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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거가대교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가덕도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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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의 공식 주소는 부산시 강서구 천가동입니다.
1300세대에 약 5,000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부산에서 가장 큰 섬입니다.
몇년 전에 이곳에 갔을때는 배를 타고 들어가 산행을 하였는데 이제는 다리가 놓여져 있어 진입이 아주 쉽습니다.


산행도 원점으로 돌아 오는 코스라 자가용을 가져 가셔도 무방하구요.
요즘 바다가 완전 굴철이라 선창에서는 금방 깐 싱싱한 굴을 안주하여 막걸리 한 잔 할 수 있는 저렴한 주막이 몇 군데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산행을 한 하루 뒤인 12월 13일에는 대한민국 토목공사의 새로운 역사를 선보이는 거가대교와 침매터널이 이곳 가덕도를 통과하여 개통이 되는 날입니다. 일반 차량은 그 다음날 14일부터 통행을 할 수 있습니다. 이곳을 찾는 이들은 거가대교를 한번 달려 보는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올해까지는 통행료 없이 공짜라 하니 겨울 여행지로 괜찮을 것 같네요.


일반적으로 가덕도를 생각하시는 분들은 매우 작은 섬이라 여기는데 사실은 사량도 윗섬보다 더 큽니다.
그리고 이곳에 있는 산들은 능선으로 이어지지만 오르내림의 기복이 매우 심하여 새피하게 보고 갔다가는 그 다음날 몸살 앓기 딱 좋은 산입니다. 사량도가 양쪽 바다를 보며 암릉을 타고 죽 이어지는 코스라면 이곳은 거의 숲 오솔길 능선입니다. 따라서 여름에도 괜찮은 코스이구요. 그러나 산행코스가 다양하여 혹 중간에 힘이 들면 여러곳에서 쉽사리 탈출을 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그리 겁을 먹진 않으셔도 무방한 곳입니다.


제가 이번에 다녀온 코스는


외눌마을 - 내눌마을 - 동선새바지 - 강금봉(201m) - 응봉산(312m) - 매봉(359m) - 어음포고개 - 연대봉(459.4m)
- 어음포고개 - 어음포 방향 - 해안 둘레길 - 동선새바지 - 외눌마을


이렇게 순환코스를 택하였는데 전체 왕복 산행 거리는 약 11.5km에 소요시간은 5시간 30분~6시간 정도입니다.
4곳의 봉을 연결하여 진행 하는데 오르내림이 심하고 해안 둘레길이라고 하는 어음포에서 동선세바지길도 오르내림이 제법 있어 그리 만만찮은 길은 아닙니다. 둘레길 해안도로만 2시간 정도 소요 됩니다.


거가대교의 개통과 함께 새로운 관광지로서의 변신을 꿈꾸는 가덕도, 푸른 남쪽바다와 함께 시원한 산행을 즐겨 보실려면 가덕도 산행을 적극 추천합니다.

가덕도 홈페이지
거가대교 홈페이지
거가대교 대형 안내 맵

 

가덕도 연대봉 산행지도
섬 가운데로 크게 표시된 길이 이번 개통된 부산 거제도 연결 도로입니다.
산행은 맨 위의 BUS 표시가 되어 있는 곳에서 시작하여 외눌과 내눌마을 그리고 동선새바지를 거치며 바다구경을 하다가 강금봉을 오르는 것으로 시작 됩니다. 위 지도에서 화살표 방향으로 진행한 곳이 제가 산행한 코스입니다.

둥근 만으로 되어 있는 마을 앞의 바다에는 요즘 한창 제철인 굴 양식장이 가득합니다.
바닷가에서는 금방 깐 굴을 팔기도 합니다. kg/12,000원

부산에서 이어져 오는 거제도를 잇는 새 도로가 우람한 모습으로 가덕도를 지나갑니다.

맨 왼쪽에 속아 있는 봉우리가 강금봉입니다. 그 우측으로 뾰쪽하게 솟아 있는 봉이 응봉산이구요.



4개의 봉우리를 지나는데 급격히 떨어졌다가 다시 오르는 경우가 많아 피곤한 등로입니다.

남동방향으로 바라다 보이는 바다.. 날씨가 조금 흐려 바다색깔이 짙게 보입니다.

묘봉에서 부산방향으로 조망되는 풍경. 멀리 보이는 곳이 산호공단인가요..

낙동강 하구.. 을숙도 진우도 등의 모래섬들이 흡사 두바이 인공 섬들마냥 보여 집니다.

묘봉 정산에는 이번 개통된 부산-거제도 간의 도로를 잘 볼 수 수 있도록 조망을 해치는 나무들을 모두 잘라내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가운데 죽 이어져 오는 도로가 이번 개통된 것입니다. 좌측방향으로는 신항만 컨테이너 부두가 보이네요.

여타 섬 산행이 암릉으로 이뤄진 능선을 타고 가는 반면에 이곳 가덕도는 거의 숲길 능선입니다.
낙엽들이 많아 겨울에는 산불을 특별히 조심하여야 겠습니다.

마지막 봉우리인 정상 연대봉을 오르면서 치어다 본 풍경입니다.

식사시간.. 보온통에 온수를 담아와 컵 라면으로 해결 하였습니다. 반주가 빠지면 안되겠지요..
위의 술통은 지난번 딸이 스위스 알프스에서 사온 기념품.

가덕도에서 가장 높은 연대봉 정상입니다.뒤에 보이는 것이 봉수대이구요.
왜놈들이 쳐들어 오면 이곳에서 가장 먼저 불을 피워 뭍으로 전달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한 곳입니다.

이곳 연대봉 정상에서는 바닷속으로 연결되는 도로인 침매터널과 거가대교가 멋지게 조망 됩니다.
이 공사는 김영삼정부때 민자사업으로 선정, 노무현정부인 2003년 12월 첫삽을 뜨고 바로 어제(2010년 12월 13일)
개통 되었습니다. 일반 차량은 오늘부터 왕래가 가능 하구요. 총사업비 2조6천억이 투입된 대공사로
총길이가 8.2km에 달하며 그중 3.7㎞는 해저터널(침매터널)로 건설되고 4.5㎞는 사장교로 연결돼 있다고 합니다.

진해항으로 들어 오는 방향입니다. 작은 섬들이 올망졸망..

연대봉에서 남서방향으로 조망되는 풍경입니다. 바로 밑 내려다 보이는 곳은 대항입니다.

대간의 줄기인 낙동정맥이 구봉산에서 시작하여 그 긴 여정을 마치고 마지막 도착지인 다대포에서 바다로 풍덩 빠집니다.
가덕도 산행에서 가장 아름답게 보여지는 곳이 바로 이 다대포와 몰운대의 풍경입니다.
멀리 동아대 뒤로 솟아 있는 승학산도 보여지네요.

좌측에 쪼꼼 살짝 보이는 것이 다대포 끝, 그리고 먼 바다에는 섬이 보입니다. 가운데 보이는 섬은 대마도...
가 아니고 무명섬.. 우측편으로도 작은 섬이 보이네요. 이곳에서는 맑은 날이면 진짜 대마도가 조망됩니다.

가덕도 남쪽 둘레길의 해변로는 산책로로도 멋진 길입니다. 이전에 초소로 사용되었던 시설이 보입니다.
이곳 저곳에는 낚시하는 분들도 많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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