축제장이 데크로 만들어져 있는데 그곳에서 뒷편으로 조금만 오르면 상대봉입니다.

이곳도 잡목으로 조망은 트이지 않네요.

조금만 전지하면 영알이 아주 멋지게 보일것 같은데 아쉽..쯥..ㅠ

 

 

2봉에 도착.

좌측 영알부터 우측 울산 시가지까지 한눈에 들어 옵니다.

좌측 양산의 천성산과 정족산 능선 뒷편으로 영축, 신불, 능동산 능선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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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알프스만 조금 당겨서 본 풍경

앞쪽 능선이 천성산과 정족산 능선

뒷편이 영축산과 신불산, 뒤로 능동산과 가지산으로 이어지는 영알 능선.

우측으로는 지난번 신불산에 올라서 본 문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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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편 영축 신불능선

앞은 천성산.

 

 

신불공룡이 뚜렷합니다.

 

 

문수산과 남암산

 

 

좌측 화장산과 멀리 울산시가지.

시가지 중앙 우측으로 방어진이 보입니다.

 

 

당겨서 본 동구 방어진 쪽

세계제일의 현대중공업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산길에서 만난 근육질의 서어나무.

 

 

쓸쓸한 계절...

가을도 아니고, 겨울도 아니고..

 

 

하산하면서 올려다 본 대운산 정상.

정상 아래 중간에 보이는 바위가 큰바위전망대입니다.

 

 

 

 

 

능선아래로 내원암이 보이네요.

들리지 않고 곧장 내려갈수도 있습니다.

 

 

울산 12경중 하나인 내원암계곡

여름 가을에는 풍경도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내원암 입구에 있는 수령 500년의 팽나무

아주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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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다른 방향에서 찍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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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탑 옆에 서 있는 동자불

 

 

대운산 내원암

 

 

 

 

 

 

 

 

부처님께 인사 드리고 천천히 둘러 봅니다.

 

 

 

 

 

 

 

 

 

 

 

그리고 도로를 따라 20여분 내려오면 들머리 주차장에 도착하게 됩니다.

 

 

 

 

 

 

 

 

 

 

 

 

가을 끝, 스산함을 즐기면서 오른 울산 대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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