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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기묘한 바위들이 능선에 가득한 천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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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 대략 10년도 더 되었을 것 같습니다.

그때 우리집에 키우고 있는 애완견 뭉치가 연세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인데(지금 뭉치는 17세) 그 뭉치를 데리고 전남 장흥에 있는 천관산에 가족산행을 갔더랬습니다.

산 아래 어느 민박집에서 하루 머물고 이틀날 아침 일찍 산행을 했는데 전날 밤 아이들이 잠을 설쳤다며 올라가는데 매우 피곤한 기색이 역력, 짜증을 내며 겨우 올라 가는 중 옆구리 가방에서 훌쩍 뛰어내린 뭉치가 쏜살같이 산 위로 뛰어 올라가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둘은 뭉치를 잡으로 같이 올라가고 뭉치는 아이들과 장난을 치며 산 위로 잘도 올라가는데 ..

어느듯 산 능선에 올랐습니다.

거의 뭉치 덕분에 아이들과 전혀 피곤을 모르고 재미있게 오른 천관산..

아이들이 간혹 그때 이야기를 하면서 웃곤 한답니다.

그때 찍은 사진들이 있는데 앨범을 뒤져봐도 보이지 않네요. 그때 사진과 비교하여 올려보면 참 재미있을 것인데 말입니다.

 

그 천관산에 다시 오랫만에 홀로 찾았습니다.

천관산(天冠山 723m)은 천자(天子)가 쓰는 면류관을 닮았다 하여 그 이름[天冠]이 붙여 졌는데 산 아랫동네에서는 관산이라고도 합니다.

등산로는 육산형테이나 능선에는 기기묘묘한 바위군이 무리지어 있어 정말 특별한 볼거리를 연출하는 산이기도 합니다.

 

그리 높지도 않고 규모도 크지 않는 천관산이지만 호남의 5대 명산, 산림청 지정 100대 명산, 도립공원..등 괜찮은 타이틀을 제법 가지고 있는 곳인데 그에 걸맞게 산 좋아하는 이들은 꼭 들려 봐야 하는 곳입니다.

 

더군다나 이곳 천관산은 등산로가 순탄하고 위험구간도 거의 없는 편인데다가 산행시간도 짧게는 3시간정도 길어봐야 5시간정도만 하면 충분한 곳입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시라 오를 수가 있는 곳이고 가을의 억새와 븜의 진달래가 능선의 바위와 멋진 조화를 이루어 이 두 계절이 천관산을 찾기에 가장 좋은 시기이기도 합니다.

또한 원점회귀산행을 할 수 있어 자가 차량을 가지고 가서도 차량회수에 전혀 문제가 없는 곳이라 가족산행지로 추천을 하고픈 곳입니다.

 

 

산행코스

 장천재 - 금강굴 - 구정봉 - 억새능선 - 연대봉 - 정원석 - 장천재 (원점회귀)

 

산행시간 : 약 4시간

산행강도 : ★★(누구나 쉽사리 오를 수 있는 산)

산행 위험도 : ★ (위험구간 거의 없음)

 

 

 

 

차창 밖으로 조망 되는 천관산.

이날 날씨가 흐리고 산행 중 눈이 쏫아져 사진이 별로 맑지를 못합니다.

 

 

 

요즘 망도에는 어딜가나 동백이 완연...

본격적인 등산로에 진입하기 전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면서 만난 동백.

 

 

 

등산로 입구.

천관산 등산로는 아주 단순한데 아래에서 세갈래로 나눠지는데 그 중 올라가는 길은 거의 맨 우측길

내려오는 길은 거의 맨 좌측길...

이런 식입니다.

위 등산로가 맨 우측길로서 금강굴 코스입니다.

 

 

 

천관산 등산지도

천관산은 자세한 등산지도가 필요 없습니다.

대개 3코스로 올라 1코스로 내려오는 식이고 전 구간에 이정표와 산행안내표시가 아주 잘 되어 있어 길이 헷갈리는 곳은 전혀 없습니다.

 

 

 

호젓힌 등산로

 

 

 

등산로 입구에서 100여M오르면 만나는 장천재

누구는 고개넘는 재로 오해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정천재는 조선시대의 사묘재실로서 장천위씨들이 1450년대에 세워 서재로 이용한 곳이라 합니다.

 

 

 

장천재 옆의 동백 숲.

수령이 오래 된 동백들이 기묘한 모습으로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호젓한 등산로

 

 

 

행님아..!!  내 인자 버티기 힘들 것 같따...

 

 

 

보성만을 사이에 끼고 건너편의 고흥군 사이의 아름다운 다도해 바다

날씨가 좋지 않아 아쉽습니다.

 

 

 

갑자기 단체 등산객 일행을 만났습니다.

나 홀로 조용하던 산행길이 어중간하게 중간에 낑겨 소란하게 되었습니다.

 

 

 

능선 바위 구경..

이건 뻑큐 바위(자가해설,,ㅎ)

 

 

 

 

 

 

 

 

 

 

 

금강굴

 

 

 

앞에서 보면 동굴인듯 하나 깊이는 없습니다.

 

 

 

석선(石船)이라는 바위

큰 돌이 배 같이 뱃전밖에 돌가닥이 있어 사람의 팔뚝만한데 그 끝이 나눠어져 다섯손가락이 되었고 엄지 손가락은 길지만 가운데는 적고 차례로 펴지어 구부러져서 자세히 살펴보면 괴상스럽다.

 

 

 

 

 

 

 

 

 

 

 

 

 

 

 

 

 

 

 

 

 

 

 

능선에 오르는 중 눈발이 날리기 시작 합니다.

바람도 세차지구요.

 

 

 

 

 

 

 

건너편으로 정상인 연대봉이 조망 됩니다.

 

 

 

능선에 오르면 바로 환희대입니다.

이름을 누가 지었는지 참 잘 지었다는 생각....

멀리 연대봉이 조망 되네요.

오르내림이 거의 없는 능선이라 멀리 보여도 20여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눈발이 제법 세찹니다.

 

 

 

환희대 정상 풍경

 

 

 

 

 

 

 

능선을 따라 연대봉으로 향합니다.

 

 

 

 

 

 

 

뒤돌아 본 환희대

 

 

 

멀리 연대봉...

 

 

 

바짝 마른 억새이지만 풍경연출에는 한 몫 하고 있습니다.

억새 사이로 멀리 산 아래 다도해가 조망이 되구요.

 

 

 

가을이면 정말 멋지겠지요?

 

 

 

 

 

 

 

연대봉 도착.

눈발은 조금 잦아 들었지만 바람이 세차 조금 더 두터운 장갑으로 바꿉니다.

 

 

 

연대봉 봉화대에 올라 바라본 환희대 방향

 

 

 

연대봉에서 하산길에 접어들어 내려 오면서 올려다 본 연대봉

 

 

 

천관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위 '정원석'

너무 멋진 바위 입니다.

 

 

 

다른 각도에서 바라 본 정원석 바위

 

 

 

아 바위를 자세히 보세요.

상단부 우측에 툭 튀어 나온 바위머리...

 

 

 

아랫쪽으로 붙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떨어져 있습니다.

거북이 머리처럼 생겼나요?

 

 

 

이건 설명 필요 없는 ....

 

 

 

...흠...

 

 

 

 

 

 

 

 

 

 

 

 

 

 

 

 

 

 

 

 

 

 

 

 

 

 

 

 

 

 

 

아랫쪽으로 내려다 보이는 천관면 소재지

산행 입구이기도 합니다.

 

 

 

 

 

 

 

 

 

 

 

불사 중인 절

일단 울타리에 돌탑으로 눈길 끄기에 성공 하였네요.

 

 

 

 

 

 

 

우측의 3코스길로 올랐다가 좌측의 1코스길로 내려 왔습니다.

다시 제자리에...

 

 

 

계절 다 지난 후 일부러 수확을 미뤄 매달려 있는 조롱박..

멋집니다.

 

 

 

주차장 앞쪽에 이런 요상한 건축물이 있는데..

'사상의학체험랜드'라고 되어 있습니다.

 

일단 이곳에 대하여는 제 주관을 쓰기가 좀 그래서 관련 내용을 링크 합니다.

위 건축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클릭...

 

http://www.kwangju.co.kr/read.php3?aid=1446044400562479006

 

 

 

 

한눈ㅇ ㅔ봐도 영화 세트장처럼 보입니다.

이층 누각에 올라봤는데 계단은 벌써 나무가 썩어 위태롭습니다.

 

 

 

 

 

 

 

 

어찌되었건 산자락 아래 들녁에는 봄이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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