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다압면 섬진마을에서 해마다 열리는 광양매화축제가 올해부터는 타이틀을 '2012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로 바꿨습니다.
축제는 시작되었지만 매화는 아직 일러 거의 피지 않았습니다. 저 같이 승질 급하게 일찍 찾아간 이들은 사람구경만 엄청 하고 왔지요. 글로벌시대에 축제 이름을 고친 것은 좋은데 국제라는 말에 어울리게 축제를 빛낼려면 개선해야 될 문제가 몇가지 있습니다.

먼저 축제기간을 지적 안할수가 없네요.
재작년에도 축제기간에 들려서 꽃봉오리만 보고 왔는데(여기) 올해는 더합니다.
날씨라는 것이 하늘이 하는 일이라 딱 맞아 질 수는 없지만 그래도 기상청 장기예보에 개화시기에 대한 언급에 몇번이나 있었는데도 너무 빨리 축제기간을 정해 버렸습니다. 광양 매화축제는 보통 일주일 정도의 기간으로 열리는데 올해는 3월 17일부터 25일까지입니다. 몽우리 겨우 맺는 시기에 축제가 시작되어 꽃 필려고 하면 축제기간이 끝나 버립니다. 꽃축제가 개화시기와 전혀 맞지 않다는 점이 좀 안타깝습니다. 물론 홈페이지를 통하거나, 다녀간 사람들의 소개글을 보면서 개화시기에 대한 정보를 얻곤 하지만 그래도 저 같이 너무 복잡한 시기를 피하여 조금 일찍 서둘러 즐기러 온 분들한테는 실망이 큽니다. 이 정도 맹탕일줄은 전혀 생각도 못했네요.

그리고, 어김없이 막히는 도로.
그렇지 않아도 좁디좁은 2차선 도로 양켠이 불법 주차된 차들로 가득합니다.
그러니 차들이 빠져 나가지 못하고 꼼짝달싹 못하여 도로 전 구간이 거대한 주차장이 되어 버리는..
아직 꽃도 피지 않았는데 이만큼 막히면 매화가 만개할 무렵이면 상황이 어떨게 될지 짐작이 갑니다.
이것도 2년전이나 지금이나 하나도 변하지 않았네요.
매화가 피는 시기는 어쩔수 없다 하지만 이건 마음만 먹어면 얼마든지 방지 할 수 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누군가 나와서 도로 양켠에 주차를 못하게 막으면 됩니다. 그리고 멀리 떨어진 주차장에서는 셔틀버스를 운행시키면 되구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잡상인.
이건 이해관계가 얽히고 예민한 문제라 내용은 생략하지만 적어도 두가지는 확실히 관리해야 하겠지요.
첫째 위생.
둘째 가격...
이 둘은 주체측에서 반드시 책임을 지고 관리해야 합니다.

올해 광양매화축제의 매화는..
적어도 3월 말쯤 되어야 제대로 구경이 될 것 같습니다. 축제기간이 지나버리지요.
그리고 이때쯤 승용차를 이용하여 이곳을 찾을 생각이면 아침 9시 전에 도착하여 일찍 구경하고 빠져 나오는 것으로 계획잡는 것이 좋습니다. 복잡한 시간에 여차 잘못 들어갔다가는 오도가도 못하고 한 나절 길바닥 위에서 축제를 즐겨야 합니다.
매화개화시기나 기타 정보는 관련 홈페이지(이곳)에서 확인 하세요.






광양매화축제 지도. 매화축제 여는 곳.


올해 3월 18일 현재. 딱 요~만큼 피어 있습니다.
만개시기는 3월말이 되어야 겠습니다.
 

꽃은 없지만 축제는 축제..
레파토리가 해마다 비슷하네요.






간혹 양지쪽에 꽃이 피어있는 매화는 사진사들의 집중포화를 맞습니다.








누구한테 들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가게가 번성할려면 가게에 들어 온 손님들이 나가면서 이 가게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염원하면 그 가게는 잘 된답니다.
반대로 망해뿌라,하고 원성을 하면 금방 망한답니다.
그렇게 가게 문 밖을 나가는 손님들한테 그 가게가 잘 되도록 원을 얻는 방법으로 운영하면 틀림없이 성공.
조금 비유는 다르지만 ..
위와 같이 멀쩡한 대나무에다 생채기를 내어 놓아 지나는 이들한테 욕을 한번씩만 얻어 먹어도 그것이 모여
저 명함의 주인공은 지금쯤 부스럼 딱지라도 생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악담이 되어 버렸나요..ㅎ


동호회 등에서 출사를 나온 분들이 많네요.





닐리리아~~
꽃이 피어 있었다면 금상첨화일텐데..


















무진에 명산물이 없는 게 아니다.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그것은 안개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서 밖으로 나오면, 밤사이에 진주해 온 적군들처럼 안개가 무진을 삥 둘러싸고 있는 것이었다. 무진을 둘러싸고 있던 산들도 안개에 의하여 보이지 않는 먼 곳으로 유배당해 버리고 없었다. 안개는 마치 이승에 한(恨)이 있어서 매일 밤 찾아오는 여귀(女鬼)가 뿜어내놓은 입김과 같았다. 해가 떠오르고, 바람이 바다 쪽에서 방향을 바꾸어 불어오기 전에는 사람들의 힘으로써는 그것을 헤쳐 버릴 수가 없었다.
손으로 잡을 수 없으면서도 그것은 뚜렷이 존재했고 사람들을 둘러쌌고 먼 곳에 있는 것으로부터 사람들을 떼어놓았다. 안개, 무진의 안개, 무진의 아침에 사람들이 만나는 안개, 사람들로 하여금 해를, 바람을 간절히 부르게 하는 무진의 안개, 그것이 무진의 명산물이 아닐 수 있을까!

김승옥 '무진기행'중에서





동화 오세암의 주인공 감이..














꽃은 없지만 사람들은 엄청 찾아 왔습니다.

















앞에 걸어가는 아자씨..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좀 있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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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3.20 06:30 신고 lsj2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생 매화에서 홑겹의, 쌍겹의 아름다운 매화향을 자랑할 준비를 마친 모습 감사히 감상합니다.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2.03.20 1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매화가 피어있는 갯수보다 사람숫자가 휠씬 더 많았습니다.
      이제 꽃구경 떠나는 상춘객들로 온 산하가 또 몸살을 앓겠지요..^^

  2. 2012.03.20 07:38 신고 에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전 산에 갔더니 칭구들 이구동성으로,
    얼마전 처갓집 갓더니 장모님, 처제들 이구동성으로,
    "완조니...장삿꾼집이야~~" "개판이구... 돈밖에 몰러!" "매실을 넣을때 안넣을때 다 넣구 팔어!"...등등
    특히 '홍쌍리 매화마을' 을 올매나 뭐라고 해대는지..... 샘이 나서 그러는것도 있겠고....
    암튼 오래전 시아부지 잘만나 참으로 행복한 며느리네~~...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젠 그 며느리 얼굴이 제법 재벌회장 답습니다.ㅎ

    그 며느리나 광양 매화축제장이야 어떻든 말든 올려주신 사진을 보니 그래도 꽃망울과 꽃봉오리가 참 예쁩니다. 두가님^*^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2.03.20 12: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다.. 에디님.
      다음에 제 처한테 에디님께서 좀 나무라 주셔야 겠습니다.
      TV에 뭐 좀 좋다고 나오면 그것만 먹어면 불노장생하는 줄 압니다.
      요즘은 어디서 또 봤는지
      마늘 액기스타령을 하루에 몇번씩 듣습니다.
      커다란 병에 몇병이나 만들어 놓고 하루에 몇잔씩 꼭 먹어라 하는데..
      죽~~겠심더.
      바로 앞 레파토리는 미나리였습니다.
      일주일 내도록 미나리만 반찬으로 먹어니..
      입안에 거머리가 돌아 댕기는 기분이었습니다..^^

  3. 2012.03.20 08:20 신고 dasci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몇 년전 후배하고 지리산 등산 후에들렸는데
    매화 꽃에 취하여 두 사내놈이 연인 마냥 손잡고 걸었던 기억이 납니다
    코를 찌르는 비료 냄새가 좀 심 했지만요 ㅋㅋ
    구경 후 내려와서 강굴도 맛있게 먹었는데..
    잉 ?....
    뭔 가 할말이 있는 듯 한 저 분이 혹시 ..삼가 님 동생분..? ?
    창파 형님 ! 제 추측이 맞지요 ? ^.^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2.03.20 1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가 두가 삼가 네가 오가 육가 칠가 팔가 구가 ...
      이렇게 구형제가 사이좋게 살았답니다..ㅎㅎㅎ
      저 양반은 삼가동상이 아니구요..
      나름대로 산은 좀 타고 댕긴 폼이지만
      지방축적이 심한걸 보니
      나가는 에너지보다 들이키는 열량이 휠씬 더 많은것 같습니다.
      저도 요즘 전쟁이나 쓰나미를 대비하여
      아랫배에 낙타마냥 지방을 축적하고 있는데
      조금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4. 2012.03.20 10:22 신고 gosukgo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찾아볼 여행객들에게 자세한 정보와 반드시 시정할 사항들을 지적하는 관찰력까지 대단하십니다.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저와같은 사람들에게 큰 사진과 함께한 소개글은 내가 축제를 구경한 기분이 들기도합니다.
    사물을 묘사하는 글솜씨가 뛰어나서 읽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군요..
    가야금 병창을 하는 아줌마들은 모두 쐬주는 나발불게 생겼고 기운이 엄청시리 새게 생겨네요!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2.03.20 1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선생님 고맙습니다.
      저기 아줌매들은 로테이션으로 계속 돌아가면서 공연을 하는데
      이 공연장 바로 밑에 천막을 치고 분장하고 옷을 갈아 입고 ..
      그런데 갑자기 바람이 불어 천막 한쪽이 훌러덩..
      고개는 살짝 돌려 봤지만
      볼건 다 봤더랬습니다.
      내용을 더 모질게 써지 않은것은
      그런 공짜구경이 포함되어 나름대로 의미(?)있는 하루가
      된듯 하여서입니다..^^

  5. 2012.03.20 11:11 신고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매화가 피기전인데도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군요..
    몇몇나무에서 핀 매화가 수줍어 얼굴이 빨갛게 물들었습니다.^^
    석 선생님 말씀처럼 두가님의 포스트는 늘 읽으면서 감탄을 하게 됩니다.
    단순히 사진 몇장올려놓고 대충 느낌을 적는 일반 블로거들과는 차원이 다름을 느끼지요.;)
    모처럼 맑은 날씨 햇살이 따스합니다. 봄봄봄봄 봄이왔어요~~ 노래가 흥얼거려집니다.
    멋진 하루 되세요~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2.03.20 1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마님도 고맙습니다...
      아직 매화는 필 생각도 안하는데
      사람들은 정말 많이 찾아 왔습니다.
      주관하는 곳에서 마련한 음식점들도 많지만
      전국에서 몰려온 뜨내기 장사치들이
      넘쳐서 좀 비 위생적이었습니다.
      이런 행사를 잘 치루려면 지자체에서 좀 신경을 많이 쓰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홍보만 잔뜩 하고
      뒷 관리는 엉망이 되는 축제가 많습니다..
      이제 꽃샘추위라 하지만
      볼에 와 닿는 바람결은 포근합니다..^^

  6. 2012.03.20 11:37 신고 창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dasci님. 땡~~~~~~~~! 삼가님이 아이고 금복주님이고요.
    또 땡~~~~~! 촌스러운 이름 강굴이 아니고 엘레강스하게 벚굴이라고 부릅니다.ㅋ
    세번이상 틀리면 한게임 출장 금지 입니다. 단디 하소!
    작년 생각이 납니다.
    3월 30일 대구에서 하룻밤을 자고 영덕 블루로드를 해서 4월1일 진해 벚꽃구경을 가니
    그야말로 벚꽃은 하나도 못 보고 미륵산 케이블카만 탔다 아닙니까.ㅎ
    작년같은 경우에 매화꽃 축제를 알았다면 그나마 아쉬운대로 지는
    매화꽃 구경이나마 할수 있었을 것 같은 생각입니다.
    참 그리구 에디님의 말씀 "매실을 넣을때나 안 넣을때나 다 넣구 팔어!"에 공감입니다.
    저희 주방장이 처음에는 매실을 넣으라고 하여도 말을 잘 안 듣더니
    요즘은 김치고 고기 양념이고 넣을때나 안 넣을때나. 그러다보니 이제는...ㅉㅉ
    마누라는 밤에 배 아파 죽겠다는데 매실차나 타주고.
    결국은 매실차도 허당이라 한밤에 병원 응급실 신세를............

    • dasci 2012.03.20 1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늘 형님께서 잘 한다 한다고 하셔서.. 까불다가 ㅋㅋ
      넵 ! 단디 잘 하겠습니다.
      근데..두가님 형님분 존함이 3가 인걸루 등본에서 봤는데요.. 동생분은 일가이시고..
      에구구..언능 점심 먹으로 가야지..한대 맞기 전에 ^.^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2.03.20 1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금복주... 완전 정답입니다..ㅎㅎㅎ
      어제 저녁에 집에 들어 가니 오뎅국을 거하게 끓여 놓았길래
      맛있나 하고 한입 마시니
      이건 뭐 소태? 맛에다가 씁시리한거이..
      뭐 넣었나 물어니
      몸에 좋다고 매실액기스를 좀 넣었다나..요.
      저도 공감입니다.
      아무데나 매실입니다..ㅎ
      매실액기스 요란스럽더니
      요즘은 또 마늘 액기스를 잔뜩 뽑아놓고
      이거 마시면 온몸에 있는 잔병 싹 없어지는 줄 알고 있답니다..^^

  7. 2012.03.22 16:44 신고 Favicon of http://blog.naver.com/speech119 BlogIcon 손병흥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광양 매화마을]

    詩人·손병흥

    따뜻한 남녘 바람에 꽃망울 터뜨린
    달래보다도 앞서서 봄소식 전해주어
    꽃향기 가득하게 묻어나는 매화마을

    백운산 맑은 공기 섬진강 깨끗한 물처럼
    넉넉한 인심 가득 넘치는 매실농가 풍경
    계절의 변화 시샘하는 봄바람이 불어와도
    하얀 꽃잎 흩날리듯 상춘객들의 환한 얼굴

    초입 관동마을에서 첫 구간인 배딩이재 까지
    수려한 주변 풍경 군락 이뤄서 꽃 피운 매화
    농원 옹기마당 지나 여러 갈래로 나뉜 산책로
    온통 넓디넓은 산야에 펼쳐지는 향연 매화연가
    꽃잎 눈이 되어 내리는 오솔길 이어지는 산언덕

  8. 2012.03.24 15:10 신고 스카이워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확실히 가로픽셀을 늘리신 덕분이겠지요. 두가님이 보여주시는 사진을 보면 속이 다 시원해지는것 같습니다. 내 사진 솜씨가 뛰어나서야 하고 자랑하셔도 좋습니다. ^^
    요즘 띠엄띠엄 들어오게되니 진도가 밀리는군요. 늘 좋은 모습 많이 보여주십시요.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2.03.26 13: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티스토리의 장점이 아닐까 합니다.
      용량이 큰 사진을 무제한 갯수로 올릴 수 있고
      또 창도 빨리 떠서 짜증이 나는 경우는 좀 덜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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