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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진도의 멋진 섬, 하조도 돈대산과 신금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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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아리랑, 진돗개, 그리고 맛난 술 홍주로 유명한 진도는 256개의 섬으로 되어 있는데 이 중 45개가 유인도입니다.

가장 유명한 섬은 단연 조도.

조도는 주변에 섬들이 새떼처럼 모여 있다고 하여 새섬, 즉 조도(鳥島)이구요. 

상조도와 하조도 두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고 다리로 연결이 되어 있으며 하조도에 면소재지가 있습니다.

조도군도(鳥島群島)의 대장섬인 하조도 주변으로는 유무인도 178의 섬이 오밀조밀 자리하고 있어 베트남 하롱베이를 닮았다고 하는데 제가 본 바로는 하롱베이가 이곳을 닮았네요.

 

중국 주재 영국대사를 수행하던 라이라호 함장 비실홈이 1816년 9월 5일 상조도 섬 꼭대기에 올라 조도군도를 내려다보고는,

"세상의 극치, 지구의 극치"라며 외쳤다고 합니다.

이 내용은 상조도 도리산 전망대에 적혀 있는데 제가 봐도 정말 멋진 조도군도의 풍경이었습니다.

아마 우리나라 섬 중에서 주변 군도와 어우러지는 풍경으로는 가장 멋진 곳이 이곳 조도(하조도, 상조도)에서 보는 조도군도의 풍경이 아닐까 합니다.

 

2박 3일의 일정으로 나선 섬 여행길.

첫날 이브의 밤에 출발하여 진도 팽목항에 도착하니 밤 12시가 조금 지난 크리스마스...

하루는 거의 건너뛰어 1박 2일이 된 것이나 마찬가지이구요.

 

 

여행 일정은 다음과 같이 보냈습니다.

 

첫 날 : 대구~진도

 

둘째 날 :

진도(팽목항)~하조도(창유선착장, 차를 가지고 들어갔습니다.)

하조도 돈대산, 신금산 산행

하조도 해안 길 드라이브

상조도 해안 길 드라이브

상조도 도리산 전망대 일몰 구경

 

셋째 날

하조도 신전해변 탐방

하조도(창유선착장)~관매도

관매도 꽁돌과 하늘다리 트레킹

관매도 정상인 돈대봉 산행

관매도~진도(팽목항, 중간에 오면서 하조도에 놔둔 자동차 배에 실고)

진도~대구

 

위 내용을 3번에 걸쳐 올려놓겠습니다.

①. 하조도 돈대산, 신금산 산행

②. 관매도 꽁돌과 하늘다리 트레킹과 돈대봉 산행

③. 상조도 도리산전망대에서 조망되는 조도군도의 풍경과 일몰, 그리고 이번 여행길에서 만난 다양한 풍경들.

 

특이사항.

둘째날 풍랑주의보로 팽목항에서 7시 반 출발하는 첫배로 하조도로 갈 계획이었는데 발이 묶여 10시 반 배로 출항.

잊어버린 3시간을 벌기 위해 돈대산과 신금산을 달리다시피 산행...

셋째날 관매도로 가는 배는 하루 한 번, 팽목항에서 출발하여 이 섬 저 섬 모두 들려서 한 바퀴 빙 돌아 다시 팽목항으로 돌아가는데.. 

관매도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은 딱 2시간. 하늘다리까지 트레킹 마치고 돌아오니 남는 시간이 50분.

언제 다시 이곳에 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돈대봉 정상까지 가 보기로 작정. 거의 산악 마라톤을 했답니다.

 

 

산행지 : 하조도 돈대산~신금산

일 시 : 2020년 12월 25일()

산행코스 : 산행마을(산행리) 마을버스 승강장 - 손가락바위 - 돈대산 - 유토마을 - 신금산 - 동백군락지 - 조도등대 - 등대주차장

소요시간 : 3시간 30분(빠르게 걸었어요. 5시간 정도 잡으면 적당할듯..)

 

※ 동절기(11.1~2.28) 진도항(팽목항)에서 하조도(창유항) 여객선 운항 시간표

팽목→창유(진도에서 하조도 들어가는 배)  07:30. 08:20. 09:30. 10:30. 14:00. 16:00. 17:00 (하루 7차례)

창유→팽목(하조도에서 진도로 나오는 배)  07:20. 08:20. 09:30. 13:00. 15:15. 16:00. 16:50 (하루 7차례)

※ 여객선 요금 : 4,200원. 차량 승선요금 : 19,000원.(모두 편도)

문의전화 : 팽목항(061-544-5353), 창유항(061-544-0833)

 

 

 

 

 

돈대산과 신금산 등산지도. (클릭하면 조금 더 크게 보입니다.)

대개의 산행은 산행마을(마을 이름이 산행리)에서 시작하여 조도등대에서 마무리를 하게 됩니다.

 

산행코스 : 산행마을(산행리) 마을버스 승강장 - 손가락바위 - 돈대산 - 유토마을 - 신금산 - 동백군락지 - 조도등대 - 등대주차장

 

대구에서 밤 8시경에 출발, 팽목항에 도착하니 밤 12시 20분 정도 되었습니다.

오전 7시 30분 출항하는 첫배를 타고 들어가는 걸 계획하고 늦밤에 술 한잔하고 잔듯만듯 눈 떠 보니 풍랑주의보 내려 출항금지.

 

날씨는 완전 쌀쌀하고 바람도 차갑게 부는 아침에..

풍랑주의보 해제되기를 기다리는 시간에 그리 멀지 않는 세방낙조와 급치산전망대에 들려서 조망을 즐기다가 다시 팽목항으로..

다행히 10시 30분 배부터는 정상 출항이 된다고 합니다.

 

 

사람 배표와 차 배표를 끊고 기다리는 시간에 팽목항을 둘러 봤습니다.

 

세월호...

2014년이니까 벌써 6년이 흘렀네요.

모든 어른들이 죄인이 되어 버린...

너무나 황망하고 안타깝고, 가슴저린 사건..

 

노란 리본의 조각 아래에는 그 아이들이 좋아 할,

비스켓도 있고 음료수도 있고 귤도 놓여져 있습니다.

 

 

팽목항이란 이름이 세월호와 너무 닿아 있었나요?

이제는 진도항으로 이름도 바꿔져 있습니다.

진도항을 벗어나면서 동석산이 보이고 배는 그 섬을 떠나 또 다른 섬으로 향합니다.

 

 

중간에 배가 부리끼를 잡는 느낌이 들어 앞을 보니 퀸메리호가 지나가고 있네요.

목포와 제주를 오가는 대형여객선인데 ..

코로나로 요즘 힘드나 봅니다. 외관이 후줄근하네요.

 

 

 

 

 

 

 

 

하조도 창유항에 도착.

자동차를 몰아 산행마을에 도착합니다.

버스정류장 우측편의 마을로 진입하는 소로(빨강 화살표)가 등산로 입구입니다.

조금 진행하면 이정표가 산쪽으로 설치되어 있어 그리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답니다.

이후 전구간 산길은 거의 외길로 되어 있고 국립공원 지역이라 등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헷갈림없이 진행 할 수 있습니다.

 

시간은 오전 11시 30분을 지나고 있네요.

산행 시간을 대략 5시간정도 잡으면 4시 30분 정도 되어야 하산을 하는데..

그럼 상조도 도리산 전망대에서 계획한 일몰 구경은?

마음이 조금 급해지네요.

일단 산행 속도를 최대한 올리기로 생각하고..

 

 

깜빡..

이곳이 다도해국립공원이라는걸 잠시 잊었네요.

들머리인 이곳부터 날머리인 하조도등대까지는 거의 외길.

길이 헷갈리는곳 전혀 없습니다.

 

 

남도의 따스함이 한겨울 산행에서 초록을 보게 하네요.

전 구간에서 가장 많이 보는 나무는 동백.

이제 막 피는 중이지만 그래도 피고지고 하고 있답니다.

 

 

손가락바위.

엄청 큰 바위군입니다.

이쪽 방향에서 보면 엄지척이지만 다른 방향에서 보면 여러 손가락으로 보입니다.

손가락바위는 나중에 상조도를 가면서도, 다음날 관매도를 가면서도 늘 눈에 뜨이는 특이한 바위입니다.

 

 

산행을 하면서 아주 많은 섬을 보게 됩니다.

대구 어리버리한 촌넘이 이곳에 와서 저게 어느 섬인지는 잘 모르지만 몇 곳의 섬은 학습을 하고 갔답니다.

관매도, 동거차도, 서거차도, 병풍도..

모두 세월호와 연결이 되는 섬 이름입니다.ㅠㅠ

 

 

우측 뒤로 보이는 관매도.

두개의 섬처럼 보이지만 하나의 섬입니다.

내일 가 볼 곳이라 자주 쳐다보게 되네요.

 

 

진행하면서 뒤돌아 본 손가락바위.

규모가 상당히 큽니다.

중간에 구녕이 뻥 뜷려 있어(좌측바위) 이전에는 밧줄로 올라가서 섬들을 가늠쇠로 조정하곤 했던 모양인데 지금은 밧줄 없습니다.

국립공원잉께...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우측 뒷편으로 상조도 도리산전망대가 보입니다.

꼭대기에 철탑이 있는 곳입니다.

차량으로 정상까지 올라 갈 수 있어 ..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다도해의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랍니다.

 

 

 

 

 

중간 뒷편 섬이 상조도.

섬이지만 농사를 주업으로 하는 이들도 많을듯 합니다.

 

 

지나온 손가락바위.

 

 

대마도(일본 대마도 아님)와 소마도가 보이고 좌측으로 멀리 동거차도와 서거차도가 보입니다. 

 

 

손가락바위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우측 뒤로는 진도입니다.

좌측 뒷편은 상조도이구요.

우측 앞이 진행 방향에 있는 신금산.

그 앞 동네는 조도면소재지.

식당도 있고, 중국집도 있고, 하나로마트도 있고, 주유소도 있습니다.

앞쪽 좌측 동네가 들머리인 산행리 마을입니다.

 

 

멀리 신금산.

돈대산 진행 후 뚝 떨어졌다가 다시 오르게 됩니다.

돈대산은 그냥 발풀기운동 정도 되는 곳이고, 신금산이 은근히 오르내림이 심하여 시간도 많이 걸리고 체력 소모도 심한 곳입니다.

 

 

지나오면서 뒤돌아 본 손가락바위.

 

 

 

 

 

전 구간에는 이런 데크가 3곳 마련되어 있습니다.

비박 장소로 천하의 명당입니다.

일출도 보고, 일몰도 보고...

조도군도의 아름다운 섬 풍경은 덤으로.,..

 

 

돈대산 정상.

뒷 배경은 관매도

 

 

보길도 방향 동쪽 섬들입니다.

 

 

진행 방향.

신금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는 돈대산 정상.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진행 방향 신금산 능선 풍경입니다.

 

 

전 구간 능선에 재미있게 생긴 바위들이 많습니다.

이런 바위들은 사람이 올라타고 사진을 찍어야 크기도 가늠이 되고 재미도 있는데 홀로 산행에서는 이 점이 늘 아쉽네요.

 

 

관매도.

 

 

 

 

 

 

 

 

우측으로 내려도 보이는 동네가 읍구마을인데 저곳에서 조도대교로 연결되는 해안도로가 참 일품이었답니다.

산행은 능선의 읍구마을로 내려가는 포장도로에서 끝나고 다시 신금산으로 올라야 합니다.

 

 

다시 국리공원 팻말을 만나게 되고 이곳부터는 신금산 산행이 시작 됩니다.

 

 

신금산의 명물 거북바위

이건 누가 봐도 거북바위...ㅎ

 

 

뒤돌아 본 돈대산 파노라마.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우측이 상조도입니다.

좌측으로 관매도가 보이고 그 뒤로 동거차도와 서거차도가 보이는데 그 사이로 멀리 병풍도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최고의 조망처 도리산 전망대가 좌측 뒤로 보이네요.

 

 

신금산 정상 도착.

 

 

뒷편으로 관매도.

 

 

진행방향으로 파도타기가 심합니다.

하나 오르고 내려가면 또 하나의 봉우리가 있고..

 

 

바로 아래로 내려 보이는 하조도 창유항과 멀리 뒷편으로 상조도.

 

 

요상하게 생긴 바위들이 자주 나타나네요.

각자 이름이 있는데 ...

 

 

상하조도를 연결하는 조도대교.

 

 

거북바위의 거북이 머리를 바로 아래서 올려다 보고..

 

 

상조도 방향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진도 방향

동석산이 건너 보입니다.

 

 

뒤돌아 본 거북바위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우측 바닷가 끝에 조도등대가 보입니다.

저곳이 산행 종점.

 

 

조도대교와 상조도 풍경

 

 

우측 맨 끝 바닷가에 날머리인 조도등대가 보입니다.

중간으로 멀리 진도가 조망되고 좌측으로는 상조도.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조도등대로 가는길에서 동백 군락지를 만나게 됩니다.

군락지가 엄청나게 큰 규모인데 동백들이 모두 키가 커서 꽃 구경은 눈높이로는 할 수가 없겠네요.

모두 머리 위에서 꽃이 피고 지고...

간혹 파아란 하늘 배경에 피어 있는 동백이 어떤 그리움과 스쳐 갑니다.

 

 

바닥에는 떨어진 동백도 제법 보이고 간간 눈 앞에 피어있는 동백도 보게 됩니다.

 

 

동백들이 키가 너무 커.

꽃들은 하늘에서 피고...

 

 

 

 

 

산행시 가거도와 추자도, 홍도 흑산도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다음 날  산행했던 관매도에서 더욱 잘 보이길래 위의 섬들은 관매도 돈대봉 산행시 따로 소개합니다.

 

 

 

주변 섬들이 정말 예쁘게 보입니다.

남도 바다는 약간 뻘이 있어 이날 파도가 심하다보니 머드가 파도에 뒤엉켜 옥빛처럼 보이는 바다가 되어 더욱 섬이 살아 납니다.

 

 

 

 

 

뒤돌아 본 선금산

녹색 숲이 모두 동백나무입니다.

엄청나구요.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상조도

 

 

 

 

 

 

 

 

 

 

 

 

 

 

등대 가는 길이 아래로 내려다 보입니다.

거의 산행 마무리 지점.

차가운 바람이 완전 세차게 불고 있네요.

 

 

좌측 상조도 도리산전망대.

 

 

점점히 떠 있는 섬 풍경이 그림 같습니다.

 

 

 

 

 

 

 

 

 

 

 

마지막 봉우리 하나를 넘어 이제는 등대 앞으로 ...

 

 

 

 

 

등대 바로 위에 있는 조망을 즐길 수 있는 정자.

 

 

하조도등대

그냥 조도등대라고도 합니다.

앞으로는 멀리 진도.

 

 

 

 

 

등대 관람은 코로나로 닫혀 있네요.

 

 

풍랑주의보는 해제 되었지만 파도는 종일 일렁거립니다.

 

 

산행 마무리.

하조도등대까지는 좁은 길이라 대중교통 없습니다.

개인산행으로 이곳에서 산행을 마치면 하조도(상조도 합쳐서) 유일하게 한대 있는 택시(061-542-5071)를 이용하거나 걸어 나가야 합니다.

저는 택시가 운행 중이라 한참 기다려야 한다고 하여 개별적으로 연락이 닿은 어떤 분의 차량을 이용하여 산행마을까지 이동을 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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