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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백덕산 정상에서 조망되는 산무리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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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백덕산에 다녀왔습니다. 아마 이번 겨울 마지막 눈 산행이 될 것 같네요.
겨울 눈 산행지로 강원도에서는 태백산과 계방산을 쳐 주지만 백덕산도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설경 산행지입니다. 2월도 중순이 다 되어 가는 무렵이라 멋진 설경은 사라졌지만 그래도 전 구간이 눈길이고 쌓여있는 눈들이 많아 나름 겨울 운치는 즐긴 것 같습니다.
백덕산(白德山)은 평창강(平昌江)과 주천강(酒泉江)의 수계이고 겨울 설경과 함께 정상에서 조망되는 일망무제(一望無際), 탁 트인 풍경이 너무나 멋져 우리나라 100대 명산에 설정되어 있습니다.

제가 다녀온 코스는 문재터널에서 올라 헬기장과 당재를 지나 먹골삼거리에서 정상까지 간 다음 다시 되돌아와 우측의 하산능선을 타고 먹골재를 거쳐 묵골로 하산하는 코스입니다.

백덕산이 해발 1,350m이지만 문재터널이 있는 문재가 해발 800m나 되어 약 550여m만 오르면 되니 그리 어려운 산행은 아니지만 그래도 능선이 오르내림이 많고 겨울에 눈이 많이 내려 쉬이 지치는 곳입니다. 중간중간 위험구간도 있으니 한눈 팔지 말고 잘 보고 걸어가야 합니다.
제가 다녀온 코스로의 소요시간은 약 5~6시간 정도 잡으면 됩니다.





백덕산 지도와 백덕산 정상에서 조망되는 산군들. 원을 그리다 보니 너무 짜게 그렸는데 사실은 이보다 휠씬 더 조망권이 넓습니다.

산행코스는 원주에서 평창으로 향하는 42번 국도상에 있는 문재터널에서 시작하여 백덕산에 오르고 하산은 운교리의 묵골로 하였습니다.
위 사진은 문재터널 앞의 들머리 지점

약 1시간 정도 오르면 만나는 헬기장.
모처럼 조망이 탁 트이는 곳입니다. 단체로 오신 분들이 한켠에 자리하여 휴식시간을 갖고 있네요.  

이곳에서 조망되는 치악산맥. 멀리 가장 위로 솟은 봉우리가 치악산 비로봉입니다.

눈이 내린지 좀 되어 건조하고 퍼석퍼석합니다. 이런 눈길이 걷기가 아주 불편하지요. 모래판 걷는것과 비슷합니다.

멀리 백덕산 정상이 보여지구요.

법흥사가 있는 법흥리 일대.
다음에 날 잡아 하루는 꼭 저기 법흥사 일대를 다녀 보리라 생각하고 있는 곳입니다.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이 있는 곳이지요.

나무가 너무 길어 한컷에 다 들어가 지지 않는.. 기다란 연리목(連理木) 소나무입니다.
아래부분에서는 두갈래로 올라가다가 어느 순간 정분이 들어 딱 붙어 버렸네요.

한참을 걸어 드디어 정상입니다. 일단 조망부터 즐겨 봅니다.
북동쪽입니다. 좌측부근 뒷편으로 약간 하얗게 보이는 곳이 선자령입니다. 우측방향 높게 솟은 봉우리가 가리왕산 마루금이구요.

선자령을 당겨 봤습니다. 좌측방향 뒤로 약간 하얗게 보이는 곳입니다.

가리왕산을 당겨서 본 모습입니다. 가리왕산 옆으로 보이는 눈 뎦힌 산은 청옥산으로 보여 집니다.

남쪽방향. 백덕산은 멀리서 보면 정상이 2개로 보여지는데 바로 앞의 봉우리가 있어 그렇습니다. 멀리 아득히 소백산이 조망됩니다.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계곡이 영월군 수주면 법흥리 일대. 태백산과 월악산 영봉이 조망 됩니다.

남서쪽 방향. 구봉대산, 구룡산, 감악산.. 그리고 멀리 아득히 소백산도..



서쪽 방향. 바로앞이 사자산입니다. 백덕산과 거리가 4km정도라 통상 같이 백덕산으로 쳐 주고 있습니다.
사자산 뒤로 멀리 치악산 비로봉이 보여 집니다. 비로봉 왼편으로는 향로봉과 남대봉이 연결되어 치악산맥을 이룹니다.

치악산 비로봉을 당겨 봤습니다. 바로 앞이 사자산이구요.

정상입니다. 백덕산 정상은 겨울 한철 늘 복잡합니다.
여성단체로 오신 분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데, 요즘은 등산복 패션이 세련되고 다양하여 간혹 시선이 돌아가기도 하지요.

정상에서 조금 내려 왔습니다. 우측에 있는 봉우리가 정상이구요. 멀리 요상하게 생긴 봉우리는 구봉대산입니다,.

희한하게 생겼습니다.

눈길 걷는것도 올 겨울에는 끝일것 같습니다.

조금 더 있으면 봄의 새싹이 돋아 오르겠지요.

하산길에 만난 침엽수림.

나무 높이가 굉장합니다.

하산 후 처음 만난 시골집인데 빈집입니다.   

작년엔 한포기 만원도 넘던 배추가 올해는 이삼백원으로 폭락. 뽑지도 않고 이렇게 찬 겨울 밭에서 시들어 버렸습니다.

겨우살이를 따지않고 나무에 그대로 두어 운치가 더해지는 시골마을 풍경입니다.

참 하늘도 맑지요. 포근한 날씨입니다.

감로주라는 막걸리. 달지근하길래 뭘 넣었나 보니 물엿이 원료로 들어가 있습니다.

42번 타고 돌아오는 길에 바로 길가에 있는 안흥찐빵 원조집에 들렸습니다.
원조라는 것에 이끌려 한 봉다리 샀는데 가격은 25개 8,000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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