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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여수 개도 봉화산 산행과 둘레길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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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이름치고는 약간은 예쁘지 않은 여수 개도(蓋島).

덮을개(蓋)자를 사용하는데 주위의 섬들을 다스린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여수에서 남쪽으로 21.5km 떨어져 있고 면적이 8.76㎢(265만평)로서 제법 큰 섬입니다.

개도 막걸리가 유명합니다.

 

여수 섬들 중에서 섬 트레킹으로 하화도와 함께 가장 많이 찾는 섬이기도 하구요.

개도는 여수에서도 배를 이용하여 갈 수 있지만 대개 바로 앞에 있는 백야도선착장에서 타게되면 불과 20여분이면 개도에 도착할 수 있답니다.

백야도선착장에서 개도를 들어가는 배는 두곳의 회사에서 운용을 하고 있습니다.

하절기 동절기 배 시간이 다르고 주말과 공휴일등의 일정이 다를 수 있으니 전화로 문의하는게 가장 정확합니다.

 

백야도~개도 들어가는 배와 나오는 배 시간 확인

※ 태평양해운 : 061-686-6655 (개도 인근의 섬을 들리는 배입니다. 차량 선적 가능)

※ 신아해운 : 061-665-6565 (개도 거쳐서 금오도로 가는 배입니다. 차량 선적 가능)

 

개도에는 트레킹 코스로 '개도 사람길'이란 둘레길이 있고, 등산으로는 봉화산과 천제봉을 잇는 산행코스가 있습니다.

이 둘을 같이 겸하여 한나절 즐길수도 있구요.

이 중 가장 핫한 곳은 역시 배성금 절벽입니다.

둘레길 구간 중 2코스 구간에서도 거닐 수 있는 곳이고 산행으로는 봉화산 천제산을 거쳐 남쪽으로 하산을 하면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그야말로 아찔한 절벽...

서북 최단 대청도의 서풍받이와 비슷한 풍경입니다. 

 

백야도에서 아이와 차박으로 하루 보내고 다음날 일어나니 미세먼지가 장난이 아닙니다.

날씨는 쾌청하고 멋진데 ..

최초에 계획한 일정은 개도에 차를 가지고 들어가서 산행 후 바닷가 둘레길을 걷고 오후 5시배로 나올 예정이었답니다.

동계시즌이라 오후 2시10분 배와 5시 30분 배 밖에 없어 선택의 여지도 없었구요.

근데 미세먼지가 너무 자욱하여 일정을 조금 수정..

산행으로 개도 여행을 마무리하고 2시 10분 배로 나오기로 계획을 하였네요.

 

일단 아침은 백야도 바닷가에서 아이와 짜파게티로 해결하고 차를 가지고 8시배로 개도로 들어 갔답니다.

백야도 도착, 화산마을에서 산행 들머리를 찾는데 묻는 사람마다 길이 달라 거의 1시간 가까이 이리갔다 저리갔다 동네구경만 실컷 하였네요.

 

겨우 들머리를 찾아 산행을 하는데, 미세먼지가 가득 합니다.

아이는 해변가에서 전날 낭도에서 맛들인 물수제비를 완성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지만 아무래도 빨리 나가는게 건강에 좋을듯 합니다.

전날 6시간 정도 산행을 한 아이를 함께 오늘도 봉화산에 조금 급하게 올라 개도의 최고 명품 구경거리인 배성금벼랑길을 만나고 다시 허겁지겁 화산 선착장으로 돌아와 겨우 오후 2시 10분 배를 탈 수 있었답니다.

 

 

산행지 : 여수 개도 봉화산과 둘레길

일 시 : 2021년 2월 7일

산행코스 : 개도 화산마을 중앙교회 - 신흥마을 - 천제봉 - 배성금 - 개도상수원지 - 화산마을(원점회귀)

소요시간 : 4시간

 

 

 

 

 

개도에는 봉화산(335m)과 천제봉(328m)이 있는데 봉화산에는 봉수대가 없고 천제단에는 봉수대가 있답니다.

원래 계획은 봉화산과 천제봉을 산행 후 내려와서 차를 타고 1코스 둘레길을 천천히 여행하는걸로 계획을 하였는데 미세먼지가 너무 많네요.

할수없이 일정을 단축하여 한나절만 머물고 되돌아 나왔답니다.

위 지도에서 황색선으로 표시된곳이 이날 산행 코스.

둘레길을 걷지 않는다면 이 코스가 가장 무난한 개도 산행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산행코스 : 개도 화산마을 중앙교회 - 신흥마을 - 천제봉 - 배성금 - 개도상수원지 - 화산마을(원점회귀)

 

 

백야도의 아침.

미세먼지로 인하여 아침 일출이 대보름날 달맞이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하부지 쉬 마려워..

차에서 자고 일어난 아이가 배 시간을 알아보고 있는 나에게 매달립니다.

저기 바다에다 싸도 돼.

전날 낭도 산행으로 피곤했던지 곤하게 자고 일어나 발사하는 오줌 줄기가 세찹니다.

남자 인증 장면이구요.

 

 

백야도에서 개도 화산선착장까지는 대략 20여분이면 도착 합니다.

개도의 명동인 화산마을 중심가.

멀리 멋진 고목이 눈에 띄네요.

 

 

산행 친구, 지율이의 컨디션 점검도 하고..

 

 

고목 위에는 새 손님을 반기는 까치가 내려다보고 있네요.

 

 

화정초등학교.

페인팅이 참 예쁘네요.

 

 

내년이면 학교 들어갈 지율이의 학교 문간 옆 기념 촬영 

 

 

돌담과 썩 어울리지 않는, 그러나 또는 제법 어울리는 대문.

 

 

누군가의 정원이었을 집터가 밭이 되어 있네요.

일요일 아침..

만나는 사람한테 봉화산 올라가는 길목을 물어보니 알려주는 답이 제각각입니다.

애초에 앗싸리 묻지 않고 지도에 의지하여 올랐다면 시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었는데 괜히 이리저리 물어서 온 동네 왔다갔다 하며 귀중한 시간을 많이 허비하였답니다.

 

 

그런거 저런거 알 턱이 없는 지율이는 담장 위 고양이와 희롱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구요.

 

 

결국 지도를 보고 가기로 하였습니다.

대개 이곳 개도를 찾는 등산객들은 1코스를 걷고 봉화산과 천제봉을 올라 그 뒤 내려와서 배성금 벼랑길을 통해 하산을 하게 되는데 오늘 우리는 바로 산행길로 올랐답니다.

화산마을입구 어린이집을 끼고 신흥마을로 가는 길을 지나다보면 등산로 입구가 나타난답니다.

 

 

낭도에서도 술주전자가 내팽개쳐져 있는걸 봤는데 이곳에도 역시 말끔 비운 주전자가 허공에서 춤추고 있네요.

낭도 막걸리와 개도막걸리..

여수의 막걸리 투탑입니다.

 

 

 

 

 

산길은 그리 곱지 않습니다.

제법 경사도 심하구요.

 

 

중간에 만나는 안내판이 떨어져 있는게 두어곳 있었답니다.

이제 겨우 한글 마스터한 아이.

하나하나 다 읽어보고 그걸 제자리에 달려고 하는데....

 

 

이틀 연속 산행으로 조금 피곤할것 같아 목재스틱을 하나 만들어 줬습니다.

 

 

 

 

 

정상 가까이 올라와서 내려다 본 화산마을

온통 뿌였습니다.

 

 

천제봉 정상.

봉화산은 이곳에서 300m 거리에 따로 있습니다만..

대개 이곳을 봉화산을 지칭하구요.

 

 

 

 

 

개도의 자연방파제 역활을 하여주는 육고여와 해고여.

미세먼지 없이 조망이 트이면 주변의 섬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인데 정말 아쉽네요.

 

 

개도의 풍경 중 으뜸인 배성금 절벽입니다.

하산길이 저곳으로 이어집니다.

 

 

아이가 내려가기 정말 난해하고 힘든 길입니다.

급경사에 미끄럽고 위험하고..

 

 

아이는 이정표를 만나면 일단 읽어 봐야 됩니다.

방향 확인도 해야 하구요.

 

 

내려다보는 배성금 절벽입니다.

사진과 실제 보는 모습은 차이가 많습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절벽위로 난간이 설치되어 있고 저곳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개도에서 가장 멋진 풍경을 보여주는 곳은 이곳 배성금과 그 뒤로 보이는 청석포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벼랑으로 가면서 뒤돌아 본 봉화산 천제봉

 

 

 

 

 

아찔한 절벽길입니다.

 

 

내려다보니 후덜더......ㄹ

 

 

 

 

 

 

 

 

 

 

 

 

 

 

배 시간이 가까워졌습니다.

얼릉 하산을 하고 저곳 도로를 걸어서 화산마을로 돌아가야 하는데..

어른 같으면 빠른 걸음이 되지만 아이와 함께여서 그리 빨리 갈 수 없습니다.

하산길도 온통 돌로 되어 있어 아이한테 워험하네요.

간간 아이를 들쳐 안고 내려 갑니다.

 

 

 

 

 

화산마을 중앙교회 마당에 세워 둔 차를 타고 화산선착장에 도착하니 2시쯤...

다행히 10분 여유가 생기네요.

우리를 태우고 나갈 배가 들어 옵니다.

 

 

미세먼지로 충분히 즐기지 못한 개도 여행.

아마 그리 멀지 않은 시기에 아이와 다시 찾을것 같습니다.

맑고 깨끗한 날 다시 이곳에 들려서 아이는 물 수제비 놀이를 하고 나는 바닷가에 앉아 개도 막걸리에 취하여 잊었던 싯귀를 떠 올리고...

 

※ 배를 탈 때에는 신분증 필수. 증 없는 아이는 의료보험 카드나 아이 신분이 나와 있는 증명서등을 찍은 사진을 지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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