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주능선 조망을 가장 멋지게 볼 수 있는 곳은 하동의 삼신봉입니다.
지리산 전망대 구실을 하는 곳으로써 천왕봉에서 반야봉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답니다.
그뿐만 아니라 뒤로 돌아서면 광양과 남해 쪽의 풍경도 한 폭의 그림이 됩니다.
삼신봉은 대개 청학동에서 오르게 되는데 오름길이 모두 돌길에 조금 가파르기는 하지만 그나마 지리산 자락의 등산로 중에서는 수월한 편이라 7살 꼬맹이를 동행하여 다녀왔습니다.
말하자면 지리산을 맛보기로 보여 준 셈이고요.
언젠가 천왕봉을 같이 오르고 싶답니다.
삼신봉은 크게 두 곳의 산행코스가 있는데 하나는 불일폭포를 경유하여 쌍계사로 내려오는 것이고(이곳), 다른 하나는 남부 능선을 타고 세석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이곳)
이 외 상불재에서 삼성궁으로 내려와서 청학동의 원점회귀도 많이 하는 편인구요.
장쾌하고 멋진 지리산 능선을 조망하며 걷는 산길이라 모두 정말 멋진 코스이고요.
하지만 오늘은 꼬맹이 동행이라 내삼신봉까지만 진행하고 되돌아 내려왔습니다.
산행지 : 삼신봉
일 시 : 2021년 5월 22일
산행 코스 : 청학동탐방센터 - 샘터 - 갓걸이재 - 내삼신봉 - 삼신봉 - 청학동탐방센터
소요시간 : 5시간
삼신봉은 남원의 바래봉과 함께 지리산 주능선 최고의 조망처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방이 탁 트이는 시원한 산정의 풍경도 완전 멋지구요.
지리산 천왕봉에서 바라 본 삼신봉의 위치입니다.
삼신봉은 남부능선의 들머리로서 장쾌한 능선이 세석까지 이어진답니다.
(클릭하면 조금 크게 보면 검정 글씨의 표시점이 잘 보여 집니다.)
전날 밤 집에서 나와 청학동 인근 산중에서 둘이 차박으로 보내고 아침 일찍 산행 출발입니다.
들머리 고도는 약 700m정도입니다.
아침 기온은 10º 정도.
조금 추운것 같은데 반팔로 올라가겠답니다.
이런 돌계단 연속입니다.
지리산의 흔한 등산로 풍경이구요.
이것 저것 구경도 하고...
근간에 내린 비로 계곡물도 넘치게 흘러 내립니다.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햄버그로 아침 식사.
중간쯤에 있는 샘터에서 올챙이를 만나는 바람에 한참이나 지체.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나무
갓걸이재 도착
나무잎 사이로 정상 부근이 올려다 보이네요.
일단 삼신봉을 통과하여 내삼신봉으로 먼저 건너 갑니다.
삼신봉(1,284m)이 주봉이지만 내삼신봉(1,355m)이 더 높습니다.
삼신봉에서 내삼신봉까지는 약 30분 정도 소요 됩니다.
조망도 내삼신봉이 더 낫구요.
조금 까칠한 구간인데 잘 올라가네요.
아이들은 이런 모험적 구간을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너무 빨리 앞서 가길래,
"지율아, 위험해, 천천히 가자."고 하여도
들은척 않고 앞서 올라 갑니다.
이유가 있었네요.
신성한 삼신봉 정상에서 이 무슨 ...
산신령님도 아이의 화급함을 애교로 봐 주시겠지요.
지율이는 씻다가 옷에 물 한방울만 묻어도 갈아 입어야 합니다.
그래서 쉬야를 할때도 저렇게 바지 전체를 홀라당 내려서 하구요.
내삼신봉 정상입니다.
정상석에는 삼신산정(三神山頂)이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높이는 해발 1,355m.
뒤로 보이는 천왕봉보다 560m가 낮은 곳입니다.
정상에서 간식 타임 후 올라올때 샘터에서 장난치다가 빠진 신발과 양말도 말리고..
천왕봉을 배경으로 공중부양도 해 보고..
연습 몇번 한 후 제대로 된 공중부양을 한 사진은 맨 밑에....
다시 건너가야 할 삼신봉 주봉입니다.
가운데 세개의 봉우리 중 왼편이 삼신봉, 맨 오른편은 외삼신봉입니다.
당겨서 본 삼신봉과 중봉능선 뒤로 왕등재 능선이 이어집니다.
지리산 천왕봉.
아직 봄이 정상까지 올라가지 않았네요.
세석으로 이어지는 남부능선이 공룡처럼 꿈틀거리네요.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등로가 조금 사나운 곳.
내삼신봉에서 조망되는 지리산 주능선의 풍경입니다.
우측 천왕봉에서 좌측 반야봉, 노고단까지 한눈에 들어 옵니다.
왕시루봉 능선도 조망이 되구요.
우측의 삼신봉에서 세석까지 이어지는 남부능선도 멋지게 보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가운데 잘룩한 곳에 세석대피소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우측이 천왕봉 최고의 전망대인 촛대봉.
좌측은 영신봉.
촛대봉에서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명선봉과 덕평봉 사이에 있는 벽소령대피소(하얀 점)가 보입니다.
좌측 명선봉은 잘려서 보이지 않고 우측이 덕평봉입니다.
벽소령대피소는 거의 호텔급으로 보수중이던데 완공 후 한번도 가보지 못했네요.
내삼신봉 조금 옆에 도시락 먹기 좋은 암봉이 있는데 그곳으로 자리를 옮겼더니 그새 이넘이 순찰을 왔네요.
뭐 흘려 놓은것 없나 하구요.
내삼신봉 바로 옆의 암봉입니다.
멋진 조망처이자 식탁이구요.
이곳 암봉에서 조망되는 지리능선 파노라마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삼신봉으로 되돌아 오면서 악어를 만났네요.
지율이 말로는 애도 앞이빨이 빠졌다고 하는데...
자세히 설명을 하여 주고 있습니다.
주봉인 삼신봉으로 돌아 왔습니다.
아주 멋진 부부 두분이 올라 오셔서 사진도 찍어주고 지율이 칭찬을 많이 해 주네요.
지율이가 할아부지.. 하니까 놀라네요. 늦둥인줄 알았다면서...ㅠㅠ
내삼신봉과 삼신봉에서 아이와 함께..
삼신봉에서 건너다 본 내삼신봉(우측 끝)
삼신봉의 기묘하게 생긴 바위.
삼신봉에서 지리산 주능선 조망.
좌측이 내삼신봉. 가운데는 세석으로 이어지는 남부능선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지리산 능선 반대쪽 남쪽 조망 파노라마입니다.
좌측이 외삼신봉,
그 왼편으로 구곡산에서 국수봉으로 이어지는 S라인의 황금능선이 보이고 다시 그 뒤로는 웅석봉 능선이 달리고 있네요.
가운데는 형제봉 능선길이고 우측은 내삼신봉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삼신봉에서도 제법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올라왔던 길로 하산입니다.
바위 계단턱이 높아 아이가 내려가기에 많이 불편하고 힘듭니다.
그래도 시원한 계곡 소리를 배경으로 이런저런 귀신 이야기로 아이의 시선을 빼앗아 신나게 내려 갑니다.
청학동에 도착하여 대구로 되돌아 오는길.
중산리와 만나는 도로 인근에서 바라 본 천왕봉.
내삼신봉에서 공중부양 몇 번 연습을 한 결과 ...
누구 따라 올 사람 있음 손들어 보세용..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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