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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광양매화축제 - 3월 말쯤 되어야 만개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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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다압면 섬진마을에서 해마다 열리는 광양매화축제가 올해부터는 타이틀을 '2012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로 바꿨습니다.
축제는 시작되었지만 매화는 아직 일러 거의 피지 않았습니다. 저 같이 승질 급하게 일찍 찾아간 이들은 사람구경만 엄청 하고 왔지요. 글로벌시대에 축제 이름을 고친 것은 좋은데 국제라는 말에 어울리게 축제를 빛낼려면 개선해야 될 문제가 몇가지 있습니다.

먼저 축제기간을 지적 안할수가 없네요.
재작년에도 축제기간에 들려서 꽃봉오리만 보고 왔는데(여기) 올해는 더합니다.
날씨라는 것이 하늘이 하는 일이라 딱 맞아 질 수는 없지만 그래도 기상청 장기예보에 개화시기에 대한 언급에 몇번이나 있었는데도 너무 빨리 축제기간을 정해 버렸습니다. 광양 매화축제는 보통 일주일 정도의 기간으로 열리는데 올해는 3월 17일부터 25일까지입니다. 몽우리 겨우 맺는 시기에 축제가 시작되어 꽃 필려고 하면 축제기간이 끝나 버립니다. 꽃축제가 개화시기와 전혀 맞지 않다는 점이 좀 안타깝습니다. 물론 홈페이지를 통하거나, 다녀간 사람들의 소개글을 보면서 개화시기에 대한 정보를 얻곤 하지만 그래도 저 같이 너무 복잡한 시기를 피하여 조금 일찍 서둘러 즐기러 온 분들한테는 실망이 큽니다. 이 정도 맹탕일줄은 전혀 생각도 못했네요.

그리고, 어김없이 막히는 도로.
그렇지 않아도 좁디좁은 2차선 도로 양켠이 불법 주차된 차들로 가득합니다.
그러니 차들이 빠져 나가지 못하고 꼼짝달싹 못하여 도로 전 구간이 거대한 주차장이 되어 버리는..
아직 꽃도 피지 않았는데 이만큼 막히면 매화가 만개할 무렵이면 상황이 어떨게 될지 짐작이 갑니다.
이것도 2년전이나 지금이나 하나도 변하지 않았네요.
매화가 피는 시기는 어쩔수 없다 하지만 이건 마음만 먹어면 얼마든지 방지 할 수 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누군가 나와서 도로 양켠에 주차를 못하게 막으면 됩니다. 그리고 멀리 떨어진 주차장에서는 셔틀버스를 운행시키면 되구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잡상인.
이건 이해관계가 얽히고 예민한 문제라 내용은 생략하지만 적어도 두가지는 확실히 관리해야 하겠지요.
첫째 위생.
둘째 가격...
이 둘은 주체측에서 반드시 책임을 지고 관리해야 합니다.

올해 광양매화축제의 매화는..
적어도 3월 말쯤 되어야 제대로 구경이 될 것 같습니다. 축제기간이 지나버리지요.
그리고 이때쯤 승용차를 이용하여 이곳을 찾을 생각이면 아침 9시 전에 도착하여 일찍 구경하고 빠져 나오는 것으로 계획잡는 것이 좋습니다. 복잡한 시간에 여차 잘못 들어갔다가는 오도가도 못하고 한 나절 길바닥 위에서 축제를 즐겨야 합니다.
매화개화시기나 기타 정보는 관련 홈페이지(이곳)에서 확인 하세요.






광양매화축제 지도. 매화축제 여는 곳.


올해 3월 18일 현재. 딱 요~만큼 피어 있습니다.
만개시기는 3월말이 되어야 겠습니다.
 

꽃은 없지만 축제는 축제..
레파토리가 해마다 비슷하네요.






간혹 양지쪽에 꽃이 피어있는 매화는 사진사들의 집중포화를 맞습니다.








누구한테 들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가게가 번성할려면 가게에 들어 온 손님들이 나가면서 이 가게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염원하면 그 가게는 잘 된답니다.
반대로 망해뿌라,하고 원성을 하면 금방 망한답니다.
그렇게 가게 문 밖을 나가는 손님들한테 그 가게가 잘 되도록 원을 얻는 방법으로 운영하면 틀림없이 성공.
조금 비유는 다르지만 ..
위와 같이 멀쩡한 대나무에다 생채기를 내어 놓아 지나는 이들한테 욕을 한번씩만 얻어 먹어도 그것이 모여
저 명함의 주인공은 지금쯤 부스럼 딱지라도 생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악담이 되어 버렸나요..ㅎ


동호회 등에서 출사를 나온 분들이 많네요.





닐리리아~~
꽃이 피어 있었다면 금상첨화일텐데..


















무진에 명산물이 없는 게 아니다.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그것은 안개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서 밖으로 나오면, 밤사이에 진주해 온 적군들처럼 안개가 무진을 삥 둘러싸고 있는 것이었다. 무진을 둘러싸고 있던 산들도 안개에 의하여 보이지 않는 먼 곳으로 유배당해 버리고 없었다. 안개는 마치 이승에 한(恨)이 있어서 매일 밤 찾아오는 여귀(女鬼)가 뿜어내놓은 입김과 같았다. 해가 떠오르고, 바람이 바다 쪽에서 방향을 바꾸어 불어오기 전에는 사람들의 힘으로써는 그것을 헤쳐 버릴 수가 없었다.
손으로 잡을 수 없으면서도 그것은 뚜렷이 존재했고 사람들을 둘러쌌고 먼 곳에 있는 것으로부터 사람들을 떼어놓았다. 안개, 무진의 안개, 무진의 아침에 사람들이 만나는 안개, 사람들로 하여금 해를, 바람을 간절히 부르게 하는 무진의 안개, 그것이 무진의 명산물이 아닐 수 있을까!

김승옥 '무진기행'중에서





동화 오세암의 주인공 감이..














꽃은 없지만 사람들은 엄청 찾아 왔습니다.

















앞에 걸어가는 아자씨..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좀 있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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