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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땅끝 명산 달마산을 종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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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산은 우리나라 육지의 맨 남쪽에 있는 산입니다.

산 이름 중에서 나름 근사하다고 생각되는 곳이구요.

인도에서 태어나 중국으로 와서 선종의 시조가 된 달마대사는 언제 어떻게 죽었다는 기록이 없습니다.

그냥 사라졌습니다.

그가 사라진 곳이 이곳 달마산일 것이라 생각하여 붙여진 이름 달마산...

또는 그가 이곳에 머무를만큼 산세가 멋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달마산...

 

송촌마을에서 올라 능선을 걷고 도솔봉에서 하산하여 마봉리 약수터주차장에서 마무리되는 산행을 통상 달마산 종주라고 하는데 기맥을 걷는것을 목적하지 않는다면 그냥 이곳도 종주라고 써 두어도 대략 봐 줄것 같습니다.

 

달마산은 능선이 바위로 된 곳이 많아 거칠고 험합니다.

구간 길이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구요.

이걸 뒤집어 놓고 보면 엄청 재미있는 곳입니다.

중간 중간 위험구간으로 살짝 진행하면 우~~~와!!!!  절경도 많답니다.

 

둘째 손자 지율이를 데리고 산에 다니면서

이런 바위구간에서 급하게 가는 애한테 꼭 한번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지율아, 그렇게 가다가 자빠지믄 뭐가 깨지지?

(큰 소리로) 코!!

코 깨지믄 누가 손해 보게?

지만 손해..

 

산행지 : 달마산

일 시 : 2020년 11월 14일, 나홀로.

산행코스 : 송촌마을 - 달마봉(불썬봉) - 도솔봉(도솔암) - 마봉리 약수터 주차장 - (택시로 송촌마을로 이동)

소요시간 : 7시간 30분(능선 위험구간 올라 조망 본다고 시간 좀 많이 걸림. 그래도 7시간은 잡아야 될 것 같음)

 

 

달마산은 그동안 몇 번 가 봤던 곳인데 늘 중간에 떨어져버려 전체 능선을 걷지 못했답니다.

근데 불현듯 가고 싶은 생각이..

봄에 진달래 곱게 필때 가야 제맛인데 그때는 너무 붐빌것 같고..

가자..

밤 11시 출발...

 

 

달마산 전체 능선 풍경입니다.

송촌마을에서 송지 가는 길에서 본 풍경을 파노라마로 만들어 봤습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원래 계획은 땅끝에 가서 자고 아침 일찍 일어나 송촌에서 땅끝마을 전망대까지 풀~종주 하는걸로 잡았습니다.

대략 예상시간 11시간 정도..

근데 아쉽게도 시간이 부족하여 땅끝마을전망대까지는 걷지 못하고 달마능선만 호젓하게 걷고 왔네요.

해가 짧은 요즘에 기맥까지 마무리 지을려면 조금 일찍 입산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7시 전에)

 

 

달마산 등산지도

위 지도의 파란색 선이 제가 다녀 온 구간.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달마산 종주는 대개 북에서 시작하여 남진을 합니다.

기맥중주는 닭골재에서 시작하여 땅끝전망대에서 마무리를 하는데 저는 그냥 달마산 능선만 걷고 왔습니다.

 

 

땅끝에 도착하니 새벽 3시..

오늘 길에 밤안개가 군데군데 자욱하여 아찔한 곳을 여러번 지나오다 보니 긴장이 덜 풀렸습니다.

가져 온 독한 술로 일단 전신마취...

아련하여 바깥에 나와보니 별이 무수히 많이 반짝반짝 합니다.

다행이 이곳 주위로는 밤안개가 없네요.

 

기온은 영상 7도.

습관성 온리 팬티 수면 버릇이라 걱정했는데 그렇게 자도 될 날씨입니다.

침낭에 들어가니 곧장 잠이 드네요.

 

 

6시쯤 일어나 주위를 보니 아직도 어둑합니다.

라면이라도 끓여야 하는데 춥네요.

일찍 가서 산행을 시작하여 이곳 땅끝까지 와야 하는데.... 하는 마음만 가득하고 따스한 침낭 속에서 몸은 한없이 어기적거립니다.

 

아침 7시 반.

이곳은 대략 서쪽 아닌가?

땅끝에서 일출을 본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는데 해가 방긋 솟아 오릅니다.

그것도 안개위에서 갑자기 떠 오르니 깜짝 놀랐답니다.

 

 

땅끝에서 귀한 일출을 보게 됩니다.

앞에 보이는 이 섬은 아득한 옛날, 추억이 많이 묻어있는 곳.

저게 원래는 앞쪽 육지와 붙어 있었답니다.

 

아주 옛날..

저곳 아주 조그만 바위틈 속, 일부러 찾지 않으면 전혀 모르는 곳에 둘만 아는 비밀의 쪽지를 넣어두고 ..

어느 시간 후 그걸 찾아 만들기로 한 인연이 있었는데..

어느날 다시 이곳에 오니 굴삭기가 바위를 마구 깨고 있는 황당한 풍경이.....

 

 

아침으로 라면 정식을 손수 끓여 먹기로 한 일정은 생략하고 인근 기사식당에서 된장정식으로 대신..

허벌나게 환영한다는 문구가 반갑네요.

혼자 다니다 보면 1인분 식사하기가 참 곤란하답니다.

 

 

안개가 살짝 내려 앉아있는 길을 달려 송촌마을로 향합니다.

멀리 보이는 능선이 달마산.

 

 

송촌마을 회관 앞에 도착하여..

마침 대문을 열고 나오는 이웃분께 이곳에 주차를 해도 되냐고 하니 당연히 그리하라는듯 크게 고개를 끄덕여 줍니다.

산행 채비를 마치고 산쪽으로 향하는 도로를 따라 걸어가니 이런 고물상 비슷한 집과 그것과 완전 일치하는 모습의 주인장이 나와서 사람 구경 수십년 처음인듯, 달마산 해설사마냥 아주 친절하고 상세하게 설명을 하여 주는데...

그 설명도 고맙지만 걸쭉하게 들려지는 전라도 토종 사투리가 너무 좋습니다.

 

저어기 마지막 전봇대에서 좌회전 쏵 해뿌리쏘이.

그르먼 그~읍나게 리본이 달린 오솔길 입구가 나옹께.

"그읍~나게.." 할때는 목젓을 뒤로 약간 재켜 울대가 파르르르 .. 떨리는 소프라노 목소리의 억양으로..

 

 

능선까지는 대략 1시간 이상 올라야 합니다.

리본이 달려있고 조금 햇갈리는 곳은 그냥 위로만 오르면 될 것 같네요.

헷갈리다고 해봐야 달마고도길과 마주치거나 그것을 크로스하는 길이 있어 그런데, 산길 눈썰미 조금만 있으면 전혀 문제되지 않습니다.

 

 

등산로는 암릉구간이 거의 많습니다.

커다란 바위들이 겹쳐 있는 곳이 많아 아래쪽 잘 살펴가며 진행.

매달려 올라가고, 낑겨 빠져나가고, 풀쩍 뛰고, 네발 사용은 예사로... 

안내판은 많이 세워져 있는데 도솔암, 도솔봉, 도솔암 주차장.. 이 세 곳을 목적지로 하여 진행하면 전혀 문제 없습니다.

 

 

건너편 완도 상황봉입니다.

날씨는 맑은데 미세먼지 약간 있고 안개가 덜 걷혔네요.

상황봉에서 보는 달마산 - 이곳

산행 내내 건너편 완도와 상황봉은 함께 합니다.

 

 

진행 방향에서 뒷편 북쪽으로는 한결같이 두륜산이 배웅하고 있습니다.

역시 날씨가 개운하지 않아 약간 아쉽네요.

두륜산 산행기 - 이곳

 

 

진행 방향의 능선

뒷편 가장 높게 솟아 보이는 봉우리가 정상인 달마봉입니다.

돌탑이 어슴프레 보이네요.

 

 

 

당겨서 본 달마봉입니다.

 

 

이런저런 요상한 바위들 다 접견하고 이야기 나누고 이름 지어주고 그렇게 하다보니 진행이 조금 느려 지네요.

 

 

 

 

 

달마능선의 가장 대표적인 풍경입니다.

닭벼슬처럼 생겼네요.

 

 

우측이 걸어온 능선이고 좌측이 진행 방향 능선입니다.

180˚ 파노라마가 되다보니 한 화면에 왔던 길과 가야할 길이 모두 담겼습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나무가지에 코브라 걸쳐놓고 한장 찍은게 이날 유일한 인증샷이 되었네요.

마음은 어서빨리 걸어 땅끝까지 가야 하는데 하는 생각으로 가득...

 

 

넌 이름을 뭐라고 지을까?

독수리라고 하면 너무 근사하고..

풍뎅이라고 하면 또 조금 얕보는듯 하고...

 

 

달마봉 정상의 돌탑이 조금씩 다가 옵니다.

 

 

 

 

 

어떤 화가가 이런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요?

멋진 작품 가운데 떨어져 있는 가을 하나...

 

 

깊게 떨어지는 골은 없지만 오르내림이 하루종일 이어집니다.

뒤돌아 본 능선이 그걸 알려 주네요.

 

 

달마산 정상.

달마봉, 불썬봉, 불선봉.. 이런 이름들로 불립니다.

옛날 봉화불을 피운 곳이라 봉화대라고도 하구요.

마을 주민들은 비가 오지 않으면 이곳에 올라와서 기우제를 지낸다고 하네요.

 

아침에 만난 고물상(?) 그 분의 설명을 빌리면,,

이곳에서 능선을 길게 따라 남쪽으로 저어~~~기, 앞으로 쭉 바로 보면 기다란 섬이 보이는데 그게 추자도이고,

추자도에서 2시방향으로 보면 쫴맨한 산 봉우리가 하나가 보이는데 그게 한라산.

그걸 자세히 보고 있으믄 점점 커지면서 바다속에서 섬이 하나 솟아 오르는데 그게 제주도라고 합니다.

 

 

멀리 안테나 보이는 봉우리가 진행 방향 도솔봉 앞 봉우리 군부대입니다.

아직 갈 길이 머네요.

 

 

정상인근에서 내려다보이는 미황사

당겨서 찍은 것입니다.

 

 

진행하면서 가끔 만나는 곳이 위험구간이라는 표시인데 금줄이 쳐져 있는 곳이 있습니다.

꼭히 들어가보라고는 권하지 않습니다만 대개 이곳 구간이 절경입니다.

 

 

어느 한 곳 ..

등산로를 살짝 비켜서 바위를 타고 올라가 봅니다.

 

 

와~웃!!!

탄성이 나옵니다.

정말 기가 막힌 풍경입니다.

발 아래로는 아찔하구요.

이곳 저곳 발을 옮길때마다 아래를 보고 잘 이동해야 합니다.

군데군데 틈이 많아 빠지면 크게 다칠듯....

 

 

사진으로는 바위들의 크기나 옆의 풍경이 이어지지 않아 단순하게 보입니다.

그러나 전체 구간에서 이곳이 가장 인상적이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납작한 바위 위에 올라서서 내려다보는 풍경인데 일단 아래는 보지 않습니다.

겁납니다.

사진을 찍고 숨을 크게 쉬고 내려 옵니다.

단풍이 물들어 내려가서 미황사를 접수하고 이제는 더 아래 저잣거리까지 완전 물들여 버렸습니다.

 

 

이전 옛 등산로를 따라 잠시 이동하여 봅니다.

아랫구녕으로 통과해야 하는데 전망 본다고 위로 올라가서 윗 구녕으로 빠져 나오니 내려 오기가 애매합니다.

옷 다버리것네..

 

 

바위 암릉들이 정말 일품입니다.

 

 

암릉에 붙어 사는 넝쿨들도 대단하구요.

 

 

 

 

 

거칠다는 표현이 매력으로 다가오는 능선입니다.

요즘 대형버스로 단체로 오는 이들이 거의 사라지고 나니 산이 엄청 조용합니다.

달마봉 정상 지나 미황사 내려가는 갈림길 벗어나니 사람 기척이 거의 없습니다.

 

 

등산로를 벗어나 또 어느 바위봉에 올라 봅니다.

미황사가 하얗게 빛나는 바위봉 사이로 내려다 보이네요.

 

 

한참 조망을 즐기고 내려오는데 뭔가 햇살에 반짝반짝 합니다.

커다란 바위 하나가 온통 수정으로 되어 있네요.

이게 우리 시골에서 어릴때 금굴옆에 많았는데 수정이라고 하긴 하는데 어떤이는 석영라고도 하더이다.

위에 찍은 사진은 뭔가 하얀 이물질이 묻어서 별로 반짝거리지 않는 것인데 이곳 옆에는 아주 투명하여 햇살에 비치는게 완전 반짝반짝...

오함마 챙겨가서 한조각 빠사 가져와 밥상머리 두고 보면 기분 좋을듯 하네요.

 

 

순리(順理).

역리(逆理)가 모순을 삼키고 순리인척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리가 만들어져 역리가 되고 그것들이 순리인척 하는 경우도 있구요.

그래도 우리는 대다수 순리를 따르고 있는데..

다행히 아직까지는 변질되지 않은 순리가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랫쪽으로 내려가 있는 울긋불긋 풍경이 정말 멋집니다.

산불이 아래로 내려가는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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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능선(왼편)이 멋집니다.

완도 상황봉과 완도로 건너가는 완도대교가 보여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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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산에서 가끔 만나는 빨강 열매.

이름은? ㅠㅠ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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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능선길.

뒤편으로 두륜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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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이름을 뭐라 지을까?

말대가리..

맘에 들어?

안들어도 할 수 없따야...

 

 

바위봉 하나가 다른 바위봉을 가로막고 뒷편을 감춥니다.

지금 보여지는 세상이 전부마냥...

그래도 우리는 느낄 수 있지요.

산 뒤에 산이 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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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 완도.

전체적으로 상황봉(산)이 전부인듯 보여 집니다.

 

 

진행 방향 앞쪽에 철탑이 세워져 있는 도솔봉이 보여 집니다.

 

 

지난온 능선은 아득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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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암은 왼편 능선너머 있고 앞쪽에 보이는 건물은 도솔암 종무소입니다.

안테나 보이는 곳 뒷편에 도솔암 주차장에 있어 이곳 능선까지는 차량으로 쉽사리 오를수가 있습니다.

 

 

진행방향에서 잠시 벗어나 도솔암에 다녀 옵니다.

 

 

도솔암과 팽나무 한그루, 그리고 주변 풍경이 완전 멋집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도솔암 부처님.

아미타여래부처님이 계시고 관음과 지장보살이 호위를 하고 있네요.

바닥에 비친 창틀 그림자가 낮이 짧은 늦가을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암자와 공생하는 팽나무 한그루

참 멋진 나무입니다.

비늘없는 용을 약간 뒤틀림한 모습이라고 해야 하나요.

 

 

도솔암 인근의 암릉들은 완전 동양화.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도솔암 구경하고 다시 능선으로 올라와서 계속 걷다보면 도솔암 주차장이 나옵니다.

이곳까지 도로형 임도가 연결이 되어 있어 누구나 자가차량으로 오를 수 있구요.

주차장에서 임도를 따라 매봉리약수터까지 내려가도 되지만 기와 왔으니 기맥따라 가는데까지 가 보기로 합니다.

주차장에서 우측 사면길로 능선을 따라 오르면 도솔봉 정상이란 표시석이 나옵니다.

실제 정상은 안테나 세워져 있는 군부대인데 이곳에다 비켜서 세운 것 같네요.

 

 

멀리 땅끝전망대가 보입니다.

이곳에서 약 11km

한참 망설여 집니다.

저곳까지 갈까말까 ...

대충 3시간은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가는데까지 가 보기로 하고...

 

 

당겨서 본 땅끝...

멀리 추자도와 한라산이 보여야 하는데 아쉽네요.

 

 

도솔봉에서 뒤돌아 내려와 임도따라 내려가야 하는데 뭔 고집으로 그랬는데 기맥길을 따라 내려 왔습니다.

겨우 길을 보이나 넝쿨로 가려져 있네요.

여름에는 새옷 입고 이 구간 지나면 헌옷 될 듯..

한참을 넝쿨을 비집고 내려오니 덜컥 다시 임도와 만납니다.

 

 

임도에 세워져 있는 땅끝기맥길 표시판.

이곳에서 약 10km.

지금 시각이 3시가 조금 지났는데 걷는 중에 일몰 보고 하산하면 캄캄.. 해 떨어져 어두울것 같습니다.

3시간 정도는 더 걸어야 할 것 같은데...

랜턴은 가져 왔지만 많이 다니는 길이 아니라 길도 분명 좋지 않을 것이고..

마른침만 꼴깍꼴깍 삼키고.. 포기합니다.

많이 아쉽네요.

아침에 조금 일찍 출발했어야 하는데...

 

 

마봉리 주차장까지 걸어내려와 택시를 불렀습니다.

송지 땅끝택시 : 060-533-2228

이곳에서 송촌마을까지 23,000원입니다.

 

택시 기사도 산을 엄청 좋아하여 대략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이곳 달마산 종주를 한다고 합니다.

차 세워 둔 송촌마을로 택시 타고 오면서 신나게 산 이야기 같이 하다가 휴대폰을 놔두고 내렸네요.ㅠ 

 

 

까막히 모르고 있다가 기와 여기까지 온거 미황사나 둘러보고 가자며 미황사 들려 휴대폰을 찾으니...

없네요.

마침 미황사 입구 코로나 열 체크와 차량 관리하는 분들이 있어 그 분께 이런저런 내용을 이야기하니 완전 자기 일처럼 나서서 이곳 저곳 연락하고 ..

한참 후에야 마침 그 택시 분이 뒷자리에 있는 내 전화기 발견.

서로 연락이 되고..

택시 회사 사무실에 보관해 두고 있답니다.

 

 

잊어버린 휴대폰도 찾았겠다 편안하게 미황사 구경.

몇 번 들린 곳이지만 오늘은 더욱 새롭습니다. 

 

 

절 뒷편 달마암릉이 비경입니다.

 

 

안쪽에는 단청이 되어 있는데 바깥으로는 단청이 없습니다.

수수해 보이는 미황사의 대웅전은 이 모습으로 오히려 제 멋을 내고 있습니다.

미황사 일원은 국가 명승지로 지정이 되어 있는만큼 아주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는데.. 오래전 이곳 와서 본 그때 느낌보다는 갈수록 못해지네요.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부처님께 오늘의 고마움을 전합니다.

인생살이의 큰 고마움과 함께 사소하게도 오늘 휴대폰을 되찾게 된것도 고마움이네요.

서쪽에서 비치는 낮은 햇살에 하루가 저물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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