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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영상앨범 산 - '꽃피는 봄이오면 대구 비슬산'편에 출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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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닌달 4월 18일과 19일 이틀동안, 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인 KBS2 방송의 '영상앨범 산'에 제가 직접 출연을 하여 촬영을 하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비슬산은 새 봄이 되면 참꽃(진달래)로 온 산이 화사한 분홍빛으로 물들어 천상화원을 이루는데 이 시기를 맞춰 촬영을 하고자 한 것입니다. 이틀간 촬영한 내용은 편집되어 4월 27일 오전 7시 20분부터 8시까지 40분간 KBS2 TV로 전국으로 방송되었습니다.

 

프로그램의 촬영지가 대구 달성군의 비슬산인 관계로 이곳을 내집마냥 자주 드나든 제게 가이드라는 역활을 맡아 달라는 부탁을 받은 것은 방송날짜로부터 한 달 전.. 그냥 산을 안내하는 역활이겠거니 하고 쉽사리 수락을 하였는데 촬영일자가 삼일간이라는 말을 듣고 약간 난감하였습니다. 주말인 토요일은 그렇다 치지만 평일 이틀을 통채로 촬영에 임하기엔 그리 수월치 않았거든요. 사정을 감안하여 이 후 촬영날짜를 금요일과 토요일 이틀로 조정하고 작가분과 스토리를 만들고 수정하는 일을 반복 하던 중, 촬영을 앞두고 정말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바로 진도 앞바다의 세월호 침몰사건입니다.

 

모든 TV 방송에서는 연예, 오락프로그램이 하루아침에 사라지고 정규방송에서는 24시간 속보로 세월호사건을 방송하고 있었는데 우리가 촬영하고자 한 프로그램은 오락프로그램이 아닌 관계로 정상적인 방송으로 진행이 됨은 물론이고 다른 오락프로그램의 편성을 빼는 바람에 방송시간이 늘어나 기존 30분에서 40분을 방송한다고 하여 담당 PD는 매우 난감해 하였습니다. PD의 설명으로는 하루종일 촬영을 하면 방송에서는 10분 분량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업친데 덥친격, 첫날은 온 산에 안개가 가득하여 도저히 시야가 나오지 않고 둘째날도 그리 맑지 않는 날씨에 바람은 어찌그리 많아 불고 왜 그리 춥던지.. 참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그래도 순간적인 판단이 정말 뛰어난 김석원PD는 나름대로 무리없이 촬영을 이끌어 나갔고 이것을 멋지게 편집하여 방송으로 나갔는데 이 후 전화 통화에서 스케일도 괜찮았고 산을 잘 소개한 멋진 방송으로 주위에서 평가되었다는 애기를 듣고 조금 안심이 되었습니다.

 

이 날 산행에 같이 동행한, 아니 제가 가이드로서 안내를 한 분들은 방송국에서 섭외한 여성 두 분으로서 야생화 자수작가인 김종희씨와 동생처럼 가까이 지내신다는 심리상담사 김민정씨였습니다. 두 분 다 참 착하고 전문적인 직업을 가진 분들이라 대화를 통하여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이 나눴습니다. 야생화를 촬영하여 이를 한땀 한땀 수 작업으로 자수를 하시는 김종희씨는 이미 국내에서 많이 알려진 유명인이고, 같이 동행하신 김민정씨는 성격이 참으로 맑고 밝은 분이었습니다. 피곤을 푼다고 제가 가져간 독한 양주를 단숨에 털어 마시던 모습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다만 두 분 다 산행 경험은 그리 많지 않아 연이틀의 강행군으로 참으로 고생이 많았을 것입니다.

 

첫날은 비슬산 입구의 주차장에서 관기봉을 올라 조화봉으로 진행하다가 임도로 떨어지는 것으로 마무리 하였는데 하루종일 안개가 가득하여 촬영포인트로 잡은 관기봉에서 안개가 걷히길 빌면서 두어시간을 기다리기도 하였습니다. 기다린 보람이 있어 잠시 하늘이 파랗게 보이고 멀리 산 능선이 보이나 했더니  다시 안개속으로...가이드 역활을 맡고 비슬산을 더욱 잘 소개하여야 할 역활을 맡은 제 마음속에는 말 할 수 없는 안타까움이....

 

둘째날은 유가사에서 수성골로 올라 정상인 천왕봉에서 대견사 방향의 능선길을 타고 참꽃 군락지를 가로질러 대견사에 도착하여 촬영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이 후 다시 도동서원으로 이동하여 프롤로그에 사용할 장면을 촬영하였는데 가장 맨 뒤에 촬영 한 장면이 실제 화면에서는 가장 먼저 방송이 된 것입니다. 첫날에는 안개로 애를 먹었다면 둘째날은 바람과 추위로 애를 먹었습니다. 정상인 천왕봉에서부터는 이날부터 시작된 참꽃축제(실제는 세월호 사건으로 취소되었지만 날짜는 이날부터)로 많은 인파들이 붐볐는데 나름대로 멋진 장면을 잡아 내려고 애쓰는 PD의 직업정신은 참 본 받을 만 하였습니다.

 

연 이틀 내내 날씨가 좋지 않아 아쉬운 점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특히 달성군홍보기자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는 제 입장으로서는 전국방송으로 나가는 비슬산의 모습을 더욱 더 아름답게, 더욱 멋지게 보여드리고자 나름 최선의 노력을 다 하였지만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 몇 가지는 도저히 보여 드리지를 못하였네요. 이 중 가장 아쉬운 점은 비슬산의 조망입니다. 정상인 천왕봉과 대견봉에서 조망되는 멋진 풍경을 하나도 보여 드리지 못하였다는 것이 지금 생각해도 안타까운 맘 가득 합니다. 낙동강을 굽어보며 멀리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광대한 풍경은 이곳 비슬산의 가장 아름다운 장면인데 말입니다. 이 외에도 일출과 일몰의 아름다운 풍경도 하나도 보여 드리지 못하였습니다. 특히 제가 적극 추천하는 바람에 이 장면을 찍을려고 새벽 일찌기 산에 오르고 저녁에도 안개 걷혀 일몰을 찍을 수 있는 포인트를 찾는다고 마구 뛰며 달린 김석원PD께 진심으로 감사한다는 인사를 하고 싶습니다. 이틀 내 내 해가 나지 않아 참꽃이 햇살에 반짝이는 모습도 제대로 보여 드리지 못한 것 같습니다. 참꽃의 군락지 30만평이 화사하게 천상의 화원으로 보여지는 장면이 더욱 아름답게 시청자들께 다가가야 하는데 하는 마음이 앞서고... 그리고, 조금 더 아쉬운 점이 있다면 대견사인데 마침 트럭이 몇 대 절 마당에 세워져 있고 인부들이 담장을 공사하는 중이라 모처럼 전국적으로 소개하고 싶은 대견사가 컷 처리 되어 방송에 못 나간 것이 또한 아쉽습니다.

 

봄이면 참꽃으로 분홍빛 꽃동산이 되는 비슬산..

이제 화사한 참꽃(진달래)은 모두 지고 없습니다. 하지만 비슬산은 늘 그자리에 있고, 그 곳에는 천하를 한 눈으로 바라다 보는 천왕봉과 대견봉의 조망처가 있고, 새로 중창된 적멸보궁 대견사가 있습니다. 그리고 녹색 힐링스토리가 온 산 가득히 숨어 있구요.

대구에는, 대구의 달성군에는 어머니처럼 포근한 산, 비슬산이 우뚝 솟아 올라 있습니다.

 

<재방송일자 : 2014년 5월 9일 금요일 오후 5시 30분>

 


 

 

 

 

 

바로 아래 내용부터는 제가 카메라를 메고 다니면서 찍은 방송 촬영장면입니다.

 

 

 

 

 

 촬영 중인 김석원PD와 연출 보조자

장소는 관기봉 정상입니다.

 

 

 

 출연자 중 한사람이 마이크를 옷깃에 달고 있는데 이 곳으로 들어가는 내용들은 담덩 PD 이어폰으로 실시간 듣게 됩니다.

 

 

 

 참꽃 군락지를 담고 있는 김석원PD

김PD는 '도전 지구탐험대'를 연출한 베테랑 감독입니다.

 

 

 

 

 

 

 

 

 

 

 

 이틀날 촬영에서는 헬리캠이 큰 역활을 하였습니다.

바람이 세차게 부는데도 헬리캠의 촬영을 맡은 두 분은 전혀 문제없이 헬리캠을 날리는데...

 

 

 

 

 

 

 

아래 장면부터는 방송된 내용을 캅쳐한 장면입니다.

제 모습은 좀 잘 나온 것으로만 캡쳐 한 것으로서 평소 제 모습과는 사뭇 다를 수 있으니 이점 양해 바랍니다...ㅎ

 

 

 

 처음 시작 장면

 

 

 

 헬리캠으로 찍은 도동서원이 프롤로그로 시작되고..

 

 

 

 

 

 

 

 

 

 

 

 

 

 

 

 낙동강, 현풍을 지나 비슬사니 서서히 다가 옵니다.

 

 

 

 본격적인 산행 시작.

 

 

 

 

 

 

 

 

 

 

 

 

 

 

 

 이 날 산행의 컨셉은 야생화

야생화 박사인 김종희씨의 안내로 이날 여러가지 야생화를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촬영은 거의 연출로 이뤄지며 같은 장면을 몇번 찍기도 한답니다.

 

 

 

 

 

 

 

 

김종희씨의 작품 '진달래'

현재 야생화자수 1,2 권이 발행되었는데 이 작품은 내년 봄 제 3권에 실릴 것이라 합니다.

 

 

 

 

 

 

 

 

 

 

 

 

 

 

 

 

 

 

첫날 산행은 관기봉을 주요 기점으로 하여 마치고..

 

아래 사진은 둘째날 촬영 장면 입니다.

 

 

 

 

 

 

 유가사에서 시작

 

 

 

 

 

 

 

 

 

 

 

출연자 김종희씨와 김민정씨

 

 

 

 

 

 

 

 

 

 

 

 

 

 

 

 

 

 

 

 천왕봉 도착

그냥 정상적으로 올라가면 약 1시간 30분 정도의 거리를 촬영으로 4시간 이상 걸려 올랐습니다.

 

 

 

 하늘에서 바라보는 비슬산 천왕봉의 멋진 모습

 

 

 

 

 

 

 

 

 

 

 

 

 

 

 

 

 

 

 

 

 

 

 

참꽃 군락지로 이동합니다. 

 

 

 

 참꽃 군락지의 화사한 장면

 

 

 

 우측 하단으로 대견사도 보여 집니다.

 

 

 

 

 

 

 

 

 

 

 

 

 

 

 

 

 

 

 

 

 

 

 

 

 

 

 

 

 

 

 

 

 

 

 

 

 

 

 

 

 

 

 

 

 

 

아래는 야생화자수작가이신 김종희가 보내 준 책 두 권.

김종희씨는 책을 많이 발행을 하였는데 이 두권이 근간에 나온 것들 입니다.

내용이 너무 꼼꼼하여 많이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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