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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생전 처음 가 본 인사동의 밤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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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이라는델 처음 가 봤습니다.

나름대로 서울도 자주 다녔고 이곳저곳 쏘아 다녔지만 그 유명한 인사동을 처음 가 봤으니 나도 진짜 촌 넘이 맞나 봅니다.

사전 리허설 없이 무작정 찾아 간 인사동.

아래 사진들은 제 눈에 비친 아무것도 모르는 촌닭이 처음 본 인사동의 밤 풍경입니다.


아주 친한 친구가 며느리를 보는 경사를 맞아 친한 친구 내외와 두 가족이 승용차를 타고 올라 갔는데 얼마전부터 충주 부근에 도로 공사 한다고 한참 정체되다가 서울 도착하여 화장실이 급한 친구 부인 덕분에 적당한데 내려서 또 지체..

그리고 꽉 막힌 남서울의 도로들..


일단 전혀 앞으로 진행이 안되는 1번 고속도로 종점을 포기하고 중간에 내려 급한대로 유료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지하철을 한번 환승하여 달려간 식장.

2시 반에 예식이 시작인데 도착하니 3시가 넘은 시각.

다행히 혼주 얼굴은 잠시 보고 밥 얻어 먹고나니 맥이 쫙 빠져 그냥 내려갈까 하다가 시계를 보니 딱 막히는 시간...

지금 내려가나 나중에 내려가나 도착하는 시간은 비슷할 것이라는 계산에 3번을 타고 안국역에 내려 인사동문화거리를 찾았습니다.


전혀 인사동에 대한 지식이 없으니 그냥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입니다.

기념품이 많다는 거, 외국인이 많다는 거, 한복입은 젊은이들이 많다는 거, 사람들이 많다는 거...

그리 바쁘지 않게 슬슬 한바퀴 돌아 봤지만 속 알맹이를 전혀 보지 못했으니 눈으로 구경만 한 셈입니다.


다시 대구로 내려 와서는 살짝 후회되는게 많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천상병(千祥炳)님댁의 귀천(歸天)도 못 가 보고 스타벅스가 한글로 쓰여져 있는 간판도 눈여겨 보지 못했고 온갖 박물관들이 많은데 그것들도 늦은 시간이라 찾아 보지 못하고 완전 겉만 보고 왔습니다.


이제 1차로 답사를 하였으니 다시 시간을 내어 인사통 심층탐방을 다시 계획 할 것입니다.

그때 멋진 이야기를 들려 드리기로 하고 오늘은 우선 눈요기 사진 몇 장으로 인사동을 처음 찾은 느낌을 소개 합니다.




인사동 입구(정확한 입구인지는 잘 모르지만 ..)

일단 주말 밤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외국인들이 이곳에 들리면 이것저것 쌈지 열만한 다양한 우리의 기념품들이 많습니다.

위낙에 물가가 많이 올라서인지 가격은 만만찮은 편...


근데 인사동에서 판매하는 여러가지 물품들 중 90%가 중국산이란 통계가 있다고 하는데 정말 그럴까요?

제가 둘러 본 기념품등에는 국산이라고 쓰여져 있는 것들이 대다수였습니다.

우리나라 기념품을 외국에서 만들어 들여와 판다고 생각하니 참 ... 그렇습니다.



예쁜 한복을 입은 젊은이들이 참 많았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모 드라마의 주인공 커플의 한복을 차려입은 이들이 많았고 특색있는 차림의 한복도 눈에 많이 뜨였습니다.

갓까지 쓰고 행차하는 젊은이들을 보면서 한없이 부러운 마음에 내 젊은 시절이 원망스럽다는 생각이 ...



간혹 핸드메이드 기념품을 파는 가게 앞에는 사진을 찍지 말라는 스티커도 붙어 있는데 아마도 모방을 경계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올려진 사진들에서 가게 상호는 그대로 두었습니다.

인물들의 얼굴도 익히 많이 소개된 가게의 주인공들은 그대로 두었고 이곳을 찾은 이들의 얼굴은 살짝 모자이크 처리를 하였습니다.

고운 얼굴들을 흐려 놓아 미안한 마음도 들지만...



내가 만약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이라면 이곳에 와서 돈 무지 풀고 갈 것 같습니다.

너무나 매력적인 것들이 많네요.






LED 불이 들어오는 팔랑개비를 새총에 걸어서 하늘로 쏘아 올리면 불빛이 회전하면서 천천히 내려오는 장난감..

별것도 아니지만 담이 생각이 나서 하나 장만 했습니다. 가격은 만원...



인터넷에서 몇 번 본듯한 쌈지길.

4층 건물로 되어 있는데 다양한 가게들이 많네요.



가끔 메스컴이나 잡지, 또는 웹에서 본 가게들을 만나니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층계단을 올라가는 벽에는 이런 낙서들로 가득하고..






그리 넓지 않은듯한 인사동의 골목들에는 다양한 가게들이 요모조모 자리하고 있는데 찻집도 꽤 많습니다.


사진에 대한 하나하나의 설명을 생략합니다.

밤이라서 사진들이 디테일하지는 않지만 운치는 더 있는 것 같습니다.

되돌아 나오는 시각이 9시 반쯤 되었는데 일부 가게는 문을 닫고 있었지만 또 다르게 자리세 없는 노상에서 이런저런 좌판가게들은 생겨나고 있었습니다.







































꿀타래...

이것 참 재미있었습니다.

외국인들도 아주 신기한듯 폰으로 영상을 찍으며 구경하고 있었는데 어떤 이들은 이걸 우리나라 고유의 궁중과자로 소개하고 있는데 사실은 중국의 용수염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이름이 바꿘 것이라 하네요.

꿀과 맥아당을 숙성시켜서 엄청나게 길게 엄청나게 가늘게 뽑아서 그 타래 뭉치 안에다 견과류를 넣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어지간한 화섬류보다 더 가는 가닥을 보니 신기하기도 합니다.


이걸 만드는 젊은이가 유창한 영어로 설명을 하면서 재미있게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머시 걱정인가?

재미있는 가게 상호를 보면서 인사동 구경을 마쳤습니다.

우리것이 가장 아름답다는 말이 되새겨 지는 날.

우리 문화,  우리 글, 우리 말, 우리의 일상과 우리네 생각..

그런 것들이 세계화가 되어 지구촌에서 한류의 우수성이 돋보였으면 합니다.


열시가 되어가는 시각..

다시 지하철을 타고 도곡역까지 와서 주차장에 대어 논 승용차를 타고 대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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