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와 바람이 매력인 겨울 소백산

Posted by 두가 산행 일기 : 2021. 1. 20. 20:47

 

 

눈이 내린 뒷날 산행을 하면 최고 멋진 설경(雪景)의 풍경을 볼 수 있답니다.

소백산도 눈이 많이 내려 대설특보로 등산로가 통제되다가 아침 5시에 열린다는 예보가 나왔네요.

아침 일찍 초암사로 달려 갔답니다.

먼저 올라간 발자국이 있길래 당연히 국립공원 직원이 길을 틔여 놓았다고 생각했지요.

 

다행히 쾌청한 날씨에 바람도 없어 산행 하기에는 아주 좋았습니다.

열심히 올라가고 있는데 앞에 세 분이 올라가고 있네요.

남자 한 분과 여성 두 분..

남자분이 앞에서 눈길을 틔우며 오르고 있습니다.

그 앞으로는 발자국이 없네요.

같이 오르는 언니야 두 분도 대단합니다.

이 눈길에.

 

근데, 세상에나..

산악 국립공원에서 대설특보로 입산 통제하다가 다시 해제를 할때는 당연히 국립공원 직원이 먼저 등산로를 탐방 한 후 문제가 없는걸 확인하고 개방을 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네요.

눈이 생각만큼 그렇게 많이 쏫아져 내리지 않아 해제를 한 모양인데...

 

암튼 제가 걸음이 조금 빠르니 자연스럽게 앞으로..

교대를 하여 선두가 되어 첫 발자국을 만들며 올랐습니다.

이 연세에 팔자에도 없는 러셀을 해가며 국망봉까지..

추운 날씨인데도 땀 뻘뻘 흘렸네요.

적설량이 그렇게 많지 않아 죽을 고생은 하지 않은게 그나마 다행.

초암주차장에서 국망봉까지는 5km입니다.

중간에 석륜암터에서 허기를 메꾸고, 돼지바위에서는 잠시 그 분 일행들과 즐겁게 놀다가 다시 제가 먼저 올랐습니다.

 

능선에 올라 바라본 풍경~~

멋집니다.

정말, 진짜, 완전, 에나, 대끼리, 억수로, 까리뽕삼, 쥑이여, 뷰티풀, 원더풀, 환탁스틱, 닥상 키레이...... 오마이 갓!!!!

 

미세먼지 없는 맑은 풍경에 눈이 내린 산하의 모습이 벅찬 감동으로 다가 옵니다.

이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니.

이 순간만큼 뭐가 부러울까요?

능선 자락에 서서 눈이 시리게 우리 산하를 둘러 봅니다.

 

고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국망봉 능선에서 가슴 절절하게 감동을 받고 뒤돌아나와서 비로봉으로 향하는데..

길이 없습니다.

능선으로 몰아쳐 몰린 눈들로 허벅지까지 푹푹 빠지는건 그렇다치고 길을 찾을 수 없습니다.

딱 10분 진행을 하는데 기진맥진, 땀이 비오듯 합니다.

많이 다녀 본 구간인데도 도무지 길을 찾을 수 없네요.

비로봉까지 간다는 건 불가능.

 

미련없이 되돌아나와 하산 하였습니다.

멀리 비로봉을 그리움으로 몇번이나 쳐다보면서..

 

 

산행지 : 소백산 국망봉

일 시 : 2021년 1월 19일

산행코스 : 초암사 주차장 - 초암사 - 석륜암터 - 돼지봉 - 국망봉 - 비로봉 가다가 포기 - 하산(초암사 원점회귀)

소요시간 : 5시간

 

 

소백산은 계절따라 몇 번 다녀 왔는데 다양한 산행기는 이곳입니다.

 

 

고속도로는 제설이 되어 있어 신나게 달려 갔는데 풍기에서 초암사까지는 눈길 그대로입니다.

모래만 깔아 두었네요.

거의 거북이 걸음으로 초암사까지..

초암사 가는 길에서 올려다 보이는 봉우리가 비로봉 정상.

 

 

초암사 주차장 도착.

작년까지는 무료주차였는데 올해부터는 4,000원 주차비가 생겼네요.

이런건 나라에서 좀 해결이 안되나요?

 

 

초암사까지 올라가는 도로는 제설이 되어 있습니다.

 

 

초암사 앞 계곡에 있는 고목.

특이하게 개울에서 이 정도의 세월을 버티며 자라고 있는 모습이 대견스럽습니다.

 

 

올라간 발자국이 있네요.

처음에는 이 발자국이 국공직원들이 길을 터 논 것으로 생각했답니다.

아침 일찍 길을 틔워놔서 고맙다고까지 생각했구요.

근데 전혀 아니었네요.

 

 

발자국을 따라 수월케 올라 갑니다.

초암사 코스는 국망까지 5km.

반 정도는 계곡길이고 나머지 반 정도는 경사가 심한 비탈길입니다.

 

 

어제 눈이 내려 눈꽃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건 무리였네요.

 

 

조금 빠르게 치고 올라가니 앞쪽에 인기척이 있습니다.

세 분이 오르고 있네요.

이 분들이 눈길을 열면서 오르고 있었답니다.

모두 연세가 만만찮은 분들인데 정말 대단합니다.

반갑게 인사하고 선두를 교대합니다.

 

 

오늘은 처녀길이네요.

아랫쪽에서는 눈이 밀가루같이 미끄러워 애 먹었는데 위로 올라갈수록 습기가 있는 눈이라 이게 아이젠에 떡처럼 달라붙어 정말 고역입니다.

 

 

모처럼 신설 후 눈길을 헤치며 올라 봅니다.

땀이 솟습니다. 

 

 

뒤돌아 본 내 발자국...

그렇게 깊게 쌓인 눈이 아니라 다행이구요.

 

 

 

 

석륜암터 도착입니다.

 

 

봉바위도 추워 보입니다.

 

 

돌벤치 눈을 치워내고 앉아서 잠시 휴식.

열이 올라있던 몸이 식으니 서늘하여 춥습니다.

 

 

석륜암에서 100m 위에 있는 돼지바위.

그 앞에서 두번이나 자빠졌습니다.

눈 밑에 얼음이 꽁꽁 얼어있는 곳들이 등산로에 산재합니다.

 

 

뜨거운 키스를 나누면 부자가 된다고 하는데 이게 아무리 봐도 숫놈처럼 보여서 차마 그러지 못하네요. 

 

 

차츰 고도가 높아 집니다.

가지 사이로 비로봉이 보입니다.

 

 

누군가 올라가 있는듯도 보이구요.

 

 

능선 안부 도착입니다.

제대로 추운 날 이 구간을 오를려면 이곳 안부 오르기 전 숨 한번 쉬고 이곳에서 옷이란 옷은 죄다 꺼내 입고 눈만 가리고 모두 덮어싸맨 후 올라야 된답니다.

그 다음 능선에 오르면 칼바람이 쓔우와앙~~~

 

 

볼 수 있다는게 축복입니다.

멋진 풍경입니다.

사진으로는 제대로 보이지 않지만 멀리 안동의 산들이 모두 조망 됩니다.

 

 

국망봉 가는 길

 

 

북쪽의 산하가 한폭의 동양화로 보여 집니다.

 

 

국망봉 상월봉지나 고치령으로 향하는 대간길.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상월봉..

저곳 너머 다음 구간이 늦은맥이..

 

 

국망봉으로 올라갑니다.

 

 

뒤돌아 본 비로봉 능선

가슴도 눈도 마음도 감동입니다.

 

 

좌측 중앙의 도솔봉과 소백산 주능선, 하얀 비로봉이 가장 돋보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당겨서 본 비로봉.

 

 

 

 

 

무릅까지 푹 푹 빠지는 눈길이 오히려 즐겁습니다.

 

 

국망봉 도착.

비로봉보다 20여m가 낮아서 소백산 제 2봉의 지위를 가진 국망봉,

 

 

국망봉에서 조망되는 360˚ 파노라마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가장 멋진 풍경인 비로봉 능선만 잡아서 만든 파노라마이구요.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겨울 소백산은 추운맛을 즐기러 오르는 이들이 대다수.

그리고 칼바람을 곁들여 이 세상에서 느끼는 가장 짜릿함과 싸늘함.

그게 겨울 소백의 매력이구요.

 

 

 

 

 

아직까지는 정상에 아무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날 산행에서 가장 특이하게 본 풍경

월악산 위로 용구름띠가 놓여져 있습니다.

 

 

이날 하늘은 구름 한점없이 맑았는데 저 구름은 어떻게 생겨서 저곳에 있는 것일까요?

신기한 형태입니다.

 

 

당기지 않고 잡은 풍경입니다.

온 하늘이 맑고 깨끗한데 월악산 위에만 용구름이 가로로 자리하고 있는 ..

 

 

좌측 국망봉 정상과 중앙 소백 주능선 풍경의 파노라마.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좌측 도솔봉과 비로봉 능선

 

 

북쪽의 산하

 

 

태백산도 보이고 함백산도 보이고...

 

 

비로봉이 하얀눈을 뒤집어 쓰고 있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오늘은 만점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멋진 모습입니다.

 

 

 

용구름 아래 있는 월악산은 몇번이나 눈이 가네요.

 

 

지구별에서 추억 만들기

 

 

이제 비로봉으로 향합니다.

보통 정상적으로 걸으면 이곳에서 비로봉까지는 1시간 정도면 됩니다만 오늘은 눈길이라 30분 추가하여 예상을 하고..

발자국이 요상하게 찍힌 짐승을 따라 갑니다.

 

 

근데...

어찌...!!

길이 잠겼습니다.

빤하게 트여져 있던 주능선길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눈은 허벅지까지, 허리까지 푹푹 잠기네요

 

 

비로봉 방향으로 10여분 진행

엄두가 나지 않네요. 

 

 

진행을 포기하고 왔던길로 되돌아 갑니다.

되돌아가는 것도 보통일이 아닙니다.

 

 

내 발자국 따라 되돌아 가는데도 자빠지고 구르고..

 

 

다시 원래 위치로 되돌아 왔습니다.

아쉬운 마음 가득 담아 비로봉을 바라보구요.

 

 

언제 올라 왔는지 몇 사람이 보이네요.

아마도 북쪽 어의곡이나 천동리에서 올라왔는가 봅니다.

 

 

되돌아 내려오면서 다시 만난 순흥지.

꽁꽁 언 저수지 위로 눈이 소복히 내린 모습이 여간 운치있는게 아닙니다.

 

 

노란손수건이 생각나는 풍경입니다.

감동적인 내용의 노란 손수건 이야기는 이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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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1.20 21:59 euroasi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우 ~ 멋지십니다 !!!

    국공 직원들이 길을 뚫고 입산해제하는게 맞습니다.
    한라산 어제까지 길 뚫고 오늘 입산 해제한곳을 친구가 올라갔다와서 메신저를 주네요 !!!

    아니 노인네 제대로 모셔야지 ?
    저쪽팀 남자 때쮜해야겠습니다 ㅎㅎ.
    오늘 하루종일 사과나무 파쇄작업하고 파김치되어 누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멋지십니다 !!!

    제주 25일 일정 정리하고 그제 돌아왔네요 ?
    시골에 쫌 있을 생각입니다 !!!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1.01.21 1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유라님, 멋진 제주살이 잘 다녀 오셔서 반갑습니다.
      이번에는 기회가 닿지않아 같이하지 못해 너무 미안하고 섭섭합니다.
      시골오시면 하루종일 일거리가 생기는데 그래도 스트레스 없이 하루를 보낸다는게 어딜까요?
      즐거운 마음으로 기꺼이 노동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소백산 가면서 아침 일찍 유라님께 연락을 드려볼까 하다가 돌아온 뒷날이라 관두었습니다.
      다음에 같이 올해도 돼지바위 올라 산신제나 모시는 기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 2021.01.21 00:15 신고 Favicon of https://qh91050.tistory.com BlogIcon 단단한나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냥 산 전경도 예쁜데 눈 쌓인 산 전경은 더욱 더 예쁘네요!

  3. 2021.01.21 04:32 신고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집 주위에 눈만 보아도 엄청 좋을거 같은데 산에 쌓인 눈을 보면 인생무상함이 느껴질거 같읍니다.
    고드름도 너무 멋진 모습을 주는거 같아요.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1.01.21 19: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jshin님 계신 캘리포니아도 눈이 많이 내리나 봅니다.
      이곳에서는 늘 뉴스에서 산불만 봐와서 그런지 그곳 이미지가 산불과 연결이 많이 됩니다.
      모처럼 우리네 아름다운 산하를 구경하였습니다.
      정말 멋졌습니다.^^

    •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2021.01.22 0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눈을 씻고 봐도 눈구경은 할수가 없어요.
      눈이 내리지 않는 기후에 살고 있어요.
      눈 구경을 하려면 Nevada 주에 가야 해요.
      집에서 한 4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읍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1.01.22 18: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 그렇군요.
      어떻게 보면 사람이 살기에는 아주 멋진 곳이구요.
      그래도 가끔은 눈이 보고 싶을때도 있을것 같습니다.^^

  4. 2021.01.21 05:12 세이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차장에서 초암사까지는 아마도 스님이
    절까지 올라오는 신도들 배려해서 쓸어 놓으셨나 봐요.
    추운 날 옷도 덕다운 패딩도 없으실 스님이 고생하셨을 것 같아요.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새하얀 눈길
    내 첫발자국을 내며 걷는 일
    동심처럼 신났을 것 같아요.

    제가 갔으면 폭포의 긴 고드름 하나 떼서 칼싸움
    아니 고드름싸움하자고 그랬을 것 같아요.
    ‘하산 후 저녁내기 OK ?’ 하면서요.

    돼지바위는 누가 봐도 돼지바위네요.
    지폐 한 장 꽃아 두고 싶은 표정입니다.
    다음에 가면 꼭 ‘뜨거운 키스’하는 사진 담아 오겠습니다.

    능선 안부?
    안부?
    얼른 느낌이 안 와서 사전을 찾아보니

    <안부(鞍部)
    산마루가 말안장처럼 움푹 들어간 지형>
    이라고 되어 있네요.
    ‘안장 안’ 한자도 눈여겨보고
    모르는 게 있으며 착실하게 공부도합니다.
    그리고 능선 안부에서 옷이란 옷은 죄다 꺼내 입고
    꽁꽁 싸매라는 말씀은 꼭꼭 눌러 저장해 두고요.
    이렇게 한 후 능선에 올라
    ‘칼바람이 쓔우와앙~~~’ 맞고 몇 미터 날려가고 싶어요.

    차츰 멀어지며 농담을 달리하는 산 능선은 제게 늘
    산으로 오라오라 부르는 풍경입니다.
    두가님도 이런 풍경을 보는 건 축복이라고 하셨네요.
    저는 비슷하지만 조금 다르게 ‘세상 모든 신들의 은혜’ 라고 할게요.^^

    뒤돌아 본 비로봉 능선 사진 참 좋아요.
    햇볕이 딱 적절한 각도가 되니 원근감이 살아서 마치 산속에 있는 것 같아요.
    월악산 용구름도 너무 멋지고요.
    그 아래 월악산은 다음 산행지로 결심합니다.
    흰 눈밭에 지구별에서 추억 만들기 글씨도 참 잘 쓰셨어요!
    지구별 가족에게 주는 작은 선물
    전 이런데 자꾸 중독이 된다니까요!

    다음에는 ‘김여사님 (**) 고마워’ 이런 거 하나쯤 쓰시고
    사진 찍어서 아부도 좀 하시면 점수 많이 따실 텐데요.
    이런 걸 우리는 ‘꿀팁’ 이라고 해요.^^

    국망봉 검은 바위 앞의 두가님
    어느 게 산인지 바위인지 정상석인지 두가님인지 모르겠어요.
    올 블랙

    허리까지 오는 눈밭에 누워보면
    차지만 푹신하고 온통 파란 하늘
    가슴 가득 그 색감을 담아 오고 싶습니다.

    두가님은 종일 추위 속에 산행하시고,
    돌아오셔서는 그 느낌을 기억하고 사진 고르고 글 쓰고
    정성껏 포스팅하시는데 쓰~윽보고 답글 쓰는 게 늘 조금 미안한 마음이었답니다.
    그래서 오늘은 잠도 일찍 깬 김에 나름 정성들여 답글 썼는데
    두가님께서도 포스팅하는 기쁨을 좀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1.01.21 2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신들의 시간..
      이른 새벽에 일어 나셔서 이렇게 멋진 댓글을 써 주신 세이지님께 돼지바위 정기 잘 보담고 온걸 몽땅 전해 드립니다.
      올해는 틀림없이 좋은 일들 많이 생기고 무탈무사 즐거운 일들이 대신 자리를 가득 차지할 것입니다.

      고드름으로 칼 싸움을 한다..는 말씀에
      옛날 추억에 잠시 잠겨도 보구요.
      하얀 눈비탈 산길을 오르면서 느낀건 일단 겨울에는 선크림을 잔뜩 바르고 와야 하는데 오늘도 완전 깜둥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먼저 했답니다.
      아주 오래전 눈이 키 높이만큼 왔을때 한라산에서 하루종일 햇살에 반사되는 눈에 얼굴이 거슬려서 한참동안 깜둥이가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겨울 설산을 찾을때는 선크림 필수..
      이걸 잊은 하루였습니다.
      돼지바위와의 뜨거운 키스..
      정말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이번 소백산에서는 바늘이나 주사기같은 칼바람은 없었지만
      나름대로 눈길 헤쳐 오른다고 고생 좀 했답니다.
      이 추억이 오래 할 것 같네요.
      특별하니까..ㅎ
      능선에 올라 둘러보이는 멋진 산하의 모습도 정말 좋았습니다.
      산을 자주 다니는 제가 좋았다고 하면 ..
      억수로 좋은 것입니다.^^
      월악산은 참 멋진 산이랍니다.
      영봉에 올라 조망되는 풍경도 좋구요.
      멋진 날.
      월악산에 올라 새로운 우리의 산하 풍경.
      마음껏 즐겨 보시길 바래 보면서요.^^

  5. 2021.01.21 05:15 신고 Favicon of https://akimgbs1972.tistory.com BlogIcon 뉴론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눈이 내려서인지 볼거리가 정말로 많네요
    잘 보고 가요.

  6. 2021.01.21 11:30 신고 Favicon of https://ckkimkk.tistory.com BlogIcon 싸나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백산 비로봉은 몇번 다녀왔는데 초암사 국망봉 코스는 아직이라 벼르고 있는 중인데...
    한여름에도 땀을 거의 흘리지 않으시는분이 땀을 삘삘 흘리셨다니 어느정도인지 가늠이 되네요.
    나이드신 누님이 계셔서 일부러 러셀을 차청하신건 아닐텐데 고생 많으셨군요...
    국망봉에 올라 바라본 능선이 얼마나 아름다웠으면 수식어란 수식어는 다 동원을 하셔서 보았더니 정말 말이 안나오네요...ㅎ
    월악산 영봉 위를 지나가는 용구름...신기하기 그지없습니다.
    저런 풍광을 만날 수 있는 기회...로또 당첨확률보다 더 어렵겠죠 ? ㅎㅎ
    그나저나 돼지바위에서 뜨거운 키스를 하라고 한걸 낮뜨거운으로 해석하신건 아니시죠 ? ㅎㅎ
    허벅지까지 발이 빠진 경험을 저도 오래전에 해보았는데 정말 미치겠더라구요.
    되돌아 오시기를 정말 잘하셨습니다...ㅎㅎ

    늘 안전하고 행복한 산행 하시구요~~^^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1.01.21 2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날 만난 분들이 경기도 부천에서 온 분들인데 대구에서 간 저와 같은 시간대에 산행을 했으니 얼마나 부지런하고 산을 좋아 하는지 알수 있습니다.
      나이도 저보다 많으신듯 하구요.
      여자분들 두분은 벌써 포스가 딱 잡히셔서
      한눈에도 산꾼임을 알 수 있었네요.
      다만 국망봉 오르셔서는 너무 힘이 드셨는지 비로봉은 포기하고 바로 내려가시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어차피 저도 포기하고 내려갔지만요.
      저도 산을 조금 오르는 편이라 산정에서 보는 풍광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날
      소백산에 올라 본 풍경은 완전 최고였습니다.
      특히 미세먼지 없이 깨끗하게 보이니 더욱 산뜻하고 멋졌구요.
      기회 만드셔서 아주 추운 겨울 날 .
      소백산 바람맞이 한번 다녀 오시길 바랍니다.^^

  7. 2021.01.21 13:35 신고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창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백산 국망봉의 위치부터 확인을 하고 사진구경을 합니다.
    그곳에서 다시 비로봉을 확인하여봅니다.
    어느정도 눈길산행이 가능하였다면 그곳에서 비로봉까지 산행이 계속이어졌겠다는 계산을 해보면서....ㅠ
    포기를 하였는데도 몇번의 엉덩방아 이야기를 들으면서
    역시 단련된 아우님이였기에 망정이지...
    얼마전 저는 집대문앞에서 눈을 쓸다가 살짜기 엉덩방아를 찌었습니다.
    다음날 샤워를 마치고 손바닥을 보니 시퍼런 멍이
    또 그걸 본 집사람은 역시나 제가 약골이라고 놀리더군요.ㅠ
    돼지바위 앞에서의 아우님의 인증사진을 보니
    때때로 카메라가 사실을 보여주는 것인지 아니면 눈속임을 하는지
    오늘 사진은 검은 머리의 아주 젊은 청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릅까지 푹 푹 빠지는 눈길이 즐겁다는 소리에 또 옛생각을 합니다.
    그시절 그때 푹푹빠지는 눈길에서의 데이트가 그때는 즐거웠는데
    나중에 지나고보니 그때 변변치 못한 신발등 차림때문에 발이 얼어 한동안 고생을...
    어쨌든 아우님의 사진속에 산등성의 나무들 모두가 잎을 떨구어
    또다른 볼거리를 보여주기에 그 구경도 또 좋습니다.
    집사람과 겨울 나들이를 하다보면 집사람은 저렇게 나무들의 모두 잎을 떨구고 있는
    풍경이 꽤 보기 좋다고 하는데 왜 그런지 오늘 또 실감을 합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1.01.21 2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금방 내린 눈 아래 꽁꽁 언 얼음길이 있는데 이런길을 몇 번 만나고 이런곳에서는 아이젠이 무용지물이라 그저 조심해서 통과를 해야 하는데 어떤 곳에서는 얼음이 있는줄 모르고 성큼거리며 걷다가 자빠지기도 합니다.
      산에서는 아무래도 스틱이 있으니 바로 자빠지지는 않기 때문에 조금 완충이 되어 덜 다치는것 같습니다.

      저도 겨울 산행을 좋아하는 편인데
      가장 고생이 많은건 손이 시려운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맨손으로 휴대폰으로 사진도 찍곤 하는데 저는 두터운 장갑속에서 잠시만 손을 꺼내도 완전 고생을 하는 편입니다.
      작년에는 제법 비싼 장갑을 하나 더 샀는데 이것도 완전 추운데서는 역시 손이 시렵더군요.
      산능선에 옷을 홀라당 벗고 서 있는 겨울 나무들...
      가끔은 세상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비교가 되기도 하고.
      자연에서 버티는 보잘것없는 나무나 풀보다도 사람이 휠씬 못하다는 생각도 하여 봅니다.
      오늘 담이 생일이라 축한다고 동화책을 하나 선물해 줬는데 저녁에 가벼운 케잌 행사를 하면서 막걸리가 없어 독한 중국술을 한잔 하는데 고마운 마음이 들었는지 일부러 옆에 와서 자꾸 따라 줍니다.
      아이들의 생각이 참 맑고도 예뻐서 주는대로 받아 마셨더니 댓글 쓰기가 힘듭니다.^^

  8. 2021.01.21 15:15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소백산을 다녀오셨군요. 설산풍경이 아주 제대롭니다.^^*
    아무도 가지 않은 눈길을 걷는 기분이 정말 좋을것같습니다.
    사진속에서도 국망봉 정상에선 아주 차가운 칼바람이 느껴집니다.
    돼지바위는 정말 돼지 그대롭니다. 숫돼지가 맞다는거에 저도 한표 드립니다.ㅎㅎ
    월악산위의 용구름 띠는 그날 충북 증평 파레트공장에서 대형화재가 있었던 시간이라 화재연기인것 같습니다.
    맑은날이라 위성에서도 관측되었다고 하니 소백산에서도 충분히 보였을것입니다.
    엄청난 화세에 공장 모두가 불타버렸답니다. 인명피해가 없어서 다행입니다.
    요즘 허리가 안좋아 거동이 불편한 선호맘때문에 산에도 함께 못가고 있습니다.
    설산 본다 본다 하면서 이러다가 봄이 될것같다는 생각이듭니다..ㅠㅠ
    비로봉에서 설경조망을 봤으면 더욱 좋았을것을 아쉬움이 저도 조금 남습니다.
    깊은 눈길 헤치시고 산행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저는 눈호강하지만요..
    잘보았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1.01.21 2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군요. 하마님.
      역시, 하마님입니다.
      저도 사진을 올리면서 마지막 사진 한장을 유심히 봤는데 우측으로 꼬리가 아래로 내려져 있고 그곳에서 뭔가 연기가 올라와서 모인것처럼 보여서 뭔가 화재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역시 그렇군요.
      그렇지 않고서는 저런 형태의 뜬금없는 구름이 생길 수가 없을것 같습니다.
      근데 조금 신기하기는 하네요.
      위로 솟구치지 않고 옆으로 용 모양을 만든것이요.
      저는 다음 대통령이 혹시 월악산의 정기를 타고 난 분이 아닐까 생각도 ㅎ ㅐㅆ답니다.ㅎㅎ
      제수씨 아프면 안되는데요.
      저도 많이 걱정을 같이 하여 드립니다.
      오래전부터 허리가 가끔 아프다는 글을 봤는데 깔끔하게 낫게 되기를 산신령님께 간원합니다.^^

  9. 2021.01.21 16:17 신고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백산을 여름 가을 두 번이나 다녀 왔는데..
    겨울 소백산이라서 그런가 마치 처음 본 산 같습니다.
    허벅지 까지 눈산행으로 몹시 힘드셨지만, 멋진 설경을 감상하시고..
    소백산 겨울 산행의 진미를 만끽하고 오셔서 매우 부럽습니다.
    순흥지 사진을 보니 어린 시절 꽁꽁 언 논에서 썰매를 타던 기억에 잠시 잠겨 보았습니다.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d ~~ ^.^
    추억의 올드 팝송..잠시 흥얼거려 보았습니다 ㅋ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1.01.21 2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모처럼 말끔한 날씨에 멋진 풍경을 감상하였습니다.
      눈까지 내려있어 더욱 운치있는 풍경이 되었구요.
      겨울 소백산은 마음껏 내린 눈도 좋지만 매서운 바람과 추위가 제 맛인데 쏭빠님께서도 시간을 만드셔서 겨울 소백산도 한번 즐겨 보시길 바랍니다.
      제 집 앞에 내천이 있는데 요즘 이곳이 꽁꽁 얼어서 온 동네 아이들이 아빠가 만들어 준 썰매를 가지고 나와 신나게 타고 있네요.
      웃기는 건 이곳 내천에 흐르는 물은 하류쪽 낙동강 물을 내천 바닥으로 관수를 묻어 상류에서 다시 흘러 보낸다는거..
      우리나라 좋은나라 맞습니다.ㅎ
      저는 오래전 시골동네에서 쓰케토라고 하는 억센 경상도식 썰매 이름이 생각납니다.
      그 추억의 시간속에 있던 동무들은 다들 어디서 무얼 하는지...^^

  10. 2021.01.29 18:44 아싸가올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월악산 눈구름띠는 증평 플라스틱공장 화재연기가 아닌가 추측해봅니다....
    19일날 화재가 있었네요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1.01.29 20: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알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위에 댓글로 적어 둔 하마님의 글에서 알게 되었답니다.
      구름 모양이 참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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