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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장태산 자연휴양림에서 초록 물감에 풍덩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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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있는 장태산휴양림에서 트래킹 코스로 하루를 즐기고 왔습니다.

산행하고는 조금 거리가 먼.. 휴양림 내의 외곽지 코스를 한바퀴 빙 돌고나서 휴양림에서 푹 쉬고 오면 되는 그런 코스입니다.

 

장태산자연휴양림을 소개하면,

"장태산은 장길산의 친동생으로서.... " 이거 아닙니다.ㅎ  

장태산(長泰山)은 대전 서구의 장안동에 있는 374m의 얕은 산으로서 이곳 장태산자연휴양림 내부에 있는 조그만 산입니다.

이곳에 민간인이 조성 운영하던 자연휴양림을 2002년 대전시에서 인수한 후 멋지게 리모델링을 한 다음 2006년부터 재개장하여 운영하고 있는 곳입니다. 내부에는 국내 유일의 메타세콰이아숲이 울창하게 형성되어 쉼터 장소로는 완전 최고입니다.

다양한 시설과 울창한 숲이 산림욕과 더불어 힐링장소로도 안성맞춤이네요.

이와함께 입장료가 없다는 것.. 공짜입니다.

 

 

주     소 : 대전광역시 서구 장안로 461
구역면적 : 약 82ha (815,855㎡)
개장년도 : 1991년 5월 15일
이용가능 인원 : 6000명/1일
주차장 : 7개소 16,430㎡, 420대 (소형 400대, 대형 20대)
숙박시설 : 숲속의집 10동, 산림문화휴양관, 숲속수련장 8실/136명
무료시설 : 편익시설 (전시관 등 30종 261개소/18,960㎡),

체육시설 : (건강지압로 등 7종 7개소/411㎡),

위생시설 : (현대식 화장실 등 2종 5개소/271㎡),

교육시설 :  (곤충체험장 등 12종 12개소/169㎡)

 

 

외곽지를 빙 두르는 둘레길 소요시간 : 넉넉히 3~4시간 정도면 충분.

(휴양림 둘레길을 걷다가 걷기 싫으면 그냥 휴양림 숲속으로 들어가뿌리면 걷기 끝..)

 

암튼 대구에는 없는 이런 멋진 숲속의 휴양림 둘레길을 걷고나니 부러움이 울컥 생기네요.

담이와 지율이 데리고 이런 숲속에서 하루 같이 놀며 보내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돌아 왔습니다.

 

 

 

장태산 자연휴양림 안내도

위 사진은 클릭하면 조금 크게 보여 집니다.

 

 

장태산 자연휴양림 산책로와 등산로

굵은 빨간선이 등산로라고 보시면 되고 그외는 내부에는 산책로가 이곳저곳으로 많이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둘레길 트래킹 코스,

주차장 - 정문(안내소) - 야생화원 - 형제바위 - 정상 - 출렁다리 - 팔마정 - (되돌아와서) - 정상 - 전망대 - 헬기장 - 안평산분기점 - 이후는 휴양림 탐방...

휴양림에서 형제바위까지 올라가는 280m가 제법 가파른 오름길입니다.

이후 정상에서 출렁다리까지 800m는 긴 내리막길.. 다시 이 길을 올라와야 되니 긴 오르막길이 되겠네요.ㅎ

이 외는 크게 비탈진 길이 없습니다.

 

 

휴양림 입구

입장료를 받지 않고 누구나 이용이 가능 하다는게 아주 맘에 듭니다.

 

 

야생화원에서 잠시 이런저런 꽃들을 구경하고...

 

 

참 여유있는 모습입니다.

 

 

팔미정으로 가기 위하여는 앞쪽에 보이는 오르막 시작점에서 왼편 산길로 올라가야 합니다.

이정표가 잘 되어 있습니다.

 

 

중간에 이런 조각물도 만나고..

 

 

하트모양의 나무터기

그 사이에서 새 나무가지가 올라 온 모습이 이채롭네요.

 

 

형제바위 올라가는 길인데 그리 길지 않는 코스인데도 꽤 가팔라 산행아닌 산행을 하게 됩니다.

 

 

형제바위.

뒤로 밀려나서 사진을 찍지 못해 형제바위가 양쪽으로 잘렸습니다.

형제바위 사이로 휴양림의 풍경이 조망됩니다.

멋진 숲을 이루고 있는 메타쉐콰이어나무들이 보여 지네요.

멀리 우뚝 솟은 전망대 건물이 참 재미있는데 아래에 따로 소개하겠습니다.

 

 

잠시 내공을 넣어 스톤발란싱 하나 맹글고...

 

 

팔마정 출렁다리 쪽으로 내려가는 긴 계단길입니다.

산길 800m 정도를 내려갔다가 올라 와야 되니 제법 산행기분이 나는 곳..

근데 팔마정으로 바로 갈려면 꼭히 이렇게 쎄빠지게 올라갔다가 내려가지 않아도 됩니다.

아래 보이는 도로가 팔마정 바로 앞으로 연결이 되어 있어 주차를 하고 도로를 따라 조금 걸어면 팔마정..

 

 

호수 곁에 우뚝 솟은 팔마정 정자가 멋지게 보여 지네요.

 

 

출렁다리

밑으로는 도로입니다.

 

 

팔마정에서 조망되는 휴양림 풍경

 

 

팔마정 앞의 호수 풍경이 아주 그림입니다.

 

 

다시 되돌아 올라와 만난 정상

이름은 형제산입니다.

아까 올라올때 본 형제바위를 같다 붙인 이름인듯..

 

 

곳곳에 단풍나무가 참 많은데 가을이 되면 더욱 멋진 곳이 될 듯...

 

 

이동하면서 중간 전망대에서 본 팔마정과 출렁다리

 

 

등산베낭을 메고 씩씩거리면서 걷다가 이런 풍경을 만나면 약간 어색합니다.ㅎ

 

 

둘레길은 크게 오르막이 없고 걷기가 편하여 누구나 쉽사리 걸을 수가 있는 곳입니다.

 

 

 

 

 

휴양림 통나무집

 

 

 

 

 

철이 철이니만큼 곳곳에 예쁜 꽃들이 많이 피어 있네요.

 

 

 

 

 

 

 

 

 

 

 

휴양림 중간에 이런 전시관이 있어 들려 봤습니다.

다양한 솟대 모형들을 전시해 두고 있습니다.

 

 

 

 

 

 

오월의 시

 

이해인

 

 

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초록의 서정시를 쓰는 오월

 

하늘이 잘 보이는 숲으로 가서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게 하십시오

 

피곤하고 산문적인 일상의 짐을 벗고

당신의 샘가에서 눈을 씻게 하십시오

 

물오른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을

우리네 가슴속에 퍼올리게 하십시오

 

말을 아낀 지혜 속에 접어둔 기도가

한 송이 장미로 피어나는 오월

호수에 잠긴 달처럼 고요히 앉아

불신했던 날들을 뉘우치게 하십시오

 

은총을 향해 깨어있는 지고한 믿음과

어머니의 생애처럼 겸허한 기도가

우리네 가슴속에 물 흐르게 하십시오

 

구김살 없는 햇빛이

아낌없는 축복을 쏟아내는 오월

어머니, 우리가 빛을 보게 하십시오

 

욕심 때문에 잃었던 시력을 찾아

빛을 향해 눈 뜨는 빛의 자녀가 되게 하십시오

 

 

 

 

 

메타세콰이아숲

 

 

 

 

 

메타세콰이아가 아주 멋지게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숲속어드벤처라고 하여 이런 공중으로 난 길이 있는데 꽤 멋진 아이디어 입니다.

 

 

한참 위로 솟은 길인데도 여전히 나무가 휠씬 높게 자라 있습니다.

 

 

숲속어드벤처의 하일라이트 스카이타워

빙빙 돌아서올라가는데 이게 위로 올라갈수록 흔드흔들....

제 고소공포를 시험하는듯 ..

얼른 올라가서 잽싸게 내려 왔습니다.ㅎ

 

 

 

 

 

 

 

 

 

 

 

 

 

 

 

 

 

 

 

 

밑에서 본 형제바위

형제바위 사이로 조금 전에 올랐던 전망대가 보이네요.

파란 하늘엔 유일하게 구름 한 점이 딱 머물러 형제바위와 놀고 있습니다.

 

 

 

 

 

산에 다니면서..

여유를 찾고자 하는데

가끔 기록 산행 비슷하게 발걸음이 빨라 집니다.

 

빨리 흐르는 시간들이 아까워..

하나 더 보고

하나 더 느끼고

하나 더 가지고 싶다는 속 욕심을 던지지 못합니다.

 

뭐 이런 욕심들이 여유를 앗아 갑니다.

 

그래서

늘 잠을 자지 못합니다.

잠은 죽은 뒤에 얼마든지 잔다는 객기를 부리면서

 

오늘의 여유.

지금의 여유..

그런 여유를 가져 보고 싶습니다.

 

내가 하지 못하는..

정말로 부러운 장면들을 몇 점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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