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과 성찰의 길, 지리산 둘레길
 
지리산 둘레길 6구간이 드뎌 완성 되었습니다.
이제까진 1구간에서 5구간까지만 개통되어 있어 나머지 구간에 대한 독촉과 목마름이 많았는데 이번에 순차적으로 6,7,9 구간이 일단 완공 된 것입니다.
이 구간들은 아직 공식적으로 개통을 고지한 것은 아니지만 이미 노선정비가 모두 이뤄져 눈치빠른 사람들은 벌써 다녀 가고 있었습니다.
저도 한달음에 부리나케 다녀 왔습니다.

6구간의 코스는

산청군 금서면 수철마을 - 지막마을- 평촌마을 - 대장마을 - 경호1교 - 내리교 - 성심원 - 아침재 오솔길 - 산청군 단성면 어천마을

구간거리 : 15.2km
예상소요시간 : 4~5시간(1시간에 3~4km정도)


6구간의 개략적인 특징


▣ 중간에 들려서 구경할만한 유적지 하나도 없음
▣ 전체 구간의 약 90% 정도가 포장로임(등산화보다 운동화를 착용하는 것이 휠씬 좋음)
▣ 햇살을 가릴만한 곳이 거의 없어 여름에는 꽝코스임.(경호강 레프팅으로 무지 붐빌것 같음)
▣ 오르내리막 구간은 거의 없고 마지막 아침재 오솔길 30여분이 유일한 산길... 나머지는 모두 평길코스임
따라서 어린아이들도 무난함.
▣ 다른 구간과는 달리 표시목이 아주 크고 상세하게 잘 되어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거의 없음.
▣ 중간에 산청읍을 끼고 지나기 때문에 필요 물품 중간 조달 가능, 이 곳 외에는 상점이나 식당 없음.
▣ 노선은 인위적으로 만든 곳이 거의 없고 기존 농로나 도로 가변로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농번기에는 바쁜 농부들한테
폐가 될 우려가 있을것 같음.(맨 마지막 구간인 아침재 넘어 가는 곳이 어천마을의 반대로 기존 재를 이용하지 않고
새로 오솔길을 만든 것이 아마 유일하게 둘레길로서 기분 내는 구간임.)
▣ 경호강을 따라 걷는 코스가 많은 곳이지만 고속도로, 국도와 평행하게 걷게 되어 소음이 매우 심함.
▣ 계절상으로는 추수철인 늦가을을 선택하여 걷는 것이 가장 적기일것 같음.


그러나 이렇게 6구간에 대한 비관적인 두가의 평가는 사실 상대적인 기대치가 너무 높았다는 의미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산골의 정겨운 동네들을 하나하나 지나면서 마음으로 다가오는 향수는 그 어느것 못지 않게 가슴을 포근하여 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직 전혀 개간되지 않은 논두렁의 곡선과 해내들, 구매들, 너른들, 번답들, 마정지들..
이런 이름이 붙여진 소담스런 들판의 풍경이 얼마나 정겹던지요.


경호강을 끼고 천천히 걸어 가면서 햇살에 묻혀 내리는 지리산의 실루엣을 치어 올려 보니 그동안 잊었던 詩 몇은
얼마든지 읊어 지더이다. 거의 평길로 걷는 코스이고 나란히 걸어도 되는 폭 넓은 길들이라 가족끼리 나서면 참 좋은 곳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두가가 주관적으로 평가한 지리산 둘레길 각 구간별 난이도와 평가 점수


1구간 : 구간 평가점수 85점(난이도 ★★★)
2구간 : 구간 평가점수 50점(난이도 ★)
3구간 : 구간 평가점수 95점(난이도 ★★★★)
4구간 : 구간 평가점수 75점(난이도 ★★) → (산길 코스 선택시 난이도 ★★★★)
5구간 : 구간 평가점수 70점(난이도 ★★★)
6구간 : 구간 평가점수 30점(난이도 ★)


두가 블로그에 소개된 지리산 둘레길

1. 둘레길 전체의 안내와 제 3구간 안내 : 지렁이 우는소리 들어 보셨나요?
2. 둘레길 1구간 안내 : 지리산 산신령님과 미팅 결과는?
3. 둘레길 2구간 안내 : 지리산 둘레길로 떠나는 느림의 행보
4. 둘레길 4구간 안내 : 지리산 둘레길, 그 아름다운 여정
5. 둘레길 6구간 안내 : 지리산 둘레길 6구간에는 운동화를 신고 가세요.

 

현재 통행이 가능한 지리산 둘레길은 기존 개통된 1~5구간 외에 추가로 6,7,9 구간이 탐방이 가능 합니다.
대략 전체 구간의 반 가까이가 완성 된듯 합니다. (위 지도에서 파란색 구간이 이번에 다녀온 6구간입니다.)

지도에서 하얀색으로 표시한 곳이 6구간

최초 출발지인 수철마을 풍경입니다. 승용차를 가지고 갈 경우는 마을 회관앞에 주차가 가능 합니다.

추수를 끝낸 텅 빈 들판의 풍경이 또 다른 아름다움으로 다가 오네요.

지막마을입니다. 마을 가운데로 내(川)가 흐르는데 아낙이 나와 물빨래를 하고 있었습니다.

대문 앞에 말려둔 빨간 고추.. 어느 자식의 김장 재료 감인지 모르겠네요.

까치밥이 꼭대기에만 달리는 줄 알았는데 손에 잡힐듯 아래쪽에 빨간 홍시가 대롱대롱 합니다.

터벅터벅 걸어 갑니다. 저 얕은 언덕 너머에는 어떤 풍경이 있을까요?

대장 마을.. 소장이나 중장 마을보다는 휠씬 무게감이 있습니다.

경호강은 흘러내려 산청에서는 덕천강과 합쳐지고 이것이 다시 흘러 남강이 되어 낙동강과 합쳐 집니다.

아늑하게 흘러 내리는 겨울 강가의 풍경이 너무 좋습니다.
군데군데 레프팅시설들이 많습니다. 여름에는 가장 붐비는 곳이 될것 같습니다.

산꼭대기에 정자가 하나 있네요. 세찬 바람에 날려 갈까 쓸데없는 걱정을 하며 치어다 봅니다.

강 어부가 그물을 건지고 있습니다. 디카 사진들이라 당겨보지 못하여 아쉽지만 저기 멀리 쪽배를 타고 작업하는
남정네와 우측 강가에 그의 아낙인 듯한 여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마 민물탕집 주인이 아닐까 예상이 되네요.

이번 6구간은 다른 구간과 다르게 표시석이 모두 커다란 나무로 되어 있어 길을 잃을 염려는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포장된 길을 가다가 마지막 구간에 만난 산 길 구간의 오솔길. 이제야 제대로 둘레길 운치가 납니다.

종점인 어천마을 뒤로 올려다 보이는 웅석봉 능선. 웅석봉은 겨울 산행으로 아주 좋은 곳입니다.

겨울 답지 않게 포근한 날씨에 양말을 벗고 강물에 발을 담궜다가 어~차!! 하며 얼른 들어 올렸습니다.

마지막 구간인 어천 마을. 원래 코스가 이 마을이 종점인데 마을에서 반대가 심하여 구간이 약간 변경되어 있습니다.

6구간 마지막 표시목 앞에서 인증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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