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옥산 산행 일기 2021. 5. 10. 명품 숲길을 걷다. 봉화 청옥산 명품 숲길이 있는 봉화의 청옥산에 다녀왔습니다. 7살 꼬맹이와 함께.. 우리나라 청옥산은 이곳보다 두타산 옆 청옥산과 평창의 청옥산이 조금 더 많이 알려져 있지만 사실 봉화의 청옥산은 꼭꼭 숨겨놓은 보물 같은 산입니다. 다양한 수종이 자라는 천연림과 잣나무나 자작나무 등의 식재림으로 이뤄져 있는 적당한 경사도의 숲길을 오르면 온 몸에 저절로 생기가 돋아나는 느낌을 받는 곳입니다. 오늘 산행은 청옥산 생태경영림에서 시작하여 정상을 오른 다음 하산은 늦재로 하였습니다. 이 구간에는 땀 뻘뻘 흘리면 가파른 산길을 오르는 구간은 하나도 없습니다. 들머리가 해발 800m가 넘는 곳이라 청옥산 정상(1277m)까지 대략 400여 m만 오르면 되고, 가파른 구간 없이 적당한 오름길에다 온통 숲길이라 정말 걷기 좋은 .. 산행 일기 2020. 11. 6. 두타산 베틀바위 절경과 신선봉의 기이한 소나무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 대구에서 4시간 달려 새벽 2시에 무릉계곡 도착. 독한술로 전신마취 한 다음 동계침낭 안에 웅크려 자고 있는 새벽에, 이선생님(유라시아)의 전화가 왔습니다. 등날의 아슬아슬한 바윗길에서 道나 트자 생각하며, 이곳 베틀릿지를 오래전부터 둘이 같이 가자 했는데.. 근데, 내가 술 취해 있으믄 이선생이 맨정신이고, 저분이 술 되어 있을 땐 내가 말짱할 때라 결국 싸인이 맞지 않았답니다. 그러다가 이파리 떨어지는 시기 되니 마음은 급하고 부랴부랴 혼자 다녀 온 베틀바위와 신선봉 코스. 베틀바위는 근간에 핫하게 뜬 산행지이지만 사실 오래 전부터 알게 모르게 비탐 릿지로 많이 찾던 곳입니다. 지금은 릿지는 막아 두고 깔끔하게 정비된 등산로를 이용하게 해 두었는데, 몰래 드나들며 등날.. 산행 일기 2018. 7. 15. 산꾼이라면 반드시 거쳐야하는 두타산 청옥산 능선길 무더위만 없다면 기가막히게 좋은 날씨..구름없는 파란 하늘에 미세먼지도 사라져 먼 곳 조망이 트인 날.두타 청옥산을 다녀 왔습니다.안내산악회에 얹혀서.. 두타산 청옥산은 백두대간길 중에서도 꽤 긴 구간에 속합니다.댓재에서 백복령까지가 한 구간으로서 거의 30km 가까이 됩니다. 다행히 들머리인 댓재가 해발 810m나 되어 능선상에서 출발하여 능선에서 끝나는 곳이라 긴 구간에 속하지만 대간길의 백미 구간으로서 상당히 즐겁게 산행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이와 다르게 개인산행으로 이 두 산을 연계하여 원점회귀를 할려면 무릉계곡 입구 삼화사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하는데 삼화사 인근 부근이 해발 150여m밖에 되지 않아 두타산(1,353m)과 청옥산(1,404m)을 연계한다면 어느곳으로 올라도 1,200m이.. 여행 일기 2013. 8. 4. 고선계곡에서 보낸 2013년의 여름휴가 여름휴가란? (먹고, 마시고, 또 먹고, 또 마시고, 그리고 자고.. 하는 것) 대한민국의 여름휴가는 참으로 별납니다. 거의 같은 날짜에 휴가를 맞춰 떠나기 때문에 이름있는 계곡이나 바닷가는 일시에 사람들로 넘쳐 납니다. 저도 그 속에 묻혀 조용한 계곡에서 몇 일을 지내다 왔네요. 장소는 고선계곡, 이곳에서 여름휴가를 보낸 것이 이번까지 세번째입니다. 구마동계곡이라고도 하구요. 고선계곡 또는 소천계곡이라고도 불리워 지는 곳입니다. 오지중에 오지 경북내륙의 최북단에 있는 봉화에서 강원도로 넘어가는 35번 국도를 조금 따르다가 좌측에 고선2리라고 표시되어 있는 소로를 따라 들어가면 바로 고선계곡입구인데 이곳부터 계곡길이 장장 40여km가 이어져 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깊은 계곡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처음 이.. 산행 일기 2011. 7. 19. 쉰움산에서 무릉계곡으로.. 노거수와 기암괴석, 폭포수가 만든 산수화에 반하다. 산꾼들 용어에는 일반적인 뜻과 약간 다르게 사용하는 것들이 있는데, 예를 들면.. '알바'라는 것이 있습니다. 아르바이트의 준말인데 용돈벌이를 뜻하는 말이지요. 근데 산에서 사용하는 이 말은 '길을 잘못들어 되돌아 오다.'라는 뜻으로 쎄빠지게 갔던 길을 다시 돌아 나와 힘만 빼고 용만 쓴 것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알탕'이란 말도 있습니다. 여름 계곡 어슥한 곳에서 홀라당 벗고 물속에서 신선놀음을 즐기는 것인데 이건 아주 금지되어 있는데도 가끔 일탈하는 이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악센트를 잔뜩 넣어 '깨쓰(가스)'라는 것이 있는데 이건 운치있고 멋진 단어인 운무(雲霧)를 일컷는 말입니다. 이걸 가지고 산꾼용 문장을 만들면 '깨쓰가 차서 이번 산행 조져놨따.'라고 표현 합니다. 말하자면 안개나 운무로 조망..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