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층 아파트에서 아침에 출근을 할려면 엘리베이터를 올리면서 잠시 기다려야 하는데 그 시간에 창가로 보이는 아파트 한 공간을 매일 찍어 봤습니다. 그냥 심심하여.. 찍다 보니 같은 장소의 사진이 1년이 넘게 찍혔네요. 사진은 폰으로 찍은 것이구요. 앵글이 조금씩 달라져 영상이 그리 매끄럽지는 못합니다. 지난 겨울에는 눈이 거의 오지 않아 하얀 풍경은 딱 한장이 있습니다.

 

아래 영상은 2013년 9월 25일부터 2014년 10월 10일까지 촬영한 사진을 0.2초 간격으로 이어 붙인 것입니다.

시기는 가을에서 시작하여 가을에 끝납니다.

간혹 한꼬뿌 하고 출근 시간이 조금 늦어진 것은 해 그림자만 봐도 알 수 있겠네요.ㅎ

 

물론 빼 먹은 날도 많고 출근을 하지 않는 날은 찍지를 못했습니다. 그래도 이걸 1년 동안 죽 모으니 아파트에서 내려다 보는 1년 동안의 변화가 재미 있습니다. 이파리가 돋아나고, 녹음이 지고, 또 얼른 세월이 흘러 어느듯 가을.. 단풍이 들며 그것들이 낙엽이 되고.. 그리고 겨울이 되어 앙상한 가지만 남겨지는 사계의 변화.. 우리 인생에서 나는 지금 어디쯤 와 있을까요? 계절은 순환되어 다시 봄이 오지만 우리는 어느 별에서 새 봄을 맞이 할까요?

 

일년의 풍경을 한장 한장의 사진의 변화로 느껴보는 시간은 50초..

세월이 무상하다는 걸 늘 느끼지만 이렇게 보고 있으니 그 새삼스러움이 더욱 짙게 느껴 집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4.10.11 23:34 신고 BlogIcon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두가님 멋집니다. ^^
    간혹 외국인들이 유튜브에 이렇게 올리는것은 봤어도
    제가 아는분이 이렇게 올리신건 첨입니다.
    별일 아닌듯 말하셨지만 정성이 가득합니다.
    아파트 단지도 정갈해보이고 살기좋은 동네인듯 보여지네요.^^
    가을이 익어가는 늦은밤입니다..편한밤 되셔여.;)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4.10.13 1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마님, 고맙습니다. 대구에서도 완전 변두리 동네라 그리 대단한 곳은 전혀 아닙니다. 저도 하루하루 엘리베이터 기다리면서 한장씩 찍은 사진들이 이렇게 모여 졌다는것이 참 신기하네요. 다음에는 뭔가 더 멋진것이 없을까 둘러봐야 겠습니다. 다시 시작되는 한 주.. 본격적인 가을입니다. 바쁜 일정이지만 날을 만들어 가까운 곳으로 가족분들과 가을 그리기도 한번 하여 보십시오. 참 짧은 가을입니데이..^^

  2. 2014.10.12 16:48 신고 BlogIcon 창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다 보면 종종 그런 생각을 하면서 실천은 쉽지가 않은데
    아우님은 늘 먼저 실해을 하고 그 결과물을 확인 시켜 주시네요......
    동내길이나 어떤 장소를 자주 대할때 문득 문득 아우님이 사계를 담어 보여주던
    사진을 떠올려 보면 나도 해 볼까 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요즘도 저수지 근처라든지 들에 풍경이 조금씩 변할 때
    이모습을 사진에 담고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변하여 가는 과정도
    잘 찍어 놓으면 될 텐데 하면서
    어디 어디를 찍을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만 하면 뭐해요? !...
    부뚜막에 소금도 눠야 짜다는데~~~ㅋㅋ
    어쨌든 눈에 익은 풍경이라 잘보고
    또 한편으로는 자책하는 마음입니다....ㅠ ㅠ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4.10.12 23: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처음엔 이런 사진을 일년이나 찍을까 하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하고 그냥 심심풀이로 찍어 본것이 세월유수로 그새 한바퀴 돌았습니다.
      하루하루는 더디게 흘러가는것 같은데 한달, 한계절, 일년이란 시간은 금방인것 같습니다.
      형님 계신곳 인근의 풍경을 일년동안 비교해 보는것도 정말 재미 있을것 같습니다.
      오늘부터 요이땅입니다..^^

  3. 2014.10.13 06:06 신고 에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암튼...두가님 대단하십니다.
    항상 새롭고 진지하시고... 아주 힘든걸 아주 쉽게 보여주시고....
    사진들을 보믄서 먼저 생각이 드는게
    아! 아파트 위에서 내려다 보는 흰 눈이 쌓인 현장은 어떨까?....하는거 였는데
    진짜 없네요,ㅎ
    암튼 1년 걸려 찍으신걸 1분도 안되어 후다닥 봐버렸습니다. 다리도 떨리고 오금이 저려서리.....ㅋ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4.10.13 13: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디 형님, 참 일년이란 시간이 빨리도 흘러가는것 같습니다. 올해도 남은 달력은 석 장. 시월도 거의 중순이니 두달하고도 반 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일년동안 차곡차곡 찍은 아파트 마당의 풍경을 보니 정말 세월이 빠르다는걸 느낍니다. 언듯 다시 이런 이야기를 되새겨 볼 날이 또 지나면 이런 기분이 될것 같습니다. 기왕 찍는거 올해도 계속 함 찍어 볼테니 눈이 있는 풍경도 접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4. 2014.10.13 08:46 신고 쏭이아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 두가님......
    요즘 안 바쁘신가 보네요...ㅋㅋ
    (후다닥..튀는 중 ..^.^)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4.10.13 13: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 쏭빠님 회사에 쳐들어 가서 바쁜 쏭빠님 모시고 나와 막걸리 한 잔 쏘라고 떼 쓸 정도로는 안 바뿌구요..ㅎ 사진만 많다 뿐이지 만드는데는 10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 단순한 것입니더..^^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쏭이아빠 2014.10.13 13: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요즘 찬 바람이 부니 일꺼리가 조금씩 들어와 좀 안심입니다
      영세 제조업체들의 경기 전망이 뿌였게 보여서 걱정입니다

prev | 1 | ··· | 490 | 491 | 492 | 493 | 494 | 495 | 496 | 497 | 498 | ··· | 1902 | next



▣ 전체 여행기와 산행기 한눈에 보기(클릭)
2017. 9월까지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