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 일기

낭만 낭도, 상산 산행과 둘레길 걷기

반응형

 

7살과 함께하는 2박3일의 차박 여행을 다녀 왔답니다.

금요일 밤에 대구의 집을 출발하여 첫날은 여수 낭도 바닷가에서 자고, 다음날은 낭도 상산 산행과 둘레길을 걷고, 저녁에는 백야도 선착장에서 다시 차박을 하고, 다음날 개도에 들어가 봉화산 산행과 둘레길을 걷는 벅찬 이틀이었는데 아이가 잘 따라와 주어 즐거운 여행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첫번째 일정으로 낭도 산행기입니다.

전남 신안에는 1004개의 섬이 있다고 하고, 여수에는 365개의 섬이 있다고, 하고 경남 통영에는 570개의 섬이 있다고 합니다. 정말 섬이 많은 우리나라..

섬 여행이 언택트 시대의 새로운 트랜드로 각광을 받고 있는데 오늘 소개하는 여수 낭도는 이전에는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섬이었다가 지금은 조발도, 둔병도, 적금도와 함께 여수에서 고흥으로 5개의 다리로 연결이 되어 77번 국도가 제대로 이어지는 곳이랍니다. 자가용으로 쉽사리 접근이 되어 편리성과 함께 멋진 풍경을 덤으로 얻는 곳이라 근간에 핫하게 떠 오르는 여행지로 각광을 받는 곳입니다.

지도를 봐도 그림같은 풍경이 대략 그려지는 곳이구요.

 

섬 모양이 이리를 닮았다고 하여 이리낭(狼)자를 써서 낭도(狼島)라고 하는데 섬 모양과는 다르게 사람들은 순박하고 인심도 아주 좋습니다. 이곳 낭도와 바로 접해져있는 사도는 우리나라 공룡의 마지막 서식지로 알려져 있는 곳이라 바닷가를 걷다보면 공룡발자국을 만나게 되기도 한답니다. 사도는 여행지로 아주 특별한 곳이구요.

여수 사도 여행기 : https://duga.tistory.com/2291

지난번 낭도 여행기 : https://duga.tistory.com/3071

 

낭도에서 유명한 곳으로는 100년 전통의 젓샘막걸리가 있답니다.

술도가가 아직도 있구요.

여수 주변의 주막집에 들려서 막걸리를 주문하면 낭도? 개도? 한답니다.

두곳 섬에서 생산하는 막걸리가 모두 유명하다보니 취향에 따라 달라지구요.

저는 낭도보다 개도막걸리가 더 입맛에 맞습니다.

 

낭도에서 가장 높은 상산(280m)는 산행만으로는 족하지 않아 섬을 두르는 둘레길과 거의 연계가 되는데 산보다는 둘레길이 휠씬 더 운치가 있습니다.

가벼운 산행과 함께 섬의 운치를 가득 느끼는 해안길을 걸으면서 쉬멍 놀멍..

세월을 가끔 잊는 여행이 진짜 여행이 아닐까요?

 

 

산행지 : 낭도 상산과 둘레길

일 시 : 2021. 2. 6. (7살 지율이와 함께)

산행코스 :

낭도선착장 - 쉼판터전망대 - 규포분기점 - 역기미분기점 - 정상 - 역기미분기점으로 되돌아와서 - 역기미삼거리 - 장사금해수욕장 - 주차장 - 남포등대 - 천선대 - 신선대 - 낭도해수욕장 - 낭도선착장(원점회귀)

소요시간 : 6시간(놀멍쉬멍..)

 

 

 

 

 

낭도를 산행으로 찾는 분들은 거의 산행과 둘레길을 같이 겸해서 하루 일정을 잡는데 제가 다녀 온 구간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코스입니다.

위 지도에서 주항색으로 표시한 구간입니다.

 

산행코스 :

낭도선착장 - 쉼판터전망대 - 규포분기점 - 역기미분기점 - 정상 - 역기미분기점으로 되돌아와서 - 역기미삼거리 - 장사금해수욕장 - 주차장 - 남포등대 - 천선대 - 신선대 - 낭도해수욕장 - 낭도선착장(원점회귀)

 

시간이 촉박하다면 장사금해수욕장에서 낭도해수욕장으로 바로 넘어가면 되는데 이러면 낭도 절경인 천선대와 신선대를 놓치게 됩니다.

 

 

첫날 저녁 도착하여 선착장에서 차박을 할때만 하여도 주변에 아무도 없었는데 자고 일어나니 대여섯대 정도의 차박일행이 더 있었답니다.

하여튼 요즘 차박이 대세이네요.

 

 

바다를 보며 아침식사를 하고 산행 준비 마치고 출발 전 바다와 함께..

이날 담이와 담이 엄마도 다른 차 편으로 같이 왔답니다.

산행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담이 모자는 사도 여행으로 코스를 잡고...

(※ 담이와 위 사진에 등장하는 지율이는 형제. 그러므로 담이 엄마는 지율이 엄마, 지율이 엄마는 내 딸, 지율이 형은 담.

담은 8살, 지율이는 7살.. 위 사진의 주인공은 머스마)

 

 

상산으로 올라가면서 내려다 본 선착장 풍경입니다.

 

 

고흥의 나로도 우주전망대가 바로 건너편으로 보여 지네요.

뒷편으로는 멀리 마복산.

 

 

내팽개쳐진 막걸리 주전자는 무슨 사연이 있을까요?

 

 

 

 

 

언덕을 단숨에 뛰어 오른 아이는 마냥 신납니다.

입춘을 지난 날씨가 봄처럼 따스하네요.

 

 

멀리 고흥의 명산 팔영산이 조망 됩니다.

 

 

 

오르면서 내려다 본 낭도의 중심 여산마을. 

 

 

 

 

 

산행길은 전체적으로 무난한 편이나 이런 목책 계단길이 간간 있습니다.

 

 

산행 내내 가장 많이 보이는 사도.

이 섬을 보면 태평양의 보라보라섬이 자꾸 생각난답니다.

위의 링크로 보지 못했다면 사도 여행기는 이곳을 클릭하여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섬 여행으로는 추천하고픈 곳입니다.

 

 

 

 

 

돌탁에서 잠시 휴식

지율이는 지네집 수리로 인해 우리집에 와서 3개월정도 지냈는데 볼살이 많이 올랐답니다.

처음에 와서는 그렇게 잘 먹지 않더니 지금은 제 밥그릇은 싹 비우고 있네요.

몇 일 전 이사를 나갔답니다.

 

 

멋진 노송이 있고 그 앞에 요상한 바위를 세워 두었는데 아이 올라 넘어갈까 긴장 했는데 먼저 뛰어가서 흔들어 보고 비틀어보니 넘어질 염려는 없을듯 하네요.

 

 

건너 보이는 사도는 정말 그림같은 풍경입니다.

낭도에서 사도로 가는 배는 하루 세차례 있습니다.

 

 

커다란 노송의 크기 짐작.

 

 

 

 

 

 

 

 

마지막으로 가파른 목계단을 한참이나 오르면 정상입니다.

 

 

상산 정상.

 

 

간단한 정상석이 기우뚱하게 세워져 있답니다.

 

 

여수에서 넘어오는 둔병도와 조발도가 건너 보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고릴라 세워놓고 인증샷.

 

 

하산 하는 길.

그저 장난이 즐거운 아이...

 

 

뭔 열매?

하부지 이거 먹어 볼까요?

그래 한번 먹어봐라..

달콤해요. 하부지.

하다가 에퇘퇘.. 합니다.

 

 

바닷가로 내려와서 둘레길을 걷습니다.

 

 

건너 보이는 사도.

사도는 가장 높은 곳이 해발 50m가 되지 않습니다.

 

 

사도 중간쯤에는 이런 얼굴바위가 있답니다.

옆 모습이 사람 얼굴처럼 보이구요.

 

 

바닷가에서 한참이나 수제비 뜨기...

처음에는 퐁당이더니 나중에는 제법 서너번 날아 다닙니다.

아이는 물 수제비.

난 모처럼 스톤발란싱 내공 쌓기.

 

 

 

 

 

장사금해수욕장.

해수욕장을 빙 둘러서 가야하는데 바닷가를 가로 질러가면서 언덕이 미끄러워 아주 애를 먹었답니다.

 

 

바닷가나 어디 한적한 곳에는 어김없이 차박이나 캠핑을 즐기는 분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낭만자객분들도 많이 있구요.

 

 

장사금해수욕장 위 언덕에는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고 그곳에도 여러대의 캠핑카가 자리하고 있네요.

한켠에는 새로이 공원이 조성되고 있구요.

 

 

 

 

 

 

 

 

건너 보이는 사도

 

 

사도를 최대한 당겨보니..

마침 저곳에 건너가 있는 담이와 담이 엄마..

서로 손을 흔들며 반가운 인사..

둥근 원 안의 모습이 담이 모자.

 

 

사도 옆 추도.

딱 두 집이 산다고 합니다.

돌담이 아주 멋진 여행지인데 몇 해 전 이곳에 들린 여행객이 절벽에서 추락을 하는 바람에 그 뒤 이곳을 갈 수 없게 되었는데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사도와 추도.

 

 

 

 

 

천선대

 

 

천선대에서 건너 보이는 신선대 주상절리

 

 

신선대

여여유유를 즐기는 두 분..

산다는게 뭐가 중요할까요?

 

손 아귀에 얼마큼 쥐었나요?

결국 뭐 하게요....

 

 

신선대로 와서 되돌아 보이는 천선대

 

 

 

 

 

신선대에는 쌍룡굴이 있는데 그곳을 확인하지 못하고 온 것이 조금 아쉽네요.

아이 데리고 위험한 바닷가를 거니는게 조금 힘들어 그냥 올라 왔답니다.

 

 

반짝반짝...

하부지 보석 같아요.

그럼, 누구나 가질 수 있기도 하고 누구도 가질 수 없는 보석이야.

 

 

 

 

 

낭도해수욕장은 여름 풍경 같습니다.

수 많은 차박용 차들과 캠핑 여행자들...

 

 

그 한켠에서 아이와 한참을 놀아 줍니다.

 

 

아이가 갯바위에 붙은 따개비와 씨름하는 동안,

모처럼 제대로 한번 세웠네요.

상당히 큰 돌이었답니다.

 

 

 

 

 

 

 

 

오늘 물수제비 놀이에 맛 들인 아이..

 

 

늦은 오후의 바다에는 온통 보석으로 빛납니다.

 

 

 

 

 

그리고,

아이는 넓은 바다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