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슬산의 숨은 등산로를 찾아서

Posted by 두가 산행 일기 : 2014.07.29 23:16

요즘 산에 곧게 놓인 등산로를 따르다 보면 간혹 차를 몰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느낌을 받습니다. 거의 운전을 하여 목적지를 찾는 방법이 시간을 단축하는 고속도로를 우선하여 가게되고, 그러다보니 그 옛날 신작로 버드나무 가로수와 덜컹거리던 추억의 도로는 아득한 전설처럼 멀어져 있습니다. 간혹 고속도로를 버리고 우회하여 고불거리는 지방군도를 따라 달리다보면 창가로 보여지는 살가운 풍경들에 절로 콧노래가 나오게 됩니다.

네비아가씨는 수차례 차를 다시 고속도로로 진입할 것을 요구하지만 싱긋 무시하고 손 내밀면 닿을듯 들판의 바람을 창 안으로 몰아넣고 달리는 기분... 너무나 상쾌한 기분입니다.

 

정규탐방로를 벗어나 비탐방로의 산행은 조금 위험하고 자칫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지만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풍경과 약간의 스릴감으로 인하여 매력을 느끼게 합니다. 흡사 차를 몰고 지방도나 군도를 달리는 기분이랄까요.

 

그동안 내 고향 인근에 있는 비슬산은 참 많이도 오르고 이곳 저곳의 등산로를 거의 답습하였는데 오늘은 숨겨져 있는 등산로를 한 곳 찾아 올라 봤습니다. 아마도 짐작컨데 이곳으로 올라 산행을 한 이는 수년간 몇 명이나 되었을까 할 정도를 거의 온전한 밀림이네요. 짙은 나무들은 등산로를 가로막고 사람이 다닌 흔적보다는 짐승들의 이동로가 된지 오래 된 것 같습니다.

(비슬산의 귀신 울음소리 - 아래 동영상)

혼자 오르면서 듣는 묘한 짐승의 소리.. 무섭다기보담 친근감이 앞섭니다. 어디서 나는 소리인지 둘러보기도 하고 조용히 가다려 보기도 하였지만 주인공은 보지 못하였습니다.

 

산행은 비슬산 자연휴양림을 올라서 임도로 오르는 길을 택합니다. 그리고 약 2~3분 정도 오르면 오름길의 좌측에 최초 이정표가 나타나고 조그만 돌다리가 있는데 이걸 건너서 산길로 접어 듭니다. 한참을 오르면 무덤 2기가 연달아 나타나고 이 무덤을 지나서 능선을 타고 계속 오릅니다. 산길을 육안으로 거의 확인이 불가능한 곳이 자주 나타나지만 능선을 벗어나지만 않으면 됩니다.

 

등산로는 잡목과 개옻나무로 진행이 어려울 정도로 막혀 있는 곳도 많지만 차근차근 헤쳐 나가면 무리없이 오를 수가 있습니다. 중간 중간 능선상의 커다란 바위들이 가로막는 곳이 많은데 이것도 조금 눈여겨 보면 거의 손 쉽게 바위를 집고 올라갈 수 있습니다. 대략 1시간 30분 정도 수풀을 헤쳐 오르면 조화봉 가까이 있는 임도에 닿게 됩니다.

 

이곳에서는 목적지를 대견사 방향으로 하여도 되고 다시 임도를 타고 하산하여도 됩니다. 저는 이곳에서 임도를 따라 걸어 내려가다가 이전부터 관심이 많은 달성용봉석불을 둘러 볼 계획으로 임도를 따르다가 다시 숲길로 내려가서 용봉석불을 둘러보고 임도로 내려와 원점회귀를 하였습니다. 전체 소요시간은 약 3시간. 비슬산의 또 다른 모습과 사람 붐비는 등산로를 벗어나 어드벤처와 스릴을 맛보는 색다른 산행을 즐기고 싶다면 이 코스로 한번 들어가 보시길 바랍니다.

 

 

 

 

 

 

 

 

 탐방로 지도

탐방로 입구 안내는 아래 사진과 함께 하는 설명글에서 참고

 

 

 

 

 들머리 입구입니다.

비슬산 자연휴양림을 모두 올라와서 임도 차단기를 지나 임도를 따라 약 2~3분만 오르면 최초 안내판을 만나게 됩니다.

이곳에서 임도를 버리고 돌다리를 건너 산길을 따라 오르면 됩니다.

인적 제로. 혹시 산짐승이나 뱀 등을 만날 수 있으니 놀라게 하지 마세요..^^

개옻나무가 많으니 옻 냄새만 맡아도 옻이 오른다는 이는 이곳으로의 산행은 삼가 하시구요.

 

 

 

 

 산길로 접어들기 전 임도 방향으로 올려다 본 모습.

멀리 앞쪽으로 금수암전망대가 조망 됩니다.

 

 

 

 

 곧게 나 있는 등산로를 기대하는 건 무리.

등산로는 희미하지만 끝까지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이곳 능선에 있는 소나무들이 병이 걸려 말라들어가는 나무들이 많아 참 아쉽네요.

 

 

 

 

 

 

 

이곳 山 주인(짐승)의 보금자리

바닥에 머물다 간 자리가 한 눈에 보여 집니다.

 

 

 

 

군데군데 솟아 있는 비슬산의 명물 암괴류

 

 

 

 타고 오르는 재미도 쏠쏠 합니다.

 

 

 

 또 다른 산 주인의 보금자리 단독주택

 

 

 

 

 암반 위의 소소한 정원도 멋지구요.

 

 

 

 

 바위와 저 소나무는 거의 형제처럼 지내겠지요.

 

 

 

 이곳에서 귀신울음 소리를 들었는데....

 

산에 자주 올라 봤지만 이런 울음 소리는 첨 들었습니다.

무슨 동물의 울음 소리인지 약 3~4분간 괴상한 소리의 괴음이 들렸는데 아주 큰 소리였습니다.

무슨 짐승인지, 무슨 소리인지 아시는 분?

 

 

 

 

 

 

 층층으로 겹겹히 걸쳐져 있는 바위들

뭔가 학술적인 가치가 있는듯 하지만 내 눈으로는 보이는 건 그냥 멋져부러~~

 

 

 

거의 밀림같은 숲속을 지나다가 언듯 되돌아 보니 멀리 비슬산을 오르는 임도가 보여 지네요.

 

 

 

 

그리고 임도 도착

볼록거울에 누군가의 모습이..

 

 

 

 

볼록거울 자화상

거친 숲을 헤치고 올라 온다고 용을 제법 썼는지 옷이 땀으로 얼룩져 있네요.

 

 

 

 

임도에서 바라다 보이는 멀리 대견사 능선과 좌측의 대견봉

 

 

 

 

임도를 한참 걸어 내려와 다시 달성용봉석불로 내려가는 입구

입구가 눈에 잘 띄지 않으므로 눈 여겨 봐야 합니다. 리본이 하나 달려 있네요.

 

 

 

 

내려가는 길목에는 온통 산수국과 산딸기가 지천..

 

 

 

 

 

 

 

 

 

용봉석불 도착

(이곳의 내용은 별도로 ...)

 

 

 

용봉석불에서 바라다 본 금수암 전망대

 

 

 

 

 

 

 

 

 

임도에서 용봉석불 올라가는 진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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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7.30 01:11 신고 Favicon of http://0572.tistory.com BlogIcon 『방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잘 닦인 길로만 다니다가 비슬산에도 이런 모습이 있다는 걸 새롭게 알게 되었네요.
    모든 산들이 그런 모습을 가지고 있겠죠? 아직 눈에 보이질 않았을 뿐이지^^
    덕분에 신선한 생각으로 신선한 사진들 잘 보고갑니다.^^ㅎ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4.07.30 22: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방쌤님 고맙습니다.
      간혹 사람들 만히 다니지 않는 호젓한 산길을 걷고 싶을때가 있는데 이곳이 그런 곳일것 같습니다.
      요즘은 국가에서 관리하는 산들은 모두 정규탐방로 이외에는 출입을 허용하지 않으니 늘 산에 다녀도 보이는 모습들이 그 모습이라 약간 식상할때도 있긴 합니다..
      즐거운 여름 되십시요..^^

  2. 2014.07.30 08:13 신고 쏭이아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랫만에 두목님 사진을 봅니다...^.^
    어제 달성 동아제약 발주서를 받았는데 납품할 때 저도 포터타고 달성 구경을 가려고 합니다..ㅋㅋ
    제 컴퓨터는 업무용으로 스피카가 없어서 귀신소리는 판독이 불가합니다..ㅋㅋ
    요즘은 제가 게으른 탓도 있지만 여름산행은 힘들더군요
    오히려 추운 겨울산행이 제 체질에 맞는것 같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4.07.30 22: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쏭빠님 더운 여름 이열치열로 멋지게 이겨 내시길 바랍니다.
      어제부터 휴가 비슷하게 쉬고 있어 몸이 근질근질입니다.
      내일 모레쯤 어디 계곡에라도 가서 이삼일 잠수나 타고 와야 겠습니다.
      달성에 오신다니 언제 오시는지요?
      관내에 오시는데 버선발로 달려 나가야 하는디...ㅎ
      여름휴가는 계획하셨는지 궁금합니다..^^

  3. 2014.07.30 17:08 신고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도 밟지 않은 새로운 길을 걷는 즐거움은 느껴보지 않은사람은 잘 모를듯합니다.
    다만 그리 편한 길은 아니라는것은 알고 있지만 새로움의 기쁨에 그것도 잊을것만 같구요.^^
    혹시 다니시다가 산삼이라도 발견하지 않으실까 기대가 됩니다.ㅎㅎ
    비슬산의 울음소리는 통 모르겠습니다. 들짐승소리같기도 하고 새소리같기도 하고.... 귀신이 곡을 하는건가요?
    여름의 비슬산 구경 잘하였습니다.;)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4.07.30 2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숲이 앞을 가리고 온갖 잡목과 넝쿨이 몸을 밀쳐내지만 그래도 한발 한발 나서면 누군가가 보지 않는 풍경들이 나타나고 새로움으로 약간의 희열을 느끼는.. 그런 기분을 하마님께서는 알고 계시리라 생각이 됩니다.
      제가 산에는 좀 다녀도 솔직히 눈 앞에 산삼이 나타나도 그것이 산삼인지 잘 모를 것 같습니다. 워낙에 풀이나 꽃의 이름을 잘 모르니..ㅎ

      울음소리는 저도 참으로 처음 들어보는 괴이한 소리였습니다.
      몇 분간 들렸는데 가까이서 멀리서 이동하면서 들리는듯..

      날짐승소리 같기도 하고 들짐승 소리 같기도 하고..
      아니면 귀신 소리 같기도 하고..^^

  4. 2014.08.01 15:21 신고 창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주도 좋으셔....
    말 그대로 조금씩은 올록 볼록한 거울에 사진이 나 같은 사람은 흉내도 낼수 없이 멋진 자화상의 사진이니말입니다..
    그런대 어째 모습은 조금은 익숙치 않은 모습으로 30대 체격의 소유자 같습니다....?
    어제는 경산의 기온이 거의 40도 가까이 올랐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습니다.
    대구 범어동쪽에 살고 있는 조카에게 살아있냐 하고
    전화라도 하려다 참았습니다..
    더운곳에 있는 사람은 더운데 놀려 먹는 기분이 들까봐서요....ㅋ
    이 무더운 더위에 몸 잘 챙기시길를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4.08.04 13: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올해는 덥다덥다 하여도 그래도 견딜만 한 것 같습니다. 형님.
      제가 이전에 경산에 살때 한때 기온이 40도를 넘어 간 일이 있는데 그땐 에어컨도 없이 지내던 시절이라 정말 더워 죽는 줄 알았는데 요즘은 사람살기에 그만인 시설들이 잘 되어 있으니 더위에 지치는 건 지레 그 얖에 주눅이 덜어 그런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대구사람은 씰데없는 X자존심이 있어 딴 동네가 대구보다 더 덥다는 뉴스를 보면 괜히 기분 안좋아 한답니더..
      참 웃기는 양반 동네이지요?

  5. 2014.08.15 1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라니 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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