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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광양 백계산 산행과 운암사의 황동대불, 동백구경, 그리고 눈밝이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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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광양의 백운산 줄기에 속한 아담한 山, 백계산(白鷄山)에 다녀 왔습니다.

산의 높이가 505m밖에 안되는 그리 높지 않는 산으로서 바위가 거의 없는 완벽한 육산입니다.

인터넷 검색으로 소개된 이 산의 여러가지 유래나 특징등에 관하여 자세히 둘러 봤는데 모두가 산행의 맛을 더하기엔 조금 미흡한 정보들이 많았습니다.

 

백계산을 찾기 전 두가지에 관심을 가졌는데 하나는 등산로 초입에 있는 운암사의 동백꽃과 또 하나는 역시 운암사에 세워져 있는 우리나라 최대의 불상의 모습이 궁금해서입니다. 그러나 동백은 아직 일러 완연하게 제 자태를 뽐내지 않았고 불상은 엄청난 크기에 위압감이 먼저 느껴지는듯한 기분이 들어 새삼스럽게 한 번 찬찬히 보지를 못했습니다.

 

전체 산행구간에는 소나무보다 참나무와 잡목들이 많고 능선을 비롯하여 정상에서도 모두 시야가 가려 조망산행을 즐기기엔 그리 좋은 산행지는 아닌것 같구요.

다만 걷는 길 전 구간이 소봇한 흙길 구간이라 그리 힘들이지 않고 정상에 올라 한나절 자연속에서 맑은 숨을 한껏 들이켜 본다는 그 목적은 충분히 달성 할 수 있는 아담한 산입니다.

 

 

산행코스 :

운암사 주차장 - 운암사 - 옥룡사지 - 눈밝이샘 - 능선 정상 갈림길 - 백계산 정상 - (되돌아 와서) - 능선 정상 갈림길 - 금목재 - 도솔봉 갈림길 - 제비추리봉 - 백운산자연휴양림

 

산행시간 : 약 4시간 30분

산행강도 : ★★ (난 코스나 위험구간 전혀 없음)

 

 

 

 

 

백계산 등산지도, 백계산 산행지도

 

백계산 산행은 운암사에서 정상까지 올랐다가 다시 올랐던 길로 되돌아 내려 오거나 금목재까지 간 다음 임도를 타고 내려 와도 되고 위의 빨간색 구간인 제가 다녀 온 코스로 내려오는 세가지 방법이 보편적입니다.

 

 

 

운암사

도선국사가 최초 창건했다가 전해지는데 지금의 사찰은 후대에 만든 것으로 보여 집니다.

아직 단청이 되어 있지 않고 기둥만 채색을 하여 뭔가 일식풍의 느낌을 주는 절입니다.

 

 

 

이 절에서 단연 돋보이는 황동대불상

모습으로 봐서는 약사여래불입니다.

황동이 75톤이 소요 되었다고 하니 엄청 납니다. 높이가 40여m로서 속리산 법주사의 불상보다 높다고 하네요.

우리나라 최대 높이라고 하구요.

(이 대목에서 몇일 전 우리나라 국회에서 일어났던 필리버스터가 떠 오릅니다. 누구가 5시간 연설하면 조금 후 그 기록은 깨지고 누구가 10시간 연설하면 그것도 깨지고...

결국 어느 분이 최장기 기록을 세웠더랬습니다.ㅎ)

암튼 최고라는 걸 좋아하는 우리나라 ...

여기에 세워진 40m의 기록은 과연 얼마나 갈까요?

 

 

 

일단 엄청난 크기의 황동대불..

구경하여 보세요.

 

 

불상이기 이전에 하나의 조각 작품으로 감상을 한다면 ..

표면이 그리 매끄럽지가 못하고 뭔가 뒷마무리가 덜 된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앞쪽으로는 연못이 있는데 이런저런 공사 중인듯 조금 어수선 합니다.

 

 

 

운암사 경내에서 본 불상의 모습

 

 

 

불상 기단 아래의 풍경

 

 

 

 

 

 

 

대웅전으로 올라가는 석축계단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 한그루

특이 합니다.

 

 

 

운암사에서 옥룡사지로 올라가는 비탈길 옆에는 온통 동백입니다.

꽃이 많이 피어 있으면 정말 예쁠듯...

 

 

 

 

 

 

 

동백나무는 수십센티 자라는데 수십년이 걸린다고 하는데 이 곳 동백의 숲으로 봐서는 아주 오래전에 심어진 나무로 보입니다.

 

 

 

선각국사 도선의 사리탑

옥룡사는 도선이 35년간 머물며 제자들을 가르치다가 이곳에서 입적 한 곳이라고 합니다.

 

 

 

 

 

 

 

옥룡사지

제 눈에는 먼저 지나쳐 온 운암사보다 이곳이 더 터가 좋은듯 한데 아직까지 빈터(址)로 남아 있는다는게 신기 합니다.

등산로는 옥룡사지를 내려다보는 곳에서 우측으로 꺾어 산길을 올라 갑니다.

 

 

 

 

 

 

 

산길을 오르면서 되돌아 보니 여전히 큰 불상이 보여 집니다.

 

 

 

백계산의 산길은 모두 흙길..

새벽까지 비가 많이 내렸는데 질퍽하지 않는 걸 보니 사토가 많은 듯 합니다.

 

 

 

백계산의 또 다른 볼거리

사랑나무(?)

앞에 바위에 올라타고 앉아 사진 찍기에 딱 안성맞춤입니다.

 

 

 

능선길 못미쳐 우측으로 눈밝이샘이라는 이정표가 있고 이 이정표를 따라 약 150m 정도 진행을 하면 아래쪽 계곡 방향으로 샘이 보이는데 이곳이 눈밝이샘입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물이 개울물처럼 쏫아져 나오는 것이 무척 신기 합니다.

거의 능선 가까이 있는 샘인데 이렇게 많은 물이 쏫아져 나오다니...????

(아무리 비가 와도 그렇지...)

 

 

눈밝이샘은 선각국사 도선국사께서 전국으로 참선 수행 길을 다니던 중 비천오공(飛天蜈蚣:하늘을 나는 지네)의 혈지로 천하의 명당인 이곳 백계산에 옥룡사를 창건하고자 했지만 이 곳에 큰 연못이 있어 곤혹스러워 하던 중 숯을 한가마니 씩 가져와 연못에 넣고 샘물을 마시면 눈병이 낫는다며 샘물의 효험을 널리 전파 했고, 소문을 듣고 전국에서 눈병으로 고생하는 많은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와 연못에 숯을 넣고 샘물을 마신 후 눈병이 완쾌되고 눈이 밝아지자 이때 부터 이곳을 눈밝이샘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마을 주민들은 눈볼기샘으로도 부르며, 또한 백계산 옥룡사지에는 마시면 임금이 될 수 있다는 약수터가 있다고 해서 고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 되기 전 이곳을 찾아와 물을 마신 것으로 알려져 있다네요. 암튼 천리안의 눈이 될까나 하고 배 터지게 마시고 나왔습니다.

물 맛이 달다는 느낌이 드는 곳인데 비 온 되라 물이 너무 많이 쏫아져 나와 그리 약빨효과는 없을 듯...

 

 

 

능선 삼거리길에서 우측으로 진행하는 백계산에 갔다가 되돌아 와야 합니다.

 

 

 

백계산 정상

조망이 막혀 좀 안타깝습니다.

황사로 날씨마저 뿌옇구요.

 

 

 

조금 전 능선 삼거리로 되돌아 와서 금목재 방향으로 진행을 합니다.

 

 

 

역시 양 옆으로는 잡목으로 조망은 전혀 되지 않구요.

 

 

 

금목재

운암사에서 올라오는 임도와 만납니다.

조금 가볍게 산행을 할려면 이곳에서 임도롤 따라 내려가면 됩니다.

제비추리봉으로 진행을 더 할려면 임도 건너 나무계단을 타고 오르면 됩니다.

 

 

 

나무 사이로 건너편의 산이 보이는데...

 

 

 

능선이 꽤 좋습니다.

 

 

 

전체 산행 구간에서 가장 가파른 오름길

금목재에서 도솔봉 갈림길까지 오르는 길입니다.

약 30분 정도가 소요 되는데 약간 가파른 오르막길 연속입니다.

 

 

 

도솔봉 갈림길에서 좌측 등산로를 따라 약 30여분 진행을 하면 만나는 제비추리봉

이름이 참 재미있습니다.

옛날에 뒷골머리에 머리가 내려와 있는 걸 제비초리라 했는데 이곳과 뭔 연관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봄의 산꽃..

생강나무가 벌써 꽃을 피웠습니다.

 

 

 

제비추리봉 아래 엄청나게 큰 전기철탑

345000볼트

올라가지 맙시다.ㅎ

갑자기 우리집에 있는 테니스 라켓 마냥 생긴 날곤충잡는 기구가 생각이 나네요.

 

 

 

 

건너편으로 보이는 저 암봉은 어디일까요?

지도를 봐도 뚜렷이 이름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백운산휴양림 도착

거의 하산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자연휴양림이 참하게 잘 꾸며져 있네요.

 

 

 

 

 

 

 

연인의 모습이 너무 보기가 좋습니다.

 

 

 

이건 입구에 있는 비스 승강장

가운데 의자 말고 양 가장자리에 있는 의전용 의자가 너무 돋보여 살짝 미소가 머금어 집니다.

 

 

 

봄이 되었습니다.

매화가 다음 주 쯤이면 온통 필 듯 합니다.

이제 남쪽나라는 바라흐로 꽃 천국이 될 듯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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