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일정으로 차를 가지고 들어가서 첫날은 여행으로 하루 보내고 둘쨋날은 산행을 한 후 마지막 배로 나왔습니다.
오후 2시 배로 들어가서 다음날 산행 한 후 오후 4시 30분 배로 나왔는데 욕지도를 둘러보는데는 충분한 시간이었네요.
둘쨋날 산행시에는 휴일인데도 산행꾼은 이 섬에 제 혼자밖에 없었답니다.
욕지도는 우리나라에서 44번째로 큰 섬입니다.
욕지면 소재지가 있는 섬이고 연화도 두미도외 유인도 9곳과 무인도 40여곳을 합하여 욕지면을 이루고 있습니다.
6.25때는 피난민들이 몰려들어 인구가 2만명이 되기도 하였으나 지금은 대략 2000여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바닷가쪽으로는 해안 절벽이 많아 매우 가팔라 논은 전혀 없고 밭도 경사진 면에 형성이 되어 있답니다.
해안을 따라 조성되어 있는 일주도로는 전체 21km로서 대략 1~2시간이면 구경 할 것 다 하면서 둘러볼 수 있습니다.
곳곳에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어 탁 트인 바다풍경을 즐기기에 참 좋습니다.
말 그대로 앞 가림이 전혀 없는 탁 트인 태평양을 불 수 있는 섬이구요.
산행은 야포마을을 들머리로 하여 일출봉(190m)~망대봉(205m)~대기봉(355m)~천왕봉(392m)~약과봉(315m) 순으로 5개의 봉우리를 오르내리게 됩니다.
크게 가파르거나 무리한 구간은 없고 적당하게 즐길수 있는 멋진 섬 산행 코스입니다.
섬의 풍경이나 탁 트인 남쪽바다가 여간 멋지지 않아 발걸음이 자주 멈추곤 합니다.
해발 0m에서 시작하여 390여m까지 오른 다음 다시 해발 0m로 산행을 마무리하게 된답니다.
욕지도는 완행배가 있고 직행배가 있는데 완행은 우도와 연화도등을 거치게 됩니다.
완행은 1시간 30분 소요, 직행은 1시간 ...
대개 통영의 삼덕항에서 출발하는 직항을 많이 이용하는데 요즘은 코로나로 방문 인파가 조금 뜸하지만 이전에는 주말과 휴일에 차를 가지고 들어갈려면 반드시 예약을 하고 가야 하는 곳이랍니다.
예약 및 운항시간 요금확인은 : 이곳에서
참고로 욕지도에서 유명한것은,
고구마, 고등어회, 귤..등이 있는데 일단 가격이 많이 비쌉니다.
고구마도 3kg에 2만원 정도 하는데 맛은 확실히 차이가 있구요.
고등어는 다른 곳에서는 죽은넘을 많이 취급하는데 이곳 욕지도에서는 살아있는 넘만 취급. 전국에서 고등어가 가장 많이 잡히는 곳이라고 합니다. 귤은 제주도와 다르게 쌔코롬한게 아주 특이한 맛을 내고 있네요.
욕지도는 어디? : 여기
산행지 : 욕지도 천왕봉
일 시 : 2021년 1월 2일~3일
산행코스:
야포 - 일출봉 - 망대봉 - 젯고닥(~에서 바닷가쪽으로 내려가서) - 제1출렁다리(전망대) - 제2출렁다리 - 제3출렁다리 - 모노레일하부정류장 - 일주도로를 따라 이동 - 새천년기념공원 - 대기봉 - 태고암 삼거리 - 천왕봉(왕복) - 태고암삼거리 - 태고암 - 시금치재 - 약과봉 - 논골 - 선착장
소요시간 : 4시간 30분
※ 산행코스는 복잡하게 써 두었지만 거의 외길이고 그리 크지 않는 섬이라 코스가 빤합니다.
모노레일하부정류장에서 모노레일을 이용하여 대기봉까지 쉽사리 오를 수도 있습니다.
만약 별 ★짜리 아주 가벼운 산행을 계획한다면 젯고닥에서 바다쪽으로 내려가서 1,2,3출렁다리 건너고 모노레일하부정류장까지 간 다음 모노레일을 타고 대기봉으로 올라 천왕봉 왕복하고, 다시 모노레일로 하산하면 땀 하나도 흘리지 않는 멋진 코스를 즐길 수 있습니다.
※ 새마을버스가 딱 한대 운행 중인데 배가 도착하면 기다리고 있다가 태워서 등산로 입구에 내려 줍니다.
요즘은 무조끈 1,000원.
각 지점의 도착 시간은 기사분께 문의(010-4560-6318) 하면 됩니다.
산행코스:
야포 - 일출봉 - 망대봉 - 젯고닥(~에서 바닷가쪽으로 내려가서) - 제1출렁다리(전망대) - 제2출렁다리 - 제3출렁다리 - 모노레일하부정류장 - 일주도로를 따라 이동 - 새천년기념공원 - 대기봉 - 태고암 삼거리 - 천왕봉(왕복) - 태고암삼거리 - 태고암 - 시금치재 - 약과봉 - 논골 - 선착장
배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새마을 버스가 기다리고 있답니다.
이곳에서 야포마을 등산로 입구까지는 약 10분 정도 소요.
손님이라고는 딱 저 혼자.
1000원에 버스를 대질내어 타고 가니, 마안하기도 하고...
일출봉 올라가는 입구, 인기좋은 산행지를 인증하는 수많은 리본들...
일출봉에서 본 건너편 천왕봉의 풍경입니다.
우측이 약과봉이구요.
파노라마 풍경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목 조르기는 반칙..!!
두번째 봉우리인 망대봉 조망입니다.
어찌 이리 지명을 잘 아느냐구요? 정상에 세워져 있는 조망판 지명 그대로 옮겨 적었습니다. ㅎ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몇일 이어지고 있는 한파..
전국이 꽁꽁 얼어 있는데도 남쪽나라는 그나마 조금 낫습니다.
녹색빛을 많이 볼 수 있는 섬입니다.
일주도로는 그림으로는 참 보기 좋습니다만 위험한 곳이 많네요.
절벽 구간이 많고 도로도 협소하여 한눈팔다가는 큰일 납니다.
바다와 어우러지는 풍경이 최고입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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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야포마을
선착장 부근과 함께 욕지도 전체구간에서 가장 평지구간입니다.
차를 타고 해안도로를 타고 가면 참 멋진 어촌마을을 감상할 수 있답니다.
해안을 끼고 도는 도로가 참 예쁜 곳입니다.
좌측이 국도라는 섬이고 우측으로 늘어선 섬들이 좌사리도입니다.
국도는 진작부터 한번 가 보고 싶은 섬인데 운항하는 배가 없답니다. 개인적으로 가야 하구요.
좌사리도
이곳 욕지도에는출렁다리가 3개 있는데 그 중 맨 처음 출렁다리를 건너면 멋진 바위 전망대가 나옵니다.
그곳에서 바라 본 촛대바위
해안 바위에 낚시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꽤 위험해 보이는데 저곳에서 보면 내가 더 위험해 보이겠지요?
전망대의 아찔한 절벽 아래로 내려다보니 그곳에서도 낚시를 하는 분이 많습니다.
상당히 위태로워 보이는데 괜찮겠지요?
반대방향으로 보이는 천왕봉
전망대 아래쪽은 입소문으로 알려진 펠리칸바위
오른쪽이 펠리칸 주뎅이입니다.
왼편에 전망대로 건너가는 출렁다리가 보이고 펠리칸 머리도 보입니다.
통영방향, 겨울이라 그런지 바닷빛이 더욱 깨끗하고 파랗게 보이네요.
두번째 출렁다리
별다른 이유없이 관광용으로 만든 것이네요.
누군가에게 분명 '돈이 남아도나!' 하는 소리를 들을것 같네요.
이건 3번째 출렁다리.
만든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듯 합니다.
모노레일 하부 승강장입니다.
이곳에서 모노레일을 타고 대기봉으로 곧바로 올라가도 됩니다.
산행으로 시간을 만들었다면 이곳에서 도로를 따라 새천년공기념공원까지 약 1.2km정도를 걸어가서 산길로 올라가면 됩니다.
(모노레일을 따라 산길이 있는지 확인은 못해봤지만 아무래도 옆에 모노레일 타고 올라가는 이들과 견줘 산행을 한다면 기분 별로일것이라 도로를 따라 갔다가 천년공원에서 산길을 따라 오르는걸 적극 추천...)
일주도로를 따라 걸어가면서 뒤돌아 본 풍경
앞쪽 커브 구간이 새천년전망공원입니다.
저곳에서 우측으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있습니다.
좌측 시멘트로 만든 펜스가 있는데 하얀 페인트로 가로줄을 그어 놨는데 저게 뒷편에도 그어져 있을까요? 없을까요?
멀리 보이는 국도와 좌사리도
국도 뒷편으로는 직선으로 대마도입니다.
아마도 날씨가 쾌청하다면 분명 보일것 같네요.
좌사리도 우측으로는 앞이 탁 트인 태평양..
이틀동안 돌아 댕기면서 익힌 몇곳의 지명입니다.
더욱 확연하게 보이는 펠리칸 바위
새천년전망대에서 대기봉으로 오르면서 내려다 본 풍경입니다.
몇 곳 조망이 탁월하게 보이는 곳이 있는데 절벽은 아찔하지만 정말 멋집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욕지도를 대표하는 가장 멋진 풍경입니다.
햇살이 비춰 보석처럼 보이는 바다 풍경도 정말 좋구요.
당겨서 본 3곳의 출렁다리가 있는 젯고닥
모노레일 상부입니다.
만든지 얼마되지 않은 모노레일인데다가 이곳 정상까지 올라와서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이곳 욕지도를 여행하는 분들은 거의 한번씩 타 보는듯 합니다.
근데 저는 타 보지 못했네요.
모노레일 상부인 대기봉에서 내려다 본 조망입니다.
올말졸망한 섬들과 함께 풍경이 아주 보기 좋습니다.
산행을 하면서 익힌 지명들과 조망판에 적혀있는 섬들의 이름을 표기해 두었습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섬에 쥐들이 많아 고양이를 좀 들였더니만 이게 많이 늘어서 지금은 온 섬에 고양이 천지라고 하네요.
정상에 보통 까마귀들이 설치는데 이곳에는 사람 전혀 피하지 않는 고양이들이 가득 합니다.
정상인 천왕봉과 태고암으로 내려가는 삼거리입니다.
정상은 이곳에서 갔다가 되돌아와야 합니다.
개방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완전 꼭대기에는 3함대에서 설치한 군 시설이 있어 올라갈 수 없습니다.
천왕봉 정상
해발 392m의 낮은 봉우리이지만 0m에서 산행이 시작 되니 완전 만만하게 볼 수는 없습니다.
통영방향
또 한편의 여객선이 나가고 있네요.
태고암으로 내려가는 숲길.
태고암
조그마한 대웅전이 있고, 역시 조그마한 산신각이 있고, 제법 큰 요사채가 있습니다.
사람은 보이지 않고 부처님 계신 대웅전은 고리를 걸어 두었네요.
고리를 풀고 문을 연 다음 선 채로 인사만 드리고 나왔습니다.
포장된 임도를 따라 죽 내려 갑니다.
약과봉으로 올라가는 산길 들머리에는 누군가가 터를 잡아 놓았고 그 아래에는 멋지다면 멋진 돌담을 두른 빈 집이 두채 있습니다.
세상의 욕심 모두 버리고 이곳에 들어와 편한 잠 한번 자 보고 싶은 욕심이 울컥 솟아 오릅니다.
산도 들도 나무도 풀도 말라버린 삭막한 겨울에, 이곳은 온통 초록입니다.
흡사 여름 산을 걷는듯한 기분을 맛보네요.
시금치재에서 만나는 돌탑인데,
이곳은 대구지 사람들이 동향리로 넘나드는 고갯길인데 산마루에는 돌로 쌓은 서낭당이 있습니다.
도동마을 학생장이었던 이한상이란 분이 고개를 넘나들면서 잔돌들이 많아 고개를 넘는 이들은 돌 하나씩을 주워서 이곳에 쌓으라고 했던 것이 이만큼 모여서 서낭당이 되었다고 합니다.
마지막 봉우리인 약과봉 정상에서 내려다 본 풍경
멀리 산행 들머리였던 일출봉이 건너 보입니다.
우측으로는 조금 전 지나 온 천왕봉이 보이구요.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내려다보이는 황토밭 풍경
모두 고구마를 재배하는 밭입니다.
저곳에 올라 사진을 찍으면 참 멋질것도 같네요.
욕지항의 풍경입니다.
이곳에서는 이런 나무들의 모습을 많이 보게 되는데 보통 기생하는 넝쿨나무를 잘라서 본 나무를 살리곤 하는데 이곳에서는 서로 공생하고 있나 봅니다.
욕지면 소재지에 있는 어떤 이발소.
두어곳의 이발소를 보았는데 모두 문은 잠겨있고 이발하는 요일이 정해져 있네요.
문 열려 있다면 들어가서 정말 저곳에 앉아서 이발을 한번 해 보고 싶었답니다.
그 옛날 ...
중학교때 박박머리 시절..
동네 이발소에 앉으면 꼬맹이들이나 학생은 수습 중인 처녀가 바리깡으로 깍아 주었는데 한쪽 머리를 받치고 있던 그 따스한 손의 느낌이 아직도 남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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