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둘레길 4구간 상세정보와 안내
현재 지리산 둘레길은 5개 구간이 개통되어 있는데 마지막 5 구간은 수철마을에서 끊혀 있습니다.
여기서 이어지는 구간이 2010년 9월에 개통된다하여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시 10월로 연기 되었다 하네요.
기존 둘레길은 모두 다 가 보았고 2구간과 3구간은 두번씩이나 가 본 곳이라 조금 식상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호젓하게 걷는 맛을 즐기기에는 지리산 둘레길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 한번 더 다녀온 4구간은 지리산 둘레길 중에서도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곳입니다.
인터넷으로 이 구간을 검색하여 봐도 신통한 정보가 거의 없는 곳이기도 하구요.
이 구간은 중간에 개인 소유지가 있어 공사 중 길이 뚝 끊혔다가 다시 산속으로 코스를 만든 것이 이날 제가 걸었던 길 (아래 지도의 청색 구간)인데 이것이 다시 그 소유주가 반대하여 벽송사에서 뒤로 빠꾸(Back)하여 한참이나 되돌아 나와 새로 난 둘레길을 걸어야 하는 곳 입니다.
(아래 지도에서 연두색 구간)
그리하여 일반적으로 이곳 4구간은 금계에서 의중마을을 거쳐 서암정사,벽송사까지 갔다가 다시 금계로 되돌아 오는 것으로 마무리를 짓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사실 나머지 송전마을에서 이름도 예쁜 운서마을을 거쳐 동강마을까지는 연이어진
포장도로로 하여 약간 지루한 감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하는 것도 무방한 것 같습니다.
저도 이전에는 이렇게 금계에서 벽송사까지만 돌고 다시 원점회귀하는 것으로 이 코스를 마무리 하였으니까요.
하지만 언젠가는 최초 만든 4구간 둘레길을 온전히 한번 걸어 봐야지 하고 작정하고 있다가 이번에 다녀 온 것입니다.
벽송사에서 산길로 이어지는 구간은 사람들이 거의 이용하지 않는 곳으로 안내판이 부실하고 어지간한 산 하나를 등산하는 것처럼 오르내림이 심하여 권하고 싶은 코스는 아니지만 .. 그래도 .. 가 보았습니다.
(맨 아래 동영상 참고)
이전에 민통선 안쪽 대암산 산행(이곳)시 다친 다리가 아직도 온전치 못하여 트래킹삼아 들린 이번 코스에서 그나마 조금 아물던 다리를 완전 병신다리로 만든 것이 아닌가 걱정입니다.
쌍지팡이에 의지하여 나름 다친 다리에 신경은 많이 썼지만 그래도 동강마을 다 왔을 무렵에는 발목이 엄청나게 욱신거리네요.
원래 4코스는 6시간 정도면 충분한데 산길코스를 택하는 바람에 8시간을 꼬박 걸었습니다.
제가 진행한 코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금계마을 - 의탄교 다리 건너 - 약간 산길 오르면 - 의중마을 - 숲길 트래킹 - 서암정사 - 포장도로 - 벽송사
- (사서 고생 안 할려면 여기서 의중마을까지 되돌아 간다.) - 벽송사 목장승 바로 위에 있는 오른편 산길 - (이제부터 고생길 시작) - 100m 진행하여 좌측 리본 달린 산길로(길 옆 오래된 둘레길 안내목 있슴) - 계속 오르막 - 숨이 턱에 찰 무렵부터는 능선길(진행 방향 알수 있는 안내판 간혹 있슴) - 이후 산 오른편 옆구리를 타고 계속 진행(이제는 안내 표시 거의 사라짐) - 이윽고 난감 100% 지역 만남(지도에 노란색 별(★) 표시 지점) - 이곳에서는 선명한 길이 있는 우측 방향 아랫쪽으로 절대 가면 안됨, 반드시 좌측 능선 오르막 길을 택할 것 - 약 20분간 능선으로 오름 - 능선에서 좌측 방향 벽송사 안내 표시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진행 - 약 10분 능선길 진행하면 직진 능선길과 좌측 옆구리길로 갈라지는데 좌측으로 진행 - 급격히 떨어지는 내리막길 약 40분이상 진행하면 견불사가 있는 조그만 마을에 도착(둘레길 이정표는 이곳까지 전혀 없음) - 포장도로를 약 30분 내려오면 - 송대마을(이후로도 계속 포장도로로 진행) - 송전마을 - 세동마을(주막집 있음, 사진참고) - 운서마을 - 동강마을 - 엄천강을 가로 지르는 엄천교를 건너면 최초 진행 지점인 금계마을로 되돌아 가거나 함양으로 나가는 시내버스 정류소 있음
전체 거리 : 15~16km
소요시간(지리산 둘레길의 소요시간 개념은 전혀 의미 없습니다.
등산과 달리 얼마든지 머물고 느끼고 깨달으며 걷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아래 시간은 그냥 참고만 하시면 됩니다.)
1. 쉬운구간(의중마을에서 지도의 연두색 구간 - 세동마을 - 동강마을) : 4시간
2. 벽송사포함 구간(의중마을에서 벽송사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 와서 연두색 구간 - 세동 - 동강마을로) : 6시간
3. 힘든구간(원래의 둘레길 코스, 지도의 청색 구간) : 8시간
지리산 둘레길 5곳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1. 데이트코스나 가족끼리 편하게 가는 곳 : 2구간(시간도 얼마 안 걸리고 아주 쉬운 구간입니다. 볼거리는 별로)
2. 가장 멋진 코스 : 3구간(특히 가을에 가면 최고, 단 시간여유가 있고 체력적인 문제가 없는 분에 한함. 7시간 이상 소요 )
3. 나름대로 아기자기 한 코스 : 5구간(함양.산청 양민학살 추모기념관 있음. 제 블로그 이곳 참고)
4. 생각보다 힘든 코스 : 1, 4 구간(1구간은 자가차량으로 운행시 원점회귀가 아주 어려움, 남원까지 가서버스로 갈아 타고 와야 됨)
이상 지리산 둘레길 중 4구간의 정보가 그리 많지 않아 조금 상세하게 적어 보았습니다.
이 구간에서는 편한 길 놔두고 저처럼 사서 고생 해 보실 분은 위의 정보 내용을 참고 하시고 위 지도의 파란색 선을 따라 산길과 들길, 마을길을 걸어면서 멋진 추억 만들어 보세요.
(길 잃고 산적이 되어도 책임 못짐)
서암정사 입구, 절집을 많이 다녀 봤지만 이곳만큼 아기자기하고 오밀조밀하게 꾸며논 절집은 보지 못하였습니다.
풍광도 좋아 꼭 둘레길이 아니더라도 한번 들려 볼만한 곳(아래로 세컷의 사진이 이곳 서암정사).
벽송사 입구를 지키는 목장승, 코가 무척 커다는 느낌
벽송사 경내, 기와불사하는 처사님이 마침 고향사람이라 한참이나 머물며 차도 얻어 마시고 ..
벽송사에서 산길로 접어 들면 이전에 빨치산의 근거지가 된 곳에 위와 같은 표시를 하여 두었네요.
송전마을을 지나 오면서 뒤돌아 보고..
엄천강 물빛과 풍요로운 가을빛이 너무 잘 어울립니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동강마을,
뒷산쪽에서 내려와 앞의 다리를 건너고 다시 금계로 원점회귀하기 위하여 시내버스를 기다리는 중.
아래 동영상은 지리산 둘레길 4구간 중 벽송사에서 산길로 접어들어 산 옆을 타고 가는 호젓한 내리막길 입니다.
특별한 내용은 없지만 두가와 같이 천천히 산속을 거닐어 보신다고 생각하시고 시간 나시는 분들만 한번 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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