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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비슬산 진달래, 천상화원의 눈부신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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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슬산 진달래는 참꽃입니다.

먹지 못하는 철쭉꽃을 개꽃, 진달래는 참꽃이라고 하는 경상도 표현을 빌려 이곳 비슬산 진달래는 구태여 이름지어 부르기를 비슬산 참꽃이라고 합니다. 이곳 비슬산의 진달래 축제를 비슬산 참꽃문화제라고 이름을 지어서 올해는 4월 23(토)에서 5월 1일까지 진행이 됩니다.

 

'비슬산진달래축제'라는 단순함을 꼭히 '비슬산참꽃문화제'라는 애매한 이름으로 부르는 바람에 이곳 비슬산의 진달래는 검색창에서 늘 소외되기도 합니다. 비단 이곳 비슬산의 진달래축제뿐만 아니고 전국의 지자체에서 관이 주도하는 축제는 왜 이름을 이렇게 거창하게 지어서 외우기 힘들게 하는지 누구 아는 사람 있나요?ㅎ

 

비슬산참꽃문화제 : http://www.biseul.kr/

 

암튼 비슬산 참꽃이라면 어떻고 비슬산 진달래라면 어떨까요. 그곳에 꽃을 보려 다녀 왔습니다.

축제를 일주일 앞 둔 시기라 그래도 조금 덜 붐빌 것이라 암튼 복잡한 축제기간을 피하여 다녀 왔는데 진달래는 아직 만개를 하지 않아 천상의 화원이 완전 화사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 꽃 구경을 실컷 하는데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2016년 4월 17일 현재 비슬산 진달래 개화는 전체 약 39~40%. 햇살이 잘 드는 정상부 양지쪽은 80% 정도가 개화 되었습니다.

근데 아쉽게도 어제 밤 몰아친 태풍급 비바람으로 꽃봉오리와 개화된 꽃들이 많이 떨어져 아쉬움이 많았고 달려 있던 꽃들도 생채기를 많이 입었습니다.

그래도 이곳 비슬산의 진달래는 '천상의 화원'이라는 표현이 전혀 부족함이 없는 진정한 최고의 진달래 꽃밭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여러곳의 진달래 명소가 있는데 그 중 제가 다녀 온 곳 중 대표적인 곳은 이곳 비슬산외에도 거제 대금산, 여수 영취산, 창녕 화왕산이 있습니다.

 

 

 

4월 한달은 연분홍 진달래 꽃으로 천상화원이 되어 버리는 거제도 대금산(大錦山)

 

 

 

 

여수 영취산의 진달래 꽃 능선에서 봄 물 들이다.

 

 

 

 

화왕산의 진달래와 지리산, 가야산, 비슬산 조망

 

 

 

위 세 곳의 진달래 명소도 각각 특징이 있지만 비슬산의 진달래는 1000m 높이의 산정 평원에 거대하게 펼쳐져 피어 있는데 그 모습이 아주 장관입니다.

산 정상인 천왕봉에서 조망되는 진달래 평원의 풍경도 아름답지만 당장 달려가서 그 곳에 다가보면 더욱 화사하고 멋진 꽃밭의 풍경에 탄성을 절로 내게 됩니다.

특히 대견사의 능선에서 바라보는 천왕봉의 풍경과 진달래 평원의 조화는 한폭의 그림이 되기도 하구요.

 

 

 

 비슬산 진달래를 감상하기 위하여는 자연휴양림에서 셔틀버스나 전기차를 이용하여 간단하게 오를 수도 있지만 산행을 겸하여 오를려면 가장 추천하는 코스는 위 등산지도의 빨강색 표시로 된 등산로를 따르는 것이 최고의 코스입니다.

유가사에 주차를 하고 수성골을 경유하여 정상인 천왕봉에 올랐다가 마령재를 경유하여 대견봉까지 가서 다시 유가사로 하산하는 코스입니다.

소요시간은 대략 5시간 정도 잡으면 되고 진달래가 만발할 시기에는 꽃 구경에 소요되는 시간 포함하여 6시간 정도 필요합니다.

 

 

 

 유가사에서 수성골을 경유하여 비슬산 정상에 오르는 들머리. 돌비석이 많이 세워져 있습니다.

 

 

 

 바로 들머리 입구에는 소월의 진달래꽃 돌비가 세워져 있구요.

 

 

진달래 꽃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ㅡ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ㅡ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이 詩는 여러가지 지방 버전으로 나와 있어 재미로 올려 봅니다.

 

 

 

경상도 버전


내 꼬라지가 비기 실타고
갈라카모
내사마 더러버서 암 말 안코
보내 주꾸마


영변에 약산 참꽃
항거석 따다가
니 가는 길빠다게
뿌리 주꾸마


니 갈라카는 데 마다
나뚠 그꼬슬
사부 자기 삐대발꼬 가뿌래이


내 꼬라지가 비기 시러
갈라 카몬

내사마 때리 직이 삔다 케도
안 울 끼다-.

 


충청도 버전


이제는 지가 역겨운 감유
가신다면유 어서 가셔유


임자한테 드릴건 없구유

앞산의 벌건 진달래 꽃
뭉테기로 따다가 가시는 길에
깔아 드리지유


가시는 걸음 옮길 때마다
저는 잊으셔유 미워하지는 마시구유
가슴 아프다가 말것쥬 어쩌것시유

그렇게도 지가 보기가 사납던가유
섭섭혀도 어쩌것시유
지는 괜찮어유 울지 않겄시유

참말로 잘가유
지 가슴 무너지겼지만
어떡허것시유 잘 먹고
잘 살아 바유-,

 


제주도 버전


나 바레기가 권닥사니 벗어정
가고정 헐 때랑
속 숭허영 오고셍이 보내주구다


영변의 약산 진달레꽃
가득 토당 가고정헌 질에
뿌려주쿠다


가고정헌 절음절음
놓인 그 꼿을
솔때기 볼드명 가시옵서게


나 바레기가 권닥사니 벗어정
가고정 헐 때민
죽었자 아니 눈물 흘리쿠다게-,

 


전라도 버전


나 싫다고야
다들 가부더랑께
워메~나가 속상하겨. 주딩 딱
다물고 있을랑께


거시기 약산에 참꽃
허벌라게 따다가 마리시롱
가는 질가상에 뿌려줄라니께


가불라고 흘때마다
꼼치는 그 꽃을 살살 발고
가시랑께요


나가 골빼기 시러서
간다 혼담서
주딩이 꽉 물고 밥 못 쳐묵을
때까지 안 올랑께



강원도 버전


나보기가 기 매해서
들구버질 저는
입두 쩍 않구 고대루
보내드릴 기래요


영변에 약산 빈달배기 참꽃
한 보뎅이 따더 내재는
질라루 훌훌 뿌레 줄끼래요


내 걸리는 발자구 발자구
내꼰진 참꽃을
지져밟고 정이 살페 가시우드래요


나 보는 기 재수바리웁서
내 툴저는
뒈짐 뒈졌지 찔찔
짜잖을 기래요.

 

 

 

 

 

 초록이 되기 전 연두빛..

참으로 산행하기 멋진 계절입니다.

 

 

 

 어제 내린 비로 계곡물도 소리내어 콸콸 흐르구요.

 

 

 

 수성골을 경유하여 정상으로 오르면서 나무계단쯤에서 바라 본 진달래 평원의 풍경입니다.

 

 

 

 

 

 

 

 비슬산 정상

 

 

 

 정상인 천왕봉(1,084m)

 

 

 

 비슬산 정상에서 조망 되는 대구 시가지

 

 

 

 발 아래로는 유가사가 내려 보입니다.  더 아래로는 새로 조성되는 테크노폴리스 공업시설과 주거지역에 지은 아파트 단지들

 

 

 

 정상에서 조망 되는 대견봉과 진달래 군락지

 

 

 

 정상석을 기준으로 만든 파노라마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이제 막 피고 있는 정상의 진달래와 멀리 앞산방향 능선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을 기준으로 만든 파노라마 풍경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새소리가 머리 위에서 들려집니다.

님을 찾는 소리인가요?

 

 

 

 정상에서 진달래 군락지가 있는 대견봉으로 이동하면서 만난 아주 탐스런 진달래 나무 한 그루

어제 바람으로 이파리가 많이 떨여졌습니다.

 

 

 

 조화봉 정상의 강우레이더관측소 건물

 

 

 

 햇살이 많이 드는 동향의 능선에는 진달래가 이렇게 아름답게 피어 있네요.

 

 

 

 

 

 

 

 

 

 

 

 

 

 

 

 대견사

 

 

 

 대견사 능선과 멀리 정상인 천왕봉, 그리고 진달래 군락지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진달래와 비슬산 정상인 천왕봉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대견사 대견보궁.. 뒷편으로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시는 계단이 조성 될 것입니다.

 

 

 

 비슬산 대견사의 명물 삼층석탑

 

 

 

 대견사의 해발이 딱 딱 1001m인데 물이 아주 귀한 곳입니다.

이곳에 샘터를 하나 마련해 두었네요.

아마도 어디서 끌어 온 물인듯 합니다.

 

 

 

 대견사 마당 한 귀퉁이에 있는 거북바위

 

 

 

 셔틀버스나 전기차가 올라오는 도로인 비슬산 임도

 

 

 

 

 

 

 

 정상인 대견봉과 우측으로 월광봉, 그리고 진달래 군락지

 

 

 

 대견봉에서 조망되는 조화봉과 진달래 군락지. 우측으로 대견사 삼층석탑이 보여 집니다.

 

 

 

 이전의 정상석이었던 대견봉 비석이 이제는 이곳으로 옮겨져 세워져 있습니다.

 

 

 

 

 

 

 

 하신을 하면서 조망해 본 정상의 누룩듬(벼랑) 풏경

 

 

 

 죽 당겨보니 몇 시간 전 내가 올라 온 나무 계단이 있는 바위 틈 등산로로 사람들이 오르는 모습이 보여 집니다.

 

 

 

 정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올라 와 있네요.

 

 

 

 계절이 지나 연두빛으로 물든 산하의 풍경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하산 하면서 올려다 본 정상의 풍경과 산벚꽃, 그리고 맑은 계곡물

 

 

 

 

 

 

 

 다시 돌아 온 유가사.. 원점회귀 산행의 마무리입니다.

 

 

 

 유가사와 비슬산

 

 

 

되돌아 내려 오면서 올려 다 본 비슬산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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