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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

<秋夕悔恨> 50넘은 나이에도 아직 '엄마'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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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갖 태어나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배만 고프면
맘맘맘..마... 하며 엄마를 찾았는데
수십년의 세월이 더 흐르고
내가 그때의 엄마보다 휠씬 더 나이가 많아졌는데도
아직도 나는 배 고픈 아이마냥 어머니라는 호칭을 두고
엄마..하고 부른다.

엄마.
엄마..
엄마...

가끔 조용한 시간에 나 혼자 있을때 엄마.. 하고 불러보면
눈시울이 뜨거워 온다.

음식 솜씨가 좋아 추석같은 명절이 되면 온 동네 사람들의 치사를 한 몸에 받아
우쭐하였던 내 어머니는 지금도 그 솜씨가 여전 하셔서
시골에 내려가면 밥상 옆에 바짝 다가 앉아
이것도 먹어봐라 저것도 먹어봐라.. 하면서 마구 권한다.

아이구, 엄마.
이거 정말 맛있네요. 엄마가 만드신거요?
하면 ..
하모, 하모... 너들 온다고 어제 급하게 무쳤는데 맛이나 들었는지 모르겠다,,고 하시면서도
은근히 흡족해 하신다.

평생 자식들 뒷바라지에 고생만 하여
온 몸이 내 몸이 아니되어 있는데도
아직도 뒷밭 구석구석 채소를 심어 자식들 몫으로 셈 하는 걸 낙으로 삼는 엄마..
그러나 어느날 눈을 마주치고 살핏 본 엄마의 얼굴은 이제 팔순에 가까워 낯선 노인이 되어 있다.
차마 부끄러워 쳐다 보기가 힘들다.

지난 번 아버지 돌아 가시고 나서
가장 후회가 되던게 생전에 손 한번 따스하게 못 잡아 드린 것이었는데
가만히 생각하여 보니 울 엄마 손도 내가 언제 한번 따스히 잡아 드렸던가?

이번 추석 명절..
그냥은 쉽사리는 잘 안될 것 같고
열나흘날 밤
술이라도 먹고 엄마~하면서 품에도 안겨보고
두 손을 꼭 한번 잡아 보리라.

그러면 엄마는 틀림없이 이럴 것이다.
야가 미쳤능갑다. 와이카노.
그럼 이렇게 말 하겠지.

....엄마.... (사랑합니다.)

천만번 더 겉으로 크게 외치고 싶은 말이지만 용기가 부족하여 (사랑합니다)는
아직도 입 밖으로는 내지 못 할 것 같다.

늘 ...
그렇게 자식의 도리를 다 하지 못하는 미안함으로
다가오는 추석, 죄스러움이 먼저 앞서 
고개를 숙이며
엄마를 불러 본다,.

엄마!..

엄마...

엄마...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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