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과 성찰의 길, 지리산 둘레길 6구간의 코스는 산청군 금서면 수철마을 - 지막마을- 평촌마을 - 대장마을 - 경호1교 - 내리교 - 성심원 - 아침재 오솔길 - 산청군 단성면 어천마을 구간거리 : 15.2km
현재 통행이 가능한 지리산 둘레길은 기존 개통된 1~5구간 외에 추가로 6,7,9 구간이 탐방이 가능 합니다. 대략 전체 구간의 반 가까이가 완성 된듯 합니다. (위 지도에서 파란색 구간이 이번에 다녀온 6구간입니다.) 지도에서 하얀색으로 표시한 곳이 6구간 최초 출발지인 수철마을 풍경입니다. 승용차를 가지고 갈 경우는 마을 회관앞에 주차가 가능 합니다. 추수를 끝낸 텅 빈 들판의 풍경이 또 다른 아름다움으로 다가 오네요. 지막마을입니다. 마을 가운데로 내(川)가 흐르는데 아낙이 나와 물빨래를 하고 있었습니다. 대문 앞에 말려둔 빨간 고추.. 어느 자식의 김장 재료 감인지 모르겠네요. 까치밥이 꼭대기에만 달리는 줄 알았는데 손에 잡힐듯 아래쪽에 빨간 홍시가 대롱대롱 합니다. 터벅터벅 걸어 갑니다. 저 얕은 언덕 너머에는 어떤 풍경이 있을까요? 대장 마을.. 소장이나 중장 마을보다는 휠씬 무게감이 있습니다. 경호강은 흘러내려 산청에서는 덕천강과 합쳐지고 이것이 다시 흘러 남강이 되어 낙동강과 합쳐 집니다. 아늑하게 흘러 내리는 겨울 강가의 풍경이 너무 좋습니다. 군데군데 레프팅시설들이 많습니다. 여름에는 가장 붐비는 곳이 될것 같습니다. 산꼭대기에 정자가 하나 있네요. 세찬 바람에 날려 갈까 쓸데없는 걱정을 하며 치어다 봅니다. 강 어부가 그물을 건지고 있습니다. 디카 사진들이라 당겨보지 못하여 아쉽지만 저기 멀리 쪽배를 타고 작업하는 남정네와 우측 강가에 그의 아낙인 듯한 여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마 민물탕집 주인이 아닐까 예상이 되네요. 이번 6구간은 다른 구간과 다르게 표시석이 모두 커다란 나무로 되어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포장된 길을 가다가 마지막 구간에 만난 산 길 구간의 오솔길. 이제야 제대로 둘레길 운치가 납니다. 종점인 어천마을 뒤로 올려다 보이는 웅석봉 능선. 웅석봉은 겨울 산행으로 아주 좋은 곳입니다. 겨울 답지 않게 포근한 날씨에 양말을 벗고 강물에 발을 담궜다가 어~차!! 하며 얼른 들어 올렸습니다. 마지막 구간인 어천 마을. 원래 코스가 이 마을이 종점인데 마을에서 반대가 심하여 구간이 약간 변경되어 있습니다. 6구간 마지막 표시목 앞에서 인증 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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