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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대구 근교산행-가산과 가산산성에서 힐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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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휴일...

어린이날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우리집에서 올해는 두명의 어린이가 나타나 나름대로 할비 시종 노릇이나 할까 했는데 지네들 가족끼리 낮 행사가 있다하여 나홀로 베낭을 싸서 인근 팔공산 자락으로 향하였습니다.

 

팔공산 정상에서 서쪽으로 약 10km 떨어져 있는 가산(가산산성)에서 참 맛있는 산행을 하였습니다.

나흘간 연휴의 첫날이라 사람들로 많이 붐빌 것이라는 예측은 살짝 빗나가고 조용한 산길을 거의 홀로 거닐었습니다.

 

가산은 가산산성으로 더 유명한데 국내에서는 유일한 3중(3겹으로 된)석성(石城)으로서 산 정상부에는 나즈막한 7개의 봉우리로 된 분화구처럼 생긴 평지가 있고 이곳에서 사방으로 골짜기가 형성이 되어 있습니다.

 

가산산성의 남문 앞에 적혀 있는 안내문을 인용하여 봅니다.

 

"이 산성은 가산 해발 901m에서 600m에 이르는 계곡을 이용하여 쌓은 방어 성곽이다. 이 성은 내성·중성·외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성은 조선 인조 18년(1640년)에 경상도 관찰사 이명웅이 가산의 지리적 중요성을 인식하고 축성을 조정에 건의하여 축조되기 시작하였다. 중성은 영조 17년(1741년)에 관찰사 정익하의 장계에 의해 왕명으로 완성되었고, 외성은 숙종 26년(1700년)에 관찰사 이세재가 왕명을 받아 축조하였다.

성내에 별장을 두어 성을 수호케 하고, 인근 경산, 하양, 신령, 의흥, 의성, 군위 지역의 군영 및 군량이 이 성에 속하도록 했으며 칠곡도호부를 산성 내에 두었다. 내성은 그 길이가 1,710보(약 4km)이며, 동서북의 분지 및 8개의 암문이 있다. 중성은 602보(약 460m)이며, 성문루, 위려각이 설치되었다. 외성은 3,754보(약 3km)이며, 남문 및 암문 3곳이 설치되었다.

이 성의 주 출입구는 외성의 남문이다. 성내의 건물 들은 남아 있지 않고 건물터만 남아 있으나 대부분의 성벽 및 암문은 원형을 남기고 있다."

 

산행은 가산산성을 중심으로 성 외곽으로 쌓은 성터를 밟고 한바퀴 도는 형태입니다. 산행시간 5시간 정도를 널널산행으로 온갖 여유를 부리면서 그리 바쁘지 않은 걸음으로 모처럼 편안하고 여유로운 산행을 하였네요.

 

5월의 초입, 신록이라고 하기엔 약간 맑은 빛깔. 보는 이가 간지럼을 느낄 정도의 풋 계절..

나무들은 잎사귀들을 돋아 올리고 화명의 메아리가 귓속을 간지럽히네요.

잊어버린 싯귀가 떠 오르고 도심에서 많이 상한 마음에 피톤치드가 스며 들어 가슴이 시원해짐을 느낍니다.

 

 

산행코스

진남문 주차장 - 좌측 성곽길 - 남포루갈림길 - 여릿재 갈림길(능선 도착) - 가산바위 갈림길 - 가산바위 - 장군샘터 - 복수초군락지 - 중문 통과 - 용바위 갈림길 - 가산 정상 - 용바위 - 유선대 - (가산 정상까지 되돌아와서) - 한티재 갈림길 - 동문 - 임도 - 무작정 산길로 헤집고 올라감 - 할아버지할머니바위 - 치키봉 - 정자갈림길 - 해원정사 - 진남문주차장(원점회귀)

 

산행소요시간 : 5시간 정도(중간에 장군샘 보수공사 30분, 능선길 찾는다고 없는 길 마구 헤집고 올라간 시간 30여분 포함...)

 

산행강도 ; 보통이하 (★★)

 

산행코스의 특징

진남문에서 뱡향을 우측으로 잡거나 좌측으로 잡거나 마음대로 선택하면 되는데 어느길로 올라도 가산산성의 내부를 둘러 보게 됩니다.

가산산성 내부에는 여러갈래의 등산로가 있는데 시간에 맞춰 다양하게 코스를 잡을 수가 있습니다.

제가 오른 코스는 진남문에서 여릿재 갈림길은 능선까지는 꾸준한 오르막이 계속되고(약 1시간 20여분 소요) 이후는 가산산성 내부라 가벼운 오르내림이 있는데 거의 평길 수준입니다.이후 가산 산성 정상에서 치키봉까지는 조그만 능선을 몇개 넘나드는 수준이고 치키봉에서 다시 진남문까지는 적당한 내리막길입니다.

 

 

 

 

가산과 가산산성 등산지도

 

위 지도에서 파란색으로 칠한 구간이 제가 자녀 온 구간입니다.

지도 중에서 빨강색 원으로 표시된 곳이 멀쩡하게 표시 잘 되어 있는 안내판(826고지 이정표 표시가 있는 곳)을 살짝 잘못보고 원래 가고자 한 등산로를 이탈하여 임도로 바로 내려가버리는 단순코스에 들어가버려 다시 네발로 산으로 엉금엄금 기어 올라가서 기어코 능선 등산로를 탈환하여 보고 싶었던 할아버지할머니바위를 보고 능선길을 따라 온 곳입니다.

 

정상적인 등산로는

가산정상 - 826고지 (이정표에 한티재 방향) - 이곳에서 한티재방향으로 이동 -할아버지할머니 바위 - 치키봉~ 입니다.

 

 

 

 

가산과 가산산성 등산지도

 

입체감이 있어 개략적인 산세가 나타나 집니다.

빨강색 표시가 등산코스

 

 

 

국제신문의 가산과 가산산성 등산지도

 

대체적으로 표시가 잘 되어 있고 등산로도 잘 그려져 있습니다.

위 지도를 참고하여 이동하면 별 문제가 없을 듯 합니다.

 

 

 

진남문

바로 앞에 주차장인데 가산의 산행은 대개가 거의 이곳에 주차를 하고 시작합니다.

대구근교에서는 네비게이션에 진남문을 입력하면 될 것입니다.

 

 

진남문의 성곽

 

 

진남문의 좌측 성곽을 따라 오릅니다.

 

 

날씨가 포근하고 맑아 산행하기에 딱 좋습니다.

사소한 것들에 눈길을 주면서 아무도 없는 산길을 천천히 오릅니다.

 

 

등산로는 거의 이전 성곽을 따라 오르게 됩니다.

이곳 성곽들은 보수한 것들이 아니고 예전의 원래 성곽입니다.

원 상태로 남아 있는 곳들이 많아 새삼 성곽길을 걷는 즐거움도 만끽 할 수 있습니다.

 

 

한참을 오르니 조망이 탁 트이는 곳이 나타났습니다.

멀리 대구시가지가 보이는데 미세면지로 조금 시야가 가려집니다.

 

 

사진 좌측으로 앞산, 최정산과 청룡산, 그리고 비슬산이 뜨렷하게 조망 되고 우측으로는 오도산과 가야산이 조망 됩니다.

날씨가 맑았다면 정말 멋진 조망을 볼 수 있겠습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그야말로 힐링산행...

여여유유의 즐거움을 만끽 합니다.

 

 

다시 한고비 더 올라와서 둘러보는 파노라마 조망

좌측의 팔공산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팔공산 정상부

 

 

등산로는 꾸준한 오르막길입니다.

등산로의 산태도 양호 하구요.

외길이라 등산로가 헷갈리는 곳은 없습니다.

 

 

이제 능선까지의 거리가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남포루 갈림길입니다.

우측에 남포루가 있는데..

 

 

이렇게 허물어져 보수중입니다.

 

 

다시 팔공산을 중심으로 조망되는 파노라마 사진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사진으로는 별 것 아닌듯 하지만 참 정겨운 풍경입니다.

 

 

멀리 보이는 것이 가산바위

이곳 가산 산행에서는 가장 명물입니다.

 

 

 

 

 

가산바위를 바로 밑에서 본 모습

 

 

 

상단부는 수백명이 올라가서 유희를 하여도 될만큼 널찍 합니다.

그야말로 자연 돌침대..

 

 

가산바위에서 조망되는 풍경들

조금전에 걸어 온 길입니다.

 

 

서쪽 방향

멀리 가야산이 우뚝 솟아 올라 한눈에 들어 옵니다.

 

 

남서쪽의 조망 파노라마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5월이 되니 전체적으로 연두보다 녹색이 많아졌습니다.

그래도 아직 산을 타고 올라오는 곳들은 연두빛이네요.

가장 아름다운 색깔...

 

 

이제 본격적인 가산산성 내부입니다.

3겹으로 된 성이라 성 안에도 성이 있는 형국입니다.

중문으로 가는 길

 

 

이름모를 꽃(?)

 

 

길가에 장군샘이라는 표시가 있어 들어 가 봤습니다.

정말 아무도 와 보지 않은 듯..

모기해충같인 날벌레들이 가득하고 바가지는 언제 사용하였는지 오물이 가득 합니다.

 

장군샘이라는 의미는 이곳 샘터가 이전 성으로 쓰여질때 장군들이 식수로 사용하였던 곳이라 하네요.

물이 너무 차갑고 수량이 넉넉합니다.

 

샘터 옆에 앉아 가져간 빵으로 요기를 하고 일단...

샘터정비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30여분간에 걸쳐 나홀로 대수로 정비공사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포크레인도 헬기도 없이 오직 맨손으로 마무리한 대단한 공사...

덕분에 장군샘이 한결 깔끔하여 졌습니다.

 

 

보기에도 시원하네요.

그 옛날 장군들이 보면 아주 흡족해 할 것 같네요.

 

 

다시 길을 제촉하여 ...

 

 

중문 도착

 

 

 

중문에서 조금 내려가면 용바위 갈림길이 나오고 표시판에 용바위와 유선대 방향이 있습니다.

이곳으로 조금 올라가면 가산 정상이 나타나는데(위) 문화재 발굴로 조금 산만한 장면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죄측 아랫쪽으로 용바위와 유선대가 각각 100m, 200m 표시로 되어 있는데 내랴가면 금방 입니다.

멀리 유선대가 보여 지네요.,

 

 

이건 용바위

전망대 구실을 합니다.

 

 

세월...

 

 

유선대 조망

팔공산과 팔공산 뒷자락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멀리 북쪽으로 안면이 있는 봉우리가 눈에 들어 오네요.

 

 

카메라를 당겨보니 구미 금오산입니다.

 

 

팔공산과 팔공산 뒷편 자락

맨 우측이 가산 정상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이제 한티재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표시는 동문방향입니다.

계속 성곽길을 따라 가면 됩니다.

 

 

붓꽃..

 

 

되돌아보며 찍은 사진인데 누군가 나를 보고 찍고 있네요.

 

 

이 표시가 되어 있는 곳에서 깜빡 길을 헷갈려 동문방향으로 가 버렸습니다.

원래 가고자하는 길은 치키봉방향인데...

치키봉 방향으로 갈려면 한티재라고 표시되어 있는 성곽길을 계속 따라 가면 됩니다.

 

 

동문

이곳에서도 치키봉 방향으로 가는 길이 있는데 그걸 또 헷갈려 아랫길로 가는 바람에...

동문 바깥으로 나와 윗길로 가면 치키봉 방향이고 할아버지 할머니바위를 만날 수 있습니다.

 

 

안쪽에서 본 동문

길을 잘 못 든 덕분에 동문 구경을 하게 되었습니다.

 

 

동문에서 임도를 따라 내려 갑니다.

이 길을 죽 따라 내려가면 곧바로 진남문 주차장이 됩니다.

 

 

결국 중간쯤에서 등산로를 벗어나 왼편 산으로 기어 올랐습니다.

끍히고 미끄러지고 약 30분간을 빽빽한 산 숲을 타고 올라 기어이 능선 등산로에 도달...

 

 

이 바위가 보고 싶었습니다.

할아버지할머니바위

 

참 오랜만에 보는 할아버지할머니바위입니다.

할아버지를 정겨운 눈으로 쳐다보는 할머니의 모습...

 

 

약간 오르내림이 있는 성곽길을 끝까지 가니 치키봉 도착

이곳에서 진남문 방향의 표시를 따라 내려 갑니다.

 

 

멋진 숲길을 한참이나 내려오니 정자가 있는 삼거리에 도착이 되고 모처럼 사람구경을 제법 합니다.

 

 

포장이 된 임도를 따라 내려와도 되지만 이렇게 가로질러 내려오는 숲길도 있습니다.

 

 

혜원정사 들어가는 길 아래 있는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별장식 주택

 

 

헤원정사

거의 수국으로 장식이 된 꽃집같은 절집입니다.

 

 

 

 

 

널널 산행을 마치고 다시 진남문에 도착...

시계를 보니 2시 40분 입니다.

 

대구근교산행지로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고 등산로가 다양하여 개인에 맞는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가산산행

생각보다 외곽의 등산로는 아주 한적하여 정말 멋진 산행지였습니다.

도심에서 쌓인 피로를 쉽사리 풀 수 있는 근교산행지로 가산과 가산산성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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