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슬산에서 앞산까지 종주

Posted by 두가 산행 일기 : 2012.01.30 13:33

모처럼 장거리 산행을 하였습니다. 얼마전 인터넷으로 제법 비싼 깔창을 하나 구입하였는데 이것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하여 등산화 안에 넣고 걸어 봤는데 이것 덕분인지 그리 용써지 않고 먼길을 다녀 왔네요.

비슬산에서 앞산까지의 종주산행은 산을 즐기는 대구인근의 준족들에겐 매우 사랑받는 코스입니다.
남쪽에 있는 현풍의 비슬산에서 시작하여 북진하여 최종적으로 대구 앞산을 날머리로 하여도 되고 이와 반대로 대구 앞산에서 출발하여 비슬산을 목적지로 하여도 됩니다.
다만 긴 산행을 마무리하는 지점이 내 집과 멀이지는 것보담 가까워 지는 걸 바라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생각할때 비슬산을 출발지로 잡는 종주형태가 더 좋지않나 생각됩니다.
기점을 비슬산으로 하던 앞산으로 하던 어느코스를 선택하더라도 체력적인 소모는 비슷합니다.
전 구간 내내 이정표가 잘 정비되어 있고 탈출로가 많아 위험요소는 아주 적습니다. 또 종주산행을 목적으로 하지 않더라도 중간중간의 개인의 입맛에 맞는 코스를 만들어 아주 다양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비슬산 자연휴양림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대구 앞산까지의 종주산행은 꽤 긴 거리로서 체력적으로 자신이 있어야 합니다.
실측거리가 25km이상되고 소요시간은 10시간정도 잡아야 됩니다. 따라서 출발시간을 될 수 있으면 일찍잡아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시작하여야 합니다. 중간에 식수를 보충할 곳이 두 곳 있으므로 출발지에서 무겁게 챙길 필요는 없습니다. 식수는 용연사 위 능선 아래 있는 약수터와 이곳에서 앞산방향 약 1시간 30분 거리의 능선에 조그만 샘터가 있습니다. 이 샘터는 물이 그리 맑지 않으므로 용연사 능선의 약수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곳은 탄산수 비슷하게 톡 쏘는 맛이 있습니다. 식수 외에도 이곳에서 간단한 것들을 구입할 수 있는 매점이 같이 있습니다.

산행 출발지인 비슬산 자연휴양림은 대구 서부정류장에서 토요일과 휴일에는 아침 일찍 출발하는 시내버스가 있지만 논공공단과 약산온천등을 경유하므로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시간절약을 할려면 다른 운전자의 도움을 받아 자가차량으로 이동하는 것이 나을것 같습니다. 겨울에는 얼음동산이 꾸며져 있어 아이들과 함께 찾아가면 아주 좋아할것 같네요. 

지금은 이 구간이 이정표도 많이 설치되어 있고 등로도 정비가 잘 되어 있어 10시간만 걸어면 되지만 사실 10여년 전만 하여도 비슬산에서 청룡산까지는 안내판에 거의 설치되어있지 않았고 길도 제대로 찾기 힘든 곳에 많았더랬습니다. 그 시절 제가 이 구간을 탐사한다고 나섰다가 꽤 고생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내리 2주를 연거푸 종주를 하면서 길을 찾아 소개한 자료가 한국의 산하에 아직 남아 있네요. 그때 제가 탐사한 내용을 보고 많은 분들이 참고하여 종주에 나섰다는 댓글을 남겨주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한국의 산하 - 이곳

<코스>
주차장 - 소재사 - 비슬산 자연휴양림 - 조화봉 아래 - 대견사지 - 마령재 - 비슬산 정상(대견봉) - 880봉 - 용연사능선 약수터 - 용문사 능선 - 청룡산 - 달비고개 - 앞산정상 - 비파산 전망대 - 체육공원

비슬산 자연휴양림 - http://bisulsan.dalseong.daegu.kr/html/main.html





비슬산~앞산 종주 지도.

출발지인 소재사. 규모는 그리 크지 않으나 동화사의 말사로서 신라때 창건된 오래된 절입니다.

대웅전과 명부전 요사체등의 건물이 있습니다.



자연휴양림 올라가는 우측 계곡에는 겨울한철 얼음동산을 만들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봄철의 연분홍 참꽃축제와 함께 비슬산의 명물이 되었네요.

보기만 하여도 눈이 시려운 장면입니다.
아이들이 즐겨할 얼음동굴도 있고 빙벽, 얼음탑, 에스키모집등이 설치되어 있고 야간에는 조명등을 켜서 더욱 아름답게 보여진다고 합니다. 
2월 중순까지 개장 된다고 하니 아이들과 꼭 한번 들려보시길 바랍니다.

자연휴양림에는 위와 같은 통나무집과 콘도가 있는데 평일 하루 사용료는 4~5만원으로 아주 저렴합니다.
가족들끼리 이런 숲속에서 하루 쉬면서 오손도손 분위기 쇄신하여 보는 것도 아주 좋을 것 같네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비슬산 암괴류입니다.
거대한 바위들이 너덜을 이루고 있는장면은 참으로 장관입니다.
특히나 대견사지터 가까이 정상부근 능선에서도 이런 너덜을 만나는데 신기하기도 하지요.

포장된 오르막길을 한참이나 걸어 오르고..

이윽고 산길이 시작됩니다.

능선가까이 있는 암괴류. 신기하네요.

대견사지터 부근에 있는 부처바위

해발 약 1000m에 위치한 대견사지 3층석탑.
중국 당나라의 황제가 절을 짓기 위하여 명당을 찾아 헤메다 9세기 신라 현덕왕때 이곳 비슬산에 절터을 잡고 절과 삼층석탑(三層石塔)을 건립하였으며 대국에서 본 절이라하여 대견사(大見寺)라 하였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일본넘들이 정기를 없앤다고 강점기 시절에 강제 폐사시킨 대견사는 이제 복원을 앞두고 있습니다.
달성군은 2002년 영남문화재연구원의 시굴조사에서 확인된 대웅전, 요사채, 산신각 등 6개 동을 내년 말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이 절이 다시 복원되면 비슬산의 또 다른 명물이 될 것입니다.

석탑(石塔)은 이중기단으로 암반을 지대석으로 하고 그위에 1매석에 조각한 하대기단을 얹었으며 그 위에 삼대면석과 상대갑석을 별개의 석재로 다듬어 올려져 있습니다.
이 석탑도 흩어져 있던 것을 1986년 복원한 것입니다.

조화봉에 새로 생긴 전망대.
갈길이 바빠 저곳은 들려보지 않고 그냥 지나칩니다.

대견사지 위 능선에서 바라본 비슬산 정상.
아랫쪽 보이는 곳이 모두 참꽃 군락지입니다. 봄이면 분홍색 화원동산이 되는 곳입니다.

마령재 부근을 지나면서 올려다 본 비슬산 정상 부근.
아랫쪽으로는 현풍이 조망됩니다. 좌측 소나무 뒤에 조그맣게 집들이 보이는 곳이 출발지입니다.

헐티재 쪽이 조망됩니다. 말리 최정산이 보이네요.

비슬산 정상인 대견봉

되돌아 본 지나온 능선입니다. 멀리 전망대가 있는 곳이 조화봉입니다.

서쪽으로 내려다 본 풍경.
도성암과 유가사가 가까이 내려다 보이고 멀리는 낙동강이 유유히 흐르고 달성보도 희미하게 조망되네요.

조금 당겨서 본 달성보입니다. 그 옆에 보이는 곳은 논공공단이구요.

북쪽 방향입니다. 멀리 아득한 곳에 앞산이 보이네요. 맨 끝에 왼쪽으로 떨어지는 능선이 오늘 최종 목적지입니다. 

한겨울 아침시간이라 만나는 이도 없고 하여 능선에서 혼자 타이머 셀프 사진을 찍었는데 이 모양이네요. 얼굴이 나오지 않아 다행..ㅎ

880본 부근에서 되돌아 본 비슬산 쪽 방향입니다. 제법 멀리 걸어 왔네요.
멀리 보이는 것이 조화봉 전망대.

880봉에서 왼편으로 한참 떨어지다가 다시 10여분 더 가면 평길이 되는데 이 구간이 20여분 계속 됩니다.
거의 오르내림이 없는 완만한 능선길은 전체 종주길에서 가장 평평한 구간으로 이곳에서 행복을 만끽해야 합니다.
제 나름대로 '행복길'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이 구간 지나면 행복 끝 고통 시작..

행복길 끝나는지점에는 용연사 능선에 있는 샘터입니다. 물을 준비하려면 좌측으로 1~2분 내려가면 됩니다.
이곳에는 위와 같이 대동여지도 같은 안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멀리 북쪽으로 조망되는 앞산방향.
가장 높게 보이는 산이 청룡산입니다.

비슬산과 청룡산의 중간지점이네요.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가면서 뒤돌아 본 장면.
사진에는 그냥 운치있는 오솔길로 보여지네요.

종주구간에 있는 두번째 섬터.
물이 좀 맑지가 않아 깨림칙 합니다.... 만..
시원하게 두어 바가지 마셨습니다.

청룡산이 앞을 가로막고 있네요.
전 구간에서 가장 긴 오르막이 시작 됩니다. 거의 산 하나를 통째로 오른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드뎌 사람(?)을 만났습니다.
월광수변공원 쪽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청룡산 정상

지나온 방향을 되돌아 봅니다. 아득하네요.

멀리 산 위에 탑같이 솟아 있는 것이 조화봉 전망대.

다시 가야할 방향입니다. 아직 멀었습니다. 사진 좌측 쪽으로 산 위에 시설물이 보이는 곳이 앞산 정상.
우측에 시설물이 보이는 곳은 산성산입니다.

능선에서 조망되는 대곡지구 아파트 단지와 청룡산 오르는 길목인 월광수변공원의 계곡.

대곡지구 아파트 단지와 월배지역. 건너편으로는 성서공업단지가 보입니다. 

앞산 도착. 앞산은 대구의 앞쪽에 있어 그렇게 이름이 붙여졌겠지만 다양한 등산로와 대구시가지를 조망하는 아주 멋진 산입니다.
이름에서는 그냥 공원 느낌이 묻어나는 산이지만 제법 높이도 있고 아기자기한 맛도 있어 새피하게 볼 산이 아닙니다. 

시간은 어느듯 오후 5시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뒤돌아 보니 걸어 온 길이 아득하네요.

앞산 정상.



수성구 쪽입니다.

앞산을 쉽게 오를려면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됩니다. 케이블카 승차장

드뎌 오늘 최종 목적지인 비파산전망대에 도착.
사랑의 열쇠가 채워져 있는데 과연 잘 지켜지고 있는지...

대구시내가 한눈에 조망되는 비파산 전망대.
밤에 보는 것과 차이가 많네요.

뒷다리에 힘이 많이 떨어집니다.
해도 늬였늬였하구요. 긴 시간을 걸어 왔네요.

멀리 성서공단을 지나 대구시내를 가로질러 흐르는 금호강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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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1.30 14:10 신고 dasci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엄청 걸으셨네요 !
    틈틈히 사진도 찍으시면서..산행 중에는 사진 찍기 힘들던데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자 ! 막걸리 한 곱뿌 드십시요 ^.^
    저도 뽀라진 다리 시운전 겸 조심해서 안양에 있는 수리산에 다녀 왔습니다.
    시험 결과 약60% 정도는 가동 할만 합니다 ㅋㅋ
    돌탑의 곡선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감 히 흉내도 못낼 정도로 섬세한 솜씨입니다.
    통나무 콘도 하루 임대료가 정말 저렴하네요.
    누군가를 위하여 만들어 놓은 안내판도 정겹게만 보입니다.

    "공개수배 합니다"
    상금은 막걸리 한말입니다.
    벤취에 혼자 앉아 있는 범인을 ( ^.^ ) 아시는 분은 지구별 사랑방으로 연락 주십시요..
    특징은 ..잘 생겼다는 풍문만 있을 뿐..ㅋㅋ (확실한 근거는 없습니다)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2.01.30 14: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겨울이라고 꿀물을 진하게 태워갔더니만
      마시면 마실수록 목이 더 말라 정말 시원한 물 한모금이 그리운 하루 였습니다.
      그리하여 내려오자마자 횟집으로 직행..

      "아지매!"
      "얼똥말똥한 쏘주 한병 주이쏘.." 캐서..

      물 대신 정신없이 마셨다 아입니껴.
      집에 오니 여동생 가족이 새해인사를 와서
      또 막걸리 몇병과 복분자 두어병 까 마시고 나서
      정신없이 자고나니 아침이 되었구요.
      dasci님의 다리가 어서빨리 완쾌 되시어
      수리산을 펄펄 날아 다니시는 날을 고대 합니다.
      벤치에 앉아 있는 산도둑은 얼굴 안 보이는 것이 천만다행입니더..ㅎㅎ

  2. 2012.01.30 15:30 신고 lessjs09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꾸벅- 두가님 정초부터 먼 걸음 하셨네요! 다리 심이 창창 하십니다요-그 머난길을--소인은 엄두 도 못낼 코스를---꾸벅-

  3. 2012.01.30 16:27 신고 창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 시간 짜리라?!...솔직히 저로서는 엄두가 나지를 않습니다.(사람 불러야 되겠습니다.ㅋ)
    이 코스는 그냥 아우님의 산행 사진으로 대신 하는게 올바른 선택일 것 같구요.
    며칠전 대구 앞산도로를 달리며 집사람에게 여기가 거기다 하며 설명을 하면서
    언제 틈을 내서 올라 보자 말을 하였는데 오늘 이 코스는 기냥 이것으로 때우고
    가능 하다면 비슬산 소재사 구경이면 끽 할것 같습니다.
    대곡지구 아파트 단지 사진을 보니 아우님이 산행 막바지 푸근히 쉬실 생각에
    집을 생각 하시고 찍은 사진인 듯 합니다.ㅎㅎ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2.01.31 1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형님 말씀대로 산에서 오르막 같은델 빡빡 오를때면
      어서 마치고 집에가서 샤워하고 막걸리 한잔 할 생각을 많이 한답니다.ㅎ
      비슬산은 산세가 참 좋고 이리저리 등산로가 잘 되어 있어 오리기는 참 쉽습니다.
      산자락 아래 자연휴양림쪽에는 소재사가 있고 다른 계곡에는 유가사가 있는데
      절 구경으로는 소재사보다는 유가사쪽이 낫습니다.
      유가사 구경하고 임도로 천천히 걸어 올라가셔서 도성암까지 다녀 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도성암까지 가셨다면 기왕 올라 가신거 정상인 대견봉이 바로 위이니 그곳까지 다녀 오셔도 좋구요.
      낙동강이 휜하니 내려다 보이는 곳이라
      시원합니다.
      오늘 눈소식이 있습니다.
      올해는 대구는 눈구경하기 힘든데 형님 계신곳은 눈이 잦은것 같습니다..^^

  4. 2012.01.30 16:43 신고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과 사진을 주욱 읽어내려오며 두가님의 꼼꼼함에 다시한번 놀랐습니다. ^^
    제가 숨이가빠오고 다리가 팍팍해지는것을 느낄정도입니다...ㅎㅎ
    역시 체력이 뒷받침되시니 긴산행이 무리없이 가능하셨네요. 홀로 산행하시면서 심심하지 않으셨는지요.
    제가 근처에 살면 가끔 따라나설텐데요. 늘 아쉬운맘 가득합니다.^^*
    멋진 산행기 잘보았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2.01.31 1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포스팅을 할때면 기왕 적어 올리는거
      누구에게 성의없다는 소릴 듣기 싫어 조금 신경써
      올리는 편입니다.
      다음에 세월이 많이 흘러 지구별여행 끝나고 나서도
      이글들은 남아 있겠지요.ㅎ
      하마님 말씀대로 인근에 같이 계시면 막걸리 두어병 차고
      같이 한나절 지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한답니다..^^

  5. 2012.01.30 17:19 신고 Favicon of http://yureka01.tistory.com BlogIcon yureka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 수고 하셨네요.
    전 이코스 ..여름에 한번 ..겨울에 한번 ..두번 했지요.
    힘들었지만 뭐 해볼만하더군요..^^
    걷기에 상당히 좋은곳..이만한 거리에 걷기 할 수있는 곳이 대구 주위에는 많지 않거든요..
    사진 잘봤습니다...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2.01.31 1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대구에서는 팔공산 종주와 함께 호젓히 걷기에 참 좋은 코스가 될 것 같습니다.
      10여년 전만 하여도 12~13시간이 걸렸는데 지금은 좀 빨리 걸어면 8~9시간 정도만 하면 됩니다..^^

  6. 2012.01.30 17:33 신고 gosukgo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구가 고향인 저는 대구시 달성동229번지 전화번호945번이 기억에 지워지지 않고있습니다
    66년도 제가 서울 올라올때 인구규모가 70만이었으니 격세지감이 드는군요.
    제가어릴때 달성군청이 달성공원 앞에 일본식건물에 있었고
    휴일날 놀러 갈곳이라곤 동화사와 동촌유원지 밖에없었으니 답답한 분지로된 도시였지요
    휴일에 동화사를 큰 마음먹고 가는날에는 나올때 꽉찬 만원버스에 처녀들은 앞쪽에 브라쟈가 뒤로 돌아가 있을 정도였으니까.
    방구깨나 끼는 사람들은 도시중앙에 모여살았고 대구소방서옆에 국일 국밥집에서 한그릇하고 땀흘리는 맛은 으뜸이였습니다.
    저기보이는 수성구 넘어 범어동, 비산동 내당동 등은 변두리 빈촌이였습니다.
    전두환 대통령이 물이 귀한 비산동에서 대구공고를 다녔으니 세수도 잘못하고 다녔다고 봐야지요.
    근교에 강창이라곳이 있는데 매운탕이 유명하여 박정희 대통령이 자주 가든곳이였지요...저녁에 출출해지니 매운탕이 땡기네요.
    얘기가 두서없이 길어진것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2.01.31 10: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이고마....
      여러가지로 새롭습니다..
      선생님 글 다 읽기도 전에 하고싶은 말들이 마구 튀어 나옵니다.
      그시절 달성동에 사셨으면 방구 좀 쎄게 끼도 될 정도였을 것이라 짐작하여 봅니다.
      아마 그때는 그곳이 주택지로는 가장 폼나는 동네였다고 들었습니다.
      한때 대구가 우리나라 3대 도시라 하여 위세가 좀 있었지만 지금은 완전 쪼그라들고
      대기업하나도 없는 초라한 소비도시로 변모해 버렸습니다.
      저도 결혼하고나서 동촌 유원지에 뽀드타러 몇번 갔었는데 그곳에 13번 버스종점이라 하여
      동네 양아치나 날라리들도 좀 오는 곳이었습니다.
      국일국밥집은 아직도 있습니다.
      시내 중앙통부근에 있는데 점빵 이름이 국일따로국밥집입니다.
      내당동 비산동 평리동 이쪽은 주로 서부경남에서 이주해 온 분들이 많이 살고 있는데
      오래전에는 똥밭이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때 두어마지기 사 두었더라면 지금쯤 동남아가서 마사지 받고 있을것인데요.
      제가 대구모범시민으로 발탁되어 전통과 한밥상에서 밥을 같이 먹은 일이 있습니다.상도 받았구요.
      그때 부상으로 엄청나게 큰 벽장시계를 받았습니다.
      그래 그런지 전대통령을 조꼼 좋게 보는 경향이 있구요.
      강창은 지금도 있는데 논메기매운탕이 끝내줍니다.
      시절이 많이 변하여 그때의 촌은 아니지만 그래도 주말이면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이고
      기본으로 식사 끝나면 고도리판이 벌어지는 곳입니다.
      저도 강창 논메기 먹어러 가 본지가 참 오래 되었습니다..^^


  7. 2012.01.30 21:35 신고 곶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몇번 다녔던 길이라 더욱 새롭게 느껴 집니다. 요즘 등산이랑, 운동하고는 담쌓고 있어서...ㅎ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2.01.31 10: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겨울코스로는 좀 지겨운데 봄이되면 곶감님 한번 다녀 오십시요.
      여름에는 돗자리 하나 들고 앞산에 올라봐야 겠습니다..^^

  8. 2012.01.31 11:22 신고 lsj2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으로 힘든 산행이셨을것 같습니다.
    날이 가물어 무릎아래는 온통 흙먼지로 덮혔을 텐데 고생 많으셨습니다.
    사진기를 계속 가지고 다니시려면 그또한 보통 고생이 아니었을텐고요...
    티스토리 관리하시려는 정성에 감사드립니다.

    눈으로 볼뿐인 편한 산행하니 고맙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2.01.31 1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맙습니다. lsj2150님.
      말씀대로 바지 아랫도리는 흙먼지로 엉망이 된 하루였습니다.
      이전에는 디카 들고 다니다가 또 어느때는 그 무거운 DSLR 들고 다니다가
      요즘은 고기능의 하이브리드 들고 다닙니다.
      베낭에 걸수 있는 장치가 있어 양손과 분리되어져
      상당히 편리합니다.
      블로거의 필수장비가 카메라가 된 듯 합니다..ㅎㅎ

    • lsj2150 2012.01.31 18: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북한산에 15Cm 이상의 눈이 쌓였다는군요.
      내일은 아침일찍 구파발 거쳐 북한산에 들어 눈을 마음껏
      즐겨볼 생각입니다.
      올겨울 북한산에 눈다운 눈이 처음 내렸답니다.
      정월 초하루날 선자령 가서 맞이했던 눈만큼은 아니겠지만
      그런대로 북한산의 정취는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즐거운 기분으로 막걸리 한잔 할렵니다.

      눈이 찾아주어서 즐겁고 행복하고 흐믓한 밤입니다.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2012.02.01 09: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 북한산의 설경이 너무 멋질것 같습니다.
      이곳 대구는 기대잔뜩하고 아침에 일어나보니 눈 0.00001mm 내려 있습니다.
      멋진 산행 하시고 길 미끄러운데 안전하게 다녀 오십시요..
      눈 모자 쓰고 있는 인수봉이 눈에 선합니다..^^

  9. 2012.01.31 18:16 신고 피어나라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멋진 산행 오랜시간 감상했습니다.

    직접 보는 것과 비교할 수는 없겠으나 오르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를 느낍니다.
    아무도 없는 호젓한 산행의 느낌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덕분에 즐거운 산행 한 느낌이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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