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걸산 정상 바로 아래로는 산 능선의 줄기를 따라 솟아오른 기차바위라는 명품 바위군이 있습니다.
위험 표시판을 군데군데 설치하여 우회하도록 안내를 하고 있지만 능걸산에 올라서 이곳 기차바위를 탐하지 않으면 가나마나입니다.
조망도 좋고, 바위군의 모양새도 좋고, 그 사이로 비집고 오르는 재미가 완전 쏠쏠하여 아무래도 능걸산을 대표하는 장소라고 생각됩니다. 두명이상 산행을 하면 기차바위 곳곳에서 재미있는 사진 찍을 장소가 아주 많답니다.
영하의 날씨에 차가운 바람까지 마구 몰아쳐서 한겨울 산행의 묘미를 만끽(?)한 하루였지만 통채로 산 하나를 하루 종일 혼자 가졌으니 오롯 최고의 하루였습니다.
능걸산의 특징이라면 고도를 편안하게 높여 오르는 등산로가 이어져 숨가쁨 한번 없이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차바위와 정상에서는 탁 트인 조망을 맘껏 즐기는 것도 멋지구요.
다만 들머리에서 천마산 입구 거의 다 갈 무렵까지 이정표가 한곳도 없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요즘 산에서 과하다 싶을 정도로 친절한 이정표나 안전시설을 만나다가 이곳 능걸산에서는 그 흔한 데크계단하나 없이 산 껍질에 두 발을 하루종일 딛고 다니니 오히려 축복처럼 느껴져 그깟 이정표 없는 것쯤은 슬그머니 봐 주게 되네요.
산행지 : 양산 능걸산
일 시 : 2020년 12월 19일.
산행코스 : 대우마리나버스정류장 - 감결마을 - 성불사 - 용고개 - 천마산 갈림길 - 천마산 - (되돌아와서) - 갈림길 - 기차바위 - 정상 - 좌삼마을
소요시간 : 5시간
지도에서 파란색 마킹으로 표시된 구간이 제가 다녀온 코스입니다.
산행코스 : 대우마리나버스정류장 - 감결마을 - 성불사 - 용고개 - 천마산 갈림길 - 천마산 - (되돌아와서) - 갈림길 - 기차바위 - 정상 - 좌삼마을
상북면 소토리의 대우마리나버스정류장 옆에는 승용차 10대 정도의 주차 공간이 있습니다.
그곳에 주차를 하고 감결마을 방향으로 진행.
감결마을을 지나고...
임도를 따라 성불사가 보이는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거의 외길형태라 산행 전 구간에서 등산로가 헷갈리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이정표가 전혀 없다는 ..
따스한 남쪽이라 겨울을 넘기는 채소가 있네요.
뜯어서 삼겹살에 막걸리 한잔하면서 곁들이면 기가막히게 맛날듯...
성불사는 조그만 절집입니다.
바로 옆으로 난 넓직한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됩니다.
고도가 아주 천천히 높아지는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추운 날씨라 조금 빡센 오름길이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용고개
살짝 죄측으로 꺾여 오르면 됩니다.
부드러운 흙길을 걷다가 바위들을 만나게 되네요.
앞쪽으로 조망이 트입니다.
화엄벌 건너 천성산 능선
남쪽 방향 멀리 금정산, 백양산이 조망 됩니다.
맨 좌측 솟은 봉우리는 장산이네요.
그 너머 해운대 마린시티 조금 보이구요.
아직은 온전히 보이지 않는 선암산이 고개 너머 능선자락을 내밀고 있습니다.
전체 구간에 소나무 군락이 많습니다.
재선충으로 벌목을 한 곳도 많은데 아쉬움이 들구요.
겨울, 차가운 대기를 들이 마시면 시원함이 온 몸으로 전해 집니다.
이런 숲길에서는 차갑고 깨끗한 대기의 맑음이 온 몸에 퍼지는듯하여...
한번씩 큰 호흡을 해 봅니다.
겨우 두번째 만난 안내판은 표시판이 모두 낡아서 떨어졌습니다.
좌측으로 가면 능걸산 방향, 우측은 천마산 방향입니다.
천마산은 갔다가 되돌아 와야 하는데 왕복 약 20분 정도 소요 됩니다.
실제 천마산 정상인데 조망이 시원찮아 조금 아래에 정상석을 세워 두었습니다.
천마산 정상석 자리의 조망은 잡목으로 인해 사방으로는 트이지 않습니다.
능걸산도 보이지 않구요.
앞쪽 골프장 뒤로 영축산 능선이 조망 됩니다.
등산로에 이렇게 생긴 높다란 안테나를 만나게 되는데 하산길에도 똑 같은걸 또 만나게 된답니다.
러시아 애들은 이런데 마구 올라가서 인증샷 찍던데 우리나라 철없는 유튜버는 절대 따라하지 마시길...
기차바위 입구.
위험구간이라고 우회로를 만들어 안내하고 있습니다.
마나 안전하게 진행할려면 우회로를 택하면 되지만 ..
산꾼이라면 기차바위 정도는 즐겨야 할 정도로 멋진 곳입니다.
두명 이상 올랐다면 이런저런 바위에서 재미난 사진들을 찍어 바위의 모양새나 크기 비교를 할 수 있는데 혼자오면 이런점이 참 아쉽습니다.
에덴밸리 능선입니다.
바위 그늘아래 자라는 나무 한그루..
뿌리가 애처롭네요.
커다란 바위를 거의 떠 받치고 있는듯 보입니다.
기차바위에서 조망되는 파노라마.
가운데 능선이 올라온 구간이고 중간쯤 솟은 봉우리가 천마산입니다.
뒷편으로 좌측이 천성산이고 가운데 멀리 뒷편이 부산 금정산, 우측으로 선암산 능선이 이어집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마주 보이는 천성산
조금 더 와이드한 파노라마 사진입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건너편 선암산 능선.
좌측으로 톡 튀어오른 봉우리가 선암산 정상인 매봉.
참 특이하게 기억되는 봉우리입니다.
우측 뒷편에 숨어서 넘보는 산은 토곡산.
에덴밸리 바람개비
올라온 능선과 천마산.
중간에 높다란 안테나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기차바위에 두곳 있는 넓직한 너럭바위.
약간 경사가 있어 겨울철 살얼음 끼는 날에 올라 멋 부리다가는 큰일 날 장소 같으네요.
흘러버리면 찾기 힘듬.
천성산 파노라마.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기차바위 아찔한 구간에서 나름 멋 부린다고 인증샷 찍었는데 별로 위태해 보이지 않네유..
대략 100m 정도로 이어지는 기차바위 구간은 참 멋진 곳입니다.
아찔한 곳도 많구요.
남쪽 방면은 당겨 봤습니다.
금정산과 백양산이 다가와 보입니다.
마당바위 파노라마 2편.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또 다른 너럭바위
수십명이 앉아도 될 것 같은데 역시 살짝 경사가 있습니다.
아래로는 아찔하구요.
좌측 머스마가 뭔 고민이 있는데 우측 여친이 이마를 맞대고 같이 응원하고 있네요.
아마 잘 해결될것 같구요.
기차바위를 이어서 올라가면서 뒤돌아 찍은 사진.
기차바위 구간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바위듬입니다.
앞쪽에서는 올라가기 곤란한데 뒷편에서는 밧줄이 매여져 있네요.
뒷편 아래로 가느다란 밧줄이 보이는데 한번 올라갈까 하다가 괜히 바람 불어 날려가면 누가 봐 줄 사람도 없고...
이건 아주 명품송인데 이거 구경한다고 아주 아찔한 바위까지 올라갔답니다.
이것도 대단한 소나무.
바위를 타고 올라간 뿌리가 결국 따사로운 햇살과 만났네요.
능걸산 정상.
어마무시하게 큰 정상석.
그 옆에 이런 아담한 자연석이 있는데 이곳에다 능걸산이라고 새겨 놓았다면 정말 멋질듯 했네요.
능걸산 정상 파노라마.
좌측 영축산 능선 뒷편으로 천황산이 살짝 보입니다.
우측으로는 천성산.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맨 뒷편 천황산과 재약산.
앞쪽으로 영축산 능선이 이어집니다.
영축산 능선
죽바우등이 돋보입니다.
하산하면서 다시 본 영축산 능선.
해가 서쪽방향으로 기울면 부산방향도 아주 멋지게 조망이 될 것 같네요.
낙동강 하구 쪽입니다.
하구둑도 보이고 을숙도도 살짝 보입니다.
굴뚝에 연기나는 저곳은 지난번 을숙도에서 본 그 공장이네요.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하산길에도 소나무 숲이 많습니다.
다이아몬드 CC
이 추븐 날,
뭔 고생이여...
당겨서 보니 해운대 마린시티가 일부 보입니다.
좌삼마을 하산.
버스시간이 애매하여 택시 호출..
감결마을까지 대략 7500원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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