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2011. 9. 9.
<秋夕悔恨> 50넘은 나이에도 아직 '엄마'라고 부른다.
이 세상에 갖 태어나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배만 고프면 맘맘맘..마... 하며 엄마를 찾았는데 수십년의 세월이 더 흐르고 내가 그때의 엄마보다 휠씬 더 나이가 많아졌는데도 아직도 나는 배 고픈 아이마냥 어머니라는 호칭을 두고 엄마..하고 부른다. 엄마. 엄마.. 엄마... 가끔 조용한 시간에 나 혼자 있을때 엄마.. 하고 불러보면 눈시울이 뜨거워 온다. 음식 솜씨가 좋아 추석같은 명절이 되면 온 동네 사람들의 치사를 한 몸에 받아 우쭐하였던 내 어머니는 지금도 그 솜씨가 여전 하셔서 시골에 내려가면 밥상 옆에 바짝 다가 앉아 이것도 먹어봐라 저것도 먹어봐라.. 하면서 마구 권한다. 아이구, 엄마. 이거 정말 맛있네요. 엄마가 만드신거요? 하면 .. 하모, 하모... 너들 온다고 어제 급하게 무쳤는데 맛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