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 일기

원효대사가 수도한 팔공산 청운대의 원효굴

팔공산 원효굴을 찾아 갔습니다.

원효스님이 이곳에 기거하며 수도를 했다는 곳인데 청운대 천길 벼랑에 있는 조그만 동굴입니다.,

 

불교가 융성했던 신라,

그 시절 의상과 함께 최고의 인기스타였던 원효.

아마도 우리나라 절집 창건자로서 가장 이름이 많이 오르내리는 스님 중 한분이 아닐까 합니다.

어떤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에 원효와 관련된 유명 사찰이 99곳이나 된다고 하네요.

머.. 기사 딸린 V클라스 벤츠를 몰고 댕기는것도 아닌데 온 나라를 돌아 다니면서 절도 세우고, 그곳에서 공부도 하고, 도를 득하고..

참으로 허무한 내용이지만 아무래도 스타급 스님이다보니 이름을 팔아 절의 유명세를 내세웠던 그 시대, 또는 후대의 맹랑한 마케팅 행위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원효는 경북 경산에서 태어났으며, 성은 경주 설씨(薛氏), 이름은 사례(思禮)로 전해집니다.

젊은 시절 의상과 함께 당나라에 유학가서 스파이로 몰려, 쫒겨 온 사건이 유명한데 내용은 이곳에 있습니다.

의상과는 나이 차이는 나지만 친구처럼 지냈는데 우리가 흔히 아는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에서 앞 구절은 원효 작품이고 뒷구절은 의상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무아미타불은 다음 세상에서는 부처님께 귀의 한다는 내용으로서 아미타부처는 내세를 주관하고, 관세음불은 현생을 주관하니 이 둘을 합쳐 내세에 부처님께 귀이하고 현생에서도 부처님의 자비를 구원한다는 의미가 연결이 되는 것입니다.

 

원효는 머리가 아주 빼어난 인물로 평가 됩니다.

승려이기도 하지만 사상가로서, 철학가로서도 유명했구요.

머리도 깍지 않고 중인척 하면서 술에 취하여 서라벌 거리를 쏘 다니며 설법을 남긴 덕분에 일반 민초들이 스스럼없이 부처님을 알고 불교와 친화되는 계기를 만든게 원효입니다.

 

암튼 그는 승려 시절에 무열왕의 딸 요석공주와 눈이 맞아 설총을 낳았고 그 후 파계하였습니다.

원효는 어찌되었건 무열왕의 사위가 되어 버렸는데 김유신이 61살때 무열왕의 딸과 결혼을 했으니 김유신과 원효는 동서지간이 되기도 하는 묘한 관계...

 

암튼, 그 시대의 찬란한 인물 원효가 이곳 팔공산 자락의 최고 명당이라는 청운대 아래 오도암을 창건하고 그곳 아득한 절벽에 원효가 수도를 했다는 암굴이 있는데 이곳이 원효굴입니다.

겨우 한 사람 들어가서 누울만한 공간이 있는 아주 작은 인공 석굴입니다.

 

이전에 이곳을 찾아 갈려면 거의 간 떨리는 곳이었으나 이제는 군위군에서 중국 잔도식으로 나무 발판을 설치하여 쉽사리 접근이 가능 합니다.

원효구도의 길이라고 하여 아랫쪽 오도암과 이곳을 연결하는 탐방로가 조성이 되어 있구요.

 

가장 추운 날.

이곳을 찾았습니다.

목적은 원효굴이었으나 기왕 올라간 김에 팔공산 정상인 비로봉을 들렸다 내려오면서 원효굴을 들렸습니다.

올라가면서 원효굴을 먼저 찾지 않은 건 오도암에서 원효굴까지 지리지리하게 놓여진 계단길을 피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구요.

겨울에만 햇살이 들어오는 원효굴에 엉덩이를 밀어넣고 걸터 앉아 점심으로 빵 하나를 떼어먹고 있으니 별 생각이 다 듭니다.

 

원효는 이 굴에서 어떻게 지냈을까?

먹고, 자고, 그리고 하루종일 뭘 하며...

그러다가 문득 든 생각...

똥은 어떻게 쌌을까?

설마,

앞쪽 천길 벼랑쪽으로 돌아앉아서 알궁뎅이 까고..@ㅠ@

 

 

산행지 : 팔공산 원효굴

일 시 : 2021년 1월 6일

산행코스:

동산계곡 제1주차장 - 산길(등산로 희미함) - 헬기장 - 하늘정원 - 비로봉 정상 - 하늘정원 - 원효굴 - 오도암 - 주차장(원점회귀)

소요시간 : 3시간 30분

 

 

 

 

의 지도의 붉은 선과 같은 코스로 다녀 왔습니다.

 

산행코스:

동산계곡 제1주차장 - 산길(등산로 희미함) - 헬기장 - 하늘정원 - 비로봉 정상 - 하늘정원 - 원효굴 - 오도암 - 주차장(원점회귀)

 

 

오도암 주차장입니다.

상당히 넓고 화장실도 깨끗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도로를 따라 10여m 오르면 우측으로 오도암으로 가는 숲길이 나오고 그곳에서 지나 도로를 따라 조금 더 오르면 우측에 볼록거울이 있는 곳에 위와 같은 금줄이 쳐져 있습니다.

이 곳이 도로를 따르지 않고 하늘정원으로 곧장 올라가는 등산로입니다.

 

 

등산로는 이용하는 분들이 많지 않는데다 눈까지 내려있어 등로가 중간중간 끊히는 곳이 있습니다만 리본이 간간 달려있어 그리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습니다.

하늘정원 아래 헬기장까지는 제법 가파른 오름길이 이어지고 대략 1시간 정도 소요 됩니다.

 

 

중간에 두어곳 조망이 탁 트이는 곳을 만나게 되는데 얼굴을 때리는 차가운 바람에 오래 서서 감상하기에는 벅차네요.

 

 

팔공산 북서쪽 능선입니다.

가까이 서봉이 보이고 파계봉과 멀리 가산이 조망 됩니다.

그 뒤로는 구미 금오산도 보이고 그 아래 구미 외곽의 아파트군도 조망이 되네요.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아찔아찔한 구간을 두어곳 지나게 됩니다.

겨울에는 아이젠 필수.

미끄러지면 찾을 수 없네유...

 

 

당신은 누구시길래?

외로운 산행길에서 그나마 위안이 되는 발길이 앞쪽에 나 있습니다.

이 삭막한 겨울 철.

뭘 먹고 살고, 어디서 자고, 어떻게 지내는지...

 

 

앞쪽으로 근간에 핫하게 뜬 화산산성이 건너 보입니다.

우측으로는 보현산도 조망이 됩니다.

아랫쪽 도로는 산정에 있는 군사시설과 연결이 되어 있구요.

 

 

하늘정원입니다.

좌측은 군사시설.

 

 

'등산은 인내의 예술이다.'

그렇네요.

체력도 필요 하지만 끈기가 더 중요한 것이 등산이 아닐까 합니다.

 

 

일단 여기까지 왔으니 정상을 한번 다녀 오기로 하고,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왕복 대략 30~40분 정도가 소요 됩니다.

여러가지 방송시설들이 보여 지는데 가장 높은 곳이 팔공산 비로봉(1,193m) 정상이구요.

 

 

완전 추운 날씨입니다.

바람없는 양지쪽은 나은데 반대되는 곳에서는 움추려 드네요.

 

 

비로봉으로 가면서 뒤돌아 본 청운대입니다.

상부는 하늘정원이구요.

육안으로 원효굴이 건너 보입니다.

 

 

조금 당겨 봅니다.

빨간 원 안이 원효굴입니다.

 

 

더 당겨 봤습니다.

데크 마지막 부분에 조그만 검은 점이 원효굴입니다.

그 옆의 좌선대도 보이네요.

이전에는 저런 데크가 없어 바위를 부어잡고 밧줄을 타고 접근을 했답니다.

밑으로는 아득한 절벽입니다.

 

 

팔공산 정상인 비로봉 도착.

맞은편 동봉이 바라다 보이네요.

하늘정원에서 올라오면 크게 수고도 없이 정상에 오를 수 있답니다.

 

 

고릴라 설치해서 인증샷 찍고 얼릉 내려 옵니다.

바람이 마구 몰아 치네요.

 

 

구시대 유물...

진지 구녕입니다.

 

 

 

다시 하늘정원으로 돌아와서 한 계단 내려서면 좌측으로 원효굴로 가는 이정표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원효굴까지는 80m.

 

쉽사리 갈 수 있게끔 데크를 만들어 놨습니다.

2014년 하늘정원과 함께 공사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공사를 한 분들, 고생 많으셨겠는데요.

중국 잔도 정도는 아니지만 절벽에다 지주 박고 안전한 발판 설치한다는게 쉽지 않은 일입니다.

겨울이라 바람도 세차고 미끄러워 조심해서 이동합니다.

아래로 내려다보니 아찔합니다.

 

 

요렇게 생긴 묘한 바위 하나가 용케도 붙어 있는데 천년 뒤 두고 봐야 겠습니다.

그때까지 버티는지...

 

 

아찔한 절벽 상단에 있는 원효굴.

그곳에 도착 하였네요.

오늘의 목적지입니다.

 

 

아래로 내려다보니 후덜덜...

절벽 아래로 오도암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입니다.

 

 

원효굴입니다.

해발 800m 정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내부로 깊이 280cm, 굴의 높이 80cm.

여름철에는 햇빛이 들어오지 않아 시원하고 겨울철에만 햇살이 비치는 자리입니다.

 

약간 타원형의 둥든 원통형으로 되어 있으며 구 중간에 두곳이 돌기가 윗쪽으로 두 곳 솟아 올라 있습니다.

굴 속에서 특정한 자리에서는 좌선을 할 수 있을 정도이구요.

자료에는 인공 동굴로 되어 있는데 꼼꼼히 살펴보니 자연석굴은 아닌듯 합니다.

그럼 누가?

이 절벽 상단에 굴을 팠단 말인가?

무슨 도구로?

어떻게 드나들면서?

여러가지 궁금증이 솟아 납니다.

 

원효굴 입구 오른편에 명문이 조각되어 있다고 하는데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습니다.

쓰여져 있는 글자가 위의 글자는 서(誓)자이고 둘째 글자는 당(幢)자, 셋째 글자는 굴(窟)자로 되어 있다고 하여 이 굴을 서당굴(誓幢窟)이라고도 한답니다.

 

 

굴 내부에는 석간수가 배어나고 있습니다.

도를 닦든 수도를 하든, 숨어 지내던.. 가장 중요한건 물인데 이곳에 물이 솟아 나온다는게 신기하네요.

바깥쪽에는 살짝 얼어 있지만 안쪽에는 얼지 않고 샘물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이 추운 장소에서 얼지 않는것도 조금 신기하네요.

 

 

 

동굴 바로 앞에 있는 좌선대입니다.

좌선대 뒷통수이구요.

아래로는 정신없는 높이의 아득한 벼랑.

 

앞쪽으로는 바위가 의자 형태가 되어 한사람이 딱 앉을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원효가 좌선했던 자리라고 하는데...

자칫 몸이 앞으로 쏠리거나 깜빡 현기증이라도 난다면 ..

...끝입니다.

 

 

원효굴에서 마주 보이는 앞쪽 풍경.

 

 

원효마냥 동굴속에 좌선하여 한참을 앉아 있어 봤습니다.

무얼 버릴 수 있을까?

무얼 얻을 수 있을까?

 

아주 잠시 고고한 도의 세계에 머물러 보지만 금방 삭막한 오늘로 되돌아 옵니다.

오늘과 내일..

쉼없이 돌아가는 각박함 속에서 살아 남아야 하는 치열한 전장터.

그것이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나는 원효가 아니니...

 

 

원효굴에서 오도암으로 100여m 내려오다보면 남에서 북으로 굴착한 석굴을 하나 더 만나게 됩니다.

아마도 원효의 시중을 드는 시종자가 거주했을것으로 추청하여 시자굴이라고 합니다.

이곳에는 사철 햇살이 들지 않는 위치입니다.

굴의 깊이는 170cm로서 원효굴보다 짧지만 높이나 폭은 휠씬 넓습니다.

 

 

오도암으로 내려가는 길에서 올려도 본 원효굴.

굴은 보이지 않고 근간에 설치된 데크가 보입니다. 

 

 

계단이 714개.

저처럼 인위적인 계단 싫어하는 분은 저와 같은 코스로 돌면 이 계단길을 올라가지 않고 내려가는 코스로 이용하게 됩니다.

 

 

오도암(悟道庵) 도착.

 

 

오도암 천왕문 겸 일주문 겸 사립문

 

 

참선도량이라 발걸음을 살금살금...

청운대 아래 자리한 원효암은 팔공산 최고의 명당이라고 하는데 원효가 창건한 암자입니다.

 

 

대웅전은 4자리 비밀번호의 자물쇠로 채워져 있어 들어가지 못하게 해 봤네요.

 

 

오도암 전경

대웅전 뒤로 보이는 암봉이 청운암.

바로 우측이 하늘정원이구요. 더 우측으로는 팔공산 정상의 방송 안테나들이 보여 집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오도암 입구의 거북이.

 

 

오도암에서 주차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참 운치있고 걷기 좋습니다.

팔공산 여러 암자길 중에서 가장 멋진 길 같네요.

 

 

 

 

 

 

 

 

길이 빤히 흙으로 덮여 있는데 아마도 사람이 많이 걸어서 트인 길은 아니고 누군가 빗자루로 쓸거나 흙을 뿌려서 길을 튀운 것 같습니다.

 

 

호젓한 하산길이 이어집니다.

 

 

 

 

 

 

 

 

걸상 나무가 보이네요.

딱 올라타기 좋습니다.

양반 체면 잠시 버리고 덥석 한번 올라 타 봤는데..!!

큰일날뻔...

남자들은 올라타지 마세유. 메추리알 손상 주의.

 

 

 

 

 

하산 마무리하였네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은 산길이지만 하루종일 걸은듯 뭔가 뒷 여운이 가득 합니다.

 

 

차를 타고 되돌아 오는 길.

팔공산 능선이 올려다 보입니다.

안테나 있는 곳이 비로봉 정상.

그 왼편이 청운대와 하늘정원. 그리고 그곳에 원효굴이 있답니다.

한겨울 차가운 겨울 바람이 팔공산 자락을 넘어가고 있구요.

 

Comments

  • 우와...굴바깥으로 펼쳐지는 풍경이 너무 멋있습니다...
    서울도 눈이 많이와서 산들이 하얗게 변했던데 한번 올라봐야겠습니다^^
    좋은 사진 잘보고 갑니다~!

    • 맞은편 하늘정원과 멀리 팔공산 정상이 보여져 보기 좋았습니다.
      서쪽과 서울에 눈이 많이 내렸는데 걷는 길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 요즘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내의 예술"인 등산을 못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사찰을 다니다 보면 딱 두 분 스님 이름으로 도배를 ,,^^
    초기에 왜 저런 위험한 곳에 굴을 팠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극한의 상황에서 도를 딱으면 정신 집중이 잘 되는지는 모르지만.. 보기만 해도 다리가 후덜덜 합니다.
    저는 죽비로 맞아가면서 참선을 할 자격도 없지만, 어떻게 저런 굴에서 지내셨는지 매우 궁금합니다.
    어느 분께서 등산로를 빗질을 하셨는지.. 그 넉넉한 마음에 사진을 보면서 마음이 훈훈해 집니다.
    그리고...양반 체면 버리지 마시기를 간곡하게 부탁을 드립니다.. ^.^
    음주 댓글이라 실수를 할까봐 이만 줄입니다~~~~

    • 옛 사람들의 사고나 생각을 깊이있게 파고 들지 못해 이해 못하는 것들이 간혹 생기는데 이런 절벽 상단에 굴을 파고 그곳에서 도를 닦는다는 생각을 해 보면 뭔가 약간 거시기 합니다.
      보여주기식도 좀 있을것 같다는...
      오도암에서 하산하는 산길이 너무 예뻐서 몇 장 올려 놓았는데 봄길 연두가 돋아 나올때는 정말 멋진 산길이 될 것 같습니다.
      그때쯤 소풍삼아라도 한번 더 다녀 오리라 생각하고 있구요.
      하산하다가 만난 말타기 나무는 그냥 예사로 보고 한번 올라타 보았는데 이게 앞쪽으로 숙여져 있다가 올라가는 형태라 남자들은 그야말로 꽈~~~악 끼는 모양새가 되더이다.
      제 포스팅이 거의 99%가 음주 포스팅인데 다음날 제가 뭔글을 어떻게 썼는지 몰라서 다시금 확인 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세상이 술 안먹고 사는게 비정상인듯 보여지는 그런 새상입니다.^^

  • 잼나게 살아보세 2021.01.07 2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오도암 설명글에 비슬산 정상이 아닌 팔공산 정상 안테나가 아닐까요? ㅎ
    오늘도 눈 호강 하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 그 좁다면 좁은 원효굴에서 뭘 수도 하시면서 계셨을까요 원효대사는...
    굴 안쪽으로 물이 나온다는것도 참 신기하네요.

    자연굴이 아니라면 누가 그 굴을 어떻게 파냈을지도 참으로 궁금하네요. ^^

    요즘처럼 추운날씨에 산행을 한다는건 "도" 닦는 느낌이 아닐까 싶읍니다.

    • 동굴이라면 동굴이지만깊이가 그리 깊지 않아 혼자 겨우 앉아 있을정도이고 안에서 회전을 하기도 곤란한 정도로 뭔 도를 어떻게 닦았는지는 모르지만 많이 불편했을듯 합니다.
      석간수가 흘러나와 그나마 목마름은 없었을듯 하구요.
      본인이 직접 굴을 파지는 않았으리라 짐작이 되는데 정녕 도를 틀려고 했으면 굴 파는 작업부터 혼자 다 해야 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ㅎ

  • 팔공산은 몇번 다녀왔는데 원효굴이 있는건 몰랐는데요 ?
    청운대 천길 벼랑에 있는 굴인데 지금은 안전하게 갈 수 있게 계단을 만들어 놓았군요.
    원효대사가 타고 다녔던 차는 S클라스인걸로 아는데...ㅎ
    아미타부처와 관세음불이 내세와 현생의 뜻이군요.
    역시 해박함에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ㅎㅎ
    그나저나 정말이지 뒷처리를 어떻게 했을까요 ?
    하긴 경지에 오르면 응가도 안나올거 같긴 합니다만...ㅎ
    걸상나무에 올라타셨다가 클날뻔하셨군요.
    고마 저처럼 바위에서 점프를 하시는게...ㅎㅎ

    강추위에 건강조심 하시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 저도 원효굴은 처음입니다.
      오래전 오도암은 들렸었는데 그때는 그리 깔끔하지 않는 형태의 움막집으로 기억이 되고 있구요.
      원효가 고향이 이곳 인근이라 아무래도 가까운 곳에 원효스님과 관련된 여러가지 장소들이 많은데 그 중 하나가 이곳 원효굴..
      근데 사실 전국적으로 원효굴이란 이름이 몇곳이나 있답니다.
      그걸 봐서는 제 생각에는 원효가 ..
      스타급으로서 전국적으로 다니면서 이곳 저곳 프랜차이즈급 아이템을 심어 논것 같구요.
      산에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절에 들리게 되고 저 같은 경우에는 홀로 산행이 많아 스님들과 시간 관련없이 듣는 이야기가 있으니 해박은 아니더라도 시간 지나니 저절로 불교나 절집 이야기를 많이 되새기게 되는것 같습니다.
      싸나이님께서도 다음에 원효굴 올라가시다가 걸상나무 만나거든 절대 못본척 통과 바랍니다.
      진짜, 에나??
      하면서 덥석 올라탔다가 메추리알 고장나면 제 책음 아닙니다.^^

  • 하마 2021.01.08 1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맑은 날씨의 산뜻해 보이는 사진들이 사실은 차가운 칼바람이 드세게 불었을것같습니다.
    며칠째 북풍한설이 한반도 전역을 강타하고 있네요. 출퇴근마저 버거운 날씨인데 산을 오르시다니.^^*
    인내의 예술.... 공감가는 명언이네요. 많은것을 인내해야 비로소 멋진 조망과 성취감을 내어주는것같습니다.
    원효대사는 정말 저 좁은 굴속에서 하루종일 불도를 닦으며 어떻게 생활을 했을까요...
    만약 저라면... 하고 상상해보지만 괜히 머리만 복잡하여 이내 털어버립니다.ㅎㅎㅎ
    아이젠신고 "바자작" 하는 소리들으며 하루 산행해 본지 언제인지도 모르겠네요.
    멋진 팔공산 풍경 잘보았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 이삼일 전부터 시베라아급 추위가 몰아치고 있네요.
      서울도 대단하지만 평소 그렇게 춥지않는 대구도 오늘은 영하 16도라고 나오네요.
      다행히 이곳은 눈은 오지않아 미끄럼이나 교통사태는 발생하지 않구요.
      산은 추위를 예상하고 대비를 하고 오르니 춥다는 건 견딜만하고 즐기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답니다.
      이런 추위에 소백산 비로봉이 그리웁기도 하구요.
      저는 원효대사의 제자인 사명대사는 참 존경하는편인데 원효나 의상 같은 스님은 뭔가 요즘으로 치면 조계종 총무같은 직책을 가진듯 여겨져 조금 거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그 분이 주창한 여러가지 사상들이나 좋은 내용들은 귀담아 듣는 편이구요.
      겨울에는 배낭에 늘 아이젠을 넣어두고 꺼내지 않아야 하는데....
      하마님도 이번 겨울에는 하얀 설산을 아이젠을 차고 바자작~의 정겨운 소리를 즐겨 보시길 바랍니다.^^

  • 원효대사의 행적 설명을 보다보니 저도 슬며시 웃음이 납니다.
    이런글등을 접하기전에는 저희고향 소요산을 오르다보면
    원효폭포라는 이름을 들었을때는 소요산자재암이 원효대사와 무척 연관이있는줄 알었습니다.
    우물안 개구리였던 제가 조금 거시기합니다.
    오늘은 바람도 잦아져서 기온은 무척 낮지만 그리 추운줄 모르고
    볼일을 보러 밖에 나갔다 돌아왔습니다.
    어제는 망설이다가 점심식사를 한후에 그냥 운동겸 들길을 걷다 왔습니다.
    그런데 어느정도 들판을 걷다보니 귀도 시리고 뺨도 얼어 붙는 느낌에...
    들판에 나온것을 잠시 후회도 하였습니다.
    물론 귀를 덮는 모자를 썻는대도 말입니다.
    먼산을 바라보면 봄철에 송화가루가 날리듯이
    하얀 눈가루가 안개처럼 날리던 바람이 정말 거센날이였습니다.
    그순간 생각이 나는 것이 칼바람마져도 겁을 않내는 아우님이였습니다.
    들판에서 맞는 찬바람과 높은산꼭대기의 찬바람은 차원이 다른것을
    저도 어느해 설천봉꼭대기에서 느껴보았기에 짐작이 갑니다...ㅠ
    사진에서는 그다지 특별히 엄동설한 느낌이 없으나
    추위를 두려워하지 않는 아우님인데 추위에 움츠러든다는 소리와
    인증사진을 보니 조금은 짐작이 될 것 같습니다.
    겨울을 실감하는 팔공산의 원효굴 이야기 잘 보았습니다.......^^

    • 소요산 원효폭포를 검색하여 확인해보니 그 폭포 옆에서 원효가 도를 닦았다는 내용이 있어 슬며시 웃음이 나옵니다.
      그 원효는 전국을 실시간으로 다니면서 안간데가 없네요.
      어제도 날씨가 아주 차가웠고 오늘도 매우 추운 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침 뉴스에 서울에 변전소에 불이나서 인근 동네가 정전이 되었다고 하는데 밤 새 얼마나 추웠을까 생각하니 아찔합니다.
      이곳 대구도 그저께 눈이 내렸는데 도심내에서도 각 지역별로 눈이 온것 같은데 제 살고 있는곳은 거의 오지 않아 올해도 눈구경 한번 못하고 지나가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름이나 겨울이나 산행 사진을 올리면서 가장 아쉬운 점이 그것을 일차원적인 평면으로밖에 불 수 없다는 것과 향기나 바람, 기분을 전할 수 없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겨울에 느껴지는 차갑고도 서늘한 기운과 그것과 비려하여 느껴지는 상쾌함을 전하지 못하는것도 참 아쉽습니다.
      이번 추위가 얼마나 오래 갈런지는 모르겠지만 그 동안은 바깥운동은 조금만 하시고 편안하고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 세이지 2021.01.08 2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 번 하늘정원으로 해서 비로봉에 올랐을 때도
    또 중주하면서도 멋진 바위벽을 보고 저기도 갈 수 있었으면 했는데
    여기가 청운대로 갈 수 있는 곳이군요.
    가까운 시일 내에 한 번 가보고 싶어요.
    지난 번 차로 하늘정원주차장까지 갔는데 저는 왜 못 보았을까요.
    하늘정원 비로봉만 염두에 두고 올라서 그런가 봐요.
    작은 원효굴에서 두가님 생각은 엄청 컸네요.^^

    저는 원효굴이 와촌면의 불굴사 홍주암인주 알았는데
    여기도 원효굴이 있었나 보네요.
    역시 물은 중요한 것 여기 홍주암 원효굴에도 석간수가 있었어요.
    약 30년 전 처음 보았을 때는 충격을 받을 만큼 험했는데
    요새는 계단을 만들어 전같이 험하지는 않지만 한 번 가볼만한 곳이에요.
    여긴 우리 밭에서 머지않은 곳이라 일하다가 내키면 한 번씩 가 본답니다.
    갓바위의 명성에 가려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신라시대 탑도 있고 약사여래불이 인상적이었어요.

    • 아마 이곳 원효굴을 세이지님께서 가 보시면 참 좋아 하실것 같습니다.
      굴 입구 좌측 벽면에 써여 있다는 서당굴이란 글자도 찾아 보시구요.
      오도암도 참 운치 있는 곳이지만 아주 엣ㄴ날 제가 찾았던 그 오도암은 아닌듯 많이 변해버려서 조금 실망이었답니다.

      이번에는 불굴사 홍주암을 기억해 둡니다.
      지난번에 알려주신 칠곡의 망월사 장군바위도 머리속에 잘 새겨두고 있답니다.
      언젠가 한번 찾아가 봐야지 하구요.
      원효굴은 우리나라 아주 여러곳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개 전설로 내려오는 이야기들이라 원효의 명성을 짜집기 한곳도 많은것 같습니다.

      이곳 팔공산 원효굴은 겨울에는 조금 위험하니 새 봄이 되시거든 한번 다녀 오시길 권해 드립니다.
      아마 오도암으로 올라가는 오솔길에 반해서 오도암에서는 깜빡 원효굴을 목적으로 한 걸 잊어 버릴수도 있답니다.^^

  • euroasia 2021.01.10 22: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날도 차가운데 꾸준히 산행을 하시는 모습이 위대해 보입니다.

    제주올레 7코스까지 걷고, 내일이나 모래 육지로 나갈까 싶어집니다.
    19코스부터 걸었으니 10여개 코스를 걸었네요.
    한주 정도 더있게 되었으면 두가성님과 한라산 둘레길이나 하나산을 한번 올랐으면 했는데 사정이 생겼네요 !

    지금은 남원에서 머물기에 서귀포가서 버스를 한번만 바꿔타면 성판악 갈 수 있지만 오늘도 월활한 입산이 어렵습니다.
    입산 신청도 사전에 해야하는데 1100도로, 5. 16도로는 오늘도 통제입니다.

    이번에 한라산은 아마도 어려울것 같습니다.

    다음에 제주 한달살기와서 두가 성님 만나서 같이 오르면 좋겠네요.

    요즘은 예전 금요일 저녁에 내려왔다가 바쁘게 걷고 하던 조급함이 없으니 올레도 한코스씩 정도 천천히 속살까지 보면서 제주를 즐기고 있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다음에 ㅡ 올 봄 쯤 ㅡ 영천 은해사 입구서 군위거쳐 의성 ㅡ 청송 주왕산 까지 한번 연결하는 옛길 한번 연결해 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거기까지만 연하면 외씨버선길 ㅡ 청송 ㅡ 영양 ㅡ 봉화 ㅡ 영월이 올곧게 연결됩니다.

    한번 검토해봐 주셔요 !
    길을 도로가 아닌 옛길로 마을과 마을을 이어서 걸으면 반드시 길은 날것같습니다.

    늘 조심해서 다니시고 건강관리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 이번주 날아가서 유라님과 쏘주 여나므병 비울까 했는데 제주 폭설로 갈 수가 없었네요.
      다시 냐려가시거등 연락 주시고
      그때 조 한번 맞춰 보입시다.
      올레길 천천히 거니시면서 세상의 이치도 헤아려 보시고
      미운사람 고운사람 모두 다 가까이 하셔서 정으로 사는 지혜도 익히시길 권하여 드립니다.
      아울러 제주 맑은 공기에 알콜이 섞히면 전혀 좋은 건 아니니 조금은 절주 하시구요.^^

  • 술권하는사회 2021.01.17 22: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몇년 전에 구미 금오산가려다 날씨 탓에 구미에서 회귀했는데 다시 날씨가 괜찮아져서 오도암으로 해서 비로봉 다녀온 기억이 납니다. 그때 오도암 계단을 오르며 그렇게 가파르고 계단의 단차가 심한곳은 첨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도 원효굴 얘긴 들었는데 접근이 어렵다하여 찾아볼 생각을 못했는데, 조민간 꼭 한번 가봐야겠군요.
    원효대사는 정말 많은 족적(?)을 남기신 분 같습니다. 이곳 포항에도 혜공선사와 살린 물고기가 서로 자기것이라고 했다는 오어지, 오어사, 그리고 원효암까지 있으니 말입니다.

    • 꼭히 계단이 필요하지 않은 곳에도 요즘 산에는 무수히 많은 계단을 만들어 놓아 오르면서 스트레스를 받곤 한답니다.
      원효굴은 이전에는 정말 한번 다가 가기가 쉽지 않았는데 지금은 진입데크길을 만들어 두어 쉽사리 갈 수 있게 해 두었네요.
      원효굴은 겨울에만 햇살이 들어 오는 위치에 있어 작당한 낮쯤의 겨울 시즌에 들려 보시라고 권하고 싶지만 아무래도 눈길이라 조금 조심은 하셔야 할것 같습니다.
      원효나 의상이나 지장이나...
      뭔 절을 그렇게 많이 지으셨는지..
      말씀대로 족적하나는 엄청납니다.
      오어사는 참 오래전에 한번 가 봤는데 느낌이 다 지워지고 없습니다.
      다시금 산행겸 한번 더 들려 봐야 겠습니다.
      많이 차가운 날씨 늘 건강 유의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