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성주봉에 다녀 왔습니다.
남쪽으로는 비가 예보되어 있어 남쪽나라 꽃망울을 보려던 당초의 산행지를 급 변경하여 북쪽으로 바꿨는데 이리저리 둘러봐도 마땅한 장소가 없어 무난하고 스릴감이 있는 상주의 성주봉을 택한 것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성주봉이란 이름을 가진곳이 제법 되는데 이 중 문경의 성주봉과 상주의 성주봉이 거의 비슷한 유명세를 가지고 있습니다.
두 곳 다 대슬랩의 스릴감을 맛보는 공통점이 있어 산꾼들 사이에서는 간혹 헷갈리기도 하는 곳입니다. 두 곳 중 산행강도는 문경의 성주봉이 휠씬 쎕니다. 위험도도 마찬가지이구요. 상주의 성주봉은 초반 대슬랩을 제외하면 거의 위험한 구간은 없어 산행강도는 아주 약한 편입니다.
문경 성주봉 위치 (우측 하단의 화살표를 클릭하면 큰 지도로 볼 수 있습니다.)
상주 성주봉 위치 (우측 하단의 화살표를 클릭하면 큰 지도로 볼 수 있습니다.)
상주 성주봉은 성주봉자연휴양림에서 산행을 시작하고 산행을 완료하는 곳도 이곳 휴양림이라 자가차량을 이용하기 좋은 곳입니다. 또 자연휴양림에 한방사우나가 자리하고 있어 시간이 된다면 산행 후 피로를 풀고 가기에도 참 좋은 산행지이기도 하구요.
산행강도도 아주 약한 편이라 초반의 대슬랩을 제외하면 누구나 쉽사리 산행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상주 성주봉의 산행 맛은 이곳 초반에 바로 연결되어 있는 대슬랩인데 높이가 약 100m 정도 되는 가파른 바위절벽입니다. 굵은 밧줄이 몇가닥 연결되어 있는데 조금만 주의한다면 누구나 스릴감을 만끽하면서 오를 수가 있는 곳입니다. 물론 이곳 슬랩구간에는 위험을 피하려는 이들을 위하여 우회로도 있기 때문에 크게 염려할 것은 없습니다. 또 대슬랩코스로 오르지 않고 관리사무소 바로 위에서 오르는 코스도 있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으로 성주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성주봉 등산지도
성주봉의 등산은 위 지도에서 관리사무소 앞 마당에 주차를 하고 전망바위 바위속샘을 지나 정상으로 오르는 방법이 있고 음수대, 정자라고 되어 있는 곳까지 자가차량을 이용하여 올라서 그 앞에 주차를 하고 암벽이라고 쓰여져 있는 대슬랩을 즐긴 다음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가 있습니다.
하산은 본인의 체력이나 시간 일정에 맞춰 다양하게 내려올 수가 있는데 모두 원점회귀가 가능 합니다.
하산길은 1코스부터 5코스까지 있는데 대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구간은 대슬랩으로 올라서 능선을 한바퀴 빙 돈 다음 4코스 하산길로 내려오는 것입니다.
하산길이 표시된 성주봉 등산지도
산행시간 : 3~4시간
산행코스 : 성주봉자연휴양림 - 숲속의 집 앞 갈림길 - 숲속의 집 3호 - 대슬랩 - 정상 - 능선 - 남산 갈림길 - 제4하산코스 - 숲속의 집 갈림길(원점회귀)
산행강도 : ★(보통) ★★★(위험 - 대슬랩으로 오를 시)
대슬랩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성주자연휴양림 안으로 차를 몰고 계속 올라 이곳에 주차를 하고 음수대가 있는 삼거리의 위 사진에서 화살표 방향으로 향하면 됩니다.
주차는 이 부근에 하면 되구요. 도로 가장자리에 주차를 할 수 있는 표시가 있습니다.
사진 중앙 우측에 성주봉 자연휴양림 안내가 적혀있는 돌비석이 보이는데...
성주자연휴양림
커다란 바위가 냇가 가운데 버티고 있는 것이 이채롭습니다.
이런 산길을 약 10여분 이상 오르면 곧 이어...
대슬랩 입구에 도착 합니다.
밧줄잡이를 하기 전에 이런 난간을 따라 조금 오릅니다.
그리고 곧 이어 대슬랩이 시작 됩니다.
대슬랩은 전체구간으로 대략 4개 구간으로 나눠져서 오릅니다.
그러니까 밧줄이 4개가 이어진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전체 높이는 약 100m 정도
위험하다면 위험하고 ..
안전에 신경을 쓰고 조금 집중하여 오른다면 누구나 쉽사리 즐길 수 있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밧줄 하나가 한 구간이리고 보면 이곳이 첫번째 구간입니다.
두번째
세번째
네번째
아래 사진들은 오르면서 내려다 본 풍경입니다.
사진을 어떻게 찍어서 그런지 제가봐도 억수로 위험하여 보이는데 사실은 이만큼 겁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런 대슬랩을 오를때는 접지력이 좋은 장갑을 끼고 스틱은 접어서 베낭에 꼭 매달고 한사람씩 올라야 합니다.
팔에 너무 힘을 주어 오르지 말고 다리와 팔을 적당히 조정하여 몸을 앞으로 붙여 오른다면 쉽사리 오를 수가 있습니다.
궁디 뒤로 쑥 빼고 팔에 힘만 써서 오른다면 그야말로 죽을 노릇이 되겠죠..ㅎ
옴마야!!
후덜덜~~
추운 날씨인데도 다 오르고 나니 몸에 열이 후끈 납니다.
가장 먼저 한 일은 베낭에 넣어 간 막걸리 꺼내어 한 사발...
대슬랩 올라서 조금만 더 오르면 능선입니다.
그리고 10여분만 더 가면 정상
능선길에서 만난 희한한 나무??
가지가 아래도 붙고? 위에도 붙고?
이 수수께끼를 풀어 보세요.ㅎㅎ
가지많은 소나무..
정신이 어지럽습니다.
성주봉 정상
참 오랜만에 다시 와 보는 곳입니다.
성주봉 정상에서 조망되는 파노라마
보이는 능선길을 죽 이어가서 U자형으로 한바퀴 돌아 내려가는 것이 성주봉 등산의 형태입니다.
능선뒤로 남산에 살짝 보여 지네요.
성주봉의 특징은 주봉인 성주봉보다 뒤쪽으로 보이는 능선상의 봉우리들이 더 높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성주봉은 이 산의 주봉이지 정상은 아닙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지난번 비가 오고 눈 다 녹은 산자락에 다시 눈이 내려 산 자락의 풍경이 서설처럼 곱습니다.
뒷편으로 내려보이는 은척면의 들판 풍경
중앙으로 난 농로길이 너무 곱습니다.
이번 성주봉 산행에서 만난 이들은 위 사진의 부부가 전부...
정상을 지나 한참 능선을 가면서 뒤돌아 본 성주봉 정상 부위
봄..
봄이 가까워 오고 있습니다.
능선상에는 하산구간이 이렇게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가장 먼저 만나는 1구간 하산길입니다.
지구별 친구 2
눈이 내리기 시작 합니다.
예보에 없던 눈발이 거세어 집니다.
완전 폭설이...
능선상에는 다양한 이름을 가진 바위들이 있는데 이 바위가 바로 고인돌 바위 같습니다.
제 4하산길로 하산
멀리 짝궁뎅이 산이 보여 집니다.
제5하산길과 제 4하산길의 갈림길은 이렇게 구분 됩니다.
5코스로 하산을 하면 관리사무소까지 내려가게 됩니다.
차량이 있는 곳으로 내려가려면 우측길을 이용
하산완료
산 위에는 함박눈이 쏫아져 내렸는데 이곳에는 비가 내렸네요.
불과 몇 십m 차이인데...
차량이 있는 원점 도착
자연휴양림에서 되돌아 나와 도로로 이동하면서 바라본 특이한 집
옛날 위엄이 있는 집이었던 것 같은데 아직 대문은 그 옛날 위세를 지키고 있는데 본채 지붕을 함석으로 바꾸는 바람에 아주 이상하게 보여집니다.
조금 더 내려오니 은척면에 상주동학교당이란 곳이 있어 들어 가 봤는데 토,일요일은 휴일이라 관람이 안되나 봅니다.
거~참.
토요일과 일요일을 쉬다니...
앙상하고 메마른 대지에 봄 기운이 조금씩 밀려 옵니다.
이제 곧 봄이 오겠지요?
그리고 사람들도 세상도 모두 변해 지겠지요? 상큼한 연두빛으로....^^
'산행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31년만의 개방한 황장산.단순한 산행코스에 실망.. (10) | 2016.05.02 |
---|---|
비슬산 진달래, 천상화원의 눈부신 풍경 (12) | 2016.04.17 |
지리산 둘레길을 걷다. 방광~오미구간 (14) | 2016.03.29 |
기묘한 바위들이 능선에 가득한 천관산 (11) | 2016.03.16 |
광양 백계산 산행과 운암사의 황동대불, 동백구경, 그리고 눈밝이샘 (13) | 2016.03.08 |
여유로운 당일 산행 - 운문산 (14) | 2016.02.27 |
얼마큼 추워봤니? - 소백산 비로봉의 칼바람 (68) | 2016.02.14 |
38년 전, 폭설이 내린 한라산에 나 혼자 있었네. (22) | 2016.02.10 |
멋진 조망이 덤으로, 거창휴게소 뒷산인 비계산 산행 (24) | 2016.02.06 |
운무로 조망은 없지만 운치는 더한 진안 구봉산 (12) | 2016.0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