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능경봉~고루포기산~횡계리까지의 눈 산행
 
지난 주엔 원래 강원도 산행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폭설이 1m나 쏫아져 내려 그쪽으로 계획하였던 산행을 변경하였더랬습니다.
좀 많이도 아니고 거의 재난 수준으로 쏫아진 눈폭탄으로 복구에 정신이 없는 그 장소에 여행을 간다는 것이 민폐 같았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 강릉 시장님이 TV에 나오셔서..
우리는 우리대로 열심히 재난 극복을 할테니 전혀 미안해 하지 말고 우리지역으로 제발 좀 많이 놀러와 달라고 간곡히 부탁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것이 우리를 도와 주는 길이라 하면서요. 그 말씀에 힘 입어 올 겨울의 마지막 눈 구경을 하러 강원도로 달려 갔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눈 산행코스
능경봉에서 고루포기산을 잇는 산행입니다.

폭설이 내린지 일주일이 지나서인지 설탕같던 눈이 밀가루 같이 변하여져 보들보들.. 매우 미끄러운 눈 산행을 하였습니다.
이보 전진하면 일보 후퇴 하는 산행. 그래도 쌓여져 있는 눈은 대단하여 대략 60~100cm정도이네요.`

대관령고개에서 시작한 눈 산행, 마무리 지점인 횡계리에 도착해서까지 신발에 흙 한점 묻지 않는 그야말로 눈만 밟고 온 산행이었으니 제대로 겨울 눈잔치를 마무리 한 셈입니다.

능경봉 고루포기산 코스를 타는 사람은 크게 두 부류로 나눠 집니다.
하나는 저와 같이 대관령에서 남진하여 능경봉~고루포기산~횡계리에서 마무리를 짓는 당일치기 산행이 있는 반면에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이들은 고루포기를 거쳐 능경봉~대관령으로 북진을 하는 경우입니다. 이 코스의 특징은 다른 곳보다 바람이 많고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거의 눈을 걷는 코스라 보시면 됩니다.  따라서 준비도 이에 맞춰 하셔야 됩니다.


대관령 고속도로 준공비에서 산행은 시작되고 능경봉과 고루포기산을 거쳐 횡계리로 하산하는 코스는 도상거리는 약 10km정도이며 소요시간은 정상적인 도보일때 4~5시간 보시면 됩니다. 전체적으로 잡목이 많아 시원한 조망은 어려우나 나무사이로 보이는 풍경들도 꽤 감상할만 합니다.


참고로 봉우리 이름이 재미있어 그 뜻이 뭘까 알아 봤습니다.
능경봉이란 이름은 지형도에도 한자로 표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별다른 풀이 방법이 없다는데 추측컨데 산세 모양이 누운고양이 형태라 하여 눈굉이→능갱이→능경봉으로 되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고루포기산에 고루포기란 정상에 써 있는 안내판에 의하면 고루포기(안반데기)라는 말은 이곳에 다복솔이 많아 고루포기라 칭하여 졌다 하네요. 다복솔이란 말 그대로 가지가 많아 소복하게 보이는 어린 소나무를 지칭하는데 이렇게 풀이하여 놓고 보니 더 헷갈립니다. 안반데기는 고루포기 산 자락에 있는 우리나라 최고 높은 곳에 자리한 고랭지 재배지의 산골의 동네 명칭이고 다복솔은 어린 소나무인데 이것과 고루포기가 같은 뜻으로 풀이되니?? 그냥 고개 끄덕이며 아는 척 하고 말아야 할까 봅니다..ㅎㅎ

대관령~능경봉~고루포기산 지도..  빨강 형광펜으로 표시된 구간이 산행코스입니다.

얼마남지 않은 눈 정취를 즐기기 위해 온 산행객이 엄청납니다. 저기 아래 관광버스 수십대가..

피난 행렬처럼 줄이 이어지는 산행입니다.

단체로 온 아짐매들 같은데.. 어린아이처럼 눈 장난으로 지나는 이들을 웃음짓게 합니다.

산행 행렬은 능경봉까지 죽 이어지고 있네요.

능경봉에서 바라본 동쪽방향 풍경입니다.



다음 목적지인 고루포기산이 잡목 사이로 멀리 보여집니다.

때가 되었네요. 모조리 눈 밭이니 그 사이에서 점심자리를 찾습니다.

저도 눈을 대강 밟아서 자리 하나를 만들었습니다. 오늘 점심은 라면 특선입니다.
일반적으로 겨울 산에서는 이런 버너를 절대 지참하면 안되지만 모조리 눈 밖에 없는 이런 산에서는
조심하면서 사용을 하게 됩니다.
산에서 라면 끓일때면 물 끓기 전에 라면을 넣어 버리는 것이 노하우 입니다.

날계란 두개가 스페셜로 추가 되었습니다.먹어 본 사람만이 그 맛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조금 가까이 고루포기산이 다가 왔네요.

횡계치를 가로질러 놓인 고속도로 터널이 발 밑으로 지나갑니다.

등로에서 가장 조망을 즐길 수 있는 곳. 전망대에 도착하였습니다. 멀리 보이는 산이 지나온 능경봉입니다.

아래 쪽으로 대관령이 보입니다. 이곳의 공식 지명은 횡계리이지요. 아파트 몇 곳과 학교 건물등이 보입니다.

모두가 아직 완전 눈밭입니다. 대관령쪽으로는 삼양목장이 있고 풍력발전기가 보입니다.
저 바람개비는 바람 분다고 돌아 가는 것이 아니고 충전이 다 되면 날개를 접어 멈추고
다시 발전시에는 바람 세기에 따라 날개를 적당히 펴서 돌아가게 하는 것입니다.

이곳에 고루포기 정상입니다.날씨도 흐리고 조망도 좋지 않아 잠시 머물다가 이내 되돌아 나옵니다.



횡계리의 황태덕장입니다.

시원한 막걸리가 생각나서 발걸음이 빨라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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