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 명산 달마산을 종주하다.

Posted by 두가 산행 일기 : 2020. 11. 15. 22:39

 

달마산은 우리나라 육지의 맨 남쪽에 있는 산입니다.

산 이름 중에서 나름 근사하다고 생각되는 곳이구요.

인도에서 태어나 중국으로 와서 선종의 시조가 된 달마대사는 언제 어떻게 죽었다는 기록이 없습니다.

그냥 사라졌습니다.

그가 사라진 곳이 이곳 달마산일 것이라 생각하여 붙여진 이름 달마산...

또는 그가 이곳에 머무를만큼 산세가 멋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달마산...

 

송촌마을에서 올라 능선을 걷고 도솔봉에서 하산하여 마봉리 약수터주차장에서 마무리되는 산행을 통상 달마산 종주라고 하는데 기맥을 걷는것을 목적하지 않는다면 그냥 이곳도 종주라고 써 두어도 대략 봐 줄것 같습니다.

 

달마산은 능선이 바위로 된 곳이 많아 거칠고 험합니다.

구간 길이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구요.

이걸 뒤집어 놓고 보면 엄청 재미있는 곳입니다.

중간 중간 위험구간으로 살짝 진행하면 우~~~와!!!!  절경도 많답니다.

 

둘째 손자 지율이를 데리고 산에 다니면서

이런 바위구간에서 급하게 가는 애한테 꼭 한번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지율아, 그렇게 가다가 자빠지믄 뭐가 깨지지?

(큰 소리로) 코!!

코 깨지믄 누가 손해 보게?

지만 손해..

 

산행지 : 달마산

일 시 : 2020년 11월 14일, 나홀로.

산행코스 : 송촌마을 - 달마봉(불썬봉) - 도솔봉(도솔암) - 마봉리 약수터 주차장 - (택시로 송촌마을로 이동)

소요시간 : 7시간 30분(능선 위험구간 올라 조망 본다고 시간 좀 많이 걸림. 그래도 7시간은 잡아야 될 것 같음)

 

 

달마산은 그동안 몇 번 가 봤던 곳인데 늘 중간에 떨어져버려 전체 능선을 걷지 못했답니다.

근데 불현듯 가고 싶은 생각이..

봄에 진달래 곱게 필때 가야 제맛인데 그때는 너무 붐빌것 같고..

가자..

밤 11시 출발...

 

 

달마산 전체 능선 풍경입니다.

송촌마을에서 송지 가는 길에서 본 풍경을 파노라마로 만들어 봤습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원래 계획은 땅끝에 가서 자고 아침 일찍 일어나 송촌에서 땅끝마을 전망대까지 풀~종주 하는걸로 잡았습니다.

대략 예상시간 11시간 정도..

근데 아쉽게도 시간이 부족하여 땅끝마을전망대까지는 걷지 못하고 달마능선만 호젓하게 걷고 왔네요.

해가 짧은 요즘에 기맥까지 마무리 지을려면 조금 일찍 입산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7시 전에)

 

 

달마산 등산지도

위 지도의 파란색 선이 제가 다녀 온 구간.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달마산 종주는 대개 북에서 시작하여 남진을 합니다.

기맥중주는 닭골재에서 시작하여 땅끝전망대에서 마무리를 하는데 저는 그냥 달마산 능선만 걷고 왔습니다.

 

 

땅끝에 도착하니 새벽 3시..

오늘 길에 밤안개가 군데군데 자욱하여 아찔한 곳을 여러번 지나오다 보니 긴장이 덜 풀렸습니다.

가져 온 독한 술로 일단 전신마취...

아련하여 바깥에 나와보니 별이 무수히 많이 반짝반짝 합니다.

다행이 이곳 주위로는 밤안개가 없네요.

 

기온은 영상 7도.

습관성 온리 팬티 수면 버릇이라 걱정했는데 그렇게 자도 될 날씨입니다.

침낭에 들어가니 곧장 잠이 드네요.

 

 

6시쯤 일어나 주위를 보니 아직도 어둑합니다.

라면이라도 끓여야 하는데 춥네요.

일찍 가서 산행을 시작하여 이곳 땅끝까지 와야 하는데.... 하는 마음만 가득하고 따스한 침낭 속에서 몸은 한없이 어기적거립니다.

 

아침 7시 반.

이곳은 대략 서쪽 아닌가?

땅끝에서 일출을 본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는데 해가 방긋 솟아 오릅니다.

그것도 안개위에서 갑자기 떠 오르니 깜짝 놀랐답니다.

 

 

땅끝에서 귀한 일출을 보게 됩니다.

앞에 보이는 이 섬은 아득한 옛날, 추억이 많이 묻어있는 곳.

저게 원래는 앞쪽 육지와 붙어 있었답니다.

 

아주 옛날..

저곳 아주 조그만 바위틈 속, 일부러 찾지 않으면 전혀 모르는 곳에 둘만 아는 비밀의 쪽지를 넣어두고 ..

어느 시간 후 그걸 찾아 만들기로 한 인연이 있었는데..

어느날 다시 이곳에 오니 굴삭기가 바위를 마구 깨고 있는 황당한 풍경이.....

 

 

아침으로 라면 정식을 손수 끓여 먹기로 한 일정은 생략하고 인근 기사식당에서 된장정식으로 대신..

허벌나게 환영한다는 문구가 반갑네요.

혼자 다니다 보면 1인분 식사하기가 참 곤란하답니다.

 

 

안개가 살짝 내려 앉아있는 길을 달려 송촌마을로 향합니다.

멀리 보이는 능선이 달마산.

 

 

송촌마을 회관 앞에 도착하여..

마침 대문을 열고 나오는 이웃분께 이곳에 주차를 해도 되냐고 하니 당연히 그리하라는듯 크게 고개를 끄덕여 줍니다.

산행 채비를 마치고 산쪽으로 향하는 도로를 따라 걸어가니 이런 고물상 비슷한 집과 그것과 완전 일치하는 모습의 주인장이 나와서 사람 구경 수십년 처음인듯, 달마산 해설사마냥 아주 친절하고 상세하게 설명을 하여 주는데...

그 설명도 고맙지만 걸쭉하게 들려지는 전라도 토종 사투리가 너무 좋습니다.

 

저어기 마지막 전봇대에서 좌회전 쏵 해뿌리쏘이.

그르먼 그~읍나게 리본이 달린 오솔길 입구가 나옹께.

"그읍~나게.." 할때는 목젓을 뒤로 약간 재켜 울대가 파르르르 .. 떨리는 소프라노 목소리의 억양으로..

 

 

능선까지는 대략 1시간 이상 올라야 합니다.

리본이 달려있고 조금 햇갈리는 곳은 그냥 위로만 오르면 될 것 같네요.

헷갈리다고 해봐야 달마고도길과 마주치거나 그것을 크로스하는 길이 있어 그런데, 산길 눈썰미 조금만 있으면 전혀 문제되지 않습니다.

 

 

등산로는 암릉구간이 거의 많습니다.

커다란 바위들이 겹쳐 있는 곳이 많아 아래쪽 잘 살펴가며 진행.

매달려 올라가고, 낑겨 빠져나가고, 풀쩍 뛰고, 네발 사용은 예사로... 

안내판은 많이 세워져 있는데 도솔암, 도솔봉, 도솔암 주차장.. 이 세 곳을 목적지로 하여 진행하면 전혀 문제 없습니다.

 

 

건너편 완도 상황봉입니다.

날씨는 맑은데 미세먼지 약간 있고 안개가 덜 걷혔네요.

상황봉에서 보는 달마산 - 이곳

산행 내내 건너편 완도와 상황봉은 함께 합니다.

 

 

진행 방향에서 뒷편 북쪽으로는 한결같이 두륜산이 배웅하고 있습니다.

역시 날씨가 개운하지 않아 약간 아쉽네요.

두륜산 산행기 - 이곳

 

 

진행 방향의 능선

뒷편 가장 높게 솟아 보이는 봉우리가 정상인 달마봉입니다.

돌탑이 어슴프레 보이네요.

 

 

 

당겨서 본 달마봉입니다.

 

 

이런저런 요상한 바위들 다 접견하고 이야기 나누고 이름 지어주고 그렇게 하다보니 진행이 조금 느려 지네요.

 

 

 

 

 

달마능선의 가장 대표적인 풍경입니다.

닭벼슬처럼 생겼네요.

 

 

우측이 걸어온 능선이고 좌측이 진행 방향 능선입니다.

180˚ 파노라마가 되다보니 한 화면에 왔던 길과 가야할 길이 모두 담겼습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나무가지에 코브라 걸쳐놓고 한장 찍은게 이날 유일한 인증샷이 되었네요.

마음은 어서빨리 걸어 땅끝까지 가야 하는데 하는 생각으로 가득...

 

 

넌 이름을 뭐라고 지을까?

독수리라고 하면 너무 근사하고..

풍뎅이라고 하면 또 조금 얕보는듯 하고...

 

 

달마봉 정상의 돌탑이 조금씩 다가 옵니다.

 

 

 

 

 

어떤 화가가 이런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요?

멋진 작품 가운데 떨어져 있는 가을 하나...

 

 

깊게 떨어지는 골은 없지만 오르내림이 하루종일 이어집니다.

뒤돌아 본 능선이 그걸 알려 주네요.

 

 

달마산 정상.

달마봉, 불썬봉, 불선봉.. 이런 이름들로 불립니다.

옛날 봉화불을 피운 곳이라 봉화대라고도 하구요.

마을 주민들은 비가 오지 않으면 이곳에 올라와서 기우제를 지낸다고 하네요.

 

아침에 만난 고물상(?) 그 분의 설명을 빌리면,,

이곳에서 능선을 길게 따라 남쪽으로 저어~~~기, 앞으로 쭉 바로 보면 기다란 섬이 보이는데 그게 추자도이고,

추자도에서 2시방향으로 보면 쫴맨한 산 봉우리가 하나가 보이는데 그게 한라산.

그걸 자세히 보고 있으믄 점점 커지면서 바다속에서 섬이 하나 솟아 오르는데 그게 제주도라고 합니다.

 

 

멀리 안테나 보이는 봉우리가 진행 방향 도솔봉 앞 봉우리 군부대입니다.

아직 갈 길이 머네요.

 

 

정상인근에서 내려다보이는 미황사

당겨서 찍은 것입니다.

 

 

진행하면서 가끔 만나는 곳이 위험구간이라는 표시인데 금줄이 쳐져 있는 곳이 있습니다.

꼭히 들어가보라고는 권하지 않습니다만 대개 이곳 구간이 절경입니다.

 

 

어느 한 곳 ..

등산로를 살짝 비켜서 바위를 타고 올라가 봅니다.

 

 

와~웃!!!

탄성이 나옵니다.

정말 기가 막힌 풍경입니다.

발 아래로는 아찔하구요.

이곳 저곳 발을 옮길때마다 아래를 보고 잘 이동해야 합니다.

군데군데 틈이 많아 빠지면 크게 다칠듯....

 

 

사진으로는 바위들의 크기나 옆의 풍경이 이어지지 않아 단순하게 보입니다.

그러나 전체 구간에서 이곳이 가장 인상적이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납작한 바위 위에 올라서서 내려다보는 풍경인데 일단 아래는 보지 않습니다.

겁납니다.

사진을 찍고 숨을 크게 쉬고 내려 옵니다.

단풍이 물들어 내려가서 미황사를 접수하고 이제는 더 아래 저잣거리까지 완전 물들여 버렸습니다.

 

 

이전 옛 등산로를 따라 잠시 이동하여 봅니다.

아랫구녕으로 통과해야 하는데 전망 본다고 위로 올라가서 윗 구녕으로 빠져 나오니 내려 오기가 애매합니다.

옷 다버리것네..

 

 

바위 암릉들이 정말 일품입니다.

 

 

암릉에 붙어 사는 넝쿨들도 대단하구요.

 

 

 

 

 

거칠다는 표현이 매력으로 다가오는 능선입니다.

요즘 대형버스로 단체로 오는 이들이 거의 사라지고 나니 산이 엄청 조용합니다.

달마봉 정상 지나 미황사 내려가는 갈림길 벗어나니 사람 기척이 거의 없습니다.

 

 

등산로를 벗어나 또 어느 바위봉에 올라 봅니다.

미황사가 하얗게 빛나는 바위봉 사이로 내려다 보이네요.

 

 

한참 조망을 즐기고 내려오는데 뭔가 햇살에 반짝반짝 합니다.

커다란 바위 하나가 온통 수정으로 되어 있네요.

이게 우리 시골에서 어릴때 금굴옆에 많았는데 수정이라고 하긴 하는데 어떤이는 석영라고도 하더이다.

위에 찍은 사진은 뭔가 하얀 이물질이 묻어서 별로 반짝거리지 않는 것인데 이곳 옆에는 아주 투명하여 햇살에 비치는게 완전 반짝반짝...

오함마 챙겨가서 한조각 빠사 가져와 밥상머리 두고 보면 기분 좋을듯 하네요.

 

 

순리(順理).

역리(逆理)가 모순을 삼키고 순리인척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리가 만들어져 역리가 되고 그것들이 순리인척 하는 경우도 있구요.

그래도 우리는 대다수 순리를 따르고 있는데..

다행히 아직까지는 변질되지 않은 순리가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랫쪽으로 내려가 있는 울긋불긋 풍경이 정말 멋집니다.

산불이 아래로 내려가는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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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능선(왼편)이 멋집니다.

완도 상황봉과 완도로 건너가는 완도대교가 보여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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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산에서 가끔 만나는 빨강 열매.

이름은? ㅠㅠ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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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능선길.

뒤편으로 두륜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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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이름을 뭐라 지을까?

말대가리..

맘에 들어?

안들어도 할 수 없따야...

 

 

바위봉 하나가 다른 바위봉을 가로막고 뒷편을 감춥니다.

지금 보여지는 세상이 전부마냥...

그래도 우리는 느낄 수 있지요.

산 뒤에 산이 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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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 완도.

전체적으로 상황봉(산)이 전부인듯 보여 집니다.

 

 

진행 방향 앞쪽에 철탑이 세워져 있는 도솔봉이 보여 집니다.

 

 

지난온 능선은 아득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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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암은 왼편 능선너머 있고 앞쪽에 보이는 건물은 도솔암 종무소입니다.

안테나 보이는 곳 뒷편에 도솔암 주차장에 있어 이곳 능선까지는 차량으로 쉽사리 오를수가 있습니다.

 

 

진행방향에서 잠시 벗어나 도솔암에 다녀 옵니다.

 

 

도솔암과 팽나무 한그루, 그리고 주변 풍경이 완전 멋집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도솔암 부처님.

아미타여래부처님이 계시고 관음과 지장보살이 호위를 하고 있네요.

바닥에 비친 창틀 그림자가 낮이 짧은 늦가을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암자와 공생하는 팽나무 한그루

참 멋진 나무입니다.

비늘없는 용을 약간 뒤틀림한 모습이라고 해야 하나요.

 

 

도솔암 인근의 암릉들은 완전 동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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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암 구경하고 다시 능선으로 올라와서 계속 걷다보면 도솔암 주차장이 나옵니다.

이곳까지 도로형 임도가 연결이 되어 있어 누구나 자가차량으로 오를 수 있구요.

주차장에서 임도를 따라 매봉리약수터까지 내려가도 되지만 기와 왔으니 기맥따라 가는데까지 가 보기로 합니다.

주차장에서 우측 사면길로 능선을 따라 오르면 도솔봉 정상이란 표시석이 나옵니다.

실제 정상은 안테나 세워져 있는 군부대인데 이곳에다 비켜서 세운 것 같네요.

 

 

멀리 땅끝전망대가 보입니다.

이곳에서 약 11km

한참 망설여 집니다.

저곳까지 갈까말까 ...

대충 3시간은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가는데까지 가 보기로 하고...

 

 

당겨서 본 땅끝...

멀리 추자도와 한라산이 보여야 하는데 아쉽네요.

 

 

도솔봉에서 뒤돌아 내려와 임도따라 내려가야 하는데 뭔 고집으로 그랬는데 기맥길을 따라 내려 왔습니다.

겨우 길을 보이나 넝쿨로 가려져 있네요.

여름에는 새옷 입고 이 구간 지나면 헌옷 될 듯..

한참을 넝쿨을 비집고 내려오니 덜컥 다시 임도와 만납니다.

 

 

임도에 세워져 있는 땅끝기맥길 표시판.

이곳에서 약 10km.

지금 시각이 3시가 조금 지났는데 걷는 중에 일몰 보고 하산하면 캄캄.. 해 떨어져 어두울것 같습니다.

3시간 정도는 더 걸어야 할 것 같은데...

랜턴은 가져 왔지만 많이 다니는 길이 아니라 길도 분명 좋지 않을 것이고..

마른침만 꼴깍꼴깍 삼키고.. 포기합니다.

많이 아쉽네요.

아침에 조금 일찍 출발했어야 하는데...

 

 

마봉리 주차장까지 걸어내려와 택시를 불렀습니다.

송지 땅끝택시 : 060-533-2228

이곳에서 송촌마을까지 23,000원입니다.

 

택시 기사도 산을 엄청 좋아하여 대략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이곳 달마산 종주를 한다고 합니다.

차 세워 둔 송촌마을로 택시 타고 오면서 신나게 산 이야기 같이 하다가 휴대폰을 놔두고 내렸네요.ㅠ 

 

 

까막히 모르고 있다가 기와 여기까지 온거 미황사나 둘러보고 가자며 미황사 들려 휴대폰을 찾으니...

없네요.

마침 미황사 입구 코로나 열 체크와 차량 관리하는 분들이 있어 그 분께 이런저런 내용을 이야기하니 완전 자기 일처럼 나서서 이곳 저곳 연락하고 ..

한참 후에야 마침 그 택시 분이 뒷자리에 있는 내 전화기 발견.

서로 연락이 되고..

택시 회사 사무실에 보관해 두고 있답니다.

 

 

잊어버린 휴대폰도 찾았겠다 편안하게 미황사 구경.

몇 번 들린 곳이지만 오늘은 더욱 새롭습니다. 

 

 

절 뒷편 달마암릉이 비경입니다.

 

 

안쪽에는 단청이 되어 있는데 바깥으로는 단청이 없습니다.

수수해 보이는 미황사의 대웅전은 이 모습으로 오히려 제 멋을 내고 있습니다.

미황사 일원은 국가 명승지로 지정이 되어 있는만큼 아주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는데.. 오래전 이곳 와서 본 그때 느낌보다는 갈수록 못해지네요.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부처님께 오늘의 고마움을 전합니다.

인생살이의 큰 고마움과 함께 사소하게도 오늘 휴대폰을 되찾게 된것도 고마움이네요.

서쪽에서 비치는 낮은 햇살에 하루가 저물어 갑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20.11.16 03:02 신고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나간 삶에 대한 고마움 보다도 잃어버린 폰을 찾으셨던거에 더 많은 고마움을 느낀 하루가 아니였을까 싶네요.

    긴 산행이였네요.

    자연의 위대한 모습은 정말 대단 한거 같읍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11.16 12: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먼곳에 가서 폰이 사라지니아주 난감했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란게 딱 맞더군요.
      우리나라 참 좋은 나라라는걸 느꼈구요.
      제 마음에 쏙 들어와 계신듯한 글입니다.^^

  2. 2020.11.16 05:43 신고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밤 11시에 출발하여 잠깐 눈 붙이고, 7시간 동안 산행을 하시다니.. 수퍼 맨~~ ^^
    달마산이 이토록 멋진 산인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수락산도 온통 돌산이지만, 바위들이 모나지 않아서 위험 하진 않은데..
    달마산 바위들은 모두 날카롭게 보여서 헬맷을 써야 할 듯 합니다..ㅋ
    달마산 모든 풍경이 멋지다 보니 사진 한잔 한장 모두가 작품입니다.
    전체적인 느낌은 전 구간이 무척 거칠지만, 매력이 넘치는 달마산입니다...저는 산행을 할 엄두가 안 나지만..^^
    저도 핸드폰을 끈으로 묶고 산행이나 여행을 해야 할 듯 합니다... 핸드폰이 수시로 가출을 해서..ㅋ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11.16 13: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능선이 거의 바위들로 되어 있어 걷기가 불편하답니다.
      주의를 하면서 진행을 해야 하는데
      시간이 꽤 많이 걸리는 편이구요.
      볼거리가 많아 더욱 더 그러하네요.
      새 봄에 진달래 피면 분홍색 꽃과 바위들이 아주 환상적으로 어우러지는데 쏭빠님 그때 한번 가 보시길요.
      땅끝 구경도 하시구요.
      달마산은 적당하게 걷다가 내려오시면 되거나 요즘 핫한 달마고도를 거니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핸드폰은 잘 챙기는 편인데 이번에 처음으로 잊어먹어 봤네요.
      완전 난감..ㅎ^^

  3. 2020.11.16 07:32 euroasi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완전히 등단하신 시인이십니다.

    제가 생각해도 대한민국 걷기 코스중 최고가 ㅡ 달마고도 ㅡ 라 감히 칭송하고픈 곳입니다.
    저는 토말도 가봤지만 달마산 종주는 못해봐서 아래서보는 아름다움과 원경 칭송만 드립니다.

    달마산에 금강스님이 사십니다.

    어제는 수락산 한바리하고 도봉산와서

    저도 생존 소식 전하면서 수락산 ~
    수락산역 ~ 오리바위 ~ 코끼리바위 ~ 당고개 !
    즐거운 시간 보내신걸 축하드립니다 !!!
    도봉산와서 히포리토 !!! 라이온 !!! 지그 개스버너 !!! 세대 챙겨서 ~~~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11.16 13: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유라님께서 반한 달마고도인데 그것과 함께 능선도 정말 멋진 곳이랍니다.
      금강스님의 고생은 널리 알려져있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습니다.
      서울에는 멋진 산들이 많아 참 부럽습니다.
      인근에 산다면 같이 산자락에 올라서
      막걸리도 한잔하고..
      연말이 되어가고 날씨가 겨울로 접어들어가는 시기입니다.
      술자리 잦아지는 때..
      조금만 절주 하시고
      늘 건강 잘 챙기시면서 멋진 산행 이어시길 바랍니다.^^

  4. 2020.11.16 07:36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로만 듣던 땅끝마을 산행을 하셨네요. 대단하십니다.
    남도의 절경을 한번에 볼수있는 대장정을 하신듯합니다.
    저는 따라가지도 못할것같은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눈호강하는 걸로 만족합니다.^^*
    휘어지며 커가는 나무에서 무리, 역리, 순리를 배우게 되네요...
    의도치않게 말대가리 이름붙인 바위는 좀 억울하다 싶어 차라리 주먹바위라고 하면 어떨까 하고
    생각해보았습니다.ㅎㅎㅎ
    도솔암 법당 창틀 그림자가 뭔가 생각을 하게 만들어줍니다. 답을 알수없는...
    휴대폰 소동도 잘 마무리되셔서 다행입니다. 좋은 사람들 덕분에 기분좋은 여행을 하셨습니다.
    덕분에 남도의 땅끝 달마산 풍경 잘보았습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11.16 13: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산자락을 거니다보면 역리의 모습도 많이 보게 되고
      순리의 풍경도 보게 되는데 오늘은 무리라는 새로운 개념을 추가해 봅니다.
      사람들이 대개 이 원칙을 거슬리면서
      역리를 순리로 위장을 많이 하는데
      특히 우리나라는 정치하는 넘들이 최고로 심합니다.
      지 입만 옳은 줄 알고 백성들의 안위를 역리속에 집어 넣어 순리처럼 보이게 만드는 괴변덩이들..
      주먹바위..
      말대가리 미안합니다.ㅎ
      휴대폰은 처음으로 잃어 봤는데 정말 난감하더군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
      외국에서는 주머니 휴대폰도 털어간다는데
      우리나라는 카페 탁자위에 휴대폰 장시간 놔 두어도
      아무도 쳐다보지도 않는걸 실험방송으로 봤습니다.
      이번 코로나 경험에서도 우리 국민성은 완전 세계 최고 ..^^

  5. 2020.11.16 10:40 신고 Favicon of https://ckkimkk.tistory.com BlogIcon 싸나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달마산 종주를 나홀로 산행으로 다녀오셨다니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저는 몇년전 산악회를 따라서 다녀온적이 있는데 바윗길이 얼마나 험악하던지 온몸으로 기어서 내려오신 회원이...ㅎ
    그 뒤로 한번 더 가고싶어서 벼르고 있는데 멀어도 너~~무 멀더라구요.
    이넘의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산악회 버스로 다녀왔을건데...
    금줄을 쳐놓은곳은 말씀처럼 위험하지만 비경이 있더라구요...ㅎㅎ
    전문 산악인들은 항상 금줄을 넘어서 기웃거리다가 결국은 넘어가죠 ? ㅎㅎ
    그나저나 택시기사분이 여성분도 아니었을거 같은데 휴대폰을 ? ㅋㅋ
    착한 해남분들 덕분에 그나마 맘 편하게 올라오셨을듯...ㅎㅎ
    멀고 험악한 종주 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행복한 한주 되시구요~~^^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11.16 13: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달마산만 다녀와서 아쉼움 가득 합니다.
      땅끝기맥을 타고 마지막 바다 앞의 전망대까지 갔어야 하는데 도저히 시간이 되지 않을것 같더구요.
      이렇게 기회를 한번 놓치면 다시 언제 갈지 모르는데 말입니다.
      요즘 산악회 버스가 거의 사라지니
      산이 완전 조용해 졌습니다.
      이번에도 일행으로 온 분들이 두어팀 있긴 했는데 모두 열명 미만이더군요.
      산 좋아 하는분들의 특기.
      금줄 기웃거리기.
      이곳은 탐방로 아님 구간으로 들어가보기.
      위험구간 올라가 보기. 등등
      싸나이님께서도 틀림없이 그렇게 하시리라 생각됩니다.
      택시 뒷자리에 타고 기사분의 정신없는 산행 무용담을 듣다보니
      내리면서 지갑과 베낭, 카메라면 챙기도
      휴대폰은 놔 두고 내렸습니다.
      그러다가 한참 후 알게 되었구요.
      우리나라 참 좋은 나라라는걸 새삼 느껴 봅니다.^^

  6. 2020.11.16 16:19 신고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창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달마대사하면 그냥 약간은 우스꽝스럽게 표현되여온 그모습을 연상하는 것으로
    제가 달마대사를 알고 있는 것이 딱 거기까지 였는데...
    그런데 우리나라 달마산과도 연결이 된다는 점은 기억하고 싶습니다.
    갈두항 안쪽에 땅끝마을 해양자연사박물관이라 곳도 있음을 알고갑니다.
    강진이나 해남쯤 가면 늘 그산을 바라보면서 그 엄청난 바위산 능선에
    놀랄때가 자주 있었는데 그 능선을 종주하였다는 소리에......
    저런 능선 물론 생각조차도 우스운 이야기지만
    만약 제가 따라 해본다면 한시간이나 두시간도 못되 그야말로 발병난다~가 되겠습니다.
    인증사진마져도 부럽습니다.
    그 14일 토요일날 저희도 남도쪽 증도를 다녀왔습니다.
    그 신안군 증도를 갔다가 순천만 노을과 일출을 사진에 담고 싶다는 친구의 부탁에
    점심을 먹고 부지런히 순천만까지...
    순천만에서 노을을 보고 다음날 아침 순천만 일출을 보려던 계획은
    순천과 여수의 코로나 사정으로 숙소를 못 구하고 그냥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어제 일요일은 황매산 억새구경과 합천호 주변길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다니다 보니
    자주 아우님이 화제에 등장하게 되고 덕분에 저도 기분이 살짝 올라가구요...
    그런데 저의 얼굴이 들어간 사진은 친구가 셀카봉으로 다섯이 함께 찍은 딱~한장...
    그마져도 카톡으로 보낸사진을 보니 고개가 절로절로입니다.
    말대가리...ㅎ
    아주 잘 지으셨습니다.
    달마산윗쪽 능선과 아래쪽 미황사구경을 하면서 능선을 따라가 본다는 말은 못꺼내도
    미황사구경은 가 봐야겠다는 이야기는 할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친구들과 여행을 하다보면 늘 좋은곳에 잘 데리고 다닌다는 말을 저에게 하면
    저는 누구 덕분이라는 말을 자주 하게 되는데 다음에 또 해남쪽 여행이야기가 나오면
    그때 친구들에게 다음에는 미황사 구경도 시켜준다고 이야기 할수 있을 것같습니다...
    그리고 아래에서 능선을 올려다보면서 제가 다녀온 듯 자랑할랍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11.16 2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쪽 남도는 형님께서도 자주 다니시는 길이라 아마도 달마능선은 많이 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능선이 다른 곳과는 달리 특이하게 생겨 한번 더 쳐다보게 되는 곳이랍니다.
      이곳과 함께 영암의 월출산도 비슷한 형태로 보이구요.
      증도를 다녀 오셨네요.
      근데 숙소를 구하지 못할 정도로 코로나의 여파가 가득 하네요.
      어제는 저도 지율이하고 가까운 고령의 야산에 들렸다가 오후에는 시골에 다녀 왔는데 어쩌면 차량으로 스쳐지나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시골집 거실에다 동생이 화목보일러를 설치했는데 이게 연세많은 엄마가 어떻게 관리를 할지 걱정입니다.
      그 위에다 삼겹살 바로 구워 먹으니 편리하기는 하더이다.
      겨울 조금 지나가는 계절에 미황사 들리시면 동백이 아주 보기 좋습니다.
      미황사도 좋지만
      그곳 들리실때는 위 사진에 나와있는 도솔암도 꼭 다녀 오시길 바랍니다.
      차가 산위에까지 쓩 올라가기 때문에 그리 힘들지 않게 다녀 오실수 있습니다.
      경관이 아주 빼어나서 적극 추천드립니다.
      가끔 들려보는 땅끝는 제 오래전 들렸던 그 땅끝에서 자꾸 변질이 되어 이제
      여행지로서의 맛은 잊어 버린듯 합니다.
      그냥 다른곳으로 향하는 선착장의 이미지로 남아지구요.
      늘 형님의 정감어린 댓글에 겁없이 우쭐해진답니다.^^

  7. 2020.11.16 19:10 신고 Favicon of https://itsmore.tistory.com BlogIcon 농돌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시 가고 싶은 산 중에 하나인데 미뤄집니다 ㅠㅠ
    좀 멀어서 망설여 집니다
    잘 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11.16 2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워낙에 먼 곳이라 어느곳에서 찾아가더라도 정말 한번 맘 먹기 쉽지 않은 곳입니다.
      그래도 즐거운 날 만드셔서 한번 더 다녀 오시길 바래구요.^^

  8. 2020.11.17 23:31 세이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황사!!
    늘 한 번 가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마음 먹은 지가 10년은 된 것 같아요.
    사진보고 나니 왜 못간 거지 탄식이 나옵니다.
    내년 진달래 필 때 꼭 가보려고 합니다.
    참 아릅답네요!!
    내년에 시기 잘 맞춰 가서 멋진 사진 가져오기로 약속합니다.
    올 가을 두가님은 유독 자주 산행하시네요.
    바삐 다니시면서도 담쟁이 단풍이나 문살 그림자같은
    섬세한 아름다움 잘 챙겨오셔서
    주말이 지나면 오늘은 어떤 선물이 기다릴까 설렙니다.
    늘 마음뿐 자주 산행하지 못하는 현실이라 감사한 마음으로 봅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11.18 2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스..스톱...입니다.
      진달래 필때 가시믄 안됩니다.
      동백 필 때 가셔야 합니다.
      그 즈음 가시면 세이지님께서 동백보다 더 큰 눈물 방울 툭 흘리시지 않으실까 생각되구요.
      제가 가을에는 방황을 조금 하는 편입니다.
      집 식구들은 잘 알고 있지요.
      해마다 되풀이 되는 앓이를...ㅎ
      얕은 제 글을 선물로 받아들여 주셔서 진심 고맙습니다.^^

  9. 2020.11.18 21:32 술권하는사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여년 전에 미황사에서 올라 도솔봉 찍고 도솔암에서 내려와 미황사로 회귀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달마봉 정상 부근에서 둘째 대학 합격 소식을 접했던 기억도 새록하네요. 그래서 더욱 기억이 나는 곳이라 둘째랑 조만간 꼭 다시 찾아보리라 다짐하고 있었는데....
    남해안쪽 산들이 유사한 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달마산은 참 특별한 기억으로 남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20.11.19 07: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달마산은 육지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산이고
      미황사는 가장 남쪽에 있는 절이니
      두곳다 의미가 색다르고 산세도 여느 산에서 느끼지 못할 재미가 있어 산행맛이 참 좋은 곳 같습니다.
      저도 이번에 오랜만에 찾아갔는데 즐겁게 산행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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